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세월호 참사’의 주요 인물 중 한명인 이준석(68) 선장에 대해 법원이 살인죄를 무죄로 인정, 징역 36년을 선고하자 유가족 등은 분노에 사로잡혔다. 유가족은 “판사님, 이건 너무합니다”, “아이들 몇명이 죽었는데…”, “우리 아이들 목숨값이 고작 이것이냐”, “차라리 다 풀어달라”고 고성을 지르며 오열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도 이번 결과에 대해 “가족들의 기대가 무참히 무너졌다”고 한탄했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준석 선장에게 사형을 선고해 의무를 저버리고 수백명을 희생시켰을 때 자신의 생명도 보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천명해주길 바랐다”며 분노했다. 이들은 “재판부에 ‘승무원들은 승객이 죽든 말든 상관없다. 죽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을 한 것이 분명하며 그렇기에 살인’이라고 밝혔다”며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했지만 이 나라는 저희 가족의 바람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검찰이 항소를 해 피고인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며 “돈과 안전을 바꿔치기해 사람의 목숨을 죽음에 이르게 한 자들에게 엄중히 경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진상규명은 이제 시작이다. 국민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
전국 13개 국립대 학생들 4천여명이 각 학교 기성회로부터 총 86억원의 기성회비를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8부(김연하 부장판사)는 11일 김모씨 등 4천591명이 “부당하게 걷어간 기성회비를 돌려달라”며 서울대 등 전국 13개 국립대 기성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청구된 총 금액 91억8천200만원 중 인용된 금액은 86억8천932만원이며, 전체 원고의 대부분인 4천184명은 청구한 금액 200만원을 모두 인정받았다. 재판부는 “학생들이 교육서비스를 받기 위해 납부할 의무를 부담하는 것은 등록금으로, 이는 고등교육법 11조와 규칙에서 정한 수업료 및 그밖의 납부금으로 한정된다”며 “기성회비의 법적 성격과 징수·집행의 주체 및 절차 등을 비교해 보면 (등록금과) 차이가 있다. 기성회비는 규칙에서 정한 ‘그 밖의 납부금’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앞서 서울대, 경인교대, 카이스트 등 13개 대학교 학생들은 납부한 기성회비 가운데 일부 청구로 1인당 200만원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2012년 제기했다./양규원기자 ykw@
정부가 지난 4월16일 ‘세월호 참사’ 발생 209일만에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 종료를 밝혔고, 법원은 ‘세월호 참사’의 핵심 책임자로 법정에 넘겨진 이준석(68) 선장에 대해 징역 36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관련기사 18·19면 정부는 11일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수색작업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한 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을 통해 “오늘부로 수색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세월호 탑승자 중 사망자는 295명이며 단원고 학생 4명, 교사 2명, 일반인 승객 3명 등 9명의 시신은 수습되지 않은 상태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장(이하 범대본)인 이 장관은 “수색이 장기간 반복되면서 실종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희박해졌을 뿐 아니라 안전에 관한 현장의 거듭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잠수 수색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며 “수색작업을 무리하게 계속하다가는 자칫 또 다른 희생을 부를지도 모른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와 전문가의 공통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홉 분을 찾지 못한 데 대한 모든 책임은 범대본부장인 저에게 있고,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세월호 사고 희생자와 사고 수습과정에서 희생하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학생 등 304명의 고귀한 목숨을 수장시킨 ‘세월호 참사’의 핵심 책임자로 법정에 넘겨진 이준석(68) 선장에 대해 법원이 징역 36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이 선장에 대한 살인·특가법상 도주선박 위반 등의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광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임정엽)는 11일 세월호 승무원 15명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이 선장에 대해 유기치사·상, 선원법 위반 혐의 등을 유죄로 인정, 이 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해경 경비정이 도착할 무렵 2등 항해사에게 ‘승객들을 퇴선시키라’는 지시를 했다”며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선장의 행위로 승객들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인식을 넘어 이를 용인하는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 선장과 달리 기관장 박모(56)씨에 대해서는 승객들이 아닌 사고 당시 추락해 크게 다친 조리부 승무원 2명에 대한 살인죄(부작위에 의한 살인)를 인정,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또 1등 항해사 강모(42)씨와 2등 항해사 김모(46)씨에 대한 살인죄 역시 무죄로 판
경기지방경찰청은 오는 13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 오전 6시부터 12시간 동안 ‘특별 교통관리’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경기경찰청은 우선 경찰관 1천481명과 모범운전자 등 1천193명을 시험장 주변과 도내 주요 교차로에 배치, 소통 위주로 교통을 관리할 예정이다. 특히 시험장 주변에 교통경찰관을 집중 배치, 수험생 탑승 차량이 우선 통과하도록 조치하며 시험장 주변 반경 2㎞이내 간선도로에 교통경찰관 및 모범운전자를 집중 배치해 대중교통 및 수험생 탑승차량에 대한 우선권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험장 주변의 불법주차를 막기 위해 지자체와 협조, 사전에 주차단속요원을 상주시킨다. 경찰협력단체의 동참도 최대한 요청해 미리 선정된 주요 지하철역, 정류장 등 수험생 태워주기 장소 148곳에서 수험생에 편의제공, 수험생 탑승차량 우선권 부여 등을 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수험생 탑승차량의 교통사고 발생 시 사고현장 보존하고 수험생 입실 완료 후에 조사키로 했으며 오후 1시10분부터 25분간 진행되는 듣기평가 시간대에는 소음이 많이 발생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원거리 우회토록 할 계획이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자가용 이용 시 시험장 200m 전방
