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수리부엉이를 촬영하려고 둥지 주변에 조명을 켠 사진작가들이 벌금형에 약식기소됐다.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선봉)는 문화재 보호법 위반 혐의로 강모(60)씨 등 사진작가 3명에 대해 벌금 5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말 안산시 대부도에서 천연기념물 324호로 지정된 환경부 멸종위기종 2급 조류인 수리부엉이의 사진을 찍으려고 둥지에 조명을 비춘 혐의를 받고 있다. 문화재 보호법 제35조는 국가지정문화재를 탁본 또는 영인하거나 그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촬영을 하는 행위를 하려면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한다. 당시 안산시는 강 씨 등이 아무런 허가 없이 조명을 켜 수리부엉이 서식지를 훼손했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 관계자는 “전문가 자문 결과 야생 동물을 향해 강한 빛을 비추면 먹이활동 등 보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당시 수리부엉이 둥지 주변 나무들이 잘린 채 발견됐지만, 행위자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혐의에 적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국원기자 pkw09@
김수남(57·사법연수원 16기) 검찰총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6일 연 월례 간부회의에서 본격 수사를 앞둔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차질 없이 수사 인계를 하라고 지시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2만쪽에 달하는 수사기록을 특검팀으로 이관하기 시작했고, 특검팀은 기록 검토를 중심으로 본격 수사에 들어간다. 김 총장은 이와 함께 엘시티 등 현재 진행 중인 부정부패 수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부산 해운대 엘시티 수사에 대해 “관련 의혹이 광범위하게 제기되고 있는 만큼 철저히 수사해 실체적 진실을 명백히 밝혀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우조선해양 비리 사건도 거액의 혈세가 투입돼 국민적 관심이 높다며 부정부패를 뿌리 뽑겠다는 각오로 임하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일 취임한 김 총장은 취임 1주년 소회와 관련, ‘검찰의 신뢰 회복 문제’를 가장 큰 숙제이자 난제로 꼽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제 결론은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사법에는 반대 당사자가 있어 원칙을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신뢰를 얻기가 부족하다. 그래서 항상 자세를 낮춰야 한다. 그것이 겸손”이라며 “검사의 눈은 따뜻한 온기를 띄어
道 6천만원 예산 세워 행사 기획 재공고로 S업체 용역 선정 팬 사인회는 선수 섭외 안되고 가족걷기대회는 ‘홍보 부족’ 27개팀만 참가한 치어리딩 대회 서울 특정업체 소속팀이 대부분 경기도체육회가 주최·주관한 ‘2016 경기도 스포츠 페스티벌’이 홍보 부족과 부실한 프로그램 및 부스 운영으로 도민들의 무관심 속에 졸속으로 운영됐다는 지적이다. 5일 도체육회에 따르면 도체육회는 지난 3~4일 수원 만석공원 내 배드민턴전용경기장에서 스포츠산업육성 및 생활체육 활성화를 목적으로 ‘2016 경기도 스포츠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도체육회는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10월 7일 2016 경기도 스포츠 페스티벌 행사 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공고를 게시했지만 참여업체가 없자 같은 달 14일 재공고를 통해 유일하게 입찰에 참여한 S업체를 용역업체로 선정했다. 선정된 S업체는 이 행사의 홍보 및 참가자 섭외, 프로그램 운영 등 행사 전반을 책임지기로 하고 도체육회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6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계획된 이 행사는 이틀간 행사장 안팎에서 스포츠 용품 관련 업체가 참여한 상품 전시 및 판
수원지법 형사1단독(판사 고일광)은 사기와 유사수신행위 등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엽모(50)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고 판사는 판결문에서 “다단계 유사수신사기 범행은 단기간에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하고 피해액도 매우 클 뿐 아니라 초기 투자자들에게는 이른바 ‘치고 빠지기’ 등의 도덕적 해이를 조장하고, 후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불신과 반목을 일으키며 나아가 일반인들의 건전한 근로의식을 저해하는 등 해악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이러한 범행으로 피해자들로부터 180억여원을 편취하고, 또 다른 범행을 통해서는 58억여원을 가로채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판시했다. 엽씨는 국내 1위 대부업체를 운영하며 사채업자들의 이익단체 회장을 맡기도 했지만, 일본계 대부업체의 국내 진출 등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다가 2000년대 중반 부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해 초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풍력발전소 건설사업 등 에너지 관련 수익사업에 200여만원을 투자하면 200일 만에 2배로 돌려주겠다고 투자자 수천 명을 속여 18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 6월 구속기소 됐다. 그는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사업에 투자하면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5일 16명으로 구성된 ‘제5기 해외봉사단’을 필리핀 매트로 마닐라 지역에 파견했다고 5일 밝혔다. 제5기 해외봉사단은 도내 봉사원과 응급처치법강사, 행정직원 등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9일까지 필리핀 적십자사 결연학교 등에서 위생교육, 시설개선활동, 문화교류, 급식활동, 기부물품 전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한적십자 경기도지사는 필리핀 적십자사와 국제 교류 협약을 맺고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차례에 걸쳐 2억 원의 예산을 바탕으로 총 85명의 해외봉사단을 파견해 위생 개선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제5기 해외봉사단 김광윤 봉사원은 “현지 아이들에게 큰 희망을 전달하고 오겠다”며 “이번 활동을 바탕으로 현지 아이들이 자신의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국원기자 pkw09@
