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에서 마약을 유통한 클럽 MD와 이를 투약한 손님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16일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 등 57명을 붙잡아 이 중 혐의가 중한 10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이들은 클럽 MD A씨 등 9명, 단골 손님 B씨 등 16명, 단순 매수 및 투약자 32명 등이다. A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시 강남구 소재 유명 클럽 4곳에서 손님들에게 마약류인 케타민과 엑스터시를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평소 고가 주류를 주문하는 B씨 등에게 VIP 대접을 하며 좋은 좌석으로 안내하는 등 각종 편의와 함께 마약류를 서비스 차원에서 무료로 제공하거나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거된 이들은 모두 20~30대로, 직업은 유흥업소 접객원 및 무직자 등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시가 1억 8000만 원 상당의 마약과 범죄수익금 550만 원을 압수했다. 정경동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은 “마약사범 수사 과정에서 서울 강남 클럽의 마약류 유통 관련 첩보를 입수, 1년 간 수사한 끝에 A씨 등을 무더기 검거했다”며 “마약류 범죄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등교하던 초등학생들을 추행한 혐의로 검거된 경기도청 간부 공무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경기도청 사무관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A시는 경기도청 5급 사무관으로 지난달 17일 오전 8시 45분 경기지역 한 아파트 근처에서 학교에 가는 초등학생 4명을 잇달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병가를 낸 상태였으며 집에서 쉬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후 그는 자택으로 달아났고, 목격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당일 오전 10시 체포됐다. 경찰은 사안이 중하다고 보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 등 구속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기각했다. 그는 과거 동종 범죄에 대한 이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사건 이후 A씨를 직위 해제했다. 현재 그는 경기도 소재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15개월 딸을 방치해 사망하게 하고 시신을 김치통에 넣어 유기한 30대 친모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형사11부(조영기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및 사체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친모 서모 씨에 대해 징역 7년 6월을 선고했다. 공범이자 전남편인 30대 최모 씨에 대해서는 징역 2년 4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서 씨에 대해 “피해자를 가장 가까이서 양육 보호할 책임자로서 건강검진이나 필요한 접종도 하지 않았고, 건강 이상 신호가 있었음에도 장기간 외출을 반복해 결국 피해자가 사망했다”며 “피해자의 시신을 은닉한 방법도 죄질이 좋지 않고 진지하게 반성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시했다. 최 씨에 대해서는 “서 씨와 함께 피해자의 시신을 장기간 은닉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서 씨는 교도소에 복역 중인 최 씨 면회를 위해 15개월 된 딸을 상습적으로 집에 둔 채 외출하고, 열나고 구토하는 데도 병원에 보내지 않고 방임해 2020년 1월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아이가 숨지자 최 씨와 함께 딸의 시신을 김치통에 옮겨 서울 서대문구 소재 자신의 본가 빌라 옥상에 유기한 혐의도 있다. 또 서 씨와 최 씨는 딸 사망 이
수원남부경찰이 어린 학생들 등교길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를 막고자 안전 예방 홍보활동에 나섰다. 15일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14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소재 원천초등학교에서 ‘스쿨존 교통사망사고 ZERO’를 위한 현장점검 및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에는 김종보 수원남부경찰서장과 경찰 관계자 및 원천초등학교장, 수원남부 녹색어머니회원, 수원남부 모범운전자회원 등 70여 명이 참가했다. 캠페인 참가자들은 운전자를 대상으로 ‘사람이 보이면 일단멈춤!’,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속도 준수’ 등 안전운전을 당부하는 홍보를 실시했다. 또 학생들을 대상으로 안전보행 3원칙(서다! 보다! 걷다!)이 담긴 홍보물품을 배부하는 등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한 예방활동을 펼쳤다. 김종보 경찰서장은 “어린이들의 안전이 보장되어야 할 스쿨존에서 다시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홍보·단속 등 다각적인 활동을 통해 교통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세 살배기 아동이 아파트 12층에서 추락했으나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지는 일이 일어났다. 1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8시 27분 평택시의 한 아파트에서 “‘쿵’하는 소리가 나서 보니 아이가 떨어져 있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사고를 당한 아이는 12층에 거주하는 3세 A군으로, 얼굴에 찰과상을 입어 코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우측 다리 부위가 변형되는 등의 크게 다친 상태였지만 다행히 의식과 호흡은 있었다. 신고 접수 8분 만인 오전 8시 35분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해 즉시 응급처치를 하고, A군이 중증환자인 점을 고려해 소방헬기를 동원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소방헬기에 A군을 태워 인근 고덕동 삼성전자 헬기장으로 이동했고, 오전 9시 5분 아주대병원 헬기로 A군을 옮겨 태워 신속히 병원에 이송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 병원에 도착한 A군은 현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보호자는 “큰아이를 1층에서 등원시킨 후 집에 돌아가 보니 A군이 없었다”며 “안방 베란다 창문이 열려 있어 지상에 내려와 사고 사실을 인지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A군이 추락 당시 아파트 화단 나무 위로 떨어
