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예복 업체 대표가 신혼부부를 상대로 수억 원에 달하는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고소장이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원남부경찰서는 4일 수원시 팔달구의 한 결혼 예복 업체 대표 A씨에 대한 고소장 30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카드사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게 도와주면 코트를 사은품으로 주겠다”며 피해자를 속여 고액의 카드결제를 유도한 후 약속한 결제 취소는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이날까지 약 30건의 고소장이 접수됐으며 고소장에 명시된 피해 규모는 3억 6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사건 피해자 단체 채팅방에 약 200명이 참여한 만큼 고소장 접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A씨가 운영하던 업체는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곧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출산 후 키우기 힘들다는 이유로 신생아를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유기한 30대가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안전과는 아동복지법 위반(유기)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쯤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의 한 쓰레기 분리수거장 내 종이류 수거함에 자신이 출산한 남자 아기를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건 당일 오전 집에서 출산한 후 집 근처인 사건 현장에 아기를 유기했고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추적해 당일 오후 9시쯤 A씨를 특정하고 자택에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를 키우기 힘들 것 같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직후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건강이 양호하다”며 “향후 지자체가 인계받아 시설 입소 등의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한달 간 관내 사행성 불법 게임장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해 249곳을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불법 게임장 업주, 종업원 등 273명을 검거하고 게임기 1275대, 범죄수익금 9200만 원을 압수했다. 이들은 주택가나 상가 주변에서 소규모 성인 PC방 형태로 게임장을 운영하며 게임 점수를 현금으로 환전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적발된 게임장 중에는 일반 음식점 간판으로 위장하거나 바지사장을 내세웠고, 일부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단골 위주로만 은밀히 영업을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불법 게임장이 확산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하고 단속된 불법 게임장을 대상으로 수익금을 모두 환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게임장은 사행성을 부추기고 근로의욕을 저해하는 등 게임중독을 양산해 가정파탄의 주범이 된다”며 “손님이 돈을 잃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 불법 게임장 이용을 자제하고 적극적으로 신고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전세사기가 발생해 주거권과 생활권을 침해받는 임차인들이 발생해도 지방자치단체는 사태 파악조차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지자체 간 정보가 교류되지 않아 전세사기 피해를 특정하지 못하면서 피해를 입은 임차인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관 협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3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자체는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제4조에 따라 전세사기 피해사실의 조사에 필요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또 주택의 압류 및 매각을 유예하거나 중지해 피해 임차인의 거주권과 생활권 침해를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 지자체는 관내 주택에서 전세사기가 발생한 사실을 파악조차 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의 경우 피해 임차인들의 고소장을 접수해 전세사기가 발생한 건물 주소 등 구체적인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정보가 외부에 노출될 경우 임대인을 특정할 수 있는 만큼 지자체와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 이처럼 정보가 공유되지 않다보니 전세사기가 발생했다는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할 뿐더러 피해 규모 조사와 대책 마련이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일부 임차인들은 주택이 경매에 넘어가거나 임대인의 관리비 미납으로 물과 가스가 끊
목줄을 하지 않은 개와 추돌한 50대 자전거 운전자가 사고 일주일 만에 숨졌다. 3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전 9시 50분쯤 의정부 가능동 중랑천의 자전거도로에서 자전거 운전자 50대 A씨와 목줄을 하지 않은 개가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친 A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고 일주일 만에 숨졌다. 사고 당시 견주인 B씨는 개의 목줄을 하지 않은 채 교각 아래에서 쉬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사고 이후 별다른 수습을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개가 목줄을 착용하지 않아 관리 소홀 등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개 주인을 입건할 예정”이라며 “책임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지난 4월 시흥에서 발생한 월곶고가교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당시 현장 공사관계자를 무더기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업무상 과실 치사상 혐의로 월곶고가교 공사관계자 A씨 등 5명을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붕괴사고의 원인을 파악 중인 경찰은 A씨 등이 공사 과정에서 안전 수칙 준수를 다하지 않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추후 입건될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외에도 사고 원인으로 꼽힌 붕괴된 거더 자체의 결함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월곶고가교 붕괴 사고 당시 사용된 거더 내부에는 거더의 하중을 버틸 수많은 철근이 박혀있었다. 철근과 철근 사이를 단단히 연결하는 것이 거더 강도 유지의 핵심인데 연결이 부실하면 철근이 거더 무게를 버틸 수 없어 붕괴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은 총 2차례의 현장감식을 진행했으며 시공사와 협력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후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 상 문제가 일부 발견돼 공사관계자들을 입건할 예정이다”며
