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묻지마 범죄 등 각종 흉악범죄에 대응하고자 치안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추진한다. 경찰청은 18일 범죄 예방과 대응 등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찰청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경찰관서 관리기능 인력 감축 및 치안 현장으로 재배치 ▲전 경찰관서에 범죄예방대응과 신설 ▲형사기동대·기동순찰대 운영 등 현장 치안 역량 강화가 주요 내용이다. 이에 따라 경기남부경찰청은 자치경찰부에 범죄예방대응과를 신설하고 112치안종합상황실 기능을 추가해 ‘생활안전부’로 개편한다. 특히 범죄예방대응과에는 4개 부대의 기동순찰대가 포함된다. 최근 화두에 오른 각종 흉악범죄를 대응하고자 다중밀집시설 순찰 강화에 이바지할 방침이다. 아울러 광역수사단에는 강력팀 형사 출신 등 경찰관들로 꾸려지는 형사기동대가 추가된다. 유흥업소 주변 등 각종 조직범죄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인력 보강을 위해 기존의 정보·외사 부서 규모는 축소된다. 경기남부청 31개 중 15개를 뺀 나머지 경찰서 소속 정보과가 사라진다. 또 외사의 경우 세부 업무에 따라 각 안보수사·정보 등 부서로 합쳐진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포천시의 한 공장 공사 현장에서 벽이 무너지면서 작업자 1명이 깔려 숨졌다. 18일 포천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쯤 포천시 군내면의 한 공장에서 바닥 보수 공사를 진행하던 중 건물 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50대 작업자 A씨와 B씨가 벽에 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중상을 입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B씨는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 여부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 아들에게 허위로 인턴확인서를 발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유죄가 확정되면서 결국 의원직을 상실했다. 18일 대법원은 전원합의체를 열고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 의원에 대해 원심이 선고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형을 확정했다. 재판을 마친 후 최 의원은 “정치검찰이 벌여온 마구잡이 사냥식 수사, 표적 수사, 날치기 기소에 대한 논박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관련 판단이 일절 없었다”며 “판결을 존중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남용된 압수수색의 절차나 피해자 인권 보장에 관해 진전있는 판결이 나오기를 기대했지만 헛된 기대가 됐다”며 “시민으로 돌아가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 검찰개혁, 사법개혁, 국민인권보호 등 가치 실현에 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찾아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변호사로 일하던 2017년 10월 조 전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로 인턴 활동 확인서를 발급해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에 대한 증거로 조 전 장관 자택에서 사용하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들어있던 인턴 활동 확인서가 제시됐다. 조 전 장관 장관의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학생들에게 따뜻한 부성애를 기반으로 행복한 기억을 남겨주는 학교가 있다. 수원시에 위치한 망포초등학교다. 망포초는 2019년 처음 개교해 올해 5년을 맞이한 신설학교다. 그러나 일반학급 78학급, 특수학급 1학급, 학생 총 2168명이 다니고 있는 전국 최대 초등학교다. 학생 수가 많은 만큼 교직원들은 학생들에게 충분한 사랑과 관심을 쏟기 어렵다. 특히 초등학교 특성 상 남성 교사가 부족해 어린 학생들과 뛰어 노는 등 신체 활동을 기반으로 한 교육이나 놀이 프로그램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망포초는 ‘서로 존중하고 즐겁게 배우며 꿈을 키우는 어린이’를 만들겠다는 학생 육성 이념과 ‘자녀와 소통, 학교와 신뢰로 동행하는 학부모’라는 학부모 이념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학부모, 특히 아버지들과 신나게 뛰어 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 해당 취지의 행사에 첫 삽을 뜬 것은 다름 아닌 망포초의 염기배 교장이었다. 지난 3월 망포초에 부임한 염 교장은 첫 날부터 교장으로써 권의를 높이는 것이 아닌,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 마련에 나섰다. 염 교장은 부임한 직후 직접 학부모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망포초의 아이들에게 초등학교 시절 동안 첫사랑과 같은 좋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옛 연인에게 스토킹 범죄를 저지른 30대가 결국 붙잡혔다. 18일 의정부경찰서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30대 중국 국적의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 연인인 40대 여성 B씨에게 지속적으로 스토킹 범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4차례에 걸쳐 B씨에게 “네가 날 피할 수 있겠냐”는 내용의 협박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6일 오후 8시쯤 술에 취한 채 의정부시 의정부동 소재 40대 여성 B씨의 직장을 찾아가 고함을 지르고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B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는 지난 11일 “B씨로부터 100m 이내 접근하지 말고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도 하지 마라”는 법원의 제2∼3호 잠정조치 명령을 받은 상황이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검찰이 ‘백현동 개발 비리’와 ‘대북송금’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법정 구속에 나섰다. 18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위증교사, 제3자뇌물 등 혐의를 받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대장동 개발’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등 의혹으로 청구한 첫 구속영장이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로 자동 기각된 지 약 7개월 만이다. 이날 오전 7시쯤 이 대표는 19일째 단식을 이어가던 중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검찰은 “형사사법이 정치적인 문제로 변질돼서는 안 되고, 피의자에게 법령상 보장되는 권리 이외에 다른 요인으로 형사사법에 장애가 초래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형사절차와는 별개라 판단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 성남시장이던 2014~2015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민간업자에 각종 특혜를 제공해 성남시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또 대북송금 의혹 관련 경기도지사 시절 도지사의 방북을 추진하면서 북한이 요구한 방북
