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어른들이 만든 잘못이 여러분의 희생을 일으킨 것이 너무 미안하고, 기도하는 것 이외에는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정말 미안합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추위와 어둠은 잊고 편히 잠들길…’ 23일 오전 9시부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임시분향소’에는 고인들의 넋을 추모 하기위한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이날 분향소를 찾은 김모(수원시·28·여)씨는 “너무너무 속상하고 안타까워 조문을 오게 됐다”며 “대형 스크린에 올라오는 아이들의 사진을 보니 더 맘이 찢어질듯 아프고, 어른으로써 앞으로 남은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자신이 없어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분향소 입구 양쪽에 고인들에게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마련된 ‘친구에게 한마디’라는 게시판 앞에서 고인이 된 선배에게 손 편지를 쓰던 단원고 1학년 한 학생은 “학교에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동안 선배들이 잘 챙겨줘서 정말 감사하다. 잘 해주지도 못하고, 챙겨주지도 못했는데... 정말 죄송하다. 부디 좋은 곳에서 맘 편히 푹 쉬시길 바란다. 많이 보고 싶다’는 글을 남겨 안타까움을 더했다. 유가족 J씨도 손 편지를 통해 ‘차
사상 최대 명예퇴직 신청 사실을 발표한 KT가 특별 명예퇴직 신청 기한을 연장하고 추가 접수를 받기로 했다. KT는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21일까지 접수한 명예퇴직 희망자 8천320명과 함께 신청 기한을 하루 더 연장한다고 22일 밝혔다. KT 관계자는 “오래 고민하다 결정을 못했거나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신청하지 못한 직원들의 요청으로 오늘까지 신청을 받기로 했다”며 “그러나 이를 수용할지는 내일 인사위원회가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회사는 23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신청자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고 30일 최종 발령을 낼 계획이다. /이상훈기자 lsh@
우체국쇼핑이 23일부터 한 달간 ‘5월엔 행운가득’ 가정의 달 이벤트를 연다. 어버이날 효도상품으로 한우사골, 한우꼬리보신세트, 자색고구마, 복분자주 등을 30~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조미구이김, 사과, 호박고구마 등 실속상품도 30% 할인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우체국쇼핑 상품을 구매하면 다양한 경품도 제공한다. 구매고객 총 200명에게는 돼지고기세트, 사과즙, 할인쿠폰 등 특별한 혜택을 준다. 선물 받을 사람의 주소를 모를 때 간편하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기프티콘 선물하기’ 서비스 이용자 중 60명을 추첨해 사과즙도 증정한다. 이밖에도 가격대별 고객맞춤형 특산물&제철식품 기획전, 꽃배달 기획전, 생활마트 기획전 등을 통해 부모님 건강식품, 스승님 맞춤상품, 우리 아이 자전거, 여행상품 등 다양한 기획전이 열린다. 우체국 관계자는 “이번 할인행사가 가계 부담을 줄이고 물가안정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노란 리본’이 SNS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2일 트위터·페이스북·카카오톡 등에는 이날 오전부터 노란 리본 그림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이 리본은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으로 그려졌으며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란 문구도 함께 적혀 있다. 누리꾼들은 이 그림을 리트윗(RT)하거나 페이스북·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노란 리본 확산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캠페인은 아이돌그룹 2AM의 조권 등 국내 유명 연예인들이 참여하면서 더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한때 이 노란 리본 그림이 저작권을 침해한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누리꾼 사이에서 이 그림을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디자인의 노란 리본이 등장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노란 리본은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는 뜻”이라며 “세월호 피해자 학부모들이 카카오톡을 열었을 때 모든 카카오톡이 노란색으로 그들을 위로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동참을 호소했다./이상훈기자 lsh@
세월호 침몰사건과 관련해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 입원 중인 학생 상당수가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어 이르면 오는 23일부터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진료현황 브리핑을 통해 현재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입원 중인 환자는 모두 82명으로 학생 74명, 성인환자 8명(필리핀 국적 2명, 실종 학생 보호자 2명)이며, 고대 안산병원을 비롯 의료원 산하 3개 병원의 지원과 협조를 받아 대규모 정신적 외상자들에 대한 응급진료체제를 마련·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학생환자를 비롯한 모든 환자의 상태를 평가해 안정화 치료 중심으로 진료 중이며 신체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각 진료과와의 협진체계를 구축, 관련과에 진료를 의뢰해 병행 치료 중이다. 이에 따라 고대 안산병원은 자원봉사 전문인력을 제외하고,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전문의를 포함한 병원소속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7명, 고대의료원 파견포함 정신건강 전공의 10명, 임상심리사 5명이 진료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차상훈 고대 안산병원장은 “환자 상당수가 안정된 상태로 일부 환자와 보호자가 퇴원을 요구, 환자 상태에 따라 퇴원 후 외래 관찰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통합심리지원단과 협의해 이르면 23