선거관리위원회 간부 자녀 특혜채용 의혹 사건을 배당받은 경기남부경찰청의 수사가 잠정 중단됐다. 15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선관위 수사에 대해 “감사원 감사와 국민권익위원회 조사가 예정돼 있다”며 “전반적인 감사와 조사가 진행될 필요가 있는 만큼, 국가수사본부에 보고해 감사 및 조사 결과를 종합한 뒤 수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감사원 감사를 거부했던 선관위는 최근 입장을 바꿔 부분적으로나마 감사를 받기로 했으며, 앞서 권익위가 선관위의 전·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관련 전수 조사를 실기하기로 한 점 등을 고려해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감사원의 강도 높은 감사가 이뤄지면 수사 대상과 범위가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경찰의 선관위 수사는 ‘잠정 중단’됐다. 앞서 지난달 31일 선관위 내부 특별감사위원회는 박찬진 전 사무총장, 송봉섭 전 사무차장, 신우용 제주 상임위원, 김정규 경남 총무과장 등 간부 4명의 자녀 채용 의혹 조사 결과에 대해 “자녀 경력채용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줬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정황이 발견됐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
#사례.1 홀로 살던 50대 A씨는 생활고를 겪던 중 길가에서 가방을 훔쳐 달아나다 붙잡혔다. 경찰은 A씨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훈방조치하고 직업교육 등 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사례.2 경기지역의 한 경찰서는 경미한 범죄를 저지른 소년범에 대해 법적 처벌이 아닌 ‘생활지원결정’을 내리고 기초생활물품을 지원했다. 또 맞춤별 심리 치료 지원을 통해 전과자가 아닌 청소년으로써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경찰은 경미한 생계형 범죄에 대해 법적 처벌이 아닌 최대한의 ‘지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5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기남부지역에서 ‘경미범죄심사위원회’를 통해 처벌을 면제받은 경우는 2019년 1675건에서 2020년 1735건, 2021년 2203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장기적인 불황으로 ‘생계형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때문에 ‘채찍’ 이 아닌 ‘당근’으로 생계형 범죄 피의자들의 재범을 막고 사회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경미범죄심사위원회를 통해 과거 범죄 이력이 없거나 사회적 약자인 피의자를 지원하고 있다. 매월 1회 열리는 심사위원회에는 경찰서
검찰이 전국에 오피스텔 등 3400여 채를 보유한 ‘빌라의 신’ 전세사기 일당의 첫 항소심 공판에서 양형 조사를 신청했다. 15일 수원지법 형사8부(안동철 부장판사)는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씨 등 3명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이 사건 양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들이 변제받았는지 여부”라며 “피해자들이 경매 또는 보증보험증권에 의해 변제받은 보증금과 피고인들이 자체적으로 변제한 내역에 대한 양형 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양형 조사는 피고인의 합의 여부 등 형량을 따질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조사하는 절차다. 재판부는 “양형조사관이 할 수 있는 사안인지 확인해 보겠다”며 검찰과 변호인 측에 제출할 서류가 있으면 내달라고 했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보증금을 반환하기 위해 피고인들이 보증보험사와 협의해 가압류를 일부 푸는 등 노력한 부분에 대한 사실조회를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A씨 등은 2020년 4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오피스텔이나 빌라 등의 임대차보증금 액수가 실질 매매대금을 웃도는 이른바 ‘깡통전세’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는 수법으로 총 31명으로부터 70억여 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깡통전세는 통상 담보 대
경기도 광주 한 다세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적극적인 주민 협조와 소방 당국의 빠른 대처로 대형 인명피해를 막았다. 1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4일 오후 10시 53분 광주시 한 다세대주택에서 “2층에서 불이 났다”는 주민들의 119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고 밝혔다. 접수 당시 소방당국은 주민들이 유선상으로 설명한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주민들에게 ‘밖으로 대피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는 화재 규모가 커지면 다량의 유독가스가 발생해 연기로 인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월 수원시 팔달구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에서 60대 남성이 계단으로 대피하던 중 연기를 다량으로 흡입해 숨진 사례가 있다. 소방당국의 지도에 따라 주민들은 유독가스를 차단하기 위해 문틈과 창문을 막고 각자 주택에서 구조를 기다렸다. 또 신속한 구조작업을 위해 당국에 현관 비밀번호를 공유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원 84명과 장비 31대 투입해 화재 진압과 구조작업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오후 11시 25분 자력으로 대피한 주민 7명을 제외한 주민 9명 모두 신속히 구조했고, 화재 발생 40여 분 만인 오후 11시 37분 불을 완전히
매년 실시하는 안전 점검에서 '이상무' 진단받은 시설물이 사고가 잇따르면서 ‘정기 안전 점검’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성남시 분당선 수내역 2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로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또 지난 4월 성남시 ‘정자교 붕괴 사고’가 발생해 40대 여성이 숨지고 20대 남성이 다쳤다. 문제는 두 사건 모두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안전 점검에서 ‘문제가 없음’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다.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는 매월 안전 점검과 매년 1회 승강기안전공단의 점검에서 ‘이상 없음’ 판정받았으나 합동 조사 결과 부품 마모가 원인으로 잠정 결론지어졌고, 정자교 붕괴 사고도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일부 시민들은 정기적 안전 점검이 ‘통과의례’식 ‘부실 점검’이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인근 거주 시민 A씨는 “목숨을 잃고 중상을 입는 등 피해사례가 나와야지만 제대로 된 관리를 한다”며 “처음부터 적절한 점검을 했다면 시민들이 사고를 당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며 원성을 자아냈다. 안전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민원을 제기해도 지자체는 ‘땜빵식’으로만 처리해 사고가 더 커진다는 불만도 있다. 주민 B씨는 “고가도로나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