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업체 ㈜도나도나의 대표 등이 투자자들로부터 2천억원이 넘는 돼지 분양 사업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이른바 ‘도나도나 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수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종근)는 사기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이 회사 대표 최모(68)씨와 전무 최모(41)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4일 밝혔다. 부자(父子) 사이인 이들은 어미 돼지 1마리당 사육비로 500만∼600만원을 투자하면 새끼 돼지 20마리를 낳아 매월 2%, 연 24%의 고수익이 보장되고 원금은 14개월 만에 돌려받을 수 있다며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투자자 1만여 명에게서 2천400억여원을 투자받았다. 검찰은 최씨 등을 지난 2013년 재판에 넘겼지만 1, 2심은 유사수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 9월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지만 앞서 1, 2심 판단에 불복한 투자자 350여 명은 이들을 사기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소했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과거 수사기록 등에 대한 분석과 법리 검토를 거쳐 지난 2일 검찰시민위원회를 개최, 시민위원회 의견을 토대로 영장을 재청구했다. 사기 피해
4일 낮 12시 30분쯤 충남 신창역을 출발해 서울 청량리역으로 향하던 코레일 k450 전동차가 경기도 수원시 지하철 1호선 화서역 50m 지점에서 멈춰 섰다가 한 시간 만에 복구됐다. 이 사고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400여명이 전동차 안에서 대기하거나 전동차에서 내려 화서역으로 되돌아가는 등 불편을 겪었다. 또 사고 열차를 뒤따라 오던 전동차 4대의 운행이 10∼25분씩 지연됐다. 열차 안에 대기하던 승객 150여명은 오후 1시 25분쯤 화서역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 후속 열차를 타거나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 1명이 열차에서 내리다 발을 헛디뎌 병원으로 옮겨졌다. 코레일 측은 “제동장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사고 열차를 차량기지로 보내 정밀 조사 중”이라며 “부상한 승객은 병원 진료 후 귀가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박국원기자 pkw09@
운전 중 사고를 내고 도주하던 60대 남성이 경찰 하차 요구에 불응, 계속 도주하려 하자 경찰관이 차량 바퀴에 총을 발사해 체포했다. 이 남성은 ‘저혈당 쇼크’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8시 45분쯤 수원시 권선구 세류사거리에서 팔달문 방향으로 직진하던 김모(66)씨의 K7 승용차가 좌측에서 우회전하던 A씨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마침 주변 학교에서 근무하던 경찰이 사고를 목격하고 김씨에게 하차를 요구했으나 김씨는 이에 불응, 달아나려했으나 5m 정도 떨어진 횡단보도에 있던 신호등을 들이받고 멈춰 섰다. 경찰은 하차할 것을 요구하며 “응하지 않으면 총기를 사용하겠다”고 6~7차례 경고했지만 김씨는 응하지 않았고 오히려 앞바퀴가 뜬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밟았다. 경찰은 이에 38구경 권총을 차량 조수석 측 앞바퀴에 1발, 뒷바퀴에 3발씩 발사해 김씨를 붙잡았다. 체포된 김씨는 얼굴이 초췌하고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주변에 시민들이 있었고, 인근에 어린이집도 있어 부득이 총기를 사용했다”며 “음주는 감지되지 않았고, 병원 측으로부터 김씨가 ‘저혈당 쇼크’ 상태에 있었다고 전
수원 신풍초등학교 올해 개교 120주년을 맞은 수원 신풍초등학교는 전국에서 세 번째, 경기도에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행궁 복원사업에 따라 지난 2013년 3월 광교신도시로 이전한 신풍초는 이제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학교 이전 직후 제28대 교장으로 취임한 임종석 교장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공동체는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활동을 펼치며 호응과 신뢰를 얻고 있다. 오랜 전통을 품고, 변화의 흐름을 주도할 창의 융합인재를 육성 하고 있는 신풍초등학교를 찾았다. 혁신공감·교과특성화학교로 지정 교사 ‘스터디 그룹’서 교육과정 기획 학생·학부모도 교육공동체 참여 매년 토론회 열어 학교 비전 수립 티볼부 클럽, 경기남부대회서 입상 자원봉사 동아리, 지역교류도 활발 신풍초 학생들의 등굣길은 ‘효도하고 있습니다’라는 아침인사로 시작된다. 전통적 가치인 ‘효’를 되새기며 교문을 들어선 학생들은 이어 전교생 지문인식 시스템이 갖춰진 현관을 통해 교실로 들어선다. 이처럼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신풍초는 지난 2013년 3월 광교 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새 옷’을 입었다. 쾌적하고 안전하게 설계된
