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인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진압이 어렵고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하주차장은 공간이 협소해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진화 작업에 어려움이 많고 대형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전기차 화재 진압은 차량 전체를 ‘질소소화포’로 덮고 얼음을 집어넣는 방법을 이용해 온도를 낮추거나, 이동식 수조로 차량 전체를 물에 담가 진압해야 하는 등 장비를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지하주차장은 협소해 장비들을 설치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지난해 충주시 지하주차장에서 불붙은 전기차를 인근 공터까지 옮겨 진압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소방차 등 소방장비들은 지하주차장에 들어갈 수 없고, 화재로 발생한 연기가 쉽게 빠지지 않아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위해 접근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많다. 특히 전기차는 불이 붙을 경우 배터리에서 불산, 에틸렌 등 유독가스가 발생해 지상에 있는 건물로 퍼져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 전기차 화재 중 지하주차장에서 충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안전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지난해 11월 윤성근 경기도의회 의원은 “전기차 화재 중 36%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4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USGS)의 지진이 발생했고, 오후 1시 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뒤따랐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날 지진 피해를 입은 10개주에서 2921명이 숨지고 1만 60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리아 보건부는 현재까지 정부가 통제 중인 지역의 사망자 711명, 부상자 1431명으로 집계했다. 시리아 반군 측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은 반군 통제 지역에서 최소 733명이 사망하고 2100명이 다쳤다고 설명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전체 사망자는 최소 4300여 명이며 부상자도 2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지부 선임비상계획관은 “추가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사망자가 초기 통계보다 8배까지 증가하는 상황도 발생하곤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호주 멜버른대학 지진학자 자누카 아타나야케 교수는 규모 7 이상의 지진은 히로시마 원자폭탄 32개와 맞먹는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피해를 한국 정부가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68단독(박진수 부장판사)는 7일 베트남인 응우옌 티탄(63)씨가 대한민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우리 정부에 배상금 약 3000만 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응우옌 티탄 씨는 베트남전 당시인 1968년 2월 한국군 해병 제2여단(청룡부대) 군인들이 베트남 꽝남성 디엔반현 퐁니 마을에서 70여명의 민간인을 학살한 사건에서 가족들을 잃고 자신도 총격을 입었다며 2020년 4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베트남전 참전 군인, 당시 마을 민병대원 등의 증언과 여러 증거를 근거로 한국군이 마을 주민들을 한 곳에 모이게 한 뒤 총으로 사살했다는 응우옌씨의 주장을 대부분 사실로 인정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해병 군인들이 작전 중 총으로 위협하며 원고 가족들을 나오게 한 뒤 원고의 가족과 친척들이 나오자 현장에서 총격을 가한 사실, 원고의 이모와 남동생, 언니 등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원고와 오빠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실 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베트남과 한국, 미국 간의 약정서 등에 따라 베트남인이 한국 법원에 소를 제기할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대대적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7일 오전 성남시청과 성남도시개발공사, 부동산 개발회사인 아시아디벨로퍼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외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와 정모 아시아디벨로퍼 대표 주거지 등 총 40여 곳 인원 180여 명을 투입했다. 백현동 개발은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11만 1265㎡에 아파트를 지은 사업이다. 해당 부지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5년 한꺼번에 4단계(자연녹지지역→준주거지역)나 뛰는 용도 변경이 이뤄졌다. 아시아디벨로퍼가 이 대표의 측근인 김 전 대표를 영입한 후 이뤄진 것이어서, 그가 성남시에 로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성남시는 아시아디벨로퍼가 해당 부지를 일반주거지로 2단계 상향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한 바 있다. 또 전체 민간임대주택을 짓기로 한 계획도 바뀌어 2015년 11월 민간임대주택이 기존의 10%인 123가구로 감소한 반면 수익성이 높은 분양주택이 1110가구로 늘어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와 같은 재판부를 배당받았다. 수원지법은 김 전 회장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사건을 부패 전담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에 배당했다고 7일 밝혔다. 횡령 및 배임 혐의로 함께 기소된 양선길 쌍방울 회장도 함께 재판을 받게 된다. 형사11부는앞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의 뇌물 수수 사건과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의 뇌물 공여 사건도 맡고 있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대북사업을 추진하면서 북한에 스마트팜 비용 등을 지급하기 위해 총 800만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후 북측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이 중 300만 달러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 비용 명목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이 전 부지사에게 3억 3000만 원 불법 정치자금 제공, 자본시장법 위반, 비상장회사 자금 약 592억 원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 등의 공판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서울광장에 설치된 ‘10‧29 참사’ 추모 분향소에 대한 철거 기한이 일주일 연기됐다. 