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학원들의 ‘명문대’ 합격사실을 내거는 홍보 관행에 대한 교육청 차원의 지도·감독이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이를 단속한 법적 근거가 없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수원시의 학원가에서는 ‘서울대 합격’, ‘특목고 합격자 다수’, ‘주요 대학 합격자 명단’ 등이 표기된 광고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대표합격자의 사진과 함께 주요 대학 합격자 명단 또는 합격자 숫자 등이 적시된 이 같은 광고물은 학원 건물 외벽과 시내버스 내부 광고물을 통해서도 쉽게 확인됐다. 교육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이 지난달 중순부터 지난 17일까지 전국 13개 지역 학원가를 대상으로 학원업계의 대학 합격 광고물 등을 찾는 ‘나쁜광고 찾기 캠페인’을 벌인 결과, 확인된 나쁜광고는 모두 300여 건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앞서 지난해 8월, 학원업계의 이 같은 홍보 관행이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인권위는 당시 “특정 학교 합격 홍보물 게시에 대해 학벌 차별 문화를 조성할 우려가 있다”며 “전국의 각 시·도 교육감은 학원의 이러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관리·감독을 강화해 학원 스스로 합격 홍보물 게시를 자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삼성이 내놓을 것으로 점쳐졌던 쇄신안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일단락될 때쯤 미래전략실 해체와 최순실 모녀 승마지원에 대한 사과 등이 담긴 대대적인 쇄신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이런 사안들도 최종적인 법적 판단 이후에나 가능하게 됐다. 당장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던 미전실 해체가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미전실은 오너의 구속으로 그룹 차원의 거시적 의사결정이나 계열사 간 업무조정 등 오너의 역할까지 일부 수행해야 할 입장에 처했다. 총수 대행으로는 ‘삼성의 2인자’로 불리는 최지성 실장(부회장)이 거론되고 있지만, 그도 형사 피의자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데다 미전실 차장인 장충기 사장까지 입건된 처지여서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그룹 수뇌부의 집단공백까지 우려된다. 그러다 보니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권오현 부회장도 총수 대행으로 언급된다. 이처럼 수뇌부의 앞날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삼성 미전실은 총수의 무죄 입증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처지다. 법무팀이 그 중심에 서겠지만 전략이나 기획, 커뮤니
IBK기업은행은 소상공인과 중·저 신용등급 중소기업에 각각 1조원씩 모두 2조원 규모의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소상공인 특별지원 프로그램’은 상시 근로자가 10인 미만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대출로, 신규 대출 금리를 최대 1.0%p 감면해준다. 신용대출도 가능해 보증기관의 보증 한도가 모두 소진된 소상공인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금융 사각지대 중소기업 특별지원 프로그램’은 성장 가능성은 크나 신용등급이 낮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저 신용등급의 중소기업이 대상이다. 대출 기업이 보증기관에 내는 보증료율의 1.0%p를 기업은행이 대신 납부해주고 대출 금리를 최대 1.0%p 낮춰 적용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필요할 경우 보증서를 발급받은 중·저 신용등급 중소기업에 추가 신용대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
연금당국이 국민연금 수급권자가 받아가지 않은 연금이 최근 10년간 800억원이 넘어가면서 미청구 연금 찾아주기에 애쓰고 있다. 1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국민연금 수급요건을 충족했는데도 청구하지 않아 쌓여있는 미지급금이 81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미청구액은 수급권자의 거주 불명, 주민등록 말소, 국외이주 등으로 연락이 끊기거나 연금액이 소액이어서 수령을 거부하는 등의 이유로 발생한 것이다. 연금급여 종류별로는 노령연금이 600여억원으로 가장 많고, 유족연금·사망일시금 120여억원, 반환일시금 90여억원 등이다. 연금공단은 이처럼 미지급금이 쌓이자, 다른 금융정보 제공기관과 함께 수급권자가 미처 찾아가지 않은 연금이 있는지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전국은행연합회,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휴면계좌 통합조회시스템’이나 ‘금융소비자정보 포털’과 연금공단 인터넷 홈페이지를 ‘바로가기’로 연결하는 등의 방법으로 연금공단의 미청구 연금 조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국민연금을 받을 권리가 생겼는데도 청구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홈페이지에 ‘못 받은 국민연금 찾아가세요’ 코
道교육청, 워크북 활용 연수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22일까지의 일정으로 ‘평화로운 학급공동체 워크북 활용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15일 연천교육지원청을 시작으로 실시중인 이번 연수는 구리남양주·시흥·평택·안산교육지원청 등 도내 25개 교육지원청의 교장 및 교감 1천600여 명이 참석한다. 도교육청은 학생과 교사가 함께 존중과 배려의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하는 생활교육 공동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평화로운 학급공동체 워크북(초등용, 중등용)’을 개발·보급했다. 워크북은 평화로운 학급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공동체 세우기-공동체 연결하기-공동체 지키기’의 단계에 따라 실천할 수 있는 회복적생활교육, 비폭력대화교육, 생명감수성교육 등 다양한 평화교육 자료로 구성돼 있다. 이번 연수 주요 내용은 ▲평화로운 학급공동체 운영에 대한 인식 공유, ▲평화로운 학급공동체 워크북의 구성 및 활용 안내, ▲질의 및 응답, ▲평화로운 학급공동체 정착 방안 협의 등이며, 교과 및 창의적체험활동 등 교육과정과 연계한 연간 생활교육을 구체화하는 데에도 워크북을 활용한다. 