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호텔롯데를 상장하고 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를 연내에 80% 이상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최근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대(對) 국민 사과도 했다. 경영권 다툼의 향배를 가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는 이달 17일로 결정됐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털 볼룸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신 회장은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최근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롯데호텔에 대해 일본 계열 회사들의 지분 비율을 축소하겠다”면서 “주주 구성이 다양해지도록 기업 공개를 추진하고 종합적으로 개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또 416개 달하는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와 관련해서도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 이상을 연말까지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모든 공공기관에 올해 말까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기 회복에 탄력을 주기 위해 올해 4분기에 집행하려던 예산 중 5조원을 3분기에 앞당겨 집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투입된 원주∼강릉 철도건설사업 현장을 찾아 노동·공공·금융·교육 등 4대 분야 구조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청년들을 둘러싼 고용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더는 회복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기 전에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줘 세대 간 상생을 이루는 것이 우리 경제를 견고하게 유지할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말까지 모든 공공기관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임금피크제와 관련한 공공기관 경영평가 배점을 3점으로 크게 뒀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경영평가는 성과급 지급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임금 측면에서 불리해진다”면서 “경영평가를 받지 않는 공공기관은 내년 임금 인상률을 차등화하는 등의 방식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대 구조개혁이 결실을 맺어 우리 경제가 체질 개선에 성공한다면 1인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작업이 이 달말부터 본격 시작된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9일 “이달 말께 제4 이통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자 신청 접수는 공고일로부터 한 달간이다. 일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17년 중 제4 이통사업자가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지금까지 드러난 후보군의 윤곽은 중소 규모의 후보 업체 4∼5곳이 전부다. 6차례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신청서를 냈다가 고배를 마신 KMI(한국모바일인터넷), 2차례 신청했다 탈락한 IST(인터넷스페이스타임), 전국 소상공인이 주축이 돼 최근 결성한 우리텔레콤, 박성도 전 현대모비스 부사장이 이끄는 퀀텀모바일 등이 후보군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의 경우 자본력이나 서비스의 안정성 측면이다. 이에따라 시장에서는 CJ 그룹이나 태광 그룹, 현대백화점 그룹 등이 잠재적 후보로 거론된다. CJ의 경우 알뜰폰(MVNO)과 케이블 방송 사업(CJ헬로비전)을 하고 있고, 태광과 현대백화점도 케이블방송 사업(티브로드·현대HCN)을 하는 등 이동통신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 부문을 이미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해당 그룹들은 공식적으로는 제4 이통사업자 선정에
오는 14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은행도 문을 열지 않는다. 따라서 대출 상환이나 각종 결제는 17일로 자동으로 연기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금융소비자 유의사항을 지난 7일 안내했다. 우선 은행과 보험, 저축은행과 신용카드 등 금융업권의 대출 중 14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분량은 17일로 만기가 자동 연장된다. 고객이 원한다면 13일 상환도 가능하다. 통신 등 각종 이용대금 결제일도 17일로 넘어간다. 예금 만기 역시 17일로 자동 연장된다. 조기 인출을 희망하는 경우 13일에 인출할 수 있다. 14일 만기인 ELS 등 파생상품의 만기와 14일 입금 예정이었던 주식·채권 결제대금 입금일도 17일로 이월된다. 펀드 환매대금 인출시기도 다음 영업일인 17일로 밀린다. 자금이 필요하다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10일 오후 3시 이전에 환매를 신청해야 13일에 받을 수 있다. 14일에 보험금이 필요하다면 보험사와 사전에 협의할 필요가 있다. 통상 실손보험은 11일 이전에 신청해야 한다. 부동산 계약이나 기업 간 지급 결제 등 거액 자금 거래는 사전에 자금을 인출하거나 당일 인터넷뱅킹으로 이체할 수 있도록 이체한도를 미리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
“1만원만 입금하면 원금 50% 감면해드립니다”. 대부업체들이 이런 식으로 갚을 필요가 없는 채무를 갚으라고 회유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금융감독원이 9일 밝혔다. 금감원은 대부업체 등이 원금을 깎아주겠다며 일부 상환을 요구하는 경우 이미 완성된 채권 소멸시효를 부활시키려는 숨은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같이 상환 요구를 받았을 때 채권자와 채무액, 소멸시효 완성 여부를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멸시효가 완성됐다는 것은 금융채무가 기한의 이익 상실일로부터 5년이 지났다는 의미다. 통상 채권자로부터 5년 이상 유선이나 우편, 소송 등 형태로 빚을 갚으라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면 소멸시효가 완성됐을 가능성이 크다. 소멸시효가 완성되면 채무자는 이를 토대로 채무상환 요구를 거절할 수 있다. 소멸시효 완성 채권이 문제가 된 것은 일부 저축은행과 대부업체가 이런 채권을 매각하거나 추심하면서부터다. 소멸시효 완성 채권은 안 갚아도 되지만 채무자 스스로 일정액을 갚거나 법원의 지급 명령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소멸시효가 다시 살아난다는 점을 악용해 돈을 버는 것이다. 대부업체들이 1만원만 갚으면 원금 50%를 탕감해준다고 회유하는 것은 이
