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저어새의 멸종위기등급을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인천갯벌세계자연유산등재추진협력단이 우려를 표했다. 64개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협력단에 따르면 저어새의 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IUCN에 지난 11일 제출했다. 저어새 서식지가 여전히 훼손될 위협을 받고 있어 개체군 감소에 유의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저어새는 특히 전세계 번식군의 90% 이상이 서해안의 무인도에서 번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천의 갯벌과 연안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런데 당장 갯벌의 대규모 매립계획은 없더라도 갯벌을 가로지르는 다리계획이 인천에서 추진 중이다. 송도 제2순환로·배곧대교 건설사업, 영종도와 신도를 연결하는 다리 건설사업 등이 그 예다. 만조 때 휴식지로 이용되는 곳 중 개발계획이 진행되는 ‘영종도 홍대염전’도 있다. 이 역시 저어새 보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협력단의 의견이다. 곧 기존의 위기(EN) 단계에서 취약(VU)으로 한 단계 조정이 아닌, 준위협(NT)으로 두단계 하향 조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협력단은 “저어새의 개체수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여러 국가
인천 백령도에 ‘하나’뿐인 백령병원이 의료서비스 질이 낮아 지역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백령병원의 전문의는 마취통증의학과와 정형외과 각각 1명씩 모두 2명이다. 이외 8명의 공중보건의(▲마취통증의학과 1명 ▲직업환경의학과 1명 ▲일반의 4명 ▲치과 2명)가 있지만 공보의는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백령도에 거주하는 주민은 “병원 의사가 맹장 수술 같은 간단한 수술도 하지 않아 헬기를 타고 육지로 나가는 환자가 많다”며 “오진도 잦아 이제는 주민들이 오히려 의료를 회피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병원에 내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의 필수진료과목이 없는 점도 문제다. 30개의 병상을 갖춘 2차 종합병원임에도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해내고 있는 셈이다. 이에 지난 8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병원선’에 대해서도 주민들의 불만은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병원선 건조는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 2024년 시행계획’ 일환으로, 섬 지역 주민들을 위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것이 기본 취지임에도 주민들은 여기에 투입되는 54억 원 또한 실상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양질의 의료서비스 확대는 차지하고라도, 현재
옹진군 영흥면이 ‘찾아가는 이동목욕 서비스’ 사업을 다시 시작한다. 영흥면은 지난 9일부터 시작해 오는 11월까지 ‘찾아가는 이동목욕 서비스’ 사업을 재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찾아가는 이동목욕서비스는 복지사각지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목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거동이 불편해 공중목욕탕을 이용할 수 없고, 노인장기요양등급을 받지 못해 방문요양센터의 목욕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독거노인·장애인 등이 그 대상이다. 특히 영흥면에서는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달부터 목욕 차량을 사전에 점검하고 정비를 시행했다. 지난 1일 자율방범대 목욕봉사단에게 간담회·교육을 진행하는 등 이들이 봉사활동을 원활히 펼칠 수 있도록 준비 작업까지 마쳤다. 목욕 서비스 신청은 본인 또는 주변 이웃들이 영흥면사무소 맞춤형복지팀(032-899-3843)에 하면 된다. 이후 방문 조사를 거쳐 대상자로 선정되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임병삼 영흥자율방범대 대장은 “목욕탕 이용이 어려운 영흥면에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목욕봉사 대상자분들을 위해 영흥면 자율방범대가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황영미 영흥면장은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취
인천경찰청이 화도진 축제에 대비해 불법카메라를 점검했다. 인천경찰청 기동순찰1대는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 공중 화장실 내 불법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해, 더 안전한 화도진 축제를 만들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제35회 화도진 축제에 대비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됐다. 특히 기동순찰1대와 관할서인 중부경찰서는 축제 장소인 북광장과 행사장 내 임시로 설치된 공중 화장실에 불법카메라가 설치됐는지 합동 점검했다. 이에 축제기간 중 특히 여성을 상대로 하는 범죄에 대한 예방 활동을 통해, 화도진 축제가 안전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이바지했다. 한편 화도진 축제는 동구의 대표 지역축제이자 인천 최고(最古)의 군영 축제다. 화도진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지역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동구는 1990년부터 매년 화도진 축제를 열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 핵심관광명소 육성사업’에 선정된 선재도에서 관광사업 추진이 한창인 가운데, 선재대교 화재 사고로 인한 피해복구가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15일 발생한 화재로 선재도의 주력 관광프로그램인 ‘어촌체험휴양마을’이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화재로 인한 피해가 채 복구되기도 전, 지난 4일 체험마을의 갯벌체험장이 개장됐다. 불에 타고 남은 마을 구조물도 철거되지 못하고 그대로 광객들에게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화재 발생 원인에 대한 인천소방본부의 공식적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이에 대한 지원책을 구상하거나 복구 작업에 착수하기 어렵다는 옹진군의 입장이다. 어촌체험마을 관계자는 “아쉬운 대로 현재 어촌계원들이 십시일반 나서서 복구비용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모은 금액이 1300만 원이다”며 “이들이 12일 동안, 생산한 바지락 10%를 기부한 결과다”고 말하며 씁쓸하게 웃었다. 핵심관광명소 육성사업의 목적은 관광지로써의 자원 가치 증대, 더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다. 그런데 정작 체험마을과 관련해서는 시와 군은 손을 놓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러니다. 옹진군 재난안전과 관계자는 “화재 피해 복구에 대한 예산 지
