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돈 봉투 의혹’ 관련 검찰에 자진 출두했으나 출석이 거부됐다. 송 전 대표는 2일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중앙지검 1층 민원실에서 출입증을 받고 검사실로 올라가려고 했지만 검찰이 출석을 거부했다. 서울중앙지검 건물에서 나온 송 전 대표는 “검찰은 저를 소환하지 않고 주변 사람을 괴롭히고 있다”며 “검찰은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된다는 것은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다”며 “20~30대 젊은이들인 비서들을 찾아가 압수수색하고 임의동행을 명분으로 데려가 협박하고 윽박지르는 등 무도한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는 검찰과 출석 일정을 조율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자진 출두했다. 검찰은 형사소송법상 피의자 조사는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로 진행되는 것이고 지금 시점에서는 송 전 대표 조사에 실익이 없다면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사전에 밝혔다. 검찰은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 전 대표 경선 캠프가 현역 의원에게 6000만 원, 지역상황실장과 지역본부장 등에게 3400만 원을 살포했고, 이 과정
'불법 주차 차량' 강제 처분이 일선에서 적극적으로 시행되도록 소방당국이 법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018년 ‘소방기본법 및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화재 발생 시 불법 주차 차량을 강제로 처분할 수 있다. 그러나 2일 경기신문 취재 결과 일선 소방관들은 불법 주차 차량으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도 개정안을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지난 2019년 용인시 기흥구 한 음식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출동했으나 불법 주차 차량으로 인해 진입이 어려운 상황에 '강제처분'이 아닌 시민들의 도움으로 소방차가 진입한 사례가 있다. 일선 소방관들은 주민들이 소송을 제기할 수가 있어 강제 처분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현장 출동 소방관은 “화재 진화 작업 중 인근 주민이 피해를 보고 소송을 걸어 소방관 개인이 배상하는 경우가 있다." 며“불법 주차 차량에 대한 강제 처분으로 발생하는 피해를 소방관이 어떻게 배상하냐”고 우려를 표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불법 주차로 인한 소방차 도착 지연 문제로 경기도 화재 현장 골든타임 도착률이 51.6%로 전국 하위권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재난본부는 화재 현장에 우선 도착하
경찰이 남성들을 유인해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갖도록 유도하고 합의금으로 수억 원을 갈취한 일당을 붙잡고 검찰에 넘겼다. 안산상록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로 A씨 등 10~20대 남성 7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또 공범인 10대 여성 5명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성인 4명, 미성년자 8명으로 이뤄진 A씨 일당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피해 남성들에게 미성년자들과 성관계·신체 접촉을 갖도록 유도한 뒤 합의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유인책, 성관계를 유도하는 바람잡이, 미성년자의 보호자를 빙자해 합의금을 요구하는 위력과시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했다. ‘함께 술을 마시자’는 제목의 메신저 오픈 채팅방을 개설하고 “남녀 각 2명씩 4명이서 모텔에 만나자”며 피해자들을 인천과 경기도 일대 모텔로 유인해 술을 마시게 했다. 이 과정에서 바람잡이는 피해자가 공범인 미성년자들과 신체접촉을 갖도록 유도했고, 이후 A씨 등 위력과시자들이 모텔로 찾아가 자신을 미성년자의 오빠라고 속이며 “경찰에 신고하지 않겠으니 합의금을 달라”고 협박했다. 이들을 피해자 총 11명으로부터 400만~8600만 원의
경찰이 일상을 파괴하는 마약범죄를 뿌리 뽑기 위한 대국민 홍보활동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이 ‘NO EXIT’ 릴레이 캠페인의 경기도 첫 주자로 참여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청과 마약퇴치운동본부가 실시하는 이번 캠페인은 마약범죄 퇴출‧예방 의지를 널리 퍼뜨리기 위한 홍보활동이다. 참여자는 인증사진을 촬영하고 다음 주자를 지목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시하면 된다. 이날 홍기현 청장은 ‘출구 없는 미로, NO EXIT 마약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담긴 알림판을 들고 인증사진을 촬영하며 캠페인에 참여했다. 다음 릴레이 캠페인 주자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김덕섭 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장을 지명했다. 홍 청장은 “마약은 우리 모두를 위협하는 사회문제로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출구 없는 미로와 같다”며 “마약범죄를 뿌리째 뽑도록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 12일 마약류 범죄와의 전면전을 선포, 마약범죄 근절을 위한 총력 대응 체제를 구축하고 관련 기관과 공조하는 동시에 대국민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찰이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 위반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된 만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2일부터 실시한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 위반 단속’으로 운전자 12명을 붙잡고 범칙금을 부과하는 등 처분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우회전 신호등이 없어도 전방 차량 신호등이 적색인 때는 반드시 일시정지 한 뒤 보행자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 녹색 신호라도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를 발견하면 즉시 정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반한 운전자에게 승합차 7만 원, 승용차 6만 원, 이륜차 4만 원의 범칙금과 벌점 15점을 부과한다. 