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기영 씨(32)에게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부(최종원 부장판사)는 19일 강도 살인 및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살해 행위와 그 이후의 범행까지도 철저히 계획한 다음 스스럼 없이 계획대로 했다”며 “일말의 양심의 가책 없이 피해자의 돈을 이용해서 자신의 경제적 욕구를 실현하며 아무렇지 않게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등 인면수심에 대단히 잔혹한 태도를 보였다”고 판시했다. 이어 “법이 허용했더라면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형을 선택해서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방안을 고려했을 수 있을 만큼 대단히 잔혹한 범죄에 해당한다”며 “유가족들의 고통 역시 감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점을 재판부가 충분히 고민하고 인식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2잉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하고, 범행 이후에도 피해자 시신을 유기하고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행동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초등학생들이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에 쉽게 빠질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교육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27%가 우울증을, 26.3%는 불안감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면서 학교와 학원 생활을 병행하는 초등학생이 늘어나 학업 스트레스가 자연스럽게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나이에 맞춰 학생이 따라갈 수 있도록 편성되지만, 학원에서 받는 교육은 대학 입시를 미리 준비하는 중등 교육 수준으로 자발적 참여보다는 부모 의지에 따른 교육이기 때문에 초등학생들이 받는 부담감은 클 수밖에 없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내 초등학생 28%가 학부모 등 타의로 학원에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등학생인 이은주 양(11)은 “학교가 끝나면 매일 학원에 가야 해 지친다”며 “왜 벌써 중학교 수학을 배워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점점 공부하기 싫어진다”고 토로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학부모가 공교육에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청 차원의 노력이 선행되면 학원에 내몰리는 학생 수는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학생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이 학생 수
경기도교육청이 지역 대학과 연계해 학생들의 디지털 맞춤형 체험교육 기회를 넓힌다. 도교육청은 디지털 맞춤형 체험교육 확대와 지역인재 성장을 위해 도내 13개 기관과 창의융합체험 지원 협의회를 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의회는 미래교육을 위한 디지털 체험교육의 중요성과 학생들의 디지털 체험 필요성을 공감하고, 학생들의 맞춤형 성장 지원을 목표로 가천대와 경기대 등 지역 대학과 경기미래교육캠퍼스(양평, 파주), 창의융합체험 지원단 등 총 50여 명이 참여한다. 도교육청은 참여 대학과 전문기관의 첨단시설과 기자재, 프로그램, 인력을 공유해 ▲코딩 ▲드론 ▲챗봇·로봇 ▲디지털 웹툰 ▲AR·VR ▲3D 프린팅 ▲AI 리터러시 등 디지털 창의융합체험을 활성화한다. 또한 기업과 유관기관 등 체험처를 확보해 인적·물적 인프라 구축하고, 디지털 전환속도에 맞춘 다양한 체험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이현숙 융합교육정책과장은 “대학, 전문기관과 함께 경기도형 디지털 기반 창의융합체험 활성화 방안을 함께 마련해 의미가 크다”며 “학생들의 융합적 사고력을 키우고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창의융합체험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벽간 소음을 이유로 옆집 주민을 흉기로 살해한 4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쯤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의 한 빌라 5층에서 이웃 30대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이후 “소음 문제로 옆집 사람을 죽였다”고 112에 직접 신고한 뒤 흉기로 자해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B씨와 빌라 건물 같은 층에 나란히 붙은 이웃 사이로, B씨가 소음을 낸다고 오해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직전 A씨는 “앰프 소리가 시끄럽다”며 B씨 집을 찾아가 항의했으나, B씨는 소음이 날 만한 것이 없다며 문을 열어 내부를 확인시켜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A씨는 “우리 집에선 분명히 소음이 들린다”며 B씨를 자기 집으로 데려갔고, A씨 집 내부에서 다툼을 이어가던 끝에 A씨가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지난해 시의원선거 출마예정자 등으로부터 수백만 원의 기부행위를 요구한 국민의힘 화성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2부(황인성 부장판사)는 1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무국장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770만 원 추징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현금을 기부한 지방선거 출마예정자 B씨 등 2명에게 50만 원, C씨 등 3명에게는 8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직선거법에서 예외적으로 허용한 경우 외에는 그 명목이나 형식을 가리지 않고 기부행위가 엄격히 금지되는 지방의회 의원과 입후보예정자들에게 기부를 요구하고 수령했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시했다. A씨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일 전후인 지난해 3월 화성시의원 바·사·아 선거구를 관리하는 국민의힘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으로 일하면서, 현직 화성시의원 및 출마예정자 등 5명에게 총 77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들에게 “당원협의회 운영비로 사용해야 하니 대통령선거사무원 수당이 지급되면 반납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대통령선거 선거사무원으로 일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들에게 지급되는 수당을 돌려받아 당원협의회 운영비로 사