공정거래위원회는 담합(카르텔) 신고자 2명에게 포상금 총 2억7천만원(각각 1억3천5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신고인들은 공정위가 올해 처리한 카르텔 사건에서 기업들 간 담합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자료를 제출했다”며 “신고를 토대로 담합행위를 적발해 1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억7천만원은 지난 2002년 신고포상금 제도가 도입된 이후 단일 사건에 대한 최대 포상금이다. 신고인들은 공공기관이 발주한 입찰에서 관련 사업자들이 사전에 투찰금액과 낙찰 물량 등을 합의한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인들은 담합에 가담한 업체의 퇴직자로, 담합 합의서와 사업자들의 이메일, 입찰내역 등을 공정위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정위는 신고자보호법에 따라 신고자의 구체적인 인적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포상금 지급을 계기로 앞으로 담합 관련자들의 신고가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2002년 제도 도입 이후 현재까지 44건의 담합 신고에 대해 약 10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양규원기자 ykw@
내수 침체가 이어지며 상가의 기준시가가 3년 연속 하락한 반면 오피스텔은 전·월세 대체 수요로 소폭 올랐다. 국세청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할 ‘2015년 오피스텔 및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 고시’에 앞서 수도권과 5대 광역시의 오피스텔 6천160동, 42만671호와 상업용 건물 6천457동, 49만949호의 고시 전 가격 열람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고시 대상은 올해 1월 1일 고시한 86만2천65호보다 4만9천555호(5.7%) 증가했다. 상가의 내년 기준시가 예상치는 올해보다 평균 0.14% 하락했고, 오피스텔은 0.62% 올랐다. 국세청 관계자는 “상가는 내수 침체로 장사가 어려워 투자가 저조한 탓에 기준시가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오피스텔의 기준시가가 조금 상승한 것은 전·월세난과 핵가족화 현상이 계속되면서 주택 대체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보면 오피스텔은 대구(2.53%)가 가장 많이 올랐고, 경기(1.14%), 울산(1.08%), 서울(0.68%), 광주(0.28%), 인천(0.19%)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상가도 서울(-1.25%)과 부산(-0.03%)은 기준시가가 떨어졌지만 경기(0.27%), 인
“팔이 부러져 우는 아이를 관장이라는 사람이 병원에는 안데려가고 30분을 방치했다는게 용납이 안되네요.” 지난달 24일, 남양주시 호평동의 J태권도장에 보낸 막내아들의 팔이 부러졌다는 관장의 전화를 받은 어머니 A씨는 한걸음에 도장으로 향했다. 들어서는 순간 눈 앞에는 응급처치도 없이 부러진 채 힘없이 늘어져 있는 아들의 손목과 왼손에 들려있는 비타민 음료수였다. 관장과 사범이 사무실에서 식사를 하는 사이 연습매트 밑쪽에 누워 장난을 치던 B(6)군의 손목을 덤블링 연습을 하던 C(8)군이 밟아버렸던 것. A씨는 병원에서 아들의 손목에 핀을 꼽아 깁스를 한 뒤 성장판은 괜찮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서 겨우 안심했지만 사고 당시 관장의 행동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B군의 부모를 더 화나게 만든 건 사고 이후 전치 5주의 사고를 당한 관원의 병실에 찾아오기는 커녕 전화 연락도 닿지 않는 관장의 행동이었다. 게다가 5일만에 병실에 나타난 관장은 사과 보다는 보험을 들먹이며 책임회피에 급급했다. 이 같은 행동을 참지 못한 B군의 부모는 결국 관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아버지 D씨는 “만약 갈비뼈가 부러지는 사고였다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하기도 싫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 5일 홍원식 박사(피스코리아 상임대표)를 초청, 경기도내 지구대 팀장급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라이프 이노베이션’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홍 박사는 “섬김이 체질화된 사람은 사회불안이나 불법행위와 멀기 때문에 사회 통합의 주역으로서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킬 수 있다”며 “나아가 통일한국을 이룩해 갈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미래형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섬김과 통합’의 중요성을 말한 뒤 홍 박사는 통일로 주제를 옮겨 ‘한반도’를 보여준 다음 중국횡단철도(TCR)·시베리아횡단철도(TSR)·몽골횡단철도(TMGR)·만주횡단철도(TMR)를 남북통합철도(TKR)로 연결한 자칭 ‘5T 통합철도’를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에 따라) 앞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유통구조 및 관광지도의 혁명을 통해 G2 대열에 서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일은 거대한 담론이기에 앞서 ‘생활혁신’ 운동이며 내 인생역전의 기회다”라고 덧붙였다. /양규원기자 ykw@
서장원 포천시장이 자신을 둘러싼 ‘성폭행 루머’에 대해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9일 서 시장측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서 시장은 지난 7일 법무법인 열린사람들의 이모 대표를 법정대리인으로 자신이 특정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 발송인으로 알려진 P모씨와 중간 유포자 등을 허위사실유포에 따른 명예훼손혐의로 포천경찰서에 정식으로 고소했다. 서 시장은 고소장에서 “‘시장이 청사 집무실로 P씨를 불러들여 성폭행했다’는 허위사실 유포로 900여 공직자와 시민들에게 사실이 호도되면서 치명적인 명예훼손을 당하고 있다”며 “진실 규명을 위해 사법기관의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집무실을 방문한 P씨에게 집무실 내부를 소개하고, 잠시 차를 들고 이야기를 나눈 뒤 집무실에서 나갔다”며 “성폭행이나 추행같은 행위는 없었고, 당일 비서실장까지 출근한 상황에서 성폭행했다는 것은 상식에도 부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 시장 측은 “최초 유포자는 물론 악의적인 의도로 이 같은 허위사실을 사실인양 확대 재생산한 중간 유포자 등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등의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달여전부터 ‘서 시장이 친분있는 한 여성을 휴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