500억원 대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조직이 일망타진됐다.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강종헌)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도박개장 등) 등 혐의로 총책 김모(29)씨 등 운영자 8명을 구속기소하고 한모(21)씨 등 조직원 2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현역 군인 신분인 2명은 군 검찰로 송치하고 미성년자 10명 중 1명은 소년부 송치, 9명은 기소유예처분을, 범죄수익금 관리에 이용되는 대포통장을 팔아넘긴 강모(23)씨 등 19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김씨 등은 2014년 2월부터 지난 8월까지 중국 청도에서 미국에 서버를 둔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21억원을 입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회원모집을 위해 수원 일원에 사이트 홍보부서를 운영하며 10~20대 청소년을 고용, 페이스북과 인터넷 개인방송 등을 통해 사이트를 홍보해 사이트 회원만 7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팔로워가 많은 페이스북 계정을 최고 1천만원까지 주고 사들여 이용했으며, 조직원들이 직접 아프리카TV BJ로 활동하면서 방송 중 도박사이트 홍보물을 게시하는 수법을 쓰기도 했다.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매체를 홍보에 이용하면서 사이트 이용자
전임총장의 결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수원여대 해직교직원들이 약 2년 만에 복직하게 됐다. 수원여자대학교는 해직교직원 14명(직원 13명·교수 1명) 전원이 12월 1일 자로 학교에 복직한다고 30일 밝혔다. 해직교직원들은 산학협력팀에서 한 달간 직무 적응 기간을 가진 후, 원하는 부서로 1월부터 배치될 예정이다. 이들의 복직은 기획처장(총장 직무대행)이 이사회에 해직교직원들의 복직을 재청했고, 이사회가 지난 29일 의결하면서 확정됐다. 앞서 2003년 1월 당시 교직원들은 교비 횡령 등 비리 혐의를 받던 전 총장 이모(52)씨에 대한 교육과학기술부의 해임 권고 이행을 학교 측에 요구하며 업무 처리 과정에서 이씨의 결재를 거부했고, 학교측은 총장 해임 전 결재선 임의변경 등을 이유로 노조가입 교직원 13명과 교수협의회장을 지난해 2월 해고했다. 이후 교직원들은 전임총장의 비리를 제보한 것에 대한 보복성 인사라고 주장하며, 고용노동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 등에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 신청을 냈다. /박국원기자 pkw09@
김 훈 동 경기적십자사 회장 농협경기지역본부장과 수원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장을 거치며 성공한 경제인이자 지역의 대표 문화예술인으로 살아온 김훈동(72) 회장은 지난 2013년 11월, 지역을 위한 마지막 봉사에 나설 각오와 함께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에 취임했다. 지난달, 연임을 확정하면서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으로 4번째 겨울을 맞이한 김 회장의 발걸음은 추위가 드세질수록 더욱 분주해 진다. 12월을 “만나야 할 사람을 아직 만나지 못한 서성거림으로 남는 달”이라고 표현한 김 회장은 “어려운 우리 이웃들이 그 시린 손을 잡아 줄 온정을 그리워 하는 시기가 왔다”며 12월에 대한 남다른 심정을 전했다. 나눔의 계절인 겨울, 이웃에 따스한 온기를 전하고자 동분서주하고 있는 김훈동 회장을 만나봤다.<편집자주> 첫임기 보낸 3년간 도내 잇단 사고 적십자사 봉사원·직원 구호활동 삶이란 곧 ‘사랑과 나눔’이라 생각 적십자사 활동의 큰 바탕은 모금 회비는 자발적 동참으로 이뤄져야 도민들의 변함없는 사랑·관심 당부 내년 경기적십자사 70주년 맞아 ‘New
