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백화점 식품매장에서 간장게장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업계가 올 여름철 식중독 예방 프로그램을 강화하면서 간장게장 등을 팔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여름철 식품위생 관리 프로그램을 지난해보다 강화하기로 하고 상하기 쉬운 ‘고위험 식품군’ 판매를 이달부터 전면 중단했다. 고위험 식품군은 콩비지·육회·즉석 콩나물·메밀육수 등 기존 11가지 상품에다 올해 간장게장과 생굴 무침을 추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간장게장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매일 검사해 이상이 없으면 판매했지만 올해부터는 아예 팔지 않기로 했다”며 “고객들의 식품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관리를 작년보다 강화했다”고 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9월까지 기상청이 매일 발표하는 식중독 지수에 따라 각각 청색·황색·주황색·적색의 위생 신호등을매장에 붙이고 식품 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또 양념게장·반찬꼬막·두부조림·시금치나물·숙주나물 등 반찬류와 훈제연어를 사용한 샐러드·초밥·샌드위치·날조개류 초밥·시금치가 들어간 김밥 등 10개 품목은 9월까지 팔지 않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달부터 9월까지 김밥을 만들 때 쉽게 상할 수 있는 절임오이를 쓰지 않기로 했다. 또 올해
정부가 공공기관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아낀 재원으로 내년 청년고용 3천명 정도를 더 늘릴 계획이다. 내년부터 모든 공공기관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의무적으로 도입하게 된다. 정년 연장법으로 공공기관 정년이 58세에서 60세가 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청년고용 절벽’을 막기 위해서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7일 열리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권고안’이 확정될 예정이라고 지난 1일 밝혔다. 현재 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 316곳 가운데 20.6%인 65곳이 임금피크제를 실시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년에 정년 연장 혜택을 받아 퇴직하지 않고 남는 인력이 3천명 정도일 것”이라며 “임금피크제로 아낀 재원을 활용해 이 수만큼의 신입 직원을 뽑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공공기관의 내년 신규채용 규모를 1만7천명 정도 뽑을 계획이다. 지난해 공공기관은 1만7천975명을 새로 뽑았고, 올해도 작년 수준으로 유지한다. 기재부는 임금피크제 도입 성과를 경영평가에 반영하고, 임금피크제로 줄인 비용으로 고용한 신규 직원은 별도 정원으로 인정해 준다는 방침이다. 신규 채용자의 임금을 기관별 총 인건비
한국은행이 창립 이후 처음으로 외부 홍보전문가를 채용한다. 한은이 홍보전문가를 외부에서 데려오는 것은 65년 역사상 처음이다. 공모를 통해 선발될 홍보전문가는 2년 계약을 원칙으로 하되 성과에 따라 연장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관계자는 “선발된 홍보전문가는 공보관보다는 부공보관이나 총재 직속의 정책보좌관 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며 “커뮤니케이션국 등에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의 이런 계획은 그동안 기준금리 결정 등에서 시장과의 소통이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왔던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시장과 제대로 소통하지 않고 기준금리 인하 결정 때에도 사전 신호가 부족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소통에 대한 비판이 가장 아프다”고 말한 바 있다. 홍보전문가 채용 계획은 5월 중 공고할 예정이다. /이기영기자 lgy929@
한국은행은 오는 7월1일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한은은 직원들에게 57세부터 3년간 피크임금(56세 기준)의 240%를 지급하게 된다. 한은은 이를 통해 60세로의 정년연장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완화하고 신규 채용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인건비 예산 절감의 범위 내에서 앞으로 신규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기영기자 lgy929@
지속적으로 증가해온 공공기관의 부채가 작년에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들의 부채는 520조5천억원으로 전년보다 5천억원 감소했다. 2011년 61조7천억원 증가한 공공기관 부채는 2012년 35조7천억원, 2013년 24조8천억원으로 증가 폭이 점차 줄어들다가 지난해 감소세로 전환했다. 공공기관 가운데 부채가 가장 많은 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는 137조9천억원으로 1년 새 4조4천억원(3.1%) 줄었다. 반면 한국전력 부채는 108조9천억원으로 4조8천억원(4.6%), 한국가스공사는 37조원으로 2조3천억원(6.7%) 늘었다. 지난해 전체 공공기관의 당기순이익은 11조4천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흑자 폭은 2013년의 5조1천억원보다 커졌다. 한전이 전기요금 인상으로 2조8천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LH와 인천국제공항공사도 각각 8천479억원, 6천185웍원의 흑자를 봤다. 반면 유가 하락으로 매출액이 줄어든 석유공사는 1조6천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철도공사 순손실은 3천383억원이었다. 정창길 기재부 경영정보과장은 “공공기관 부채를 줄이려는
KT는 올해 1분기에 3천20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1분기에 비해 135.3%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5조4천364억원으로 3.7% 감소했다. KT는 시장이 안정되고 인건비가 줄어드는 등의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매출은 유선 부문과 상품 판매 감소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뒷걸음질했다고 덧붙였다. 사업별로는 무선 분야에서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지며 작년 1분기보다 2.2% 늘어난 1조8천22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1분기 말 기준으로 LTE 가입자가 1천143만명에 달해 전체 무선 가입자 중에서 65.3%를 차지했다. LTE 가입자 증가세에 따라 가입자당평균매출도 4.5% 성장했다. 유선 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이 동반 감소함에 따라 작년 1분기 대비 8.1% 줄어든 1조3천50억원에 그쳤다. 미디어·콘텐츠 부문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3.8% 증가한 3천83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터넷TV(IPTV)는 1분기에 가입자 18만명을 보태며 가입자 600만명을 돌파했다. 금융 부문 매출은 BC카드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8천294
