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문제로 다투다가 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3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판사 손승범)는 강도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32)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1일 인천시 남동구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친구인 여성 B씨(32)의 복부를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한 달 전 B씨의 소개로 그의 지인에게 300만 원을 주고 대출을 부탁했다. 그러나 대출은 실행되지 않았다. A씨는 300만 원 가운데 100만 원만 돌려받자 “잘못 소개한 책임이 있다”며 “나머지 200만 원을 달라”고 B씨에게 요구했다. A씨는 B씨로부터 “내가 돈을 줄 이유는 없다”는 말을 듣자 미리 준비한 흉기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법정에서 “돈을 같을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려고 했을 뿐 강도의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당시 피고인은 별다른 직업이 없어 200만 원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피해자로부터 돈을 받기 위해 찾아가 범행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는 자칫 사망할 수도 있었다”며 “죄질이 매우 좋지 않지만, 피해자와 합의한
인천 옹진군이 ‘전 국민 여객선 동일요금제’ 지원사업을 연평면(대연평도, 소연평도)에 시범운영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군은 1박 이상 5박 이내의 방문 조건만 충족하면 누구나 연평도 여객선 요금의 80%를 할인받을 수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 인해 1박 이상 5박 이내로 방문하는 이용객들은 왕복 10만 원이 넘는 여객선 요금을 2만원 대로 이용 가능하다. 유류할증료 등을 포함해도 3만원 대의 요금만 내면 된다. 지난 3월부터 올해 예산 소진 시까지 시행 중인 이번 사업은 2개월 동안 전년도 대비 방문객 증가를 이끌고 있다. 그간 군은 육상 대중교통 수단(버스, 지하철) 대비 단가가 높은 여객선 운임으로 섬 접근성이 제한 됐었다. 군 내 높은 여객선 요금을 인천시민 요금과 동일한 수준으로 낮춰 관광 활성화 및 내수 활력 증진, 인구 증가 도모를 목표로 하겠다는 것이다. 군은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사업 효과를 분석해 타 항로까지 확대 시행을 검토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 남동구 만수고등학교에 신호등과 무인 단속 카메라가 없어 안전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1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만수고등학교로부터 가장 가까운 무인 단속 카메라는 250m 떨어진 담방로에 있다. 무인 단속 카메라는 우선 신호등이 있어야 설치할 수 있는데 만수고등학교 앞 횡단보도에는 제대로 된 신호등이 아닌 점멸등만 있을 뿐이다. ‘민식이법’인 도로교통법 제12조를 보면 어린이 보호구역에는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등이 해당된다. ‘어린이 보호구역에 무인 교통단속용 장비를 설치하여야 한다’는 의무 조항은 고등학교에 적용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만수고로부터 걸어서 2분 거리에는 인도가 설치된 굴다리가 있다. 하지만 인도 폭이 약 74㎝로 협소한 탓에 한쪽 방향으로만 통행이 가능하다. 장수동, 서창동으로부터 굴다리를 넘어와 등·하교하는 학생들은 물론,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오가는 학생들의 교통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학교 관계자는 “큰 피해까진 아니었어도 지난 주에 학생과 차량이 부딪히는 사고가 있었다”며 “신호등이 설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교는 등교시간에 학생부, 실버노인회 등이 학생들을 관리하고 있지만 모든 학생들을 통제하기
12억 원대 중국산 ‘짝퉁’ 명품을 국내로 밀반입하려 한 30대 중국인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판사 손승범)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관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중국인 A씨(39)에게 징역 5년과 벌금 16억 원을 선고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10월 20일 인천항을 통해 가짜 명품을 밀반입하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는 정품 시가 12억 원 상당이었다. 그가 밀반입을 시도한 가짜 명품은 에르메스와 샤넬 등 유명 브랜드의 핸드백·향수를 정품처럼 정교하게 만든 제품이었다. 이는 5만 5000여 개에 달했다. A씨는 국내 유통책과 통관책 등 공범들과 짜고 가짜 품질보증서 등을 준비했다. 이들은 중국 웨이하이 항에서 40피트짜리 대형 컨테이너에 가짜 명품을 가득 실은 뒤 세관 당국에는 “옷걸이를 담았다”고 허위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정상적인 수입통관 업무를 방해하고 유통 질서를 교란하는 등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공범들과 역할을 나눠 조직, 계획적으로 범행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이 밀수입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에도 여러 번 유사한 범행을 한 점 등도 고려했다”고 양형
인천시 남동구가 돌봄 사각지대 발굴 및 고독사 예방을 위해, 고위험군인 50세 이상 1인 가구에 대한 생활실태 전수조사에 나선다. 20일 구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우선 5월 말까지 실태조사 대상자를 확정한다. 그 후 오는 6월~9월까지 전화·방문·QR 설문 등의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방문 조사는 주민등록 조사와 같이 한다. 복지통장들과 고독사 위험군 발굴에도 힘을 쏟는다. 구는 조사에 앞서 최근 20곳의 행정복지센터 담당자 60명을 대상으로 실사요령에 대한 사전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사전교육은 50세 이상 1인 가구에 대한 생활실태 전수조사 추진 방법·일정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구는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고독사 고위험군으로 선별된 대상자의 욕구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최근 1인 가구 중심의 가족구조 변화, 개인주의 문화 확산 등에 따라 사회적 고립·단절이 심화하고 있어 고독사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사각지대에 놓인 구민을 서둘러 발견하고, 상황에 맞는 복지 서비스를 지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 남동구 구월 로데오 거리의 ‘GUWOL RODEO STREET’이 적힌 LED 간판 앞에는 날마다 쓰레기 더미들이 산처럼 쌓인다. ‘구월로데오 음식문화거리’ 지주간판 옆으로 불과 4미터 쯤 떨어진 곳이다. 20일 남동구에 따르면 일반쓰레기는 ‘문전 배출’이 원칙이어서 상가나 빌딩 앞에 놓아야 한다. 