식용으로 쓸 수 없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한 대입기숙학원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수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종근)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과 함께 지난달 경기지역 기숙학원 28곳의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위생실태를 점검, 식품위생법 등 관련 법률을 위반한 급식소 14곳을 적발하고 영양사 등 1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양평의 한 기숙학원은 지난 9월 인근에 있는 양계장에서 깨지거나 계분이 묻고 항생제인 엔로플록사신이 검출돼 식용 불가능한 계란을 1개당 약 90원, 모두 3천300개를 29만원에 사들여 대부분을 계란말이, 계란프라이 등으로 조리해 원생들에게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기숙학원이 사용하고 남은 계란 690개에서는 식용 계란에서 검출돼서는 안 되는 항생제인 엔로플록사신이 0.2㎎/㎏ 이상 검출됐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집단식중독이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발생했던 용인의 한 유명 기숙학원은 유통기한이 3개월 지난 냉장 닭고기 5㎏을 조리에 사용할 목적으로 냉동실에 보관했다 적발됐다. 이 기숙학원 영양사는 검찰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것을 알았지만 아까워서 버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적발된 기숙학원들은 대
배우 엄태웅(42)씨에게 성폭행 당했다며 허위로 고소한 혐의(무고) 등으로 기소된 마사지업소 여종업원이 업주와 공모해 엄씨의 성관계 장면을 녹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김영환 판사 심리로 열린 권모(35·여)씨와 신모(35)씨에 대한 첫 공판에서 이들이 지난 1월 엄씨가 권씨를 지명 예약한 직후 업소에 차량용 블랙박스를 설치해 엄씨의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수사 초기 경찰은 이 영상물을 확보해 분석했으나 화소와 음질 모두 좋지 않아 영상의 인물이 엄씨인지 식별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신씨의 구체적인 진술 내용을 근거로 ‘카메라 이용 등 촬영’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검찰도 성폭력특례법 제14조(카메라 이용 등 촬영)가 성립하는 것으로 판단해 신씨도 기수범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으로, 권씨와 신씨에게는 각각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이용 등 촬영) 위반 혐의가 추가됐다. 권씨는 지난 1월 성남의 한 오피스텔 마사지업소에서 엄씨를 상대로 성매매를 한 뒤 지난 7월 “성폭행당했다”며 엄씨를 허위 고소한 혐의로, 신씨는 권씨와 함께 수차례에 걸쳐 엄씨에게 1억5천만원을 요구한
화성과 평택에서 또 다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양주와 포천 산란계 농장 2곳의 H5N6형 고병원성 AI 확진에 이어 안성·이천·양주 등의 연이은 AI 의심신고로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의심신고로 사실상 도내 전역에 방역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는 29일 오전 11시쯤 화성시 양강면의 한 종계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200여 마리가 집단폐사해 AI 의심축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은 2만3천 마리로, 도는 예방적 차원에서 도살 처분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8일 오전 평택시 고덕면 한 농가의 오리 60여 마리가 이틀에 걸쳐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가축위생연구소에 간이진단검사를 의뢰,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정밀검사에서 AI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평택시는 즉각 오리 4천500마리를 살처분했다. 혈청형 H5형이나 H7형은 변이가 강한 바이러스로 각 지자체가 확진 판정에 앞서 강제로 도살 처분하고 있다. 또 화성과 평택의 해당 농장 주변에 거점소독소와 이동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반경 10㎞ 이내 가금류 사육농장에 대한 정밀 예찰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장에서 간이검사와 역학관계를 조사 중”이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