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오는 14일은 음력 7월 7일로, 전설 속 헤어져 있던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이다. 어릴 적, 까마귀와 까치가 날개를 펴서 다리를 놓아 견우와 직녀가 만나도록 도와줬다는 전설은 동화책이나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 다리가 바로 ‘오작교(烏鵲橋)’이다. 옛날 옛적에 견우와 직녀가 사랑을 속삭이다가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서 1년에 한 번씩 칠석 전날 밤에 은하수를 건너 만났다는 얘기다. 중국 고대 설화가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강서 덕흥리 고구려고분벽화(408년)에 은하수 사이 견우와 개를 데리고 있는 직녀의 그림이 발견됐다. 은하수의 양쪽 둑에 있는 견우성과 직녀성이 1년에 한 번 만난다는 칠석에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는 전통적인 행사를 갖는다. 칠석은 양수인 홀수 7이 겹치는 날이어서 길일로 여겨지며, 별자리를 각별히 생각하는 날이어서 수명신(壽命神)으로 알려진 북두칠성에 수명장수를 기원하고 가정에서는 밀전병과 햇과일 등 제물을 차려놓고 고사를 지내거나 장독대 위에 정화수를 떠놓고 가족의 무병장수와 가내 평안을 빌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 공민왕 때 궁중에서 견우와 직녀성에게 제사를 지내
안산시가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시청 펜싱부 소속 최수연, 서지연 선수를 환대했다. 안산시는 11일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봉납식을 열고 두 선수의 우수한 성과를 축하했다. 최수연, 서지연 선수는 지난달 31일 여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에 출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메달은 올림픽 여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사상 첫 메달로 뜻깊은 의미가 있다. 윤화섭 시장은 선수들을 격려하며 “올림픽에서 안산시를 빛낸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면서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안산시민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최선을 다해 활약한 모습이 큰 위로와 감동이 됐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에 최수연과 서지연은 “내년에 있을 항저우 아시안게임, 3년 뒤 파리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답했다. 안산시는 앞서 “놀라운 기량으로 대한민국에 메달을 안겨준 안산시청 소속 최수연, 서지연 선수는 우리 안산시민의 자랑이다. 최고의 경기를 펼쳐준 선수들에 아낌없는 축하 인사를 보내주길 바란다”며 응원하기도 했다. 한편 안산시청 펜싱부는 그동안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1위, 2021 세계선수권 3위 등 국제대회에서
◆파괴자들/정혁용 지음/다산북스/320쪽/1만4000원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초대장이 도착했다’ 정혁용 소설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파괴자들’은 진짜 목숨 걸고 싸우는 전쟁터를 배경으로 한다. 이야기 속 K는 전쟁 용병으로 전 세계를 함께 누렸던 오랜 동료 안나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그를 만나러 간다. 무슨 일이든 세 번의 부탁 전화를 하면 두말없이 들어줄 거라고 약속했지만 서로는 절대로 연락하지 않을 거란걸 알았기에 한 말이었다. 어느 어촌마을에서 만난 안나는 자신의 목숨이 위태롭다며 염소를 모는 동네 소녀 마리를 데리고 마을을 떠나 달라고 부탁한다. 결국 K는 동료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 채 욕망과 배신, 범죄와 죽음이 뒤섞인 마을의 저택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참여하게 된다. 하드보일드 누아르 신작 소설을 써낸 정혁용 소설가는 아군과 적군이 따로 없는 전쟁터에서 등장인물들이 욕망과 이익, 개인적 감정에 의해 뒤섞인 더욱 현실 같은 세상을 그려냈다. ◆잔류 인구/엘리자베스 문 지음/푸른숲/496쪽/1만4000원 주인공 오필리아가 살아가는 콜로니 3245.12는 지구를 떠난 인류가 40년째 거주하는 곳이다. 오필리아는 정착 초기부터 일흔이 되어가는 지금까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노재천)이 예술마당 시우터와 함께 오는 13일 ‘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 50주년’ 기념 공연 ‘아홉 켤레 구두를 신은 열한 명의 배우들’을 입체낭독극 형식으로 선보인다. 이날 오후 7시 30분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열리는 ‘아홉 켤레 구두를 신은 열한 명의 배우들’은 1977년 윤흥길 작가의 원작 소설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를 각색한 작품이다. 당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조세희 作) 연작과 더불어 1970년대 한국 문학에 크나큰 충격을 가한 기념비적 역작으로 손꼽히며,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고 있다. 입체낭독극 형식인 이번 공연은 피아니스트의 연주와 타이포 그라피, 배우들의 낭독과 노래를 함께 음미하는 ‘문학 입체낭독 콘서트’라고 할 수 있다. 배우들이 전하는 목소리는 50년 전 성남이라는 도시 현장을 떠올리게 하고, ‘귀로 듣는 낭독’과 함께 ‘눈으로 보는 타이포그라피 문장’은 원작 소설의 문학성을 돋보이게 할 전망이다. 성남 민권운동은 1971년 당시 서울시를 비롯한 행정당국의 무허가 주택 철거계획에 따라 광주군 중부면(현재 성남시 수정구·중원구) 일대로 강제 이주
◆마녀는 꿈을 지킨다/무라야마 사키 지음/한성례 옮김/씨큐브/272쪽/값 1만5000원 마녀라 하면 어떤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세상을 온통 검은 기운으로 물들이고 주문을 외우며 마법의 약을 휘젓는 모습이 생각날지도 모른다. 그러나 ‘마녀는 꿈을 지킨다’ 속 빨간 머리의 나나세와 마녀의 집을 지키는 니콜라, 회색 머리가 허리까지 내려오던 니콜라의 친구 등 마녀들을 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번화가에 위치한 서점 직원인 히라타 가나에는 어느날 일상 생활에 지쳐 항구로 발걸음했다. 그때 빨간 머리 소녀가 “해와 달, 공기, 산과 바다, 흙, 비와 바람은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환경을 제공하지만 어둠 속에는 고약한 장난꾸러기가 많다”며 손을 내민다. 빨간 머리 소녀 나나세는 약 10여년 전 가나에가 고등학교 2학년 시절 잠깐의 시간을 보냈던 친구였다. 세월이 지났음에도 그 당시와 똑같은 나나세의 모습을 본 가나에는 놀랐지만 둘은 언젠가 다시 만나자면서, 시간이 지나도 절대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또 마녀의 집을 찾아온 나나세에게 로즈마리 치킨 크림 스튜를 대접한 니콜라는 음식에 추억이 얽힌 친구의 이야기를 꺼낸다. 자신이 만든 치킨 스튜를 좋아하