신상진 성남시장이 최초로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시민재해 혐의'(이하 중대시민재해)로 입건된 가운데 경찰이 관련 수사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월 발생한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 유가족은 중대시민재해 혐의로 경찰에 신 시장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기존 참고인 신분이었던 신상진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정자교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최초로 중대시민재해 수사를 맡은 경찰은 신 시장 수사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과거에 지자체 공공시설물에서 발생한 사고의 책임을 지자체장에게 물은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지자체장에게 책임을 묻고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장과 사고 사건 간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증명해야 한다. 이번 사건은 경찰 조사에서 교랑 유지 보수 등 총체적 관리 부실이 정자고 붕괴 원인으로 조사됐지만, ‘지자체장이 관리를 부실하게 했다’는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신 시장에게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은 좀 더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 사건은 중대시민재해 1호로 수사에 참고할
흉기 난동 등 각종 흉악 범죄로 시민들이 불안에 떠는 가운데 수원서부경찰서가 관할 내 치안 유지에 앞장 설 자율방범대를 정식으로 출범했다. 17일 수원서부경찰서는 지난 14일 15개 지대 자율방범대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간담회 및 위촉장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자율방범대는 지자체 조례로만 운영돼 활발한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 4월 27일 ‘자율방범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조직 및 활동에 대한 법률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수원서부서 소속 자율방범대 15개 총 274명이 조직 신고를 완료하면서 마침내 법정 단체로 정식 출범했다. 정성일 수원서부경찰서장은 “이번 위촉식을 계기로 자율방범대가 지역치안 공동체의 든든한 동반자로 발돋움하길 바란다”며 “더욱 견고해진 민·경 협력 치안이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서부서는 지난 한 달간 자율방범대 및 유관기관 등 방범협력단체와 합동으로 다중이 운집하는 수원역, 로데오거리에서 합동순찰을 하는 등 특별치안활동을 전개해 각종 범죄 대응에 나섰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강남 클럽과 양양 해수욕장 등에서 마약을 상습 투약하고 매수한 10대가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7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10대 A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어 보호관찰 및 40시간의 약물치료강의 수강을 명하고 80만 원을 추징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마약 범죄는 재범 위험성이 높고 환각성, 중독성 등으로 개인은 물론 사회 전반에 끼치는 해악이 큰 중대한 범죄”라고 판시했다. 다만 “범행 당시 미성숙한 17세였고, 현재도 18세 학생인 점,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서울에 위치한 클럽의 화장실, 지난해 7월 강원도 양양군의 한 해수욕장 인근 화장실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2월 성남시에 위치한 본인의 자택에서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마약 판매상에 마약을 구입하고 투약한 혐의도 있다. 이밖에도 지난해 4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마약을 음료수에 넣어 마시거나 투약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세상을 떠난 아내의 베개를 끌어안고서야 겨우 잠에 듭니다. 재판관은 흉악 범죄에서 살아남은 피해자들의 처지를 이해하길 바랍니다.” 14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성남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피의자 최원종에 대한 1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는 최원종의 범행으로 60대 아내를 잃은 A씨와 20대 딸을 잃은 B씨 및 그들의 가족들이 방청석에서 자리를 함께했다. 공판이 시작되자 최원종은 옅은 갈색의 미결수용자 의복을 입은 채 수척한 모습으로 재판장에 나타났다. 공판이 진행되는 동안 이들은 울분을 참지 못하고 결국 눈물을 쏟아냈다. 한 유가족은 욕설을 하기도 해 법정 관계자에게 제지받기도 했다. 이들의 분노는 변호인이 최원종의 혐의 인정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겠다고 밝히면서 감정이 극에 달했다. 최원종 측 변호인은 피고인의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검찰의 증거목록 및 기록에 대한 열람 등사를 아직 못했다”며 “열람등사 후, 혐의 인정 여부를 그때 밝히겠다”고 말했다. 결국 재판부는 수사기록 등사·확인 작업과 피고인 측의 입장을 정리하는 시간을 고려해 다음 공판기일을 10월 10일로 정하고 15분 만에 1차 공판을 끝냈다. A씨는 “사건이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