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3일 남부청사 다산관에서 2019년 9월 1일자로 신규 임용되는 교(원)장, 교(원)감, 교육전문직원 489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지금은 교육의 가치와 방법, 목표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함께 고민할 때이니, 변화 요구를 분석하고 현 제도와 규정을 살펴서 직면한 교육과제를 함께 풀어가자”며 “경기교육이 중점을 두는 교육자치의 종착점은 학교가 아닌 학생이며, 학생 한명, 한명이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것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각각의 자리에서 첫 발을 내딛는 여러분이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발밑을 보고가면 큰 사고는 면할 수 있으나 목표로 가는 길을 잃게 된다”면서 “현안에만 얽매이지 말고 모든 학생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당당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경기교육의 지향점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안직수기자 jsahn@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중앙·광역·기초정부의 질서 있는 복지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 7월 출범한 ‘복지대타협특별위원회’에 이날 현재 226개 시군구 중 202곳(89%)이 참여의사를 밝혔다고 22일 공식 발표하였다. 올해 초 현금복지 부작용에 대한 논의를 계기로 시작돼 협의회 총회 의결로 구성된 특위는 지난 한 달 간 자문위원단 구성, 워크숍 개최 등을 통해 기초정부가 직면하고 있는 지역 간 복지 불평등과 사회갈등을 해소하고, 심화되는 복지재원 부담 타개책을 찾고자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특위는 우선적으로 기초정부가 시행 중인 복지사업에 대한 전국적 현황을 파악하고자 전국 226개 기초정부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앙·광역·기초정부의 복지 재정과 사무의 합리적 배분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염태영 특위 위원장은 “226개 시군구 중 202곳이 참여했다는 것은 시장·군수·구청장들이 현재의 복지체계의 지속가능성 여부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복지대타협의 실질적 추진을 위한 동력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 대 사회적 공론화 과정, 관련 정부 부처 및 기관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속도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4년째 표류해온 수원시의 영흥공원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22일 수원시에 따르면 영통구 원천동 303번지 일대에 59만3천㎡ 규모의 수목원과 공원을 조성하는 ‘영흥공원 민간개발 조성사업’이 지난 20일 한강유역환경청의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다. 지난 2차례 환경영향평가에서 부동의 결정을 내린 한강유역환경청이 3번째 만에 공원 내 아파트 부지 규모를 축소한 수원시의 사업계획을 수용했다. 1969년 6월 공원 지정 뒤 사실상 방치된 영흥공원은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가 시행되는 2020년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되면 무분별한 난개발이 우려되는 곳이다. 아파트와 학교 등으로 둘러싸인 영흥공원은 중앙부에 주차장이 있고, 축사와 창고 등 불법건축물도 난립해 있다. 여기에 300여 기의 묘지가 분포돼 있는 데다가 나무가 조밀하게 붙어 있어 이미 숲 기능이 저하된 상태다. 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2015년 4월 ‘수원시 도시공원 개발행위 특례에 관한 지침’을 제정해 영흥공원 개발을 추진해왔다. 2천500억원으로 추정되는 막대한 사업비 부담을 덜고자 ‘민간공원 특례제도’를 도입한 시는 2016년 4월 공모를 통해
학교에서 오랫동안 무의식적으로 사용됐던 일제 용어와 문화들이 개선된다. 경기도교육청은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3·1운동 및 임시정부 설립 100주년을 맞아 학교 내 일제잔재 청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 6월 학교생활 일제잔재 청산 프로젝트 TF 팀을 구성해 도내 학교를 대상으로 일제 문화, 용어 등을 파악한 결과 160개교에서 312건의 의견을 수렴했다. 명칭·언어 영역에서는 반장, 부반장 등 호칭과 ‘훈화’ 등의 용어가 청산해야 할 일제 잔재로 분류됐다. 반장은 일제시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담임교사가 지명해 담임교사 대리자로 임명한데서 근거했으며, 훈화는 상사가 부하에게 훈시한다는 내용의 일제 군대 용어로 분류됐다. 이는 각각 회장, 학급대표와 덕담, 도움 말씀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안이 제시됐다. 또 일본군 출전 구호였던 파이팅, 학교 이름에 방위나 순서를 넣은 명칭 등이 청산돼야 할 용어로 지목됐다. 문화영역에서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비석치기’ ‘우리 집에 왜 왔니’ ‘꼬리따기’ 등 일제 잔재놀이를 삭제할 것과 구령대와 교실정면의 태극기 게시, 친일파 작곡 교가, 가이
7월초 기본급 인상과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사흘간 파업했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교육당국과 교섭 중단을 선언하고 재파업을 경고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22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교육감들은 총파업 이후 진행된 교섭에서 여전히 책임과 권한 없는 교섭위원을 내세워 시간을 질질 끌고 있다"며 "교섭 파행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또다시 총파업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연대회의는 "교섭 자리에 앉아있는 사용자들은 노조의 요구를 '비용'으로만 취급하며 '예산타령'과 '정부-교육청 간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하며 "더 이상 농락과 기만을 일삼는 사용자와 교섭을 할 수 없기에 교섭 중단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기본급 6.24% 인상과 근속수당 인상, 명절휴가비, 정기상여금 등 인상, 임금을 공무원 9급의 80% 수준으로 올리는 '공정임금제'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교육당국은 기본급 1.8% 인상에 교통비와 직종수당을 