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전국 교육청 지원의 일환으로 지급하는 ‘민주시민교육 특별교부금’ 2020년 예산을 올해의 20% 수준으로 줄이면서 교육계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된 민주시민교육 특별교부금은 20억원으로, 올해 110억원에서 90억원을 감액했다. 이 특별교부금은 민주시민학교 운영과 민주시민교육 기반 구축 및 관련 교원연수, 학생자치 활성화 등에 사용된다. 전국도덕교사모임과 전국사회교사모임 등 19개 교사·시민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대통령 공약인 ‘초·중등학교 민주시민교육 확대’를 이행하기 위한 ‘민주시민교육 활성화를 위한 종합계획’이 나온 지 8개월 만에 좌초 위기를 맞았다”면서 “민주시민교육 특별교부금을 각 교육청 요청에 맞춰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들 단체등은 지난 4일 각 교육청 요구를 반영해 이를 되돌려 놓으라는 의견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이들은 의견서에서 “교육부가 민주시민교육을 확산할 의지가 없는 것 같다”라면서 “교육부는 민주시민교육 종합계획대로 교육기본법상 교육목표인 ‘민주시민 자질 육성’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민주시민교육 자문위원회 1기 위원들도 지난 7일 교육부에 낸 의견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과정에서 불거진 대학입시제도 문제와 관련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대학이 상황에 따라 수시·정시 비율을 판단해야 한다”면서도 “10년 뒤에도 수능 시험을 치러야 한다면 정말 끔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정 도교육감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현행 입시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교육(대학) 서열화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모두 같은 답을 찾고 하나만 규정하는 수능 제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한날 한시에 전국 아이들의 순위와 등급을 매기고, 대학에 가는 이 시스템이 과연 옳다고 생각하는가. 패자부활전도 있다. 여러 번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정 도교육감은 “10년이 넘도록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수시·정시를 정했는데, 고대는 정시를 15%(수시 85%)로 줄였고 서강대는 100% 수시로 한다”며 “수시·정시 비율은 대학이 지역과 상황 등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다만 이는 대처방안으로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외고(특목고)와 자사고가 가져온 병폐가 대학 서열화를 일으켰다, 이는 고교 평준화 과정에서 전체 자사고의 50%를 서울에 둔 것이 원인”이라며 “자사고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달 4일 시행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심사한 결과, 모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평가원은 모의평가가 끝난 이후부터 7일까지 홈페이지 전용 게시판을 통해 이의 신청을 접수한 결과 총 106건이 접수됐다. 이 중 문제나 정답과 관련이 없는 의견 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51개 문항 74건을 심사했다. 평가원은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 실무위원회 심사와 이의심사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51개 문항 모두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다. 심사결과는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서 볼 수 있다. /안직수기자 jsahn@
파주의 한 농가에서 국내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하자 경기도교육청이 북부청사에 대책본부를 마련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도교육청은 17일 북부청사 율곡홀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발생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가 장기화돼 급식 식자재 수급에 어려움이 생길 경우 소고기나 닭, 오리 등 대체 식자재를 이용하도록 도내 각 학교에 안내문을 발송했다. 아울러 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한 안내 자료를 만들어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을 위해 학교 급식 잔반 등 음식물 쓰레기를 양돈농가에 제공하지 않도록 하는 등 조치를 취해 왔다”며 “축산물이력관리 등을 통해 오염된 식재료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성 돼지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100%에 이르지만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직수기자 jsahn@
경기도교육청은 싱가포르 교육부 방문단이 경기도교육청 위기 지원 시스템과 위기 학생 지원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17일 방문했다고 밝혔다. 방문단은 싱가포르 교육부 셩총(Chong Jack Sheng) 학생발달국 부국장을 비롯해 상담지도 관계자들로서 학생 위기지원센터를 방문하고 이재정 교육감을 면담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은 위기학생들에게 아동학대와 자살 예방사업은 물론, 교육복지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싱가포르와 경기도교육청이 학생 위기지원을 위해 고민과 대안을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셩총 부국장은 “경기도교육청의 학생 위기지원 체계는 싱가포르 학생상담과 복지 체계 방향을 설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기도교육청 학생 위기지원 시스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방문단은 18일 수원 위(Wee)센터와 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를 방문해 위(Wee)클래스와 교육복지실을 둘러보고, 학생 위기 사안에 대한 담임교사·전문상담교사·교육복지사 간 협력 사례 등을 청취할 예정이다. /안직수기자 jsahn@
