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총장은 22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과 관련해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시한 중재안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수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내자 닷새 만에 다시 사의를 표했다. 김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대변인실을 통해 "검찰총장은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양당이 수용한 중재안에는 검찰의 직접수사권과 기소권은 분리하고, 현재 검찰 수사 범위인 '6대 범죄' 중 공직자 범죄·선거범죄·방위사업 범죄·대형 참사를 삭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나머지 부패·경제 범죄에 대한 직접 수사 권한도 중대범죄수사청이 설치되면 폐지된다. 특수부서 감축에 특수부 검사 인원 제한, 경찰 송치사건 등의 별건 수사 제한 등도 중재안에 담겼다. 앞서 김 총장은 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 발의에 반발해 지난 17일 사의를 표했으나 "검찰총장은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이 없으니 임기를 지키고 역할을 다해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반려로 총장직을 계속 수행하면서 국회를 설득해왔다. 그러나 이날 여야가 받아들인 중재안이 사실상 검찰의 수사권을 박탈하는 것이며 현재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벌어질 정치권 수사를 막으려는 법안이라는 판단을 하고 결국 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22일 '검수완박' 입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검찰의 직접수사권을 '중대범죄수사청'(가칭) 출범 전까지 한시적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러한 내용을 담은 검찰개혁법안, 즉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최종 중재안을 이번 임시국회 4월 중에 처리하는 일정을 여야에 제안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박홍근·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최종 중재안을 양당에 전달했다. 중재안은 총 8개 항으로 구성됐다. 중재안은 1항에서 "검찰의 직접 수사권과 기소권은 분리하는 방향으로 하고 검찰의 직접 수사권은 한시적이며 직접 수사의 경우에도 수사와 기소 검사는 분리한다"고 적시했다. 이어 검경수사권 조정에 따라 작년 1월부터 시행 중인 검찰의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수사권에서 '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는 삭제하고 '부패'와 '경제'만 남겼다. 중재안은 "검찰 외 다른 수사기관의 범죄 대응 역량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검찰의 직접수사권은 폐지한다"고 적시했다. 중재안은 또 "검찰의 직접 수사 총량을 줄이기 위해 6개 특수부를 3개로 감축한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박병석 국회의장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해 제시한 중재안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검수완박 정국 속에서 극한의 대치를 이어갔던 여야가 극적으로 절충점을 찾은 모양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 뒤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의총을 열고 국회의장께서 중재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박 원내대표는 기소·수사권의 분리 원칙, 4월 임시국회 처리, 한국형 FBI(연방수사국) 설립을 언급하며 "이 세 가지가 의장 중재안에 기본적으로 반영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직접 수사하는 6대 범죄 중) 4개는 이 법이 통과되고 4개월 이내에 폐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남은 2개(부패·경제 범죄 수사권)에 대해서도 같이 폐지하자고 이야기했는데, 국민의힘은 그 과정에서 (당분간 직접수사권을 남겨둘 분야로) 2개를 이야기하다가 3개를 이야기하다 마지막에 의장께서 2개로 좁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대 범죄 (수사권)도 향후 FBI 법이 처리되는, 길게 보면 6개월, 준비를 거쳐 설립하는 1년, 1년 6개월 이내에 직접 수사권이 폐지된다고 이해하면 되겠다"고
남북 정상이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친서를 교환했다. 지난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남북관계의 경색국면이 계속되고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하는 등 도발을 지속하고 있지만, 남북 정상 간 소통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2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고, 김 위원장은 이튿날 답장을 했다. 문 대통령은 친서에서 "그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북정상이 손잡고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사이의 협력을 위해 노력해온 것"을 언급하며 "퇴임 후에도 남북공동선언들이 통일의 밑거름이 되도록 마음을 함께 할 의사를 피력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북남수뇌(남북정상)가 역사적인 공동선언들을 발표하고 온 민족에게 앞날에 대한 희망을 안겨준 것"을 회고하며 "임기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 써 온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와 노고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통신은 양 정상이 "서로가 희망을 안고 진함없는 노력을 기울여나간다면 북남(남북) 관계가 민족의 염원과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 데 대해 견해를 같이 했다"라고 밝혔다. 통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1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 새 정부 출범일인 다음 달 10일 이후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이용호 간사는 이날 오후 종로구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취재진의 관련한 질문에 "내가 보기에는 당연히 행사한다"고 답했다. 인수위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법제처에 검수완박법에 해당하는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고 한다. 