특히, 새 학년도를 맞아 담임교사들이 학급공동체 세우기 단계의 ‘첫 만남 활동, 친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20일 오후 3시 경기도교육연구원 대강당에서 ‘2017 경기도 역사교육대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경기도역사교육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역사교육대회는 ‘참된 역사교육으로 미래교육을 열자’라는 주제로 열리며 도내 초·중·고교 역사 담당 교사 500여명이 참석해 미래지향적인 역사교육의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역사교육대회는 총 3개의 세션으로 구분돼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은 김육훈 역사교육연구소 소장이 나서 ‘참된 역사교육의 방향’ 주제강연을 진행한다. 이어 두번째 세션으로 ‘역사교과서의 활동은 어떻게 할 것인가’와 ‘역사적 사고력을 기르는 역사수업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역사수업에 실천사례 발표와 플로어 토론 등이 진행된다. 세번째 세션에서는 참석한 교사들이 역사 교육과 관련해 진행한 사전 설문조사 내용을 공유하고, 자유발언을 통해 서로의 의견과 경험을 나누는 공감토론 등 참여의 장이 마련된다. 정용택 경기도역사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역사교육대회는 역사교육 전반 문제에 대한 현장의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참된 역사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고 미래교육을 대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상
경기도교육청은 16일 ‘2017 학업중단 예방 대안교육지원 사업 공모 계획’을 발표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학습하고 있는 미인가 대안교육 기관의 학습여건 개선 및 대안교육·안전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마련된 이번 공모 사업은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다. 공모 대상은 도내 학교 부적응, 다문화·탈북, 저소득층, 장애 등 교육소외계층 학업중단 학생이 학습 중에 있는 전일제 교육시설인 미인가 대안교육기관이다. 선정 기준은 학업을 중단하거나 개인적 특성에 맞는 교육을 받으려는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체험, 인성, 개인의 소질·적성 개발 중심의 교육 등 대안교육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의 내용을 우선으로 하며, 서류심사를 통해 10개 기관을 선정한다. 오는 28일까지 메일(k2k2kn@goe.go.kr)로 신청할 수 있으며, 선정 결과는 3월 8일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태헌 도교육청 진로지원과장은 “이번 공모에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이 참여해, 학교 밖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3월부터 공식 영문표기를 ‘Gyeonggido Office of Education’으로 변경한다고 16일 밝혔다. 도교육청의 영문표기는 그동안 ‘Gyeonggi Provincial Office of Education’으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Provincial’이 역사적으로 영연방 식민지 관구(管區)를 가리키는 말로 통치구역이라는 의미의 지방을 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교육자치 시대에 맞춰 지역의 자치성·특수성을 살려 경기교육을 브랜드화하고자 영문표기를 변경했다. /이상훈기자 lsh@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6일 “도내 다문화 가정 밀집지역을 ‘교육국제화 특구’로 지정, 올해부터 ‘다문화국제혁신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에서 열린 월례기자간담회에서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이주자의 외국인 자녀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다문화 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교육정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4월 기준 경기도에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은 모두 2만3천726명으로 전체 학생대비 1.53%로, 2015년과 비교해 25%나 증가했다. 이 교육감은 “안산이나 시흥 등 다문화 가정 밀집지역을 ‘교육국제화 특구’로 지정해 다문화 배경 학생들에게 이중 언어와 문화, 역사를 가르쳐 정체성 확립을 돕는 동시에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이해하도록 해 세계시민으로 성장시켜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전문 교원을 초빙해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다문화 국제혁신학교를 올해부터 시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나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도 이민자 자녀들이 두 나라의 정체성을 살리는 교육은 하지 못하고 있다. 다문화 교육과정에 대한 경기도교육청의 시도는 국내에서 최초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도내 30개 학교를 다문화중점
전국을 돌며 잠금장치가 허술한 상가와 주택 등에 침입해 금품을 훔쳐온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A(33)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오전 3시15분쯤 수원 권선구의 한 상가에 침입해 금고 안에 있던 현금 10만 원을 훔치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제주, 익산지역에서 출입문이나 창문이 잠겨 있지 않은 상가와 주택만을 골라 침입해 17회에 걸쳐 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훔친 현금 대부분을 도박과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범죄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영업이 끝난 상점과 주택의 출입문과 창문은 반드시 잠그는 등 범죄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