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부터 1박 2일로 대구·경북(TK)을 찾으면서 당선 후 첫 지역 순회 일정에 돌입한다. 윤 당선인 측은 이번 방문의 정치적 의미에 대해서 분명히 선을 긋고 있지만, 집권 초기 국정 동력을 좌우하는 첫 시험대로 꼽히는 지방선거를 51일 앞둔 시점에서 굳이 TK를 선택한 점에 주목하는 시선도 없지 않다. 윤 당선인 측은 "지난 선거 운동 기간 중 국민께 드렸던 '당선된 이후 다시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행보"라며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대국민 업무보고'를 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경북권 주요 도시를 찾아 민생 현장 등을 둘러보고 시민들과 접촉해 민심을 들을 예정이다. 특히 TK 방문 이틀째인 12일에는 대구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는 일정이 예정돼 있어 관심을 끈다. 윤 당선인은 검사 시절이던 2016년 탄핵 정국을 맞아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을 맡았고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중앙지검장에 파격 발탁됐다. 그는 이른바 '적폐 청산' 수사와 공소 유지를 진두지휘하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중형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이번 대선판에서는 두 사람 간에 얽히고설킨 구원(舊怨)도 관심을 끌었다. 이에 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진용이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대선 후보 단일화 때 약속한 공동정부 구상이 인수위에 이어 내각에서도 실현될지 주목된다. 특히 인수위 구성 당시에는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들이 법정 인수위원 24명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하며 대거 포진했던 것과 달리, 8명의 장관 후보자를 발표한 1차 내각 인선 발표에서는 안 위원장 추천 인사가 '실종'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남은 내각 인선 발표에서 안 위원장 측 인사가 다수 포함되면서 공동정부 모양새를 갖추게 될지, 아니면 이대로 안 위원장 측 인사의 참여가 소수에 그칠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공동정부 운영에 대한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11일 윤 당선인이 전날 발표한 8명의 부총리 및 장관 후보자들의 면면을 분석해보면 안 위원장의 측근 인사나 그의 추천을 받은 인사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도 전날 통의동 인수위에서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공동 정부 구성'에 합의한 만큼 내각 인선 때 동의를 받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아마도 (당선인) 본인이 판단하기에 최적의 사람을 선택하지 않았겠나"고 했다. 그는 '인선을 사전에
보건소의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희망자에게 무료로 실시했던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가 11일부터 중단된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감소 추세와 동네 병·의원에서의 검사 확대 등을 고려해 보건소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중단하고 민간 중심 검사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느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자 할 경우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해서 검사하거나,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동네 병·의원(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이나 호흡기전담클리닉에 가면 된다. 병·의원에서는 의사가 전문가용 키트로 검사를 해준다. 이용자는 진찰료의 30%(의원 기준 5천원)를 부담한다. 전문가용 키트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코로나19 확진으로 바로 인정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나 코로나19 홈페이지에서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한 의료기관의 명단을 확인할 수 있다.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만 시행한다. PCR 검사는 60세 이상 고령자,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은 사람, 밀접접촉자 등 역학적 관련자, 신속항원검사 양성이 나온 사람 등 우선순위 대상자가 받을 수 있다. 방역당국은 자가검사키트 구매 비용이나 병·의원 진료비에 부담을 느끼는
새 정부에서 수사권을 조정하는 폭이 얼마나 될지에 검경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현행 수사권 체계를 손질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추진 움직임이 가시화하면서 수사권 조정의 향방은 더욱 종잡기 어려워지고 있다. 핵심 쟁점은 경찰이 사건 수사를 직접 마무리할 수 있는 수사종결권을 현행 그대로 둘지, 검찰이 더 관여할 수 있도록 바꿔야 할지의 문제다. 수사종결권은 현 정부에서 경찰이 수사권 조정을 통해 어렵사리 얻어낸 결과물이지만, 경찰이 불송치한 사건이라도 검찰이 직접 보완수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부당하게 사건이 묻히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을 윤 당선인은 갖고 있다. 현행 체계에서 검찰의 보완수사 요건 등을 가다듬는 핀셋 조정을 할지, '과거로의 회귀'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의 대대적인 재조정을 해야할지를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런 흐름과 반대로 검찰의 수사권한을 아예 없애자는 민주당의 입법 추진 기류까지 더해지자 검경은 논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검경 협의체에서 논의 구체화할 듯…수사종결권 어디까지 손댈까 1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처럼 향
지난해 직장 휴폐업과 정리해고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일을 그만둔 퇴직자가 158만명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단시간 취업자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고용의 질도 점점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5년간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자발적 퇴직자 수가 2016년 125만8천명에서 지난해 157만7천명으로 25.4%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비자발적 퇴직자란 휴폐업과 명예·조기퇴직, 정리해고 등으로 실직 상태인 사람을 일컫는 말로, 해당 연도에 퇴직해 조사 시점까지 실직 상태일 때 통계에 포함된다. 특히 지난해 비자발적 퇴직자 비중은 전체 퇴직자의 47.8%에 달했다. 퇴직자의 절반은 원치 않는데도 회사를 그만뒀다는 뜻이다. 장시간 취업자는 줄고, 단시간 취업자가 느는 등 고용의 질도 최근 5년새 크게 악화했다. 지난해 주당 평균 노동 시간이 36시간 이상인 취업자는 2016년 대비 143만1천명(6.7%) 감소했다. 반면 17시간 미만 취업자는 88만5천명(69.9%) 증가했다. 17시간 미만의 단시간 취업자 수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0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200만명을 돌파하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에서 경제팀을 이끌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10일 "추경을 하기는 해야 한다. 