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5조9천8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9일 공시했다.
전 분기(5조2천900억원)보다 13.07% 증가한 실적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7조1천20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 분기(52조7천300억원)보다 10.64% 감소했고, 작년 같은 분기(53조6천800억원)보다 12.22% 줄었다.
이날 공시된 확정실적은 지난 7일 발표된 잠정실적보다 소폭 상향됐다.
잠정실적은 영업이익 5조9천억원, 매출액 47조원이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작년 2∼3분기 실적 하강기에 바닥을 찍고 V자형 반등에 성공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은 2조7천4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4분기(1조9천600억원)보다 40%나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2조4천억∼2조5천억원)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로 평가된다.
마케팅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갤럭시 A/E/J 등 중가 모델의 스마트폰 점유율을 신흥 시장에서 늘려나간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애플을 누르고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단독 1위를 탈환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삼성은 8천320만대의 판매량을 올려 점유율 24%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작년 4분기 전세계 시장에서 나란히 7천4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며 판매량 공동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11년 3분기 애플을 따돌리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올라선 지 3년 반 만에 애플의 추격을 허용했으나 다시 애플을 따돌리고 스마트폰 최강 업체로서의 자존심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SA는 “삼성전자가 아시아와 기타 지역에서 도전에 직면해 있으나 지난 1분기에 전세계적인 판매량이 안정세를 보이며 세계 최대 스마트폰 판매업체로서의 지위를 되찾았다”고 평가했다.
/이기영기자 lgy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