인천 옹진군 영흥면이 혼합 종량제 쓰레기 봉투를 배출하지 못하도록 단속에 나선다. 영흥면은 음식물 쓰레기가 혼합돼 배출된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대한 단속 및 수거 거부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영흥면은 자체 점검반 운영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가 섞여 배출된 종량제 봉투의 배출자를 찾아 과태료를 부과하고, 종량제 봉투는 수거하지 않을 계획이다. 점검과 스티커 부착은 면사무소 점검반, 환경 공무관, 대행업체 등을 통해 진행된다. 생활쓰레기는 물론, 쓰레기 처리 비용 증가, 환경오염 악화 등 문제가 점점 심해지자 분리 배출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것이다. 영흥면에서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불법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 음식물쓰레기 혼합 배출 금지 등에 대해 지속적인 주민 홍보 및 계도를 실시한 바 있다. 그럼에도 혼합 배출 사례는 근절되지 않아 왔다. 이에 영흥면은 이번 계획을 통해, 쓰레기 감량 문제에 대한 주민 의식 변화 및 실천을 유도하고 실질적인 쓰레기 감량 효과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황영미 영흥면장은 “쓰레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주민 개개인의 의식 변화 즉, 주민 한 분 한 분이 철저한 생활 쓰레기 분리배출을 통한 쓰레기 줄
최근 인천 강화도에서 목줄 풀린 풍산개가 노인 3명을 공격한 사건과 관련해 60대 견주가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과실치상 혐의로 6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 자택에서 풍산개 목줄을 제대로 묶어두지 않아 B씨 등 90대 여성과 70대 남녀 두 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은 당시 A씨 집 주변에 함께 모여 있다 밖으로 나온 개에게 팔다리 등을 물렸다. 이후 B씨 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서 “개를 묶어두고 외출했는데 목줄이 자동으로 풀렸다”고 진술했다. 당초 풍산개 주인은 A씨의 아들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실질적인 견주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안전 관리에 소홀했다고 판단했다”며 “조만간 그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가상화폐를 싸게 팔겠다며 개인 투자자를 속여 길거리에서 현금 10억 원을 가로챈 일당 5명 중 4명이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34) 등 4명의 변호인은 각각 7일 인천지법 형사 14부(부장판사 손승범)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당 5명 중 B씨(28)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부인하며 "사건 관련 기록을 열람·등사한 뒤 서면으로 충실하게 이유를 설명하겠다”고 했다. 이날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한 A씨 등 5명은 생년월일과 주거지 등을 확인하는 재판장의 인정신문에 담담한 목소리로 답했다.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피해자인 40대 개인투자자 C씨의 변호인은 이날 발언에서 “사건이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났으나 피해자는 압수물(현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며 “범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고려해 현금을 돌려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한 의견을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돈세탁과 관련한 현금으로 파악된 부분이 있어 재판부에서 이를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검찰은 다만 이날 법정에서 구
아내의 내연남을 찾아가 살해하겠다며 길거리에서 흉기를 든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살인예비 혐의로 20대 후반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30분쯤 미추홀구 자택에서 흉기를 준비한 뒤 아내의 내연남을 찾아가 살해 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집에서 흉기를 들고 나왔다가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길거리에서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의 내연남을 찾아가 죽이려고 했다”면서도 “그의 집이 어딘지는 모른 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경위를 추가로 조사한 뒤 A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가 누구인지, 범행이 일어난 장소가 어딘지는 밝힐 수 없다”며 살인예비죄 에 대해서는 “이후 법적인 판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섬 일대를 방어하기 위한 활동에 나선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이하 서방사)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백령·연평도 일대 도서 및 해역에서 전반기 합동 도서방어훈련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서방사 해병대 전력 및 해군 함정, 항공기 등 다양한 합동 전력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서북도서 및 해역에서 발생 가능한 다양한 우발적 상황을 가정해 증원전력 투입, 대상륙 훈련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합동 도서방어훈련’은 연례마다 서방사 주도로 실시되고 있다. 훈련은 해작사·공작사·특전사 등 다수 합동전력이 신속,정확히 초동조치능력을 향상시키는 데목적을 두고 있다. 도서주민의 생존을 보장하고, 현장·합동전력의 통합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서방사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을 계기로 서해 5개 도서의 방어를 전담하기 위해 2011년에 창설된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 직할의 합동 사령부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