세월호가 침몰 1천73일만인 23일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관련기사 3·18면 전국민의 염원 속에 지난 22일 오후 8시50분부터 진행된 본인양 7시간여만 23일 오전 3시45분쯤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이후 오후 5시 기준 수면 위 8.5m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3시간이 지난 오후 8시 현재 인양도중 세월호와 바지선 간 접촉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진전을 보이지 못한 채 8.5m를 유지, 인양 목표 높이인 수면 위 13m까지 끌어 올리기 위한 사투가 계속되고 있다. 앞서 인양 결정과 시도 과정에 강풍과 거센 물살의 영향을 받아 중단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국민의 간절한 마음이 모여 침몰 3년만인 이날 오전 3시45분쯤 수면 위로 선체 일부분의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부터 1.6㎞ 떨어진 배 위에서 인양 과정을 보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오열했고, 안산·합동분향소 등에서 작업을 지켜보던 유가족 등 전국민들의 기쁨과 탄식이 쏟아졌다. 당초 이날 오전 11시로 예상됐던 1단계 작업은 인양과정에서 잭킹바지선 인양줄(와이어)과 세월호 선체간 간섭현상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느라 상당 시간 지체됐고, 현재도 선체 자세 조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작업자들은 선박
안양 ‘정동민국어논술전문학원’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고 싶어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안양시 평촌동에는 아이들에게 나눔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다양한 기부활동을 하는 학원이 있다. 바로 평촌 학원가에서 10년 이상 국어 학원을 운영하며, 가장 많은 원생을 보유한 ‘정동민 국어논술전문학원’이다. 정동민 국어논술학원은 매월 매출액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등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학원 내 대형 냉장고와 함께 사랑의열매 모금함을 비치한 정동민(41) 원장은 “다들 학원에 업소용 음료 냉장고가 있는 것에 놀란다”며 “또 냉장고 안에 이질적으로 모금함이 있어 다시 한 번 놀란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학원 내 음료 냉장고를 들여 놓았다. 그는 “세월호 사건을 보고 가슴이 무너지는 것처럼 슬펐다. 학원 원생 친구도 세월호 사건의 피해자이기도 하며, 한명의 교육자로서도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이 후 아이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해 기부를 해보고 싶어 음료 냉장고를 비치하고, 아이들에게 무료로 음료를 주는 대신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모금함도 같이 비치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착한가게 캠페인을
수원서부경찰서는 지난 22일 오전 서장실에서 ‘명문제빵학원’과 ‘희망의 쉼터’ 등 2개 사회협력 시설과 범죄피해자 및 피해 가족의 가정과 사회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맞춤형 서비스 보호·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에 따라 살인·강도·성폭력·가정폭력’ 등 강력사건 피해자 및 유가족은 명문제빵학원과 희망의 쉼터로부터 제빵기술자격증 취득 및 쉼터 제공 등 맞춤형 무료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된다. 명문제빵학원 김태효 원장은 “그동안 외국인 상대로 제빵기술자격증 취득에 도움을 전해 왔으며, 앞으로 범죄 피해자에게도 제빵 기술자격증 취득에 아낌없이 지원 하겠다”고 약속했고, 희망의 쉼터 정충일 시설장은 “수년간 시설을 운영해 오면서 범죄 피해를 입은 남성들에게는 마땅한 쉼터가 없다는 것을 느껴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보다 폭 넓게 범죄 피해자의 자활을 지원하고 자립을 도울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박국원기자 pkw09@
온 국민의 염원과 함께 세월호가 침몰 3년만인 23일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길이 145m에 높이 24m, 폭 22m인 세월호를 왜 수면 위 13m까지만 들어 올리는지 궁금증이 일고 있다. 시간당 3m 남짓 끌어올려지는 세월호는 옆으로 눕혀진 상태에서 반잠수식 선박(자항선·Self Propelled Barge)에 실리게 된다. 문제는 높이로, 이 반잠수식 선박은 잠수 수심이 13m다. 수면 아래로 13m까지 가라앉히거나 올릴 수 있다. 선미에 부력체가 있어 배를 ‘올렸다, 내렸다’ 조정할 수 있다. 잭킹 바지선에서 의해 그대로 이끌려 온 세월호는 눕힌 상태인 만큼 높이가 24m가 아닌 22m가 된다. 13m까지 올리게 되면 9m가량은 물에 잠기게 된 만큼 싣게 될 자항선과 최소 4m의 여유 공간이 생기는 셈이다. 이 공간은 물에 드러난 세월호 높이를 최소화해 안정적인 인양을 유도하면서도 필요한 작업공간 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세월호 밑에는 잭킹 바지선과 연결한 리프팅 빔 등 각종 장비와 와이어 등이 설치돼 있다. 세월호가 길이 200m, 폭 60m의 자항선 위에 올려지면 반잠수식 선박이 물 위로 부상하면서 세월호를
6년 뒤 귀가 여성 폭행·금품 빼앗다 ‘꼬리 밟힌’ 용의자 검찰, 담배꽁초 ‘DNA 일치’ 불구 살인혐의 기소 실패 수원지검 ‘끈질긴 추적’ 끝 작년 말 ‘유력 증거’ 휴지 확인 “기소했지만 유죄판결 나와야 사건 해결·공소 유지 온힘” 2007년 수원의 한 카페에서 여주인을 살해한 30대가 범행 10년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종근)는 살인 혐의로 박모(35)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박씨는 2007년 4월 24일 오전 6시쯤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의 한 카페에서 여주인 이모(당시 41·여)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다. 당시 경찰은 숨진 이씨의 통화내용을 분석하고 사건 현장에서 피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담배꽁초 등을 발견, 담배꽁초에서 나온 DNA와 의심가는 400여명을 대조하는 등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지만 일치하는 사람을 찾지 못했다. 장기 미제사건으로 분류된 ‘수원 카페 여주인 살인사건’의 실마리는 6년 뒤인 2013년 7월 수원에서 새벽에 귀
