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에 위치한 소년원에서 수년째 벌어지고 있는 과밀현상 해소를 위해 법무부가 의정부에 신규로 소년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관련 예산이 내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되지 못해 내년 역시 일부 소년원이 ‘화약고’처럼 운영될 전망이다. 17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수도권에는 남자 청소년을 수용하는 서울소년원(의왕), 서울소년분류심사원(안양)과 여자 청소년 수용시설인 안양소년원 등 3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중 서울소년원과 서울소년분류심사원은 수년째 과밀현상이 발생, 서울소년원의 경우 230명을 수용하는 시설이지만 실제 수용자는 평균 320여명선으로 한계치를 넘은 지 오래다. 또 서울소년분류심사원 역시 150명을 수용하도록 돼 있지만 평균 250~260명이 수감돼 있으며 최근에는 270명이 수용되기도 해 성인에 비해 자제력 등이 떨어지는 청소년들이 자칫 큰 난동이라도 부릴 수 있는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법무부는 지난해 12월 법무부 교정본부에서 관리하는 의정부 지역 부지 중 일부(9천여㎡)를 재산관리 전환을 통해 범죄예방정책국으로 이관, 소년원 신설을 추진해 왔으며 최근 정부에 건물 신축 예산, 인력 충원 계획 등을 제출했으나 내년도 정부
정부는 17일 최병덕(59·사진) 법무법인 동인 대표 변호사 등 6명의 신임 경찰위원회 비상임 위원을 임명했다. 앞서 지난 8월 성낙인 전 경찰위원장은 서울대 총장으로 선출되면서 사표를 냈고 김연화 한국소비생활연구원장 등 5명의 위원은 임기가 만료됐다. 신임 위원들은 최 변호사를 비롯해 조태임(61·여) 한국부인회총본부 회장, 한희원(56) 동국대 법학과 교수, 정주교(55) 변호사, 김진국(54) 중앙일보 대기자, 조흥식(51)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다. 경찰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6명의 비상임 위원과 1명의 상임 위원 등 7명으로 구성된다. 위원들은 임명장 수여 뒤 회의를 열어 최병덕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최 신임 위원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수원지법원장, 대전고법원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경찰위원회는 경찰의 법안 개정 등 주요 치안 정책에 대한 심의, 의결을 하는 기구다./양규원기자 ykw@
한국과 뉴질랜드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15일 타결되면서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선진국을 FTA 체결국으로 거느리게 됐다. 뉴질랜드는 교역 성장세를 이어가는 시장인 만큼 타이어와 냉장고 등 여러 공산품의 현지 수출이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이지만 쇠고기를 비롯한 축산물과 낙농품 등은 뉴질랜드산 제품의 수입이 증가하면서 농축산업계의 피해가 예상된다. 뉴질랜드와의 FTA 체결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우리나라가 FTA를 체결하지 않은 나라는 일본과 멕시코, 이스라엘 등 3개국만 남았다. 뉴질랜드는 우리나라의 44위 무역 파트너로 국내총생산이 1천816억달러인 중소 시장이지만 상당수 공산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향후 제품 수출이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실제로 한·뉴질랜드의 교역은 2008년 이후 5년간 연평균 8.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커지고 있다. 우리의 주력 수출품은 휘발유와 승용차, 경유, 건설중장비, 합성수지 등으로 관세철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품목은 타이어(관세율 5∼12.5%)와 자동차 부품(5%)이다. 또 기계·전자 분야도 우리의 수출 확대가 점쳐진다. 이번 협정에 따라 세탁기(5%)는 FTA 발효 직후 관
매년 인력부족을 호소해 오던 판·검사들이 앞으로 5년 동안 700명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그럴 경우 검사 정원은 2천명, 판사 정원은 3천명을 각각 넘어서게 된다. 법무부는 16일 검사 정원을 350명, 판사를 370명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검사정원법과 각급법원 판사정원법 개정안을 지난 14일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현행 법률상 검사는 1천942명, 판사 2천844명이 정원이다. 개정안이 통과시 정원은 각각 2천292명, 3천214명이 되며 검사 정원은 지난 2007년 법 개정으로 135명 늘어난 이후 7년만에 증가하는 것이다. 그 사이 해마다 100명 안팎씩 새로 임용됐다. 신규임용 검사가 퇴직자를 웃돌아 지난 9월 현재 검사가 1천900명을 넘어섰고 판사 역시 올해 7월 기준 2천777명으로 정원 2천844명에 육박했다. 정원 제한을 받지 않는 사법연수원 교수 30여명을 빼더라도 내년도 신규 판사를 임용하기가 빠듯하기 때문에 법무부는 조속히 법 개정을 마무리해 내년 판·검사 임용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늘어난 정원은 2015∼2019년 차례로 채우게 된다. 법무부는 우선 내년에 검사 정원을 90명, 판사는 50명 늘리고 해마다 각각 40∼9
