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역을 통과하던 열차 내에서 흉기를 휘두른 30대 여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현경훈 판사)는 특수상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A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누군가 시비를 걸면 휘두르기 위해 흉기를 넣어뒀었다’고 수사기관에서 진술했다”며 “범죄를 기획하고 일말의 주저 없이 잔혹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나쁘다”고 판시했다. 이어 “동종 범죄로 유죄를 선고받고 집행유예 기간에 범행을 저질렀으며, 행동을 반성하지도 않고 있어 재범 위험이 크다”며 “다만 오랜 기간 앓아온 정신질환이 범행에 영향을 끼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수인분당선 죽전역 인근을 지나던 열차 안에서 60대 여성 등 승객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허벅지와 얼굴 등에 자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조사에서 “‘아줌마 휴대폰 소리 좀 줄여주세요’라고 말했는데, 아줌마라고 말해 기분이 나빠 범행을 저질렀다”며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는 우울증 등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하남의 미사경정공원에서 무대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작업자 9명이 깔리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2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후 4시 24분쯤 하남시 신장동의 미사경정공원에서 콘서트를 위해 설치 중이던 무대 구조물이 쓰러지는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미사경정공원에서는 오는 23일 개최 예정인 ‘슈퍼팝’(SUPERPOP) 콘서트를 위한 무대가 설치 중이었다. 철제 파이프와 발판 등을 엮어 만든 40m 길이의 무대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당시 설치 작업 중이던 작업자 10명 중 9명이 깔린 것이다. 부상자 9명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중 2명은 중상을 입었고 이 중 1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하남시에는 거친 비바람이 몰아쳐 강풍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사고를 수습하는 대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오산시에 위치한 매홀중학교는 학생들에게 존중을 기반으로 즐거운 교육활동과 행복한 학교생활을 제공하고자 헌신하고 있다. 매홀중의 교직원들은 교육공동체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영위하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고민하며 교육활동에 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 한 명 한 명의 사소한 목소리에도 경청하며 그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이해하려는 자세를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매홀중 교직원들은 학생들과의 적극적인 접촉과 소통을 실시하고 있다. 민주적인 기틀을 추구하며 갖춰진 토론 문화는 교직원과 학생 간 진솔한 소통의 장이다. 서로가 다르다고 다투는 것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고 신뢰하고 배려하며 존경하는 마음 기반으로 가족 같은 학교를 만드는 것이 취지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매홀중만의 특이한 학교 행사가 있다. 소통을 기반으로 존중하는 학교 문화 만들기의 일환인 ‘시크릿 엔젤 프로젝트’다. 교직원과 학생이 서로를 잘 이해하기 위해선 친근감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시작된 시크릿 엔젤 프로젝트는 매홀중 학교생활의 ‘활력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니또’ 게임과 같은 형식으로 진행되는 해당 행사는 교직원들이 구비한 소정의 간식들을 학
안산 단원구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8발의 총성이 울려 퍼졌다. 정차요구를 무시하고 도주한 음주운전자의 질주가 막이 내린 순간이다. 지난 19일 오후 11시쯤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의 해안도로에서 운전 중이던 시민 A씨는 앞 차량이 비틀대는 모습에 음주운전을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당 음주 차량을 발견하고 정차할 것을 요구했지만, 음주 차량의 광속 질주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오후 11시 35분, 14km 가량을 도주하던 음주 차량은 안산시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으로 진입했다. 경찰은 민간인의 출입을 막고자 주차장 입구를 통제하고 추격을 실시했다. 계속된 정차요구에도 음주 차량의 위험한 도주가 멈추질 않자 결국 경찰은 최후의 수단으로 실탄이 장전된 권총을 꺼내들었다. 차량 바퀴를 터뜨려 움직이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었다. 우선 경찰은 주차장에 있던 오피스텔 입주민들을 기둥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시켜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이후 경찰관 2명은 해당 차량 바퀴를 정조준, 권총에 장전된 총알 모두를 비웠다. 공포탄 1발 실탄 3발로 총 8발의 총성이 주차장을 가득 매웠다. 결국 오후 11시 51분, 1시간가량의 도주 끝에 음주 차량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가 교권침해를 받는 교사의 안전 울타리가 되어 줄 것을 주문했다. 20일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9일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 신임 안양옥 이사장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취임식에 참석한 임태희 교육감은 안 이사장에게 “도학교안전공제회가 학생과 교사를 위해 안전한 울타리 역할을 잘 감당해 ‘안심공제회’로 불려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도학교안전공제회가) 선생님들이 안심할 수 있는 울타리가 되어 달라”면서 “교권문제에 대해서 경기도교육청은 이제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양옥 이사장도 취임사를 통해 “교권 위기 속 우리 도학교안전공제회의 책무가 크다”며 “도학교안전공제회가 학생과 교사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제2의 도약기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이사장은 서울교육대학교 명예교수로 서울대학교 체육교육학 학사를 마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스포츠교육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한국장학재단 제3대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을 시도하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소개한다. 20일 도교육청은 ‘2023년 달고나(달콤한 고졸채용 나도할래) 고졸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취업지원센터 주관으로 실시하는 이번 행사는 고교 취업 정책과 기업 지원 정책을 통해 인재 채용 및 취업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함이다. 