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고있는 전 경기도청 별정직 5급 배모 씨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3-1부(원익선 김동규 허양윤 고법판사)는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배 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은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상과 불리한 정상을 모두 참작했다”며 “공소사실에 대해 원심에서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에 따라 살핀 바와 같이 배 씨의 주장을 받아들일 만한 것이 없어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배 씨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가 되려는 이 대표를 위해 범행했다 보고 모든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공표한 허위 사실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배우자의 행위에 관한 것으로 중요성이 상당히 컸고, 이는 대중으로부터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던 사안”이라며 “의약품 전달 사실과 관련해선 명백한 증거들에도 불구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는 등 제대로 반성하는지 의문”이라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배 씨는 2021년 8월 서울의 한 식당에서 김 씨와 민주당 관련
수원의 한 음식점에서 도박판을 벌인 불법체류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14일 오전 12시 16분쯤 “수원시 권선구의 한 태국 음식점에서 도박판이 열렸다”는 112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태국 국적의 A씨 등 15명을 전원 검거했다. 검거된 이들 중 14명은 체류 기간이 지난 불법체류자로 파악됐으며 나머지 1명은 확인 중이다. 이들 중 4명은 경찰이 들이닥치자 창문으로 뛰어내려 도주를 시도했으나, 해당 음식점이 3층에 위치해 모두 골절 등의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병원에 이송된 4명을 제외하고 이들을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인계했다. 당국은 강제추방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이들 중 해당 음식점 업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들과 업주 간 관계 등 자세한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검찰이 수십 명의 피해자를 양산한 다단계 사기 ‘MBI 사건’ 관계자들의 1심 선고에 항소를 결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피고인들이 받은 양형이 지나치게 부족하다며 피해 규모에 맞는 중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지난달 25일 사기 등 혐의로 징역형 등을 선고받은 MBI 사건 피고인 A씨 등 9명에 대한 1심 선고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피해자들은 47억 원에 달하는 피해규모에 비해 A씨 등이 받은 형이 지나치게 약하다며 항소심에서 더 무거운 형이 내려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피고인 4명에 대한 혐의가 입증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로는 이들이 단순 방문판매자이며 피해자들처럼 투자금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무죄를 결정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이들이 피해자들을 양성하고자 보여주기 식으로 투자했으며, 이후 대포통장을 통해 1~2억 원 상당의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각자 지역 본부장 격인 ‘클럽장’ 직책을 부여받고 개인 사무실에서 피해자들에게 다단계 판매에 나섰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설명이다. 피해자 중 한 명인 성오봉 금융피해연대
수원 등지에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 처리에 늦장을 부리는 정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전세사기 피해자 경기대책위원회(대책위)는 13일 국민의힘 경기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이 밝혔다. 대책위는 “경기도에서만 전세사기 피해액이 5000억 원에 달하고 있으나 정부의 대책은 실효성이 없다”며 “효과적인 제도와 지원이 마련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전세사기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 법제사법위 국민의힘 의원들이 법안 심의에 동참하지 않아 전세사기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개정안은 지난해 12월 27일 여당의 참여 없이 야당 주도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약 48일이 지났지만 개정안은 여당의 반대로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대책위는 “‘전세사기 특별법’이 제정된 지난해 6월에도 당시 여‧야 협의가 원만하지 않아 긴급한 사안 몇 가지만 담겼다. 국회는 12월까지 개정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고 있다”며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정부와 여당은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국민으로 보지 않는가”라고 호소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현재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경찰이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우려가 있는 위기 가정을 선제 방문해 동종 범죄를 예방하는 혁혁한 성과를 거뒀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설 연휴 전인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위기 가정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등 범죄 예방활동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이러한 활동으로 지난해 설 연휴 기간 전체 신고 중 20%에 달하던 위기 가정 신고는 올해 14%로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정폭력·아동학대 신고이력이 많은 고위험 가정과 복지 취약계층 총 64곳을 모니터링하고 이중 19곳을 선정해 방문했다. 피해자와 라포(상호신뢰관계)를 형성하는가 하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 3명에게 고용노동부를 통한 취업을 지원했다. 특히 아내의 의부증과 피해망상 등 정신질환으로 가정폭력이 발생한 한 가정을 대상으로 지역 내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상담 등 치료를 실시하기도 했다. 실제 치료를 받은 A씨는 “이번 상담을 통해 그동안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고 남편에게 오해가 있었음을 알게 됐다”며 “꾸준한 병원 치료를 통해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조병노 수원남부경찰서장은 “경찰서 각 기능별로 담당