경찰이 일선 경찰관들의 물리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능이 강화된 신형 전자충격기를 보급한다. 경기남부경찰청 정보화장비과는 3일 연속 발사가 가능한 신형 전자충격기 ‘테이저7’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이저7은 단발 사격만 가능하던 기존 전자충격기와 달리 2연발이 가능하다. 한 발이 빗나가더라도 곧바로 다시 사격할 수 있어 흉기 등을 소지한 피의자에 대한 경찰의 대응력으 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최대 사거리도 기존 6.4m에서 7.6m로 향상되면서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경찰이 물리력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 사용하던 테이저X26E가 422g인 반면 테이저7은 285g으로 가벼워졌으며 크기도 기존 210mm에서 189mm로 작아졌다. 경찰은 2005년 미국으로부터 테이저건을 도입한 뒤 20여 년이 지나자 기능을 강화한 신형 전자충격기를 보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예산으로 테이저7 본체 1220정과 전극침을 장착한 카트리지 4880발을 구매하고 서울경찰청과 부산경찰청, 경기남부청에 우선 도입할 방침이다. 경기남부청의 경우 치안 수요가 많은 수원남부경찰서와 부천원미경찰서, 안산단원경찰서, 시흥경찰서, 평택경찰서, 용인동부경찰서, 김포
사람을 죽였다는 등 허위 112 신고를 10여 차례나 일삼은 40대가 결국 검거됐다. 군포경찰서는 3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10시쯤 군포시 당동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방금 사람을 죽였다. 피해자는 옆에 쓰러져 있다”고 허위로 112 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구급대원들과 함께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집 안에서 취해 잠들어 있는 A씨를 발견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총 16차례에 걸쳐 살인을 했다거나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다는 등 허위 신고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신고를 할 때마다 매번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했으며 그를 경범죄처벌법으로 입건해 여러 차례 즉결심판을 했다. 그러나 A씨는 술에 만취할 때마다 습관처럼 허위 신고를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허위신고에 대해 즉결심판이 이어졌음에도 개선되지 않아 보다 강한 혐의인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적용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며 “신고 내용도 살인을 했다는 등 정도가 중해 입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7월 3일부터 ‘11
북한이 잇따라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이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는 가운데 주차된 차량의 유리창을 파손하는 등 실질적인 위협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오물풍선으로 인한 마땅한 보상 규정이 없어 향후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28~29일 1차로 오물풍선 260여 개를 살포한데 이어 지난 1일 오후 8시부터 2차로 오물풍선을 띄우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서울과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북도 등 전국 곳곳에서 600여 개의 오물풍선이 식별됐다. 오물풍선은 주로 길거리에 떨어져 불쾌감을 주거나 거리를 더럽히는 등 골칫거리에 머물렀고 실제 재산피해로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22분쯤 안산시 단원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 주차된 승용차량에 오물풍선이 떨어지면서 전면 유리창이 파손됐다. 일부 오물풍선은 유동인구 밀집지역에 떨어져 자칫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위험도 높다. 이날 안양시 만안구의 남부시장에서 오물풍선이 떨어졌는데 다행히 휴일이어서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았고 유동인구가 적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북 포항시의 화진해수욕장 인근 모래밭에서도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본인의 직업과 가족관계를 속이고 결혼할 것처럼 행세해 피해 여성으로부터 수억 원대의 금품을 편취한 40대가 항소심에서 형량이 늘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항소 5-3부(홍득관 김행순 이종록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A씨의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와 결혼할 것처럼 행세하며 결혼 자금 등을 편취했다”며 “범행 경위와 내용, 기간과 수법, 피해 규모 등에 비춰봤을 때 죄질이 좋지 않고 피고인에 대한 비난 가능성이 높다”며 “양형조건을 종합하면 원심의 형은 너무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가 결혼 상대방인 피고인으로부터 입게 된 배신감과 상처, 정신적 충격은 매우 크다”며 “피고인은 당심에 이르기까지 피해자의 피해를 보상하지 못했고, 피해자는 원심 법정에 직접 출석해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인의 소개로 만난 여성 B씨에게 자신을 정형외과 의사로 소개한 뒤 피해자와 실제 결혼할 것처럼 행세하면서 약 1억 9000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병원에서 월급을 받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