용인의 한 식품 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작업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노동당국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7일 오전 11시 19분쯤 용인시의 대상 기흥공장에서 50대 노동자 A씨가 작업 중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18일 밝혔다. 당시 그는 제품생산 설비 고장으로 정비하던 중 압축공기에 의해 튕겨나온 부품에 복부를 맞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사고가 발생한 기업 대상은 근로자수 50인 이상인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며, 현재 노동부가 사고 내용을 확인한 후 작업을 중지시켰다. 노동부는 사고 원인과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찰이 이른바 ‘감사 거부’로 불거진 경기도와 남양주시 간 맞고발 사건을 재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한 차례 해당 사건을 불송치했으나, 검찰의 재수사 요청과 시민단체의 추가 고발에 따라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기로 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고발한 한 시민단체 대표 A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시민단체는 “이 대표가 2020년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남양주시를 상대로 위법한 감사를 벌이는 등 권한을 남용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지난 3월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앞서 2020년 11월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이 남양주시에 대해 이뤄졌던 경기도 특별조사에 불법적인 요소가 있다며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와 경기도 직원들을 고발하면서 이 사건이 불거졌다. 당시 조광한 전 시장은 경기도가 위법 사항을 특정하지 않은 채 추상적·포괄적 감사에 나서 지방자치법을 위반하고 지방자치권을 침해했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는 등 경기도 감사를 거부했다. 경기도는 조 전 시장의 감사 거부는 직무유기고, 또 남양주시 직원에 감사를 거부토록한 것은 직권 남용이라며 맞고발을 진
가상 아이템에 투자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피해자들로부터 수천 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사기, 유사수신방문판매 위반 등 혐의로 온라인 P2P 사이트 대표 30대 A씨 등 18명을 검거하고 이 중 2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 등은 용인에 본사를 두고 수도권에 5개 지사를 운영하며 온라인 상 P2P 사이트를 개설해 투자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 수법으로 피해자 435명으로부터 4393억 원을 가로챘다. 이들은 해당 사이트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의상 아이템을 먼저 구매할 경우 다음 투자자에게 비싸게 판매할 수 있어 수익이 보장된다며 홍보해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향후 쇼핑몰, 게임사, 호텔, 여행사 등 사업을 확장해 크게 성장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켜 신규 투자자 유치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실제로는 수익이 거의 없음에도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의 수익을 보장하는 ‘폰지사기’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은 편취한 투자금 대부분을 급여와 상여금 등 사적 유용하고 투자자들의 이익 배당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가 줄어들자 기존 환급 방식을 현금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재산을 허위로 신고한 혐의로 기소된 김동근 의정부시장의 형이 확정되면서 시장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의정부지법 형사13부(박주영 부장판사)가 김동근 시장에 대해 선고한 벌금 70만 원 형에 대해 검찰과 피고인 측 모두 항소하지 않아 1심형이 확정됐다.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무효가 돼 그 직을 잃는다. 김동근 시장은 지난해 6·1 지방선거 때 부동산 가액을 과다 신고하고 채무를 일부 누락해 재산 신고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9억 7000여만 원을 신고했지만 당선 후 공직자 재산등록에서는 약 6억 290여만 원을 신고해 3억 6000여만 원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재산 신고를 실무자에게 맡기면서 최소한의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재산을 허위로 신고한 경위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고, 계획적인 것으로도 보이지 않으며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근거도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을 마친 후 김동근 시장은 “의정부 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한 마음이 크며 초심을 잃지 않고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
현직 경찰관이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 수사대는 16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관계한 혐의(미성년자 의제강간)로 현직 경찰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소속 순경인 A씨는 올해 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알게 된 16세 미만 여학생과 경기북부 지역 모처에서 수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 학생 가족들이 대응에 나서자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세 이상 성인이 16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관계하면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형사 처벌을 받게 된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