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가 경기 침체의 혹한기로 진입하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10월 기준으로 광공업과 서비스 등 실물경제 지표가 코로나19 사태 직후 시점으로 이미 되돌아간 상황에서 11월에는 이태원 참사와 화물연대 파업 등 돌발 악재들이 경기 지표에 악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경제계 안팎에서는 본격적인 경기 침체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늘고 있다. ◇ 실물경제 지표 코로나19 직후로 회귀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1.5% 감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타격이 본격화했던 2020년 4월(-1.8%)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나쁜 수준이었다. 광공업생산지수(계절조정) 역시 전월보다 3.5% 급감했다. 2020년 5월(-7.3%)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코로나19 사태 직후 수준으로 생산이 줄어든 것이다. 한국경제의 주력 엔진인 수출에서 켜진 적신호가 이런 지표의 배경이 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은 1년 전보다 16.7% 줄었다. 지난달 전체 수출액이 5.7% 줄어 2020년 10월(-3.9%) 이후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데 이어 이달까지
국민의힘의 전당대회 논의 시계가 빨라지면서 '뇌관'인 전대 시기와 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 4인방 회동과 이후 윤 대통령과 정진석 비상대책위간 만찬이 전대 논의를 촉발하면서, 윤심(윤대통령 의중) 여부를 놓고 당 안팎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앞서 정 위원장은 지난 28일 당 회의에서 "다음 비대위 비공개 회의 때 전당대회에 대해 논의해보자"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지난 25일 지도부 만찬 뒤 첫 회의에 나온 언급이라, '윤심'에 관심이 집중됐다. 당시 만찬 직전 정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당대회 문제가 거론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뒤따랐다. 정 위원장은 그러나 이날(2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내년 2월 말∼3월 초 전당대회 개최를 '재가'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대통령이 그런 일까지 지침 주고 그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시기나 룰 같은 결정은 비대위가 아니고 비대위가 구성하는 전대준비위원회(전대준비위)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전대준비위는 이번 주말께 구성이 완료되고, 내주부터 활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9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보이콧에 대한 입장을 유보하고, 향후 더불어민주당의 결정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내 3선 이상 의원들을 불러 긴급 중진 의원 회의를 연 뒤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아직 해임건의안을 내겠다고 확정적으로 결정한 게 아니라서 민주당 결정에 따라 우리(국민의힘) 대응도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민주당 (해임안 제출이) 원내대표단에 위임돼 있고 확정적으로 해임건의안을 내겠다, 언제 내겠다고 밝히지 않은 상태라 저희도 지금은 (보이콧 여부는) 입장 유보"라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이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발의 여부와 시기를 원내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한 것을 고려한 결정이다. 민주당은 30일 이 장관 해임안 제출, 12월 1일 국회 본회의 보고, 2일 국회 본회의 처리 방침을 공식화하며 여당을 압박해왔다. 주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대상에 행안부가 들어가 있는데 국정조사를 하기 전에 (이 장관에게) '당신 책임 있으니 그만두라'며 자르는 건 합의에도 맞지 않는 거라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화물연대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의결한 뒤 "명분 없는 요구를 계속한다면 모든 방안을 강구해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화물연대가 집단운송거부를 빨리 중단하고 현장 복귀한다면 정부가 화물운송 사업자 및 운수종사자의 어려움을 잘 살펴 풀어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오늘 우리 민생과 국가 경제에 초래될 더 심각한 위기를 막기 위해 부득이 시멘트 분야의 운송 거부자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멘트, 철강 등 물류가 중단돼서 전국의 건설과 생산 현장이 멈췄고, 우리 산업 기반이 초토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의 일상생활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를 볼모로 삼는 것은 어떠한 명분도 정당성도 없다"며 "특히 다른 운송 차량의 진·출입을 막고 운송 거부에 동참하지 않는 동료에게 쇠구슬을 쏴서 공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 위기 앞에 정부와 국민 노사의 마
화물연대 파업 엿새째인 29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인근 화물연대 서울경기지역본부에서 열린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에서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과 이광재 화물연대 서울경기지역본부 본부장이 삭발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 엿새째인 29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인근 화물연대 서울경기지역본부에서 열린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에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 엿새째인 29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인근 화물연대 서울경기지역본부에서 열린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에서 이봉주 위원장이 삭발 투쟁식을 마친 후 머리끈을 다시 두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 "정부는 오늘 우리 민생과 국가 경제에 초래될 더 심각한 위기를 막기 위해 부득이 시멘트 분야의 운송 거부자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경제는 한 번 멈추면 돌이키기 어렵고 다시 궤도에 올리는 데는 많은 희생과 비용이 따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시멘트, 철강 등 물류가 중단돼서 전국의 건설과 생산 현장이 멈췄고, 우리 산업 기반이 초토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의 일상생활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를 볼모로 삼는 것은 어떠한 명분도 정당성도 없다"며 "특히 다른 운송 차량의 진·출입을 막고 운송 거부에 동참하지 않는 동료에게 쇠구슬을 쏴서 공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 위기 앞에 정부와 국민 노사의 마음이 다를 수 없다"며 "화물연대 여러분, 더 늦기 전에 각자의 위치로 복귀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제 임기 중에 노사 법치주의를 확고하게 세울 것이며, 불법과는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
화물연대 파업 엿새째인 29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의 한 레미콘 업체에 레미콘 차량이 멈춰 서있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가나전을 마친 뒤 "경기 결과에는 불만이지만 내용에는 만족한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벤투 감독이 지휘한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특히 벤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주심 앤서니 테일러(잉글랜드)에게 강력히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1골 뒤진 우리나라가 코너킥을 얻은 상황에서 주심이 곧바로 경기를 끝내자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로 인해 벤투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고, 12월 3일로 예정된 포르투갈과 3차전에는 아예 벤치를 지킬 수 없게 됐다. 이날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는 세르지우 수석 코치가 대신 나왔고, 포르투갈전에 벤투 감독은 무전 등으로도 팀과 연락하지 못하며 하프타임 라커룸에도 출입하지 못한다. 다만 포르투갈과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는 벤투 감독이 자리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며 "(내용상으로) 이기기에 충분히 좋은 경기였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