그러나 빌딩에 입점해 있는 상인들의 불만이 커지자 빌딩과는 거리가 어느 정도 떨어진 이곳이 자연스레 배출 장소가 됐다. 2층 이상 영업점에서 나온 쓰레기들이 모두 1층 앞에 버려지면서 빌딩 입점주들 간에 서로 다투는 등 여러 차례 민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구는 쓰레기 수거업체가 중간집하지로 해당 장소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이 쓰레기 불법투기 장소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GUWOL RODEO STREET’(구월 로데오 스트릿)이라는 글자가 쓰인 간판 앞이 쓰레기를 모아두는 중간집하지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2019년 6월에는 음식문화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음식문화거리로도 지정된 바 있어 더욱 그렇다. ‘구월 로데오 음식문화거리’라는 단어가 쓰인 지주 간판에도 위의 뜻이 담긴 문구가 적혀 있다. 로데오 거리의 얼굴격인 간판들
교회에서 지내다가 온몸에 멍이 든 채 숨진 10대 여학생을 학대한 혐의로 50대 신도가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18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여성 A씨(55)를 구속했다. 인천지법 영장당직 판사 김성수는 이날 오후 A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이후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는 구속 사유에 해당돼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최근 인천에 있는 교회에서 함께 생활하던 B양(17)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8시쯤 “B양이 밥을 먹던 중 의식을 잃었다”며 직접 119에 신고했다. B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뒤 숨졌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B양은 온몸에 멍이 든 채 교회의 방 안에 쓰러져 있었다. B양의 두 손목엔 보호대가 착용돼 있었다. 결박된 흔적도 보였다. 교회 측은 “평소 B양이 자해해, A씨가 손수건으로 묶었던 적이 있다”며 “멍 자국도 자해 흔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양의 시신 부검 후 "사인은 폐색전증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B양이 학대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
인천 백령도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을 인천 내에서 보호·관리할 전문시설 배치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점박이물범을 관리하는 시설은 국립수산과학원 산하의 고래연구소 하나다. 그러나 연구소가 경상도 울산에 있는 만큼 인천에서는 위치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 실제로 2022·23년 백령도 연안에서 좌초 상태로 발견된 새끼 점박이물범들이 고래연구소로 인계, 부검됐다. 백령도~울산 간 거리를 고려하면, 전문 상주 인력이나 제대로 된 시설 없이는 사체에 대한 신속한 부검 및 연구 작업이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특히 새끼 점박이물범이 백령도 연안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점박이물범이 백령도에 서식할 뿐 아니라 ‘야생 번식’까지 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이 올해 4월 발간한 ‘백령도 점박이물범 주민모니터링 5년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점박이물범은 지난해 가을철 최대 324마리가 발견됐다. 이는 2006년 이후 최대 개체 수다. 게다가 점박이물범은 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이다. 정부 차원의 전문적인 조사와 백령도 내 연구 및 구조기관을 시급히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에 해양수산부
인천 옹진군이 지역 내 일자리 사업장에 대한 순회점검을 실시한다. 군은 지난달 8일 덕적면을 시작으로 이번 달까지 지역 내 일자리 사업장 전체(92곳)를 순회점검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장 순회점검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사업장의 유해·위험 요인을 미리 발견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주요 점검 내용으로는 ▲사업장 유해·위험요인 확인 ▲개선절차(위험성평가) 시행 ▲근로자 안전·보건 의견 청취 및 안전보건교육 시행 여부 ▲보호구 지급·착용 ▲물질안전보건자료의 게시 및 비치 상태 등 관계 법령 준수 여부 등이다. 이번 점검에서 발견된 부족한 사항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에 전달해 안전보건 확보의무를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문경복 군수는 “일자리 사업장에 대한 안전보건 순회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며 “사업장 내 위험요소를 개선해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 조성과 ‘중대재해 제로 옹진군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시 남동문화재단이 시각예술 분야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나섰다. 재단은 복합문화공간으로써 시각예술 분야의 다양한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24년 갤러리 화·소 전시공간지원사업’을 공모한다고 17일 밝혔다. 공모는 오는 6월 19일까지 진행된다. 인천 및 남동구에서 현재 작품활동을 하는 시각예술가(단체 및 개인) 4팀을 선정한다. 지원 내용은 ▲무료 공간대관(팀/개인당 전시 기간 2주 등) ▲홍보물 제작(전시 포스터, X-안내 배너, 광고전단 제작 지원 등) ▲안내 인력, 작품 운송, (전시 안내 인력 지원, 설치·철수 운송료 각 1회 지원) 등이다. 공모에 선정되면 오는 10월~12월까지 남동소래아트홀 갤러리 화·소에서 전시를 진행하게 된다. 시설을 찾은 누구나 무료관람이 가능하다. 전시 작품은 2주간 전시 후 교체돼 다양한 관람객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김재열 대표이사는 “갤러리 화·소 전시공간지원사업을 통해 남동구 활동 시각예술 작가를 발굴하겠다”며 “활동기회를 제공해 지역주민들의 시각 문화예술 향유를 증대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공모 관련 기타 자세한 내용은 남동문화재단 누리집(https://www.namdongcf.or.kr)에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