오는 22일까지 3일간 수원메쎄 전시관 2홀에서 진행하며, 기업 관계자를 비롯해 도내 109개 직업계고 학생, 교사, 학부모가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장에는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포스코 등을 비롯한 도내외 기업 채용관 및 홍보관 ▲고교취업 지원 및 홍보를 위한 정책관 ▲13개 직업계고 체험관 부스 등이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 설계 및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자 ▲경기 진로직업 정책포럼 ▲직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배와의 대화 ▲창작자(크리에이터) 초청 강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달고나 고졸 채용박람회가 여러분의 진로 선택과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스스로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기업을 만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군 군사우편으로 미국으로부터 마약을 밀반입한 주한미군 등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20일 평택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주한미군 20대 A씨 등 22명을 검거해 유통책인 30대 B씨와 20대 C씨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 외 20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A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1년 3개월간 주한미군 군사우체국을 통해 마약을 밀반입하고 유통‧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평택 캠프험프리스 소속 미군인 A씨는 미국에서 들여온 마약을 B씨와 C씨 등 다른 주한미군 판매책 7명을 거쳐 평택 캠프험프리스와 동두천 캠프 케이시 소속 미군 등에게 판매했다. 경찰은 미 육군범죄수사대(CID) 측으로부터 미군기지 주변에서 합성대마가 유통되고 있다는 내용의 첩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평택과 동두천 소재 미군기지를 4차례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한 끝에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A씨 등 22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이 가지고 있던 범죄수익 1670만 원 상당과 A씨가 들여온 마약 및 투약기구 등을 압수했다. 미군 군사우체국에 반입되는 물품은 주한미군지위협정 등에 따라 금지 물품으로 의심된다고 해서
수백 명의 근로자들에 대한 임금과 퇴직금을 체불한 혐의를 받는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가 구속될 위기에 놓였다. 19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제1부(김영오 부장검사)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박현철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이사는 지난해 7월께부터 수개월간 근로자 412명에 대한 임금과 퇴직금 약 302억 원을 체불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그가 수차례 변제 약속을 하고도 지키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근로자들은 피의자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 관계자는 "추석 전 근로자들의 임금체불 피해를 신속히 회복하기 위해 상습적·악의적 임금 체불 사업주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는 등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0일 열릴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검찰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우회전해 8세 초등학생을 숨지게 한 시내버스 운전자에 실형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19일 수원지검 공판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보호구역 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버스 기사에 대해 징역 6년을 선고한 재판부에 항소했다. 검찰은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에 대한 가중처벌 규정이 신설된 입법 취지, 피고인이 신호를 위반하게 된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징역 15년을 구형했으나 선고 결과가 이에 미치지 못해 항소했다”고 항소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10일 오후 12시 30분쯤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의 한 스쿨존에서 시내버스를 몰고 우회전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 구간에서 신호를 어기고 우회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4일 1심 재판부는 “신호를 준수하고 횡단보도에서 일시 정지하는 등 보호 의무를 다했더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죄질이 안 좋다”며 징역 6년을 선고했다. 한편 A씨 측은 항소장을 아직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박진
‘라임 환매 사태’ 주범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19일 서울고법 형사3부(이창형 이재찬 남기정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회장에게 1심과 같이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이어 769억 3540만 원의 추징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김 전 회장의 1300억 원 가량의 횡령 혐의를 유죄로 봤다. 그가 횡령한 금액은 수원여객 206억 원, 스타모빌리티 400억 7000만 원, 재향군인상조회 377억 4000만 원, 스탠다드자산운용 15억 원 등으로 알려졌다. 또 재향군인상조회를 매각하며 250억 원을 편취하고 투자 명목으로 티볼리씨앤씨에서 9억 원을 가로챈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그는 사업 편의를 대가로 정치권과 검찰에 금품·향응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저지른 범행에 따른 피해가 매우 크고 회복되지도 않았다”며 “범행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고 경제적 이익 대부분이 개인에게 귀속됐음에도 변명만 하는 등 반성하는 태도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판시했다. 아울러 “보석 조건으로 착용한 전자장치를 끊고 도주했으며 이후 구금 상태에서 도주 계획을 세웠다 발각되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