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1기 내각의 인사청문정국이 이번주 개막한다. 대선 연장전 격인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여야의 충돌 수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당선인의 검찰 최측근 인사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아빠 찬스' 의혹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최우선 낙마 대상'에 올렸다. 국민의힘은 능력 중심의 내각 구성이 지연되서는 안된다며 철저한 방어에 나설 태세다. 다만 170석이 넘는 민주당을 상대로 한덕수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협조를 받으려면, 의혹이 집중된 일부 후보자들의 낙마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당장 청문회 일정부터 기싸움이 치열하다. 24일 현재 여야가 합의한 인사청문회는 한덕수 후보자를 비롯한 9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10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회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가장 먼저 한 후보자가 25∼26일 이틀간 검증대에 선다. 이상민 행정안전부·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28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29일) 청문회가 이어진다. 다음달 2일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까
정부가 25일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최고 단계인 1급에서 홍역, 수두와 같은 2급으로 낮추고, 방역·의료체계의 '일상회복'을 본격화한다. 코로나19 유행이 엔데믹(풍토병)으로 가고 있다고 보고,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으로 체계 전환에 착수한다는계획이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25일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2급으로 하향 조정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5일 '질병관리청장이 지정하는 감염병의 종류'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21일까지 개정안과 관련한 의견을 모았다. 질병청은 고시 개정에 대해 코로나19의 유행 양상이 변화함에 따라, 이에 맞춰 감염병 관리를 하기위해 등급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앞서 15일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위험도는 낮아진 반면 소규모의 유행은 계속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고려하면 더 일상적인 대응체계로 방역과 의료대응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2급 감염병으로 분류되면 1급일 때 적용되던 확진 시 7일간의 격리의무와 의료기관의 환자 즉시 신고 의무가 없어진다. 확진자는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일반 의료기관을
준비는 안 됐지만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은 쏘아졌다. 목표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주어진 시간은 국회 사법개혁특위 출범 후 1년 6개월. 25년간 형사사법체계 개편의 '뜨거운 감자'였던 수사·기소 분리가 여야의 '검수완박' 중재안 합의로 일단락됐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내놓은 중재안은 검찰의 직접 수사 개시 범위를 축소하고, 사개특위 구성 후 1년 6개월 내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가 끝나면 직접 수사권을 완전 박탈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검찰은 경찰이 송치한 사건, 검찰이 시정조치를 요구한 사건, 고소인이 이의를 제기한 사건에 대해서는 범죄의 '단일성'과 '동일성'을 벗어나지 않는 한에서 보완수사가 가능하다. 다만 공수처 공무원의 범죄는 수사할 수 있게 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중재안에 따른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을 마련해 이달 내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이렇게 되면 일반적 범죄 수사는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생 중수청이 전담하고, 검찰은 보완수사와 공소제기·유지 역할만 담당한다. 검찰이 수사와 기소를 하면서 경찰에 보완수사를 지시하는 현행 형사사법체계는 70여년만에 대변화를 맞게 된다. 검찰은 수사 주체에
정부의 손실보상금 지급이 수개월째 지연되면서 자영업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24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초 진행된 3분기(7~9월)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확인보상 지급이 5개월째 지연되고 있다. 대구에서 술집과 카페 등을 운영하는 박모씨는 이날 "보상금을 받을 수는 있는지 없는지 조차 도무지 알 도리가 없어서 답답하다"며 "거리두기가 해제 됐지만 유흥 문화가 바뀌면서 여전히 어렵다. 신속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작년 3분기 확인보상 신청 3만건이 아직 검토 중이다. 실제 지급대상인 지, 지급 대상이면 얼마를 줄 지 심사중이다. 국세청·지자체 자료 등을 근거로 삼는 신속보상과 달리 확인보상은 각종 증빙자료 제출 이후 검증 절차가 추가로 필요하다. 지급받은 손실보상금을 돌려줘야하는 일도 벌어졌다. 지난해 3분기 지급 과정에서 보상금 산정이 잘못되면서 과지급된 금액을 반납하게 된 것이다. 환수 대상자는 4만 여명에 이른다.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3분기 손실보상 과지급 500만 원 정도를 토해내게 됐다"며 "당장 낼 돈이 없는데 어찌해야 하나"라고 토로했다. 소상공인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는
#1. 마포구 합정동에 사는 김모(30)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반려동물과 보내는 시간이 확 줄어 "마음이 아린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 이후 반려견을 키우기 시작했는데 근무 방식이 재택에서 출퇴근으로 바뀌고 나니 혼자 집에 두는 시간이 많아져서 정말 미안하고 우울하다"며 "강아지를 위한 유치원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2. 다음 주 회식을 앞둔 직장인 박모(28)씨는 코로나 시기 '칼퇴근'한 뒤 요가학원에 가던 생활패턴이 깨질까 걱정이다. 