“가게를 오픈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손님이 절반 가까이 줄어 한 숨 밖엔 나오지 않네요.” 수원 영통구 원천동 O아파트 인근에서 소규모 치킨점을 운영하는 A(45·여)씨는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와 브라질산 닭고기 파동으로 손님이 계속해 줄고 있다며 이같이 호소했다. 영세 치킨 전문점들이 지난해 말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에 이어 최근 브라질산 썩은 닭고기 파동까지 겹치면서 매출 감소 등 경영난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23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과 해당 업체 등에 따르면 국내 치킨 점문점의 207곳 중 178곳(86%)이 AI로 인해 평균 매출이 29.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영세한 비프랜차이즈 치킨집의 경우 전체의 92.5%가 매출이 감소, 41.5%가 휴·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사에 일정한 비용을 내고 국내산닭을 사용하는 대형 프랜차이즈 점포의 사정은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생닭을 직접 구입해 조리·판매하는 영세 업체들은 AI로 오른 생닭 가격 부담에 최근 브라질산 닭고기 파동으로 닭 소비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소비자들 사이에 높아지면서 업체를 찾는 고객들이 더 줄면서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침몰한 세월호가 3년만에 수면 위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 23일 아침. 안산 단원고의 등굣길은 여느 날과 다름없이 발길이 이어졌지만 모습은 사뭇 달랐다. 골목 곳곳에서 학교로 오는 학생들은 2~3명씩 짝을 지어 학교로 향하고 있었으나 평소와 달리 웃고 장난치는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 조금은 이른 8시가 조금 넘은 시간 등교를 하던 학생 A군은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낸 모습을 보았느냐는 물음에 “같은 동네 누나 형들이 그 배에 타고 있었다.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세월호에서 희생된 분들을 모두가 잊지 않고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며 “이제라도 조금이나마 제대로 된 진실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그러나 대체로 세월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으려는 듯 학교로 종종 걸음을 했다. 학교측에서도 공식적인 언급은 삼가는 분위기였다. 세월호 참사 당시의 학교 재학생들은 지난 1월까지 모두 졸업했다. 현재의 재학생들은 사고 이후 입학했지만 세월호의 희생된 학생들의 이웃에서 함께 웃고 자란 또래들도 많다. 인근 주민 B씨는 세월호 인양 소식에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 풀린다고 했다. B씨는 “세월호 참사 후 학교 주변은 오랫동안 침울한 분위기가 맴돌았다”며 “아직까
올봄은 평년보다 따듯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4월부터 6월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다”면서 “다만 4월 중 일시적으로 쌀쌀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을 4월은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지만 상층 한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쌀쌀한 날씨도 나타나겠다. 월평균기온과 월강수량은 평년(12.2도·78.5㎜)에 견줘 높고 많겠다. 나들이가 많은 5월도 대체로 맑고 건조하겠지만 고온현상을 보이는 날도 있겠다. 월평균기온은 평년(17.2도)보다 높고 월강수량은 평년(101.7㎜)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적겠다. 초여름에 해당하는 6월은 월초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으나 월말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비가 오는 날이 있겠다. 월평균기온은 평년(21.2도)보다 높고 월강수량은 평년(158.6㎜) 수준이겠다. /박국원기자 pkw09@
보이스피싱조직에 가담해 송금책 역할을 한 3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6단독 박현이 판사는 사기혐의로 기소된 박모(35)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해다고 23일 밝혔다. 박 판사는 “보이스피싱 사기 범죄는 개인적·사회적 폐혜가 심각해 범행 가담자들을 엄벌할 필요성이 크고, 편취금 함계가 3억여원에 달하고, 대부분의 피해회복이 이뤄지지 않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수금책으로 단순 가담했고, 이익조 경미한 점, 피해자 중 일부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지난해 6월 24일 쯤 한 전화금융사기 조직원으로부터 ‘병행수입업체인데 수금, 송금 업무를 할 사람을 구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은 뒤 이 조직원과 통화해, 수금액은 1%를 수수료를 받는 조건으로 송금책을 맡기도 했다. 이후 그해 7월 1일쯤부터 10월 11일쯤까지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속은 피해자 10명으로 부터 합계 3억6천여만원을 받은 뒤 조직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국원기자 pkw09@
경기도교육청은 23일 ‘2017년 경기꿈의학교’ 382교를 선정해 발표했다. 경기꿈의학교 심사선정위원회는 3단계의 심사과정을 통해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 282교, ‘마중물 꿈의학교’ 100교 등 총 382교를 선정했다.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는 마을교육공동체 주체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학생이 스스로 찾아가 꿈을 실현하도록 도와주는 교육활동을 한다. 마중물 꿈의학교는 학생들이 경기꿈의학교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마을교육공동체 형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자율동아리 형태로 운영한다. 이번에 선정된 꿈의학교는 4월 이후 꿈의학교별로 일정에 따라 개교하며, 참여를 원하는 학생은 마을교육공동체 홈페이지(http://village.goe.go.kr)를 통해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다. 도교육청 유기만 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장은 “학생들이 경기꿈의학교를 통해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꿈을 실현하기를 기대한다”며 “학생들이 마을 속에서 배우고, 마을교육공동체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2017년 선정된 경기꿈의학교 운영주체와 교육지원청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북부는 24일~25일, 남부는 오는 28일~29일 등 2회에 걸쳐 워크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