민윤기 수원중부경찰서장은 “교차로 우회전 시 일시정지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만큼 교통법규를 지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쌍방울 그룹에 수사 기밀을 유출한 검찰 수사관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7부(김병수 부장판사)는 1일 A씨의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 항소심에서 A씨와 검찰 측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앞서 1심은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찰청 직원으로서 임무를 망각한 채 주요 수상 대상자의 범죄사실, 압수수색 대상, 영장 집행 시기까지 중요한 형사 사법 정보를 유출해 검찰 직무수행에 막대한 지장 초래했다”며 “비록 수십 년간 성실하게 근무한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검찰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범행에 대해선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아울러 A씨로부터 기밀을 건네받은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로 함께 구속기소 된 검찰 수사관 출신 쌍방울 임원 B씨에 대해서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A씨와 B씨가 주고받은 기밀자료를 사무실에 보관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C 변호사에 대한 검찰 측 항소도 이날 기각됐다. A씨는 지난해 5월 수원지검 형사6부에서 근무하면서 압수수색 영장 등 기밀자료를 B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수사 정
‘빌라의 신’이라 불리며 전국에 오피스텔 등 3400여 채를 보유한 전세사기 일당이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 등 3명이 이날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2단독(장두봉 부장판사)는 지난달 25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하고 공범 B씨와 C씨에게 각각 6년, 5년을 선고했다. 이는 앞서 검찰이 A씨에게 징역 7년, B씨와 C씨에 5년을 구형한 것 보다 높은 형량이다. 1심 재판부는 “서민층과 사회 초년생들로 이뤄진 피해자들의 삶의 기반을 흔든 매우 중대한 범행”이라고 판시했다. 당시 피해자들은 1심 형량이 검찰의 구형량보다 높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항소심을 통해 이들이 더 엄벌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피해자는 “법원은 피해자들이 경매 시 일부 피해금을 반환받을 수 있다는 점을 피고인들에게 유리한 양형 사유로 들었는데 경매가 언제 어떻게 진행될지도 모르고, 경매가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피해금 일부만 회복될 텐데 왜 이를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A씨 등은 2020년 4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오피스텔이나 빌라 등의 임대차보증금 액수가 실질
일면식도 없는 초등학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1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평택지청(김희영 부장검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10대 고등학생 A군을 구속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전혀 알지 못하는 어린이를 상대로 한 ‘묻지마 범행’인 점, 범행 경위와 과정, 범행 이후의 정황, 피해아동의 나이, 피해의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소했다”고 말했다. A군은 지난달 3일 오후 5시 40분쯤 평택시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친구와 컵라면을 먹던 초등학생 B군에게 다가가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목 부위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갑자기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이 죄에 상응하는 형을 선고받을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강력범죄를 저지른 소년범에 대해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음주측정을 거부하는 사례가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법적으로 강한 처벌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경찰청범죄통계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음주측정을 거부하는 사례는 2019년 689건, 2020년 701건, 2021년 828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 광주 초월읍의 한 도로에서 무면허 상태로 음주운전을 한 현직 경찰관이 음주측정을 거부해 음주측정 거부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 1월 수원시 장안구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정차 중이던 차를 훔쳐 운전한 20대도 음주측정을 거부했고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음주단속 거부로 일선 경찰관들의 고충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음주단속에 나서는 한 경찰 관계자는 “음주단속에 걸릴 만큼 술을 마신 경우 음주측정을 거부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며 “인격 모독을 하며 화를 내거나 폭행하기도 하며 심지어 도주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음주측정 거부에 대한 처벌을 음주운전 관련 가장 높은 처벌인 혈중알코올농도 0.2% 이상의 징역 2년∼5년이나 벌금 1000만∼2000만 원 이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행 도로교통법 상 음주측정 거부는 징역 1∼5년이나 벌금 500만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다문화가정 학생' 지원을 위한 전문 인력을 배치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다문화가정 학생이 있는 경기도에서 다문화가정 학생이 미래사회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학생의 지속적 증가로 다문화가정 학생·학부모와 학교를 통합적으로 지원하고, 한국어 의사소통 어려움을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안산교육지원청과 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 임기제 공무원을 배치했다. 특히 고려인, 중앙아시아 등 러시아 언어권 학생이 경기도에 집중되고 있어 학생 전입, 학교생활 지원, 학부모 지원 등 공교육 진입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1년간 성과를 검토하고 향후 다른 교육지원청에도 전문 인력을 배치하는 등 다문화가정 학생 지원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현숙 융합교육정책과장은 “다문화가정 학생이 급증하며 한국어 의사소통이 어려워 공교육 진입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전국 교육청 최초로 공교육 현장에 다문화 교육 전문인력이 배치된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