박씨는 "회식이 직장 동료들끼리 친해지기 위해 필요하다는 건 알겠지만 안 하던 걸 하려니 싫다"며 "회식은 물론 저녁 약속도 잘 없었는데 다음 주에도 회식이 잡히면 요가를 하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24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코로나19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시절 나만의 시간을 즐기던 직장인과 학생들 사이에서는 일상이 악화할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비대면 문화 확산과 사적모임 제한 등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감 때문에 우울감과 불안을 경험하는 '코로나 블루'가 유행했었다면, 이번엔 개인 시간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코로나 이전 사회생활로 복귀하면서 이른바 '엔데믹(풍토병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달 대부분 해제되면서 3년 만에 봄 축제·행사를 맞는 가요계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각종 행사에서 '섭외 0순위'로 꼽히는 유명 발라드·보컬 팀의 경우 벌써부터 섭외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가요계에 따르면 2019년을 마지막으로 2020∼2021년 코로나19로 중단된 봄 행사가 3년 만에 대면 개최로 속속 전환되면서 가수들을 향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가수 임창정과 육중완밴드는 다음 달 21일 전남 곡성군이 개최하는 '곡성 세계장미축제' 축하 공연 무대에 오른다. 임창정 측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종식되면서 공연 제의가 많이 들어오는 분위기"라며 "현재 출연을 확정지은 것을 포함해 논의 중인 행사만 5개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연 기대감이 확실히 높아졌다"며 "행사가 아예 없던 재작년과 작년과는 아예 비교 자체가 안 되는 분위기다. 본격적으로 행사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음반 발매, 콘서트와 더불어 봄이면 전국의 대학과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각종 축제는 가수와 기획사로서는 관객과 호흡하고 수익도 올리는 '일석이조'의 알짜 기회로 꼽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한달간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의 새 대통령 집무실로 출퇴근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교통흐름이 가장 적은 시간대에, 반포대교를 활용하는 동선을 주로 이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최근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사실상 낙점했다. 대통령에 취임하는 5월10일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리모델링 기간은 한달가량으로 예상된다. 윤 당선인으로선 한달간 불가피하게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출퇴근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한다. 문제는 경호가 이뤄지는 출퇴근 동선이다. 자칫 시민들의 출퇴근 흐름과 맞물린다면 상당한 교통 혼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윤 당선인 측은 서초동 자택에서 반포대교를 타고 이촌동 길로 들어선 뒤 옛 미군기지 부지를 통과해서 이동하는 루트를 메인으로 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교통 흐름에 따라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예컨대 반포대교가 혼잡할 경우 강남성모병원 사거리를 거쳐 동작대교를 타고 국립박물관으로 향하는 길을 통해 용산 집무실로 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외국어고등학교(외고)와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문재인 정부가 실행해 온 일반고 전환 정책은 새 정부에서 전면 손질될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혼란만 안긴 채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교육 현장에서는 정권에 따라 교육정책이 오락가락하지 않도록 명확한 여론수렴과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文정부 '성과'로 내세워…인수위는 자사고 존치 가닥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는 학생들의 학업 선택권 확대를 위해 외고·자사고를 그대로 두는 내용을 다음 달 초 발표하는 국정과제에 담을 예정이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도 이미 자사고에 대해 "기능상 유지하거나 존속하기 위한 교육부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2020년 2월 문재인 정부의 교육부는 현재의 중학교 1학년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년에 자사고 등을 일반고로 전환하는 내용으로 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교육부는 최근 낸 5년 성과자료집에 고교체제개편을 주요 성과로 싣고, 자사고의 일반전형 경쟁률이 2018년 1.46 대 1에서 지난해 1.19로, 외고는 1.57 대 1에서 1.12 대 1로, 국
계란 한 판 가격이 8개월여 만에 다시 7천원대로 올라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곡물 가격 급등에 따른 사료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특란 30구(1판)의 평균 소비자 판매 가격은 7천10원으로 1개월 전(6천358원)보다 10.3%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광주·세종·전남·경남이 7천295원으로 가장 비쌌고, 충남이 6천732원으로 가장 낮았다. 계란 평균 가격은 지난 17일(7천19원)부터 6일째 7천원대를 기록했다. 달걀 한 판 값이 7천원을 넘은 것은 축산물품질평가원 통계 기준으로 지난해 8월 4일(7천38원)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지난해에는 2020년 말부터 확산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로 산란계 1천600만마리 이상이 살처분되면서 계란 가격이 7천원대 중후반까지 치솟았다. 달걀값이 너무 뛰어 '금(金)란'이란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에 정부가 외국산 계란을 대량으로 수입하고 긴급할당관세를 지원하는 등 전방위적 대책을 펼쳤고 농가에 재입식된 산란계들도 점차 달걀을 낳기 시작하면서 작년 8월부터 달걀값이 점차 안정을 찾았다. 이후 계란 가격은 대체로 5천원
극한으로 치닫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정국 속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이 22일 내세운 중재안은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법안보다는 한발 물러선 내용이지만 최종적으로는 검수완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박 의장 중재안에 합의하면서 검찰은 민주당이 추진했던 '검수완박'을 시기만 늦췄을 뿐 피할 수 없게 됐다. 70년 넘게 유지돼왔던 검찰의 수사권한은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중수청 등에 분산될 전망이다. 중재안은 현재 검찰청법 4조 1항에서 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등 '6대 범죄'에 한정한 검찰의 수사 개시 범위를 부패·경제범죄 2개로 대폭 축소했다. 뇌물·정치자금 관련 범죄나 기업·자본시장·조세 등에 관련된 범죄 외에는 검찰이 자체 수사에 착수할 수 없고 경찰에 1차 수사를 맡겨야 한다는 의미다. 중재안은 또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한시적'이라고 못 박고, 검찰 외 다른 수사기관의 범죄 대응 역량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직접수사권을 폐지하도록 했다. '2개 범죄'로 국한해 일부 남겨 놓은 검찰의 직접수사 권한 역시 다른 기관들의 준비가 마무리되면 완전히 박탈하겠다는 선언이다. 문재인 정부 시기 여러 차례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