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14일 의원총회에서는 이번 6·1 보궐선거 당선자와 비례대표 승계 등 새로 국회에 입성한 의원 7명이 처음으로 자리했다. 이날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총에 참석한 이들은 이준석 대표·권성동 원내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기념사진 촬영도 했다. 잠재적 차기 당권 주자이자 합당 후 최고위원 추천 문제를 놓고 이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안철수 의원(3선·경기 성남분당갑)도 밝은 표정으로 이 대표와 악수했다. 인사말을 위해 연단에 오른 안 의원은 "혹시 저…인터스텔라 영화 보신 분 계십니까. 재밌는 영화인데 안 보신 분 꼭 보시면 좋겠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영화에서 굉장히 인상 깊은 장면이 저는 그 장면이었다. 어떤 행성에 우주선이 내렸는데 굉장히 평화롭고 물도 굉장히 얕은 물이 있는 행성이었다"며 "그런데 이상한 소리가 나서 뒤를 돌아보니깐 엄청난 산보다 더 큰, 에베레스트산보다 더 큰 그런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어쩌면 우리나라가 지금 처한 환경이 그렇지 않나, 그런 생각들을 해본다"며 "위기 상황들에 대해서 우리뿐 아니라 전 국민들이 공조하고 더 나아가 우리 야당까지도, 이 문
"술 가져와" 이 말을 들은 A(72)씨가 아들(48)을 꾸짖자 돌아온 것은 주먹질이었다. 이후에도 A씨는 부인과 함께 아들의 폭력에 시달렸다. 경찰에 신고해 아들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에야 학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A씨처럼 자녀 등으로부터 괄시받거나 학대받는 노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4일 노인보호전문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노인 학대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강원·전남·경남·충북에서만 확인된 노인 학대 사례는 2019년 1천218건, 2020년 1천385건, 지난해 1천436명으로 증가 추세다. ◇ 늙어가는 한국…세대단절 '큰일'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인구의 20% 이상 되는 초고령사회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한국 사회가 늙어가는 것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이 2014년 처음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지난해에는 부산과 강원, 전남, 경북 등 5개 시·도로 늘었다. 출생률 감소, 고령화라는 유례없는 사회변화 속에 노인가구가 늘면서 이들을 바라보는 자녀·손주 세대의 일부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온라인에서는 틀니 소리를 빗댄 '틀딱', 연금을 축낸다는 뜻의 '연금충', 시끄럽게 말하는 할머니를 가리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14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의 한 논이 말라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여부에 대해 "일단 상당시간 기다려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집무실 출근길에 기자들의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김창기 국세청장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선 "마냥 기다릴 수가 없다"며 "다른 국무위원들은 국회가 정상화될 때까지, 원(院) 구성될 때까지 좀 더 차분하게 기다리려 하는데 세정 업무를 그대로 방치할 수가 없어서 부득이하게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국회가 소임을 다했으면 얼마든지 (김 청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해서 임명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런 아쉬운 마음을 오히려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순애·김승희 후보자 두 분은 특별히 더 기다리겠다고 한 이유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 말씀 그대로 해석해서 받아들여달라"고 답했다. 이어 "정부의 어느 업무가 중요하지 않겠나. 하나하나가 다 중요하다"며 "국정 운영 전체를 위해서나 국민에게 봉사해야 하는 정부의 입장에서는 그런 것들이 사실 굉장히 어렵다"고 덧붙였다. 공정거래위원장 지명이
대통령 주재로 중요 규제혁신 사안을 결정하는 '규제혁신전략회의'가 신설된다. '규제심판제도' 개념을 도입해 기업 등 피규제자 입장에서 기존 규제를 재검토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규제혁신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24일 규제혁신 장관회의에서 사전 논의하고,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주례회동에서 보고한 내용을 브리핑에서 밝혔다. 정부가 규제개혁 드라이브에 본격적인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규제를 모래주머니에 비유하며 그동안 규제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해왔으며 전날 한 총리와의 회동에서도 "규제개혁이 곧 국가성장"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먼저 "정부 규제혁신의 최고 결정 기구로서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규제혁신전략회의는 대통령직인수위가 발표한 110개 국정과제 중 하나다. 회의 의장은 대통령이, 부의장은 국무총리가 각각 맡고 관계부처 장관, 지방자치단체, 경제단체, 전문가 등이 포함된 민관합동 협의체로 구성된다. 한 총리는 "중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해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핵심 과제를 신속하게 결정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