서울시는 10‧29 참사 유가족단체가 설치한 서울광장 추모 분향소에 대한 철거 기한을 일주일 연기한다고 7일 밝혔다.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어 “유가족의 비통한 심정 이해하고 있기에 이 문제를 다른 사안처럼 다루진 않겠다”며 “일주일간 행정대집행을 미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광장 상설 추모시설물은 시민 공감대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며 “무단 설치한 시설물에 대한 행정집행 철거는 행정집행 기관으로서 지극히 마땅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족 측이 추모공간으로) 지속해서 요구한 이태원 인근 공공건물이 지금도 유효한 것인지 밝혀달라”며 “유가족이 선호하는 장소를 찾고 제안할 시간을 주말까지 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지난 4일 서울광장에 예고에 없던 참사 분향소를 설치하고 추모집회를 진행했다. 시는 8일 오후 1시까지 분향소 자진 철거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거리두기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등 각종 코로나19 방역수책이 해소된 가운데 유행도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일상회복으로부터 한걸음 가까워졌다. 지난 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850명으로 월요일 기준 약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신규 확진자는 1만 6120명으로 전날 보다 1만 270명 증가했지만 이는 일요일 검사 건수가 적은 반면 월요일의 경우 건수가 많기 때문이다. 1주일 전 같은 요일인 지난달 31일 1만 9617명에 비하면 3497명 감소한 수치다. 또 감염재생산지수는 0.75로 4주째 유행 확산 기준인 ‘1’아래에 머물렀다.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 방역체계들도 조금씩 해제되고 있다. 2020년 10월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실행된 이후 지난해 9월 26일 감염 위험이 낮은 실외에서 마스크 의무가 해제됐다. 이어 지난달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도 의무가 아닌 권고로 전환됐다. 마스크 의무 시행 2년 3개월 만이다. 지난해 4월 18일에는 2020년 3월 22일부터 시행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각종 관광지나 행사를 방문하는 시민들이 증가하기도 했다. 특히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 대한민국의 첫 경기가 열린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전화로 연결한 의혹을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전 부지사는 6일 A4 용지 2장 입장문을 내고 “김성태와 쌍방울의 대북송금과 관련해 이화영과 이재명 대표, 경기도에 대한 모든 보도는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쌍방울의 대북송금이 이뤄진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도를 위해 쌍방울이 북한에 금전을 제공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대북 송금이 필요한 경기도의 어떠한 대북 활동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에 출석해 관련 조사에 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변호인이 재판 일정상 검찰의 출석 요구를 변경해 달라고 한 게 전부”라며 “변호인 출석이 가능한 날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서면 의견까지 제출한 바 있다”고 했다. 이 전 부지사는 “일주일에 2회씩 재판을 받고 있다. 1회 재판에서는 대개 4명의 증인 신문을 해 변호인이 과중한 업무 때문에 사임할 정도”라며 “피고인의 방어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어려운 재판 일정인데, 방어권을 제대로 보장한다면 충분히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북측에 500만 달러를 보낸 후 북한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5월 12일 중국 단둥에서 북한의 대남 민간부문 경제협력을 담당하는 단체인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와 경제협력 합의서를 작성했다. 쌍방울 그룹은 이 합의를 통해 지하자원 개발, 관광지 및 도시개발, 물류유통 등 6개 분야에 대한 우선 사업권을 취득했다. 검찰은 이즈음 김 전 회장이 김영철로부터 향후 경제 협력에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의 친서를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정은 후계체제 시절 군 정찰총국장에 올랐던 김영철은 ‘천안함’ 사건 주범으로 지목된 인물이기도 하다. 비슷한 시기 경기도도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을 통해 농촌복합 시범마을 사업 등 협력 사업 협조를 요청하는 내용의 친서를 이재명 당시 도지사 명의로 김영철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기도와 북측 협력 사업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북측 인사들과 경제·농업·스포츠 등 16개 협력 사업을 세부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 추진안도 포함됐다.
여주시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불이나 50대 남성 한 명이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여주소방서는 6일 오전 9시 19분쯤 여주시 점봉동 3층짜리 다가구주택 2층에서 불이 났다고 이날 밝혔다.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원 31명과 장비 18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고 약 30분만인 오전 9시 47분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건물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남성 A씨를 발견,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자택에 설치돼 있던 인덕션 근처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