화성직업훈련교도소는 5일 교도소내 대강당에서 수형자 76명과 그 가족 176명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마지막 ‘가족만남의 날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수형자와 가족간의 유대 관계 유지를 위해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는 가족만남의 날 행사는 수형자와 그 가족이 교정시설의 일정한 장소에서 다과와 음식을 함께 나누면서 대화의 시간을 갖는 자리다. 행사에 참석한 한 수형자 가족은 “한해를 마무리 하는 자리에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직원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면서 “우리 아들이 두 번 다시 교도소에 들어오지 않도록 가족들이 책임지고 돌보겠다”라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이영희 화성직업훈련교도소장은 “앞으로도 가족관계 회복과 유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수형자들의 안정된 수용생활과 원활한 사회복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국원기자 pkw09@
GS건설은 광주시 태전동 산 4-1번지에 ‘태전파크자이’ 견본주택을 개관, 오는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청약 접수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이 단지는 총 668가구로, 13블록은 지하 3층~지상 17층 6개동 59~84㎡ 328가구, 14블록은 지하 3층~지상 18층 6개동 59~84㎡ 340가구로 이뤄졌다. 이 중 소형 주택형(60㎡이하)이 전체의 61% 가량 차지하고 있다. 태전파크자이가 들어서는 태전·고산지구(태전 1~7지구, 고산 1~3지구)는 광주시 태전동과 고산리 일대 120여 만㎡ 규모로 광주시 최초 대규모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조성되는 민간택지지구다. 이 곳은 이미 공급돼 있는 기존 아파트 5천600여 가구와 신규 분양물량 1만2천여 가구 등 총 1만8천여 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된다. 경강선 경기광주역을 이용해 분당선 이매역까지 2정거장(10분), 판교역까지 3정거장(13분), 강남역까지 7정거장(28분)이면 도달할 수 있으며, 제2영동고속도로(초월나들목) 개통으로 강원도 강릉까지 교통신호를 받지 않고 한 번에 갈 수 있다. 3면 발코니 설계(일부 세대)를 적용해 발코니 확장 시 더 넓은 서비스 면적을 사용할 수
별거 중인 아내와 불륜 관계인 자신의 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양철한)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김모(42)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죄질이 나쁘나 처와 피고인의 친구인 피해자가 함께 누워있는 것을 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이는 점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김씨는 지난 7월 15일 오전 2시 10분쯤 별거 중인 아내 A씨의 집 신발장에서 남자 신발을 보고 흉기를 들고 방으로 들어갔다가 A씨와 자신의 친구 B씨가 침대에 함께 누워있는 것을 보고 B씨의 옆구리 부위를 1차례 찔러 중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박국원기자 pkw09@
화재예방 대책 시급 지난달 30일 대구 서문시장의 화재 피해로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 전통시장 역시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4일 경기도와 시장 상인 등에 따르면 도내 전통시장에서는 매년 6건 정도의 화재 사고가 발생하고 있지만 소방시설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으로, 자칫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수원 대표 전통시장으로 220여개 점포가 밀집해 있는 지동시장 역시 상황은 비슷해 명소로 알려진 1층 순대타운의 경우 주말 저녁시간대 동시에 1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찾아 성황을 이루고 있지만 음식조리에 사용되는 가스 배관만 눈에 들어올 뿐 정작 스프링클러 등의 화재 진압 장비는 찾아 볼 수 없었다. 한복, 원단 등 인화성 높은 상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는 인근 영동시장도 리모델링을 거친 건물 2층 등 내부 역시 스프링클러 등은 없이 화재 감지기만 찾아 볼 수 있었고, 보행로 및 소방로 확보를 위한 ‘황색선 지키기’ 운동에도 골목 폭은 2m 남짓에 불과해 소방차 진입에는 비좁았다. 특히 수원천을 따라 난 도로는 불법주차차량으로 소방로 확보조차 어려운 상태였고, 도로 곳곳의 소화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3차 담화에서 자신의 진퇴 문제를 국회로 넘기는 태도를 보이자 이에 분노한 여론이 촛불로 전국을 뒤덮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인원만 해도 232만명(주최 측 추산)으로, 지난 10월 29일 첫 집회 이후 최다 인원이자 헌정 사상 최대 인원이다. 청와대는 5차 집회보다 더 가까워진 100m 떨어진 지점에서 더욱 많은 ‘분노의 촛불’을 바라보아야 했다.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1천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지난 3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진퇴 문제를 국회가 결정해달라고 한 박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즉각 퇴진’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3차 담화의 본질은 자신이 죄가 없고, 명예로운 퇴임을 보장해 달라는 것”이라며 “즉각 퇴진이라는 국민 명령을 거부하고, 국회를 이용해 자신의 범죄행위를 덮으려는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시민들은 ‘스스로 꺼져야 좋은 대통령’, ‘박근혜·최순실 일당 무조건 전원 구속’이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8살 딸 아이 손을 잡고 온 권순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