롯데그룹이 최근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과 전근대적 지배구조, ‘일본 기업 ’ 이미지가 확대되면서 당초 ‘뻔한 승부’가 점쳐졌던 10월 ‘면세점 2차전’의 결과가 예측 불허 상황으로 돌변했다. 관세청은 최근 “서울과 부산 시내 4개 면세점 운영 의사가 있는 업체들은 9월 25일까지 신청하라”고 공고했다. 이들 4개 면세점 특허권은 기존 면세점들의 특허권이 오는 11~12월 잇따라 만료된다. 워커힐(SK네트웍스) 서울 면세점이 11월 16일, 롯데면세점 서울 소공점이 12월 22일, 롯데면세점 서울 롯데월드점이 12월 31일, 신세계 부산 면세점이 12월 15일 차례대로 특허 기한이 끝난다. 업계는 9월 25일 신청이 마감되면 늦어도 10월 말 또는 11월 초까지는 서울·부산 시내 4개 면세점의 주인공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형제간·부자간 경영권 싸움이 불거지기 전까지만해도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10월 면세점 특허 유치전은 롯데의 승리를 예견했다. 하지만 롯데 내부의 낯뜨거운 부자·형제간 경영권 다툼과 불투명한 지배구조 등이 척결돼야할 경제·사회적 병폐로까지 부각되면서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특허 심사 기준 가운데 ▲ 지속 가능성 및 재무건정성
정부가 근로자 재산을 불려줄 목적으로 내년부터 도입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수익의 비과세 한도가 200만원으로 사실상 결정했다. 정부는 6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어 올해 정기국회에 제출할 소득세법, 법인세법 등 15개 세법 개정안을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2015년 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근로자의 원활한 재산형성을 돕기 위해 ISA를 도입하기로 했다. ISA는 계좌 하나를 만들어 예·적금, 펀드, 파생상품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운용할 수 있는 일종의 ‘만능 계좌’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를 제외하고는 모든 근로·사업소득자가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연간 2천만원까지 5년간 적립할 수 있고, 만기인출시 이자·배당소득 등 모든 상품의 이익과 손실을 합산한 순수익에서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주기로 했다. 200만원 초과 이익에 대해서는 9%의 세율로 분리과세할 방침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3년 동안 ISA 제도를 운영한 뒤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기영기자 lgy929@
정부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의 불투명한 지배구조는 물론 자금흐름까지 엄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국내 5대 그룹인 롯데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경영권 다툼을 벌이는 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이번 롯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와 자금흐름을 관계 기관이 엄밀히 살펴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롯데그룹은 경영권 다툼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개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시장에서 그에 상응하는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기업 순환출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번 정부 들어 신규 순환출자는 금지하도록 법 개정을 완료했고, 기존 순환출자는 기업 스스로 개선하도록 했다”며 “순환출자 문제는 이런 기조 아래서 검토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기영기자 lgy929@
정부가 오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정하고 전국 고속도로를 무료 이용토록 개방함에 따라 184억원의 통행료가 면제될 것으로 추정된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4일(금요일) 고속도로 교통량은 작년 추석 당일과 비슷한 500만대 이상으로 예상했다. 도로공사가 맡은 고속도로 통행료는 149억원, 민자고속도로 통행료는 35억원으로 예상돼 전체 184억원의 통행료가 면제될 것으로 추정했다. 작년 광복절(금요일) 도로공사 담당 고속도로 통행량은 435만대, 통행료는 124억원이었다. 같은날 민자고속도로에서는 27억원이 걷혀 전체 고속도로 통행료는 151억원이었다. 따라서 오는 14일에는 고속도로를 무료 개방한다고 선포했기 때문에 작년 광복절보다 통행량이 상당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고속도로 일일 통행량이 가장 많았던 날은 추석 당일인 9월8일이었다. 도로공사 담당 고속도로에만 525만대가 이동해 통행료 수입은 140억원을 기록했다. 정부는 8월14일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로 발생하는 손실분을 국고로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고속도로 전체 통행료를 면제한 일은 1969년 도로공사 창립 후 사상 처음이다. 그동안 일시적으로 출퇴근 차량 할인, 화물차 할
정부가 공공기관의 신속한 임금피크제 도입을 독려하고 나섰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공기관 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8월에는 LH, 철도공사 등 대규모 기관이 선도해 임금피크제 관련 노사합의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향후 수년간 ‘청년고용 빙하기’가 예상된다”며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녀인 에코세대와 대학진학률이 사상 최고인 04∼09학번대도 노동시장에 진입하면서 3∼4년 동안은 청년 고용 절벽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기간을 슬기롭게 넘기지 못하면 취업을 못하는 청년 개개인은 물론이고 그 가족들, 나아가 우리 경제에도 커다란 짐이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공공 부문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민간 부문으로 임금 피크제가 확산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금피크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각 부처 장관과 공공기관장은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전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가 도입되면 향후 2년에 걸쳐 약 8천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5월 임금피크제 권고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