동료 직원과의 불화 등을 겪던 외국인 노동자들이 자신의 화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살인이라는 극단적 상황으로 번지는 경우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수원지법 제15형사부(부장판사 이영한)는 16일 회사 기숙사에서 직장동료와 술을 마시다 벌어진 다툼에 복수하기 위해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된 중국 국적의 조선족 이모(39)씨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이날 같은 회사내에서 불화를 겪던 몽골인 노동자를 살해하려 한 혐의 등(살인미수 등)으로 기소된 몽골인 T모(29)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이씨는 지난 8월2일 오후 10시쯤 화성시의 회사 기숙사에서 정모씨가 ‘직장상사를 욕하지 말라’고 하며 목을 조른 것에 격분해 정씨의 머리, 팔 등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T씨 역시 지난 6월25일 오후 11시쯤 화성의 회사 인근 마트에서 평소 불화가 있던 같은 몽골인 C모씨와 다툰 뒤 1시간쯤 후 C씨를 흉기로 7차례나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실제 외국인들의 강력범죄는 증감을 반복하고 있지만 매년 끊이지 않는 상황으로 도내 외국인 살인사건의 경우 지난 2003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국일)는 16일 중학생 친딸을 초등학생 때부터 수차례 폭행한 혐의(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로 아버지 A(40)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딸(14)이 초등학생이던 지난 2011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3년여간 수원시 자신의 집 등지에서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딸의 머리와 얼굴 등을 수차례 때린 혐의다. 지난달 15일에는 집에서 벨트와 테이프로 딸의 양팔과 발목을 묶은 뒤 진공청소기와 옷걸이용 행거로 허벅지를 수차례 때려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딸을 엄하게 가르치는 내 방식일 뿐 학대를 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A씨 범행은 지난달 딸이 학교에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드러났다./양규원기자 ykw@
지난 2009년 쌍용차 사태 때 정리해고돼 2천일이 넘게 복직을 요구하며 법정 투쟁을 벌여온 노동자들이 대법원에서 사실상 패소 판결을 받아 다시 공장으로 돌아갈 희망이 사실상 무너졌다. 해고가 적법하다는 1심 판결이 항소심에서 깨지면서 잔칫집 분위기 였던 이들에게 대법원이 다시금 찬물을 끼얹은 것. 당시 정리해고는 긴박한 경영상 필요에 따른 것으로 사측은 해고 회피노력을 충분히 해 적법하다는 것이 판단 근거로 작용했다. 아직 파기환송심이 남아있지만 대법원이 사측 행위에 면죄부를 준 만큼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쌍용차 사태에서 가장 큰 쟁점이 된 것은 사측의 정리해고가 근로기준법상 적법한 행위인지 여부였다. 근로기준법 24조는 ‘사용자가 경영상 이유에 의해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법원은 사측의 정리해고가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2심과 달리 쌍용차가 정리해고 근거로 삼은 지난 2008년 회계연도 재무제표와 이에 대한 검토보고서가 합리적이었다고 판단했다. 해고 당시 재무제표의 합리성은 이 사건의 중요한 쟁점이었다. 앞서 2심인 서울고법이 쌍용차 해고를 무효로 판단한
경기지방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는 13일 누수 발생 위치 등을 감지하는 센서 제어기의 제작기술을 경쟁업체에 빼돌린 혐의(부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프로그래머 이모(35)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10년 10월 필름형액체감지센서기 개발업체인 안양 Y사를 퇴직하면서 필름형액체감지센서 제어기 회로도와 소스프로그램 등 파일 36개를 빼돌려 경쟁업체 A사 대표 허모(40)씨로부터 1천만원을 받고 넘긴 혐의다. 허씨는 또 이씨가 제작한 제어기 216개를 지난 2012년 8월부터 최근까지 대기업 23곳에 팔아 1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양규원기자 ykw@
경기도내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난달 부터 시행되는 육아 관련 급여 지급액이 높아졌다. 13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에 따르면 관내 육아휴직 사용자는 지난달 말 현재 4천639명으로 전년 동기(3천960명) 대비 17.15%가 증가했으며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는 230명(전체의 4.96%)으로 전년 동기 156명(3.94%)에 비해 47.44%가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1일부터는 아빠의 달 육아휴직 급여(통상임금의 100%, 최대 150만원)가 상승했고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통상임금 40%→60%)도 상향 조정됐다. 아빠의 달 인센티브는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두 번째 사용자의 육아휴직 1개월 급여를 통상임금의 40%→100%(상한 100만→150만)으로 상향 지급하는 제도다. 아빠의 달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서는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해야 하므로 결국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해야만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는 육아휴직 대신 일주일에 15~30시간으로 단축 근무하는 제도로, 임금 외에 고용보험에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를 지급 받을 수 있다. 김영
검찰이 불법 정치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62) 의원에게 정식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조만간 정식 통보키로 했다. 13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전날 신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었으나 신 의원이 불응했다. 검찰은 현역 의원인데다 국회 회기 중인 점을 고려해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만 신 의원측이 출석을 계속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일정을 계속 조율해보고 안 되면 다음 주에 정식 소환통보를 하겠다”고 말했다./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