30여 년간 함께 산 삼촌을 살해하고 시신을 방치한 60대 조카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수원시 영통구의 한 임대주택에서 함께 살던 삼촌 70대 B씨를 둔기로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이후 A씨는 B씨의 시신을 이불에 싸 베란다에 방치해 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7일 오후 B씨 아들로부터 “집 안에서 휴대전화 벨 소리는 들리는 데 아버지가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B씨의 집 문이 잠겨있어 소방당국과의 공동 대응을 통해 강제로 개방한 후 베란다에서 이불에 쌓인 채 방치된 B씨의 시신을 발견, 이어 집 내부 자신의 방 안에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삼촌과 조카 사이인 이들은 B씨 명의의 임대주택에서 30여 년간 함께 살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삼촌인 B씨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가 지난달 31일에 마지막으로 통화한 기록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A씨가 그날부터 지난 7일 사이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이 300억 원대 임금 체불 혐의로 검찰에 출석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1부(허훈 부장검사)는 13일 오전 10시 박 회장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2022년 5월 초부터 지난해 8월까지 근로자 393명에 대한 임금 133억 4000만 원과 퇴직금 168억 5000만 원 등 총 302억 원을 체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임금 체불 사건 외에도 박 회장의 국회 위증 혐의도 조사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골프장을 매각해 임금 체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골프장을 매각해 대금을 마련하고도 체불 임금을 지급하지 않아 지난해 12월 위증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마치는 대로 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수사 중이며 신병처리 여부 등은 추후 조사 결과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건 관련 검찰은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에 대해 ▲변제 약속을 여러 차례 지키지 않은 점 ▲피해 근로자들이 대표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토대로
정부의 ‘2000명 의대 증원’ 시행을 저지하고자 의료계의 집단행동인 ‘의료대란’이 예고되면서 응급 환자를 이송하는 소방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의료계와 소방당국의 유기적 체계가 무너지는 만큼 환자와 구급대원이 응급실을 찾아 헤매는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12일 소방당국, 의료계 등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는 의대 증원을 막고자 오는 15일 전국 곳곳 궐기대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더 이상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 응급의료 현장을 떠날 것”이라며 집단행동 동참을 예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전공의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88.2%가 의대 증원을 저지하기 위한 집단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현실화될 경우 소방당국이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응급실을 찾아 해매는 ‘응급실 뺑뺑’이 현상이 극심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119 구급대 1차 재이송은 3만 1673건, 2차 재이송은 5545건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원인으로 전공의 부족(31.4%)이 꼽혔다.
수원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의혹을 받는 임대인 부부, 아들 등 일가족에 대한 첫 공판이 오는 22일 열린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 재판부는 12일 사기, 감정평가법 위반,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와 B씨, 아들 C씨에 대한 첫 공판 기일을 22일 오후 2시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수도권 일대 부동산 임대 관련 법인 17개를 만들어 임대사업을 하고, 공인중개사를 만들어 임대차 계약을 중개했으면서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무자본 갭투자로 취득한 주택 약 800호로 피해자 214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225억 원을 편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다른 가족 명의로 건물 5채를 명의신탁하고, 법인 17개 설립 과정에서 자본금 납입을 가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금 700억 원을 넘는 채무초과 상태에서 구체적인 자금 관리 계획 없이 ‘돌려막기’로 임대를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임대 대상 호실을 포함한 일부 호실만을 담보로 제공했음에도 마치 건물 전체를 동일한 피담보채무에 대한 담보로 제공해 보증금 반환이 안전한 것처럼 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감정평가사인 C씨는 A씨의 요청에 따라 시세보다 높게 감정평가
군에 납품하는 소총 소음기의 품질보증서를 위조한 무기거래업체 전 직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3부(박정호 부장판사)는 12일 군용물 등 범죄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이 국방에 사용되는 제품의 품질보증서를 위조해 국가에 납품한 것으로, 이러한 범죄는 국방력의 약화와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은 초범인 점, 그 밖에 피고인의 거래업체에서의 지위 및 역할, 나이 및 변론에 나타난 여러 양형 조건을 종합했다”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A씨는 2020년 8월경 군수사령부에 납품하는 총포류 부속품(소음·소염기)의 품질보증서를 위조해 자신이 재직하는 회사가 5억 2000여 만 원 상당을 군에 납품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무기·총포탄 제조·거래업체 직원이던 A씨는 당시 군의 요구사항이었던 ‘소음기 제작사가 5만 발 이상의 품질보증을 해야 한다’를 충족하고자 소음기 제작사인 미국 B사 측에 보증서 작성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해 결국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