노사민정위원회·협의회 통해 지자체별로 자율적으로 책정 올해 파주 9540원 부천 1만30원 시 출연기관 등의 비정규직 적용 “박탈감 없도록 형평성 맞춰야” 내년도 책정 앞두고 불만 목소리 경기도가 지난 10일 공공기관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 적용되는 생활임금과 관련해 내년도 시급을 1만364원으로 결정한 것을 시작으로 9월 중 각 지자체별로 2020년 생활임금을 책정할 계획인 가운데 지자체 간 생활임금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빈익빈 부익부’ 논란과 함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6일 경기도와 도내 지자체 등에 따르면 도내 지자체들은 지난 9일 안산시가 내년도 생활임금을 올해 시간당 생활임금 9천510원에서 3.3%(320원) 인상한 9천830원으로 결정한 것을 시작으로 내년도 생활임금 확정 작업에 들어갔다. 또 지난 2014년 도내 최초로 생활임금을 도입해 올해 시급 1만30원을 적용한 부천시는 이달 중 내년도 시급을 정할 계획이며, 올해 시급 1만원을 적용했던 수원시도 오는 20일 노사민정위원회를 열어 내년도 생활임금을 확정할 예정이다. 생활임금은 법적인 강제성은 없지만 공공기관 등이 실제 적용한다
경기도교육청이 2020학년도부터 사립 중등학교 신규 교원 채용 시 위탁채용 실시 법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위탁채용이란 기존 사립학교가 맡았던 신규 교원 채용 과정 가운데 1차 선발과정을 도교육청이 대행하는 제도로 도교육청은 사립학교 교원 채용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2014년부터 위탁채용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2020학년도부터 위탁채용을 실시하는 법인에 대해 ▲법인 운영비 500만원 ▲신규교원 채용 2(3)차 전형 비용 500만원 ▲당해 연도 학교기본운영비 3% 범위 내 학교 운영비 추가 예산 ▲신규 임용 예정교사 직무연수 ▲교육공무원 특별채용 대상 법인으로 선정(특별채용시험 시행 시)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2020학년도 사립 중등학교 신규 교원 위탁채용 대상은 19개 법인, 31교에서 총 53명으로, 지난해 위탁채용이 실시된 7개 법인, 8개 학교 18명 대비 194% 증가한 규모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위탁채용은 사립학교 교원 채용 시 학교 법인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도 채용 과정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라며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위탁채용 협의를 요청하는 사립학교 법인에 대해 적극 검토하고
전국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고·국제고 내년 신입생 선발 인원이 1만9천917명으로 올해보다 6.4%(1천366명) 감소했다. 16일 입시전문학원 등에 따르면 전국 30개 외고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정원은 5천867명으로 2019학년도 5천917명보다 50명 줄었다. 인천외고와 청주외고가 각각 25명씩 덜 뽑으며 용인외대부고 등은 지난해와 같은 인원을 선발한다. 외고들은 일반전형으로 4천693명, 사회통합전형으로 1천174명을 선발한다. 전형별 선발 인원을 올해와 비교하면 일반전형은 40명, 사회통합전형은 10명 감소했다. 7개 국제고 내년 신입생 모집정원은 올해와 같이 1천48명으로 집계됐으며, 일반전형(823명)과 사회통합전형(225명) 선발 비율도 올해와 동일하다. 민족사관고와 상산고 등 전국단위 자사고 10곳은 올해보다 61명 줄어든 2천659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일반전형(1천841명)과 학교재단 임직원 자녀 등을 뽑는 기타 전형(457명) 선발 인원이 각각 42명과 22명 줄어든 가운데 사회통합전형(361명) 선발 인원은 3명 늘어났다. 광역단위 자사고 내년 신입생 모집정원은 1만343명으로 올해보다 10.8%(1천255명) 감소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방정부가 주체가 돼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에너지 정책을 수립·시행하고, 에너지 자치 분권을 실현하자”고 강조했다. 염태영 시장은 16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회 전시회·토론회’ 축사에서 “지방정부가 앞장서서 ‘핵발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지역 자립형 신재생 에너지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지역 주권은 아래로부터의 힘에서 나온다”라며 “재생 에너지 확산을 가로막는 규제를 개선하고, 전국의 226개 기초지방정부와 시민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정책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협의회(회장 염태영 시장)’, ‘더불어민주당 기후변화 대응 및 재생 에너지 산업 육성 특별위원회’, ‘에너지 전환 포럼’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는 지역 에너지 분권 방향을 모색하고, 법·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토론회는 ‘지
내년 3월 1일부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업무가 지역교육청으로 이관을 앞둔 가운데 교육계에서는 교육지원청의 업무 폭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15일 경기도교육청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일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해 내년 3월부터 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심의위)가 설치돼 학교에서 담당하던 학폭위 업무를 맡게 된다. 이에따라 교육부는 전국 170여개 교육지원청에 심의위 담당 장학사를 1명씩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학폭위 담당 장학사는 증원이 아니라 다른 사업에 배정됐던 인원을 배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같은 계획에 대해 교육계 관계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국적으로 학폭위 심의 건수가 2017년도에 3만993건에 이른다. 또 경기도 내 학폭위 심의도 지난 2018년도에 7천883건에 이르는데 25개 교육지원청 별로 장학사 한명씩 증원해서는 이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학폭위는 학교폭력 사건 조사부터 피해자 보호 조처, 가해자 징계처분 결정까지 모두 처리해야 한다. 피해자, 가해자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학폭위원들을 소집해 징계 여부 등을 심의하는데만도 최소 반나절은 걸린다는 것이 교사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