이에 법제처는 '위헌성이 있고 법 체계상 정합성에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국민의 인권을 후퇴시키고 국제 형사사법 절차에 혼돈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이 간사는 전했다. 이 간사는 "국회에서 법이 만들어지면 다시 정부로 이송돼 법제처가 정합성과 위헌성을 살핀다"며 "만약 문제가 있으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근거가 되기 때문에 법제처의 입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검찰총장을 지낸 윤 당선인은 '검수완박법'에 대해 말을 아껴왔다. 이 간사는 윤 당선인이 '검찰공화국' 비판을 피하기 위해 입장을 안 밝히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당선인도 왜 하실 말씀이 없겠냐만, 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병력과 관련해 재검증을 맡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추간판 탈출이 있고, 신경근이 눌려 있는 건 맞다"고 설명했다. 해당 교수는 21일 오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이 재검 결과를 공개한 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밝혔다. 다만 그는 "병역 판정에 대한 부분은 알 수 없고 진료 현장에서 할 얘기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추간판 탈출과 신경근이 눌린 건 맞기 때문에 없는 걸 있다고 얘기하거나, 아닌 걸 해줬거나 한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5년 병역 판정 당시 제출된 앞선 기록에서) 요추 5, 6번이라고 왜 얘기했는지는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추간판 탈출이 있느냐 없느냐만 봤을 때는 (추간판 탈출이) 있다. 신경근이 눌렸느냐고 보면 눌려있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후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정 후보자의 아들이 병역 판정과 관련해 전날부터 이날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재검을 받은 결과 2015년과 마찬가지로 4급 판정에 해당하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재검과 진단, 진료는 영상의학과 교수의 판독과 신경외과 교수의 진료를 통해 이뤄졌다. 정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병역 판정 관련해 21일 재검을 받은 결과 2015년과 마찬가지로 4급 판정에 해당하는 진단을 받았다고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이 밝혔다. 준비단은 이날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정 후보자 아들에 대해 전날부터 이틀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재검증을 한 결과 '신경근을 압박하는 추간판 탈출증' 의심 진단이 나왔으며, 이는 병적기록표에 기재된 2015년 4급 판정 사유와 동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20일 늦은 오후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하고 21일에는 신경외과 외래 진료를 받는 방식으로 재검사를 받았다. 아들은 또 2015년에 받은 MRI 영상기록과 진료내역을 함께 가지고 가서 2015년 당시 상태에 대해서도 진단을 요청했고, 영상의학과 교수의 판독과 신경외과 교수의 진료를 받고 진단서를 발급받았다고 준비단은 설명했다. 진단 결과에 따르면, 정 후보자 아들은 2015년 당시 제5 요추-천추 간 좌측으로 좌측 제1천추 신경근을 압박하는 퇴행성 추간판 탈출증 소견을 확인받았다. 현재는 2015년과 동일하게 제5 요추-천추간 좌측으로 퇴행성 추간판 탈출증 및 좌측 제1 천추 신경근 압박 소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41일 앞둔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홍보에 사용할 포스터를 살펴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21일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강행 움직임에 대해 "문재명(문재인+이재명) 비리덮기용"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부터 최고위원회의, 민주당 소속인 박광온 법사위원장 항의방문 등을 이어가며 반대 여론전에 주력했다. 박 위원장이 민주당의 뜻대로 '1차 관문'인 안건조정위를 구성할 경우 국회 법사위원장실 앞 복도에서 의원총회라도 열겠다는 방침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체 의원들에게 '민주당이 검수완박 강행처리를 위해 법사위 전체회의 및 본회의를 이번주 열 가능성이 있다. 21∼22일엔 국회 경내에서 비상대기해달라'는 알림 공지를 보내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최고위회의에서 민주당의 전날 민형배 의원 탈당 조치에 대해 "마치 독립투사라도 되는 것처럼 개인적인 비상한 결단이라고 포장했지만 꼼수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검수완박법은 부패범죄와 권력형범죄 수사를 원천봉쇄하는 '죄인대박법'이 될 것이 분명하다"며 "민주당은 명분 없는 강행 처리의 후과를 어떻게 감당하려는 것인가. 국민께서 지켜보고 계신다"고 말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문재명 비리덮기용' 검수완박 강행처리를 위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이 정치권 안팎의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부겸 국무총리도 해당 프로그램 출연을 타진했다 거절당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총리실 등에 따르면 김 총리는 지난해 10월께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해 국민과 소통할 방법을 찾던 중 '유퀴즈' 출연을 검토했다. 당시 김 총리는 지상파 뉴스와 라디오, 토론 프로그램 등에 지속적으로 출연해 코로나19 상황과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하던 때였다. 화제성이 높은 데다 비교적 긴 시간 동안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유퀴즈'에 출연한다면 'K방역'으로 희생을 감내한 국민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게 총리실의 계획이었다. 당시 제작진은 출연 취지에는 공감을 표했으나 결국 '프로그램 성격상 정치인 출연은 곤란하다'며 출연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리가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인데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편향성이 있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당선인은 전날 '유퀴즈'에 출연, 사법시험 준비와 검사 재직 시절 에피소드와 당선 소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