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에서 남성들을 흉기로 찌르겠다는 내용의 ‘살인예고’ 글을 게시한 3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5일 수원지검 형사 3부(김성원 부장검사)는 협박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성남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당일인 지난달 3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서현역 금요일 한남 20명 찌르러 간다’는 글과 함께 흉기를 든 사진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한남’은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혐어 용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7일 오후 6시쯤 주거지에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커뮤니티에 게시한 흉기를 실제로 소지하진 않았으며, 인터넷에 떠도는 흉기 사진을 글에 첨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동기에 관해 “서현역 흉기 난동 당일 여성들이 큰 피해를 봤다는 뉴스를 보고, 남성들에게 보복하고자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같은 장소에서 칼부림 범행을 예고한 것으로 불안감을 증폭하고 경찰력과 치안 행정력을 필요한 곳에 쓸 수 없도록 한 중대 사안”이라며 “경찰과 협력해 온라인 위협 글 등 강력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법무부는 고검장 및 검사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4일 단행했다. 부임일은 오는 7일이다. 수원고검장 자리는 수원고검 차장검사로 승진한 변필건(사법연수원 30기)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가 직무대리 형태로 이끌 예정이다.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하는 신임 수원지검장은 신봉수(29기) 대검 반부패부장이 맡게 됐다. 홍승욱(28기) 수원지검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의혹부터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등 주요 사안을 다루는 서울중앙지검장에는 현 송경호 지검장이 유임됐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교사들이 ‘공교육 멈춤의 날’에 동참한 가운데 교육 당국의 미흡한 대처로 학교 현장에는 혼란이 빚어졌다. 4일 교사들은 서이초 희생 교사 49재를 맞아 이날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명명하고 서울 국회의사당 앞 대로에서 교권 보호를 촉구하는 추모제를 진행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5만 명, 경기도에서는 2만 명의 교사들이 이번 추모제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교사들은 추모제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연가 및 병가를 내며 각자의 방식으로 추모하는 ‘우회 파업’에 나서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학교 현장에서는 단축수업이 실시되는 등 학사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수원시 내 한 초등학교에서는 교사 다수가 휴가를 내 수업 운영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에서는 교장과 교감이 직접 수업을 진행하는 등 학생 관리에 나서기도 했다. 경기도 한 중학교에서는 우회 파업에 참석하고자 교사들이 단체 휴가를 내며 자리를 비웠고 결국 교무부장 1명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강당에 전 학생들을 모아두고 단체 수업을 진행하는 등 곤욕을 겪기도 했다. 이에 이날 추모제가 미리 공지가 돼 교사들이 단체행동에 나설 것이 충분히 예견됐음에도 교육부와 교육청이
새벽시간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 인근에서 3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운전자 2명이 숨졌다. 4일 오전 2시 31분쯤 평택시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안성휴게소 인근에서 주행 중이던 11톤 화물차가 전도되는 단독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화물차는 1차로와 2차로에 걸쳐 넘어져있었고, 이어 뒤따르던 고속버스가 피하지 못하고 추돌했다. 이 사고로 60대 화물차 기사와 고속버스 기사가 숨졌다. 버스 승객 11명 중 8명은 중상, 3명은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사고 충격으로 고속버스와 화물차가 튕겨 나가면서 5차로를 주행 중이던 SUV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도 발생했다. SUV 차량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사고 차량을 옮기는 등 수습 처리로 일대에 2시간가량 정체가 빚어졌다. 현재는 통행이 원활한 상황이다. 경찰은 화물차가 넘어진 구체적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용인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3일 오전 10시 35분께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청계산 등산로 초입 부근에서 6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가족들은 전날 외출한 A씨가 귀가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자 이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씨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벌인 끝에 A씨를 발견했다. 현장에 있던 A씨 소지품에는 유서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으로부터 '최근 학부모 민원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진술이 있었다"며 "자세한 내용은 조사 중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소방당국이 추락 사고로 중태에 빠졌으나 기적처럼 목숨을 건진 구급 수혜자를 만나 위로와 격려를 건넸다. 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2층 밑으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한 3세 A군이 회복됐다는 소식에 지난 1일 직접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6월 15일 거주지인 평택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지상 1층으로 추락하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으나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당시 출혈과 골절 등 중상을 입었지만 구급대원의 응급처치와 신속히 현장에 도착한 헬기로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은 A씨는 현재 무사히 퇴원해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구급대원들은 A군을 다시 만나 격려하려 했으나, 그의 치료와 안전기간을 감안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기다려야만 했고, 드디어 지난 1일 그를 직접 만날 수 있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과 구급대원들은 A군이 자동차를 무척이나 좋아한다는 점에 변신로봇 자동차와 구급차 장난감을 선물하며 격려했다. 당시 출동했던 김세연 소방사는 “큰 사고를 당했던 어린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해진 모습에 보람과 희망을 느낀다”며 “A군이 더 건강하고 훌륭하게 성장하기를 119대원 모두가