산입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최는 논란이 되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논문 논란과 관련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의견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장관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생 때 '논문 제1저자'라고 여기저기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참다못해 한마디 한다"며 "2010년 당시 이명박정부 시절에 사정관 제도를 도입하면서 장려한 것이 학생들이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로부터 '전문적인 교육 경험'을 쌓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실습이 끝나면 실습보고서를 쓰는데 미국에서는 이를 '에세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적절한 말이 없어 '논문'이라 부른다"며 "에세이를 쓰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조사연구를 하고 자기경험과 이해를 바탕으로 자기주장을 쓴다. 미국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이런 에세이 쓰는 훈련을 하며, 이 경우 당연히 제1 저자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또 "조 후보 따님의 경우도 대학교수의 지도 아래 현장실습을 한 것이고 그 경험으로
김진표(더불어민주당·수원무) 의원은 21일 열린 제370회 국회 임시회 제2차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진표 의원 등이 발의한 ‘군용비행장·군사격장 등 소음방지, 보상 및 주변 지역 지원 관련 법률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군용비행장 및 군사격장의 운용으로 발생하는 소음을 방지하고, 그 피해에 대한 보상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주민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보장하고, 군사 활동의 안정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주요 내용은 ▲소음피해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주민들에게 소음영향도, 실제 거주기간 등에 따라 소음피해 보상금 지급 ▲5년마다 소음 방지 및 소음피해 보상 등에 관한 기본계획 수립 ▲군용비행장 및 군사격장 인근에 자동소음측정망 설치 ▲군용항공기의 이·착륙 절차 개선 및 야간비행·야간사격 제한 등이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12일 해당 법안을 대표발의 했으며 국방위는 7월 15일 법률안심사소위에서 법률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0여 년 간 군공항 소음피해 소송은 549건으로 소 제기 원고만 184만명에 이르고, 8천300억원의 보상금
고양시의 한 사립중학교 전 교장이 퇴임 후에도 2년 넘게 관사를 독점 사용해 경기도교육청이 감사에 나선 가운데 교비 횡령 의혹까지 불거져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21일 A중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이 학교 설립자의 친족인 B 전 교장은 2013년 3월 이 학교 교장으로 취임, 2017년 2월 말 퇴임했다. 하지만 B 전 교장은 퇴임 후에도 최근까지 교내 관사를 2년 넘게 독점 사용해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B 전 교장은 또 퇴임 후 학내에 C연구원이라는 조직을 만들고 원장으로 취임해 학교로부터 연구원 운영비 등의 명목으로 매달 수백만원씩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현재 해당 학교 직원이 아닌 상황에서 연구원이라는 특수 조직을 만들어 운영비 명목으로 학교로부터 매달 돈을 받아 사용한 것은 교비 횡려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이런 내용의 제보가 접수되자 현재 관사 문제와 함께 종합적인 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해당 학교와 전 교장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으며, 확인할 부분이 많아 꼼꼼히 감사를 진행 중으로, 정확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안직수기자 jsahn@
고등학교에서 대학처럼 자신이 듣고 싶은 수업을 골라 듣는 고교학점제가 내년 마이스터고에 처음 도입된다.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시행을 앞두고 교육과정이 비교적 탄력적으로 운영되는 마이스터고에 미리 학점제를 실시한다는 방안이지만, 학점제와 동반돼야 하는 성취평가제를 일부만 시행해 '반쪽실험'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학년도 마이스터고 고교학점제 도입방안'을 발표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현행 고교체계에서 학점제를 도입하려면 교육과정과 평가제도, 졸업제도 등 세 가지 측면을 손질해야 한다. 교육과정 면에서는 이수기준을 '단위'에서 '학점'으로 바꾸고, 평가면에서는 모든 학생이 서로 다른 과목을 듣기에 형평성을 고려해 성취평가(절대평가)를 전면 적용해야 한다. 내년부터 마이스터고는 3년간 '204단위 이수'에서 '192학점 이수'로 바뀐다. 1단위·학점이 50분짜리 수업 17회를 의미하므로 이번 변화로 마이스터고 학생들의 수업
장애인단체가 21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국민연금공단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장애등급제의 '진짜' 폐지와 장애인 활동 지원 연령 제한 폐지를 촉구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이날 국민연금공단 사옥 앞 3개 차로에서 1천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집중 결의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의학적 손상을 기준으로 소득 보장과 사회서비스 제공을 엄격히 제한하는 도구였던 장애등급제가 지난 7월 폐지됐다"면서 "하지만 장애인과 가족들의 삶에서 구체적 변화를 느끼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 반영, 장애인과 가족에 대한 사회보장 정책의 변화 없는 장애등급제 폐지는 장애인 삶의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 보장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장연은 "장애등급제 폐지와 함께 7월부터 시행된 '서비스 지원 종합조사'의 점수가 한정된 예산 때문에 조작돼서는 안 된다"며 "최중증 독거 장애인 하루 24시간 (활동 지원) 보장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