최근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주택담보 대출의 절반 가량이 주택구입 이외의 목적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보면 국내 주요 9개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주택구입 목적 이외의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작년 하반기 48.7%에 달했다. 이 비중은 작년 상반기에만 해도 42.8%였으나 하반기에 5.9%포인트나 상승했다. 주택 담보 대출을 받아서 대출금을 주택구입 외에 생계나 사업자금 등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작년 하반기 정부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완화되고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금리도 떨어지자 주택구입 이외 목적의 대출 수요가 단기에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은 이들 대출의 상당 부분이 생계 및 사업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계대출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고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가계대출은 작년 상반기 중 17조9천억원 증가한 데 비해 하반기엔 증가 폭이 48조5천억원으로 급증했다. 2008∼2013년의 하반기 평균 32조7천억원이 늘어난 것과 비교해도 증가 폭은 큰 편이다. /이기영기자
금융감독원이 신용정보회사와 대부업체 등을 대상으로 불법 채권추심 행위를 특별점검한다. 또 빚을 받아내는 채권추심과 관련한 불법 광고물을 전수조사하고, 소멸시한이 지난 채권에 대한 추심 행위를 자제시키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불법 채권추심 척결 특별대책을 29일 발표했다. 이는 금융사기와 불법 사금융, 꺾기 등 금융회사의 우월적 지위 남용행위, 보험사기, 불법 채권추심을 민생침해 5대 금융악으로 규정한 이후 내놓은 대책이다. 금감원은 우선 신용정보회사와 대부업체, 여신전문금융회사 35곳을 대상으로 채권추심업무 가이드라인 이행실태를 특별검사하기로 했다. 채권추심 가이드라인이 2013년 제정된 이후 금감원이 현장 검사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채권추심 가이드라인은 채무자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채무 사실을 고지하는 것을 제한하고 채무독촉 횟수를 하루 3회로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금감원은 채권추심 신규 업무가 증가하거나, 민원이 많은 회사, 불법채권추심 신고가 많은 회사를 중심으로 채권추심 업무의 적정성을 검사할 계획이다. 150만원 이하 소액채무자나 기초수급자 등 취약계층의 TV나 가재도구를 압류하는 등 불법 행위도 점검할 예정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5조9천8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9일 공시했다. 전 분기(5조2천900억원)보다 13.07% 증가한 실적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7조1천20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 분기(52조7천300억원)보다 10.64% 감소했고, 작년 같은 분기(53조6천800억원)보다 12.22% 줄었다. 이날 공시된 확정실적은 지난 7일 발표된 잠정실적보다 소폭 상향됐다. 잠정실적은 영업이익 5조9천억원, 매출액 47조원이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작년 2∼3분기 실적 하강기에 바닥을 찍고 V자형 반등에 성공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은 2조7천4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4분기(1조9천600억원)보다 40%나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2조4천억∼2조5천억원)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로 평가된다. 마케팅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갤럭시 A/E/J 등 중가 모델의 스마트폰 점유율을 신흥 시장에서 늘려나간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애플을 누르고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단독 1위를 탈환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1분기 전 세계
대지진으로 5천명이 넘게 숨지는 등 국가재난 사태를 맞은 네팔의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은행권의 성금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하나금융그룹과 기업은행은 29일 각각 네팔 피해복구에 1억원의 성금을 기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먼저 하나금융그룹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억원을 내놓는 동시에 ‘외국환 부문 금융지원’을 시행했다. 국내에서 하나은행·외환은행을 통해 네팔로 복구지원 기부금을 송금할 때 수수료 전액과 전신료 50%를 면제해주고, 네팔 기업과 거래하는 수출입기업이 지진으로 수출환어음 매입 대금의 입금이 지연되면 2개월 이내에서 부도 처리를 유예한다. 이번 금융지원은 6월 말까지이며, 복구 상황이 늦어지면 추가 연장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외환은행 인천국제공항지점은 네팔로 떠나는 구호단체에 외환은행 VIP 라운지를 회의·미팅 장소로 이용하도록 개방한다. 6월 30일까지 인천공항 입출국장의 환전소와 영업점에서 네팔행 항공권을 제시하는 구호단체와 네팔인 귀향자는 환전 수수료를 100% 면제받는다. 기업은행도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재단을 통해 성금 1억원을 내놓아 피해지역에 식수와 텐트, 식량, 의약품 키트를 지원한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7월 31일까지 개인·기업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