양평문화재단이 우리 삶 속의 전통문화가 계승·발전될 수 있도록 양평군에서 활동하는 풍물패를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전통예술 풍물굿 지원사업’은 전통예술 원형보존과 활성화를 위한 전문예술 소집단 및 생활예술 동호회의 역량강화 활동과 공연을 지원한다. 지역의 대표 풍물단체를 발굴해 전통예술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전통예술 단체가 자생력을 가지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번 지원사업은 공모로 이뤄지며 1차 적격심사와 2차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선정된 단체는 오는 10월 예정된 양평문화재단의 예술 축제 공연뿐 아니라 전통추수 토종 벼 수확시기에 지역민과 함께하는 마을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대상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전문예술소집단과 생활예술동호회로, 오는 20일 오후 6시까지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 또는 등기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방문 접수는 불가하므로 참고해야 한다. 결과는 심의를 거쳐 8월 27일에 발표된다. 사업 지원 규모는 총 3000만 원 이내이다. 양평문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중한 우리 전통예술 진흥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통해 전통예술인들이 마음 편히 활동할 수 있
아주대병원 혁신의료기기 실증지원센터가 지난달 국내 상급종합병원 중에서 최초로 ‘ISO 21001(교육기관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ISO 21001은 지난 2018년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정식 제정한 교육기관(EOMS) 경영 관리 시스템에 관한 인증이다. 학습자와 기타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는 교육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 시스템으로 신뢰성을 인정받는 제도를 말한다. 국제표준 인증은 공인 인증기관에서 국제 기준 절차에 따른 문서와 현장 심사 등을 통해 매뉴얼 및 관리 문서의 절차대로 업무를 수행하는지 등 까다로운 인증 적격 여부 심사를 거쳐 받게 된다. 센터는 이번 국제표준 인증 획득을 위해 ‘국제표준에 따른 국산 의료기기 교육훈련 서비스 제공’을 선언했다. 이후 국제표준기준에 준하는 매뉴얼, 절차서, 가이드 등을 제정하는 등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학습자의 요구를 만족시킴으로써 신뢰성을 확보한 교육기관경영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표준인증 심사에서 의료진이 대상자로부터 추출한 지방조직에서 지방줄기세포와 기질혈관분획을 원심분리기법으로 분리·정제하는 세포용원심분리기(의료기기 1등급)와 좁아진 관상동맥 부위에 금속망과 같이 생긴 관을 이식해
오는 15일은 우리나라가 1945년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고,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축하하는 날로 제76주년 광복절이다. 수원시청소년재단(송영완 이사장)은 광복절을 맞아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을 기획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애국심을 고취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수원시청소년재단 광복 76주년 기념 프로그램’은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안전하게 운영되며, 청소년들이 기획부터 참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영통청소년문화의집, 역사 사절단 25명이 행사 이끌어 영통청소년문화의집은 지난 3일 시작해 오는 17일까지 역사 사절단 동아리 청소년 25명이 직접 기획한 ‘SNS 릴레이 캠페인 #기억’, ‘광복절 삼행시 글짓기’, ‘역사 OX퀴즈’를 진행한다. ‘SNS 릴레이 캠페인 #기억’은 광복절과 관련된 창작 홍보물을 공유하며 광복절의 의미와 가치를 함께하는 캠페인이다. 영통청소년문화의집 SNS를 통해 광복절을 주제로 한 ‘삼행시 글짓기’와 ‘역사 OX 퀴즈’ 등 다양한 참여 이벤트도 열고 있다. 이밖에 문화의집 외벽에 청소년과 지역 주민들에게 광복절을 알리고 기념하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지역 청소년 60명을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증가하면서 동물권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높아지는 등 우리 사회의 인식이 급변하고 있다. 반면, 동물을 잔혹하게 죽이거나 학대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동물학대나 유기도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동물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동물에 대한 학대행위의 방지 등 동물을 적정하게 보호·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동물보호법’이 제정 30주년을 맞이했다. 동물의 생명보호, 안전 보장 및 복지 증진을 꾀하고, 동물의 생명존중 등 국민의 정서를 함양하는데 목적을 둔 이 법은 1991년 5월 31일 제정돼 같은 해 7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올해 2월 12일부터는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 행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동물을 유기했을 경우에는 기존 과태료 납부에서 3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이 강화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월 ▲동물보호 복지 인식 개선 ▲반려동물 영업 관리 강화 ▲유기·피학대 동물 보호 수준 제고 ▲농장동물의 복지 개선 ▲동물실험 윤리성 제고 ▲동물보호 복지 거버넌스 확립 등을 주요 과제로 삼은 ‘2020~2024년 동물복지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