세계 헌혈자의 날인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동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헌혈하고 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2차 발사가 16일로 하루 미뤄졌다. 당초 예정된 발사일은 15일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14일 "나로우주센터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향후 더 세어질 가능성이 있어 발사대 기술진의 완전한 안전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누리호의 이송과 발사는 당초 계획보다 하루씩 연기하여 6월 15일 이송, 6월 16일 발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항우연 기술진은 14일 오전 6시께 비행시험위원회를 열고 누리호를 롤아웃(발사체를 조립동에서 내보냄)해 발사대로 이송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는지 검토했다. 누리호를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이송하는 작업은 14일 오전 7시 20분부터 8시 30분까지로 계획돼 있었으나, 15일 같은 시간대로 미뤄졌다. 앞서 항우연은 롤아웃을 14일에 실행할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13일 저녁에 내릴 예정이었지만 풍속과 강수량 등 기상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자, 14일 아침 상황을 보고 다시 판단하기로 유보했다. 누리호가 발사될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군 지역에 비와 강풍이 예보됨에 따라, 항우연 기술진은 누리호를 엄빌리칼 타
영유아·초등학생을 키우는 부모들은 육아를 부부가 함께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아내가 양육의 대부분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육아정책연구소의 '가정에서의 육아문화 진단 및 긍정적 육아문화 조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전국의 영유아·초등부모 1천2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녀양육 전체를 100으로 볼 때 평일의 자녀양육 분담 정도는 아내 70.9%, 남편 29.1%로 나타났다. 주말에는 남편의 분담 비율이 높아져 아내 57.8%, 남편 42.2%로 조사됐지만 여전히 여성의 역할이 더 컸다. 아내들은 남편의 육아 분담 비율이 24.1%라고 응답했지만, 남편들이 스스로 평가한 비율은 34.0%로 훨씬 높아 10%포인트가량 차이가 났다. 남편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육아 분담 정도는 아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10% 가까이 높았다. 설문조사 응답자는 맞벌이가정이 52.3%, 맞벌이가 아닌 가정이 47.7%로 비슷한 비율이었다. 반면 부부간 역할 인식과 관련된 조사에서는 '아내와 남편은 집안의 모든 일에서 똑같은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는 문항에 5점 만점에 4.1점으로 동의 수준이 높았고, '가사일과 육아에는 남
더딘 진행 속에서도 60세 이상 고령층의 코로나19 백신 4차접종률이 30%에 다다랐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60세 이상 연령층의 4차접종률은 29.9%를 기록했다. 4차접종률이 29.9%에 도달한 것은 지난 10일이지만, 주말(11∼12일)을 거치면서 접종률이 다소 정체됐다.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4차접종은 지난 4월 14일 시작됐다. 두 달 만에 해당 연령층의 30%가량이 4차접종을 마친 것이다. 세부 연령별로 보면 80대 이상이 44.7%로 가장 접종률이 높았고, 70대는 39.9%, 60대는 19.8%의 접종률을 각각 기록했다. 4차접종은 60세 이상 중 3차접종 후 4개월이 지난 사람과 요양병원 등 고위험시설 입소·종사자, 면역저하자 중 3차접종 후 3개월이 지난 사람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정부는 4차접종을 개인의 선택에 맡기고 있지만, 코로나19 치명률이 높은 80세 이상에게는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3차접종의 경우 60세 이상 고령층이 접종에 참여하기 시작한 지 46일 만인 지난해 10월 25일에 29.8%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3차접종과 비교해 4차접종의 진행 속도가 더딘 것은 코로나19 유행
문재인 정부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최형원 부장검사)는 13일 문 정부 초기 산업부 산하 발전 공기업 기관장들의 사퇴를 강요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백 전 장관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백 전 장관은 13개 산업부 산하기관장에 대한 사직서를 징구하고 후임 기관장 임명에 대한 부당한 지시를 내리는 등 직권을 남용해 인사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백 전 장관은 산업부 산하기관의 특정 후임 기관장이 임명되도록 돕거나, 이미 내정된 후임 기관장에 대한 인사를 취소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지난 9일 검찰은 백 전 장관을 소환해 14시간가량 고강도 조사를 벌였으며 지난달엔 백 전 장관의 자택과 한양대학교 퓨전테크놀로지센터 사무실에서 이메일 내역 등 자료를 확보했다. 그간 백 전 장관은 직권남용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지난 3월 연합뉴스 통화에서 백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법과 원칙대로 처리했다"고 입장을 표명했으며 지난 압수수색 참관 당시 취재진에게도 "법과 규정을 준수하며 처리했다"고 말했다. 백 전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