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핵심 법안인 검찰청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28일 0시에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면서 자동 종료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본회의에 검찰 수사권·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을 담은 검찰청법 개정안을 상정하며 '검수완박' 법안의 강행 처리 절차에 착수하자 국민의힘은 입법 지연을 위해 곧바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고, 총 6시간48분 동안 여야 의원 4명이 토론을 벌였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이날 소집 공고를 한 새 임시국회 회기는 30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국회법에 따라 새 임시국회 첫 본회의가 열리면 검찰청법 개정안은 필리버스터 없이 바로 표결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이날 오후 5시에 본회의 개의 직후 시작된 검찰청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다음날 자정까지 장장 7시간 가까이 계속됐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첫 주자로 나서 2시간 3분간 토론한 데 이어 민주당 김종민(1시간15분), 국민의힘 김웅(2시간51분), 민주당 안민석(37분) 등 여야 의원이 번갈아 나와 팽팽한 토론을 펼쳤다. 다만, 민주당과 박 의장이 회기 종료일을 이날 자정까지
생후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 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35년을 선고받은 양모 장모 씨에 대한 대법원 판단이 28일 나온다. 대법원 제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이날 오전 11시 15분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장씨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양부 안모 씨의 상고심 선고를 한다.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장씨는 항소심에서 징역 35년으로 감형됐다. 안씨는 1·2심 모두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장씨는 2020년 6∼10월 입양한 딸 정인 양을 상습적으로 폭행·학대하고, 10월 13일 복부에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장씨에게 정인 양을 살해하려는 고의 또는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며 살인 혐의를 주위적 공소사실(주된 범죄사실)로,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예비적 공소사실로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장씨는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했지만, 1·2심 법원은 장씨에게 미필적으로나마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봐 살인죄를 유죄로 인정했다. 하지만 양형에 대한 판단은 엇갈렸다. 1심 재판부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만행으로 피해자를 사망하게 했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을 영구적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검수완박'(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법안과 관련, 취임 뒤 6·1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에 부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 연합뉴스의 관련 질의에 "재외국민의 참여를 제한하고 있는 현행 국민투표법 제14조 제1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해당 조항의 효력이 상실됐으며, 현행 규정으로는 투표인명부 작성이 불가능해 국민투표 실시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2014년 7월에 국민투표법상 재외국민 투표인명부 작성 조항과 관련해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리고, 국민투표법 개정이 선행되지 않으면 투표인 명부 작성이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헌재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국민투표법 제14조 제1항은 재외국민의 투표인명부 작성을 다룬 조항으로, 국민투표를 한다고 공고한 시점에 우리나라에 주민등록을 해 놓았거나 재외국민이더라도 국내 거소 신고가 돼 있어야 투표인명부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내용이다. 헌재는 이 조항에 대해 재판관 6(헌법불합치) 대 3(합헌)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재외국민의 투표권을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
"문재인 대통령 할아버지, 1년 전 약속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강원 시골 작은 학교인 평창 도성초등학교의 학생들은 한 주 앞으로 다가온 이번 어린이날이 그 어느 때보다 기다려진다. 문 대통령으로부터 청와대에서 열리는 어린이날 행사에 초청받았기 때문이다. 학생은 물론 교직원과 학부모들은 청와대가 1년 전 약속을 잊지 않고 지키자 깜짝 놀랐다. 매년 어린이날마다 경내로 어린이들을 초청하던 청와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행사는 비대면으로 열었다. 이때 문 대통령은 도성초 전교생 38명과 '랜선 만남'을 가지면서 "내년에는 우리 어린이들이 청와대에서 어린이날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라고 약속했다. 올해로 100주년이 되는 어린이날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지난 20일 청와대는 1년 전 약속을 잊지 않고 학교로 초청장을 보냈다. 전교생 35명을 초대해 대통령 할아버지와 즐거운 시간을 갖게 해주겠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어린이들이 이른 아침부터 먼 거리를 달려 서울에 도착하면 피곤해할 수 있어서 전날 송파구의 한 호텔에서 묵게 해주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김동익 도성초 교장은 27일 "작년 어린이날 온라인 행사 때 대통령께서 약속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해 온 검찰 수사권·기소권 분리 법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 올랐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5시 본회의를 열어 검찰청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이 법안은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함께 이른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법으로 불린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곧장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개시, 법안 처리 저지에 나섰다. 첫 주자로 나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검수완박 원안은 기만적인 정치공학의 산물"이라며 비판 발언을 이어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새벽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사실상 단독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법사위 의결이 '차수 변경' 등 국회법 절차를 어긴 채 진행됐다며 원천 무효라고 반발했다. 검찰청법 개정안 상정에 앞서 본회의에서는 임시회 회기 결정의 건이 의결됐다. 이에 따라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임시회 회기는 이날부로 종료돼 국회법에 따라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도 이날 자동 종료된다. 민주당은 박 의장의 '협조'하에 오는 30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검찰청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임시회를 다시 소집해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잇달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어버이날을 10여일 앞둔 2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의 한 화훼농가에서 카네이션 출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본회의가 27일 오후 열린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5시 본회의를 소집했다. 박 의장은 전날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새벽 법사위에서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각각 의결했다. 수적 우위를 활용한 사실상의 단독 처리였다. 이에 국민의힘은 법사위 의결이 '차수 변경' 등 국회법 절차를 어긴 채 진행됐다며 원천 무효라고 반발했다. 당장 국민의힘은 법안 통과 저지를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불사할 것으로 보여 본회의장에서 여야 간 극한 대치가 예상된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박 의장이 중재한 회동에서 막판 협의를 벌였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회동 후 브리핑에서 "의장에게 오늘 중 본회의 개최를 소집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며 "법사위에서 일어난 불법행위에 대해 반드시 징계하고 (불법행위자들에 대한) 사법처리에 응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장은 검수완박법에 대해 양당의 입장 변화가 있는지 들었고 더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법안과 관련해 국민투표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국회의 입법 권한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윤 당선인을 향해 "국회 입법권을 쓰레기통에 처박는 것도 아니고 뭘 하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 번도 없던 일이라서 국민투표가 효력이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인수위원회의 인사 실패를 덮고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노림수로 속이 뻔하다"며 "다른 의미가 있는 게 아닌 정치적 행위"라고 일갈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을 걸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시행한 사례를 언급하며 "윤 당선인도 제안하려면 대통령 직을 걸고 이야기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지율도 낮은데 신임투표라도 해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장제원 윤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선인 비서실은 '검수완박'과 관련해 국민투표하는 안을 윤 당선인에게 보고하려고 한다"며 "대한민국의 형사사법 체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은 차기 정부와 의논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이른바 '검수완박법'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본회의가 27일 오후 열린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5시 국회 본회의를 소집했다. 전날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안건으로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4월 국회에서 이들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강력히 반발하면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신청할 방침이라 극한 대치가 예상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음 달 1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27일 종로구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어제(26일)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윤 당선인의 친필이 담긴 친전과 취임식 초청장을 전달했다"며 "박 전 대통령께서는 '위원장님께서 먼 길을 찾아오시고, 당선인께서 친필로 초청 의사를 밝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새 정부가 출발하는데 축하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건강 상태로는 3시간 이상 이동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운동과 재활을 통해 잘 견뎌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참석 의사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이 참석하기로 확답한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물음에 "그렇게 해석해도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취임식 참석 여부와 관련해 "우리 정책협의단이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를 접견하고 취임 초청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취임식 참석 의사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의 정상이나 수반에 대해서는 본인께서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