물가 때문에 추경을 스톱(중단)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내각 인선 발표 후 가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어떤 조합을 가지고 (물가상승) 우려를 해소하면서 추경의 목적과 성과를 낼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후보자는 '추경 규모가 줄어들 수도 있는가'라는 질문엔 "조합해보고, 최종적으로 조합 속에서 설명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4%에 달하는 등 경제가 비상 상황인데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건가'라는 질문엔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서민 생활물가와 민생 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다시피 지금 경제 상황이 굉장히 엄중하다. 대내외 여건도 녹록지 않고 국내에서는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성장률은 둔화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 국가 부채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있기 때문에 정책을 거시적으로 보면 동원할 수 있는 수단도 굉장히 제약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서민 생
윤석열 정부의 첫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10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내정되면서 부동산 정책 전환에 강한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원 후보자는 부동산 전문가가 아닌데다 제주지사 전 3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 국토부 담당 상임위원회인 국토교통위와도 인연이 없었지만, 다선 의원의 관록과 제주지사를 연임하면서 쌓은 풍부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국토·교통 정책을 다루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원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토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무엇보다 먼저 '집값 안정'이라는 최우선 과제를 떠안게 된다.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다락같이 오른 집값과 전셋값을 잡고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켜 국민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은 구호로 내걸기에는 쉬워도 절대 녹록지 않은 일이다. 원 후보자는 먼저 집값 안정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주택 250만호 공급과 재건축 등 부동산 규제 완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현 정부가 '다주택자는 투기꾼', '강남 집값 때려잡기' 등 잘못된 인식을 바탕으로 수요 억제에만 집중하고 공급을 소홀히 해 부동산 문제를 키웠다면서 대규모 공급을 통
한 경기에 세 골을 몰아친 손흥민(30)이 시즌 11번째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애스턴 빌라와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전반 3분 결승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후반 21분과 26분에도 한 골씩 보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경기가 끝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팬 투표로 선정하는 '킹 오브 더 매치'(Kimg of the Match)는 당연히 손흥민 차지가 됐다. 1만6천941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손흥민은 68.9%를 득표해 킹 오브 더 매치가 됐다. 2위는 19.6%를 받은 팀 동료 해리 케인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시즌 벌써 11번째 킹 오브 더 매치에 뽑혀 12회의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를 기록했다. 올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맞대결하게 될 포르투갈 국가대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8회보다도 많은 횟수다.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 역시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손흥민을 지목했다. 스카이스포츠와 풋볼 런던의 선수 평점에서 손흥민은 10점 만점을 받았고, B
스스로를 '보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자신을 '진보'라고 평가하는 사람의 비율을 5년만에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진보의 비율이 보수의 비율을 크게 앞질렀으나 지난 5년 사이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성소수자나 이민자를 배제하는 사회분위기는 이른바 '진보' 정권인 문재인 정부에서 개선되지 못하거나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책연구원인 한국행정연구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21년 사회통합실태조사'를 10일 공개했다. 사회통합실태조사는 우리 사회의 통합 수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태도를 살펴보기 위해 한국행정연구원이 매년 실시하는 조사다. 케이스탯리서치가 주관해 작년 9~10월 전국 19세 이상 8천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담겼다. 조사는 면접조사를 원칙으로 하고 자기 기입 방식을 병행해 진행됐다. ◇ 보수 30.4%>진보 22.8%…文정부서 보수 9.4%P 급증, 진보 7.8%P 감소 조사 결과 자신의 이념 성향에 대해 보수적(매우 보수적+다소 보수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0.4%로 진보적(매우 진보적+다소 진보적)이라고 답한 응답자 22.8%보다 7.6%포인트(P) 많았다. 보수 성향이 진보 성향보다
오는 12일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유례없는 초박빙 대선을 뒤로 하고 새 정부 출범 후 22일만에 다시 치러지는 전국단위 선거인 만큼 여야는 총력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갓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로서는 집권 초기 국정동력을 좌우하는 첫 시험대에 서게 된다. 절대적인 '여소야대'의 의회지형 속에서 지방권력의 뒷받침까지 확보하지 못한다면 향후 국정운영의 험로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는 17개 광역단체장 및 교육감뿐만 아니라, 광역 시도의원 824명, 시·군·구 기초단체장 226명, 기초의원 2천927명을 함께 선출한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의 광역단체장 후보공천 작업은 본궤도에 오른 분위기다. 여야는 공히 본선 경쟁력이 우수한 후보를 선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후보 등록이 내달 12∼13일로 예정된 만큼 앞으로 한 달여 간 치열한 내부 경선이 치러지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부터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개시한다. 도덕성 검증을 최우선에 두고 부적격자를 걸러낼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8∼9일 이틀간 면접 심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최대 3배수의 경선 진출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