지속적으로 112에 협박 등 허위 신고를 일삼은 50대 남성이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3일 수원지법 형사 6단독(이용우 판사)는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특별한 이유 없이 공공시설 내지 관공서를 폭파, 공격하겠다는 내용의 허위 신고를 해 공무원들의 직무집행을 방해했다”며 “공무 마비 정도 및 소모된 사회적 비용 등에 비춰봤을 때 불법성 정도가 크고 죄질이 나쁘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뵈는 점 등 여러 양형요소를 종합해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5월 30일 오전 1시 20분 술에 취한 상태로 ‘수류탄 만들 능력이 있으며 언제든 가능하다’, ‘1, 2호선 병합하는데 폭파하겠다’, ‘경찰특공대 공격하겠다’는 문자메시지로 5차례에 걸쳐허위 신고를 해 경찰관들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의 신고로 수도권 지하철 1, 2호선을 관할하는 서울경찰청과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 등 100여 명이 현장에 출동해 수색작업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건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소방대원을 폭행하는 등 외국인 소방사범에 대한 대응 강화에 나선다. 31일 도소방재난본부는 외국인 소방사범에 대한 수사 전문성 향상을 위해 중국과 베트남, 몽골 등 8개 국적의 14명의 민간 외국인 수사 전담 통역요원을 지난 30일 위촉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통역요원들은 중국과 베트남, 몽골, 대만, 러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파키스탄 등 8개국 14명으로, 다문화 의용소방대원과 수원과 화성지역 외국인 복지센터 자원봉사자, 외국어 경력채용 소방공무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앞으로 1년간 경기소방 특사경의 외국인 피의자 수사 시 전담 통역요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외국인 통역요원의 활동으로 외국인 피의자 조사 시 명확한 의사 전달과 의견 진술 기회가 확보돼 외국인 소방사범에 대한 수사 전문성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경기소방은 외국인 소방안전강사단인 ‘글로벌 안전119강사단’과 외국인 복지센터 등으로부터 통역요원을 추천받아 경기도 거주 기간, 사법 통‧번역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최종 14명을 선발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외국인 소방사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특사경 수사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
광명역에서 50대 남성이 여성을 폭행하고 흉기를 휘두르는 등 난동을 피워 경찰에 검거됐다. 31일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이날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50대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 30대 여성 B씨를 폭행하고 이를 말리는 30대 남성 C씨에게 철제 공구를 휘둘러 오른팔 부위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B씨와 C씨가 가벼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A씨는 해당 범행에 앞서 역사 내를 이동하던 중 다른 여성과 시비가 붙어 다툼을 벌였고,철도경찰에 의해 ‘불안감을 조성한다’며 경범죄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주변을 배회하다 B씨 등과 마주쳐 화풀이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철도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성균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과장은 “최근 대중교통수단인 철도에서 흉기 난동이 연이어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철도경찰이 신속한 검거로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철도경찰은 역사와 열차 내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법원이 라임자산운용 사태 주범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등에게 수원여객의 피해액을 배상할 것을 명령했다. 31일 수원지법 민사17부(맹준영 부장판사)는 수원여객이 김 전 회장 등 5명과 이들의 횡령 사건에 가담한 주식회사 2곳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김 전 회장 등은 54억 1000만 원을 수원여객에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밝혔다. 김봉현 전 회장은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한 스타모빌리티·수원여객·재향군인상조회 등에서 1300억원에 가까운 돈을 횡령하거나 가로챈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30년과 추징금 769억 3540만원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수원여객은 김봉현 전 회장 등에게 전체 횡령액 206억원 중 피해가 회복된 51억 원을 제외한 155억 원 가운데 24억 1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또 수원여객 횡령 자금을 받아 김 전 회장에게 전달하는 등 범행에 가담한 주식회사 2곳에 대해서는 30억 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봉현 전 회장 측은 “수원여객이 업무 감독을 소홀히 해 횡령 사건이 일어난 것이므로 과실상계나 책임제한(피해회사의 과실을 참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