경기지방경찰청은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피해 가정이 밀집해 있는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과 와동, 선부동 일대에 대해 방범순찰 활동을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경기청은 이 일대에 경찰력을 2개 소대에서 3개 중대로 증강 배치하는 등 방범 순찰 활동을 강화, 지역 주민들의 치안불안감 해소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실종자 거주지역에 대해 이웃주민들과 함께 주민 밀착형 순찰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경기청 관계자는 “피해가정 대부분이 사고현장인 진도에 내려간 상황에서 혹시 모르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방범순찰 활동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세월호’ 침몰 엿새째인 21일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촛불기도회가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내에서는 안산을 비롯해 의왕, 안양, 의정부 등 4개시에서 3천여명이 손에 촛불을 드는 것을 비롯, 인천과 제천 등 전국적인 확산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대책위원회를 출범하기로 한 ‘무사귀환을 위한 안산시민의 모임’은 오후 8시 안산시 단원구 문화광장에서 1천여명이 참가하는 촛불기도회를 열었다. 종교별 기도회에 이어 시민들의 발언, 묵념 등 순서로 진행했다. 안산시민의 모임 관계자는 “이러한 참사가 일어나 눈물이 나지만 실종자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주고자 작은 불꽃이라도 함께 들고 실종자들이 살아돌아오기를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안산 지역 누리꾼 200여명은 페이스북을 통해 모여 오후 8시부터 촛불을 들었고, 민주노총 안산지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오후 7시부터 중앙역 광장에서 촛불을 켜고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소원지를 내걸었다. 의왕시 고천체육공원에는 의왕시학원연합회 소속 1천여명이, 안양시 삼덕공원에는 한국무속인협동조합 500여명이 모이며 의정부시 행복로 이성계동상 앞에서는 애향회 250여명이 촛불기도회를 진행한다. 인천에서는 기독교 4개 단체가
경인지방우정청은 22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제16회 우체국예금·보험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응모 주제는 우체국예금·보험, 우표, 집배원, 우체통 등 우체국과 관련된 내용이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전국 우체국에서 접수하며 입상자는 오는 6월27일 우정사업본부 및 우정공무원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시상은 대상 1명, 최우수상 10명, 우수상 20명, 장려상 100명, 입선 2천명 등 총 2천131명이다. 대상은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상장과 장학금 100만원, 최우수상은 우정사업본부장 상장과 장학금 50만원, 우수상과 장려상은 각각 우정공무원교육원장 상장과 지방우정청장 상장 및 소정의 장학금이 수여된다. 입선한 어린이에게도 상장과 기념품을 제공한다. 궁금한 사항은 가까운 우체국에 문의하거나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www.koreapost.kr) 또는 우정공무원교육원 홈페이지(www.kpoti.go.kr)에서 자세히 알 수 있다. /이상훈기자 lsh@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부산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 확인에 따라 이같이 조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가정 내에서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야간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며, 야외활동 시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12세까지의 아동은 표준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전라남도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는 장소 주변에 대한 방역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매개 모기에 물릴 경우 바이러스가 혈액내로 전파되면서 급성 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는 감염병으로, 사망률이 높고 회복되더라도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은 질병이다./이상훈기자 lsh@
일년에 한 차례 ‘샘플 훈련’… 나머지는 ‘읽기용’ 전문가 “재난대응분야 공직사회 전담 직렬 필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재난 피해를 줄이려면 위기대응 매뉴얼만으로는 부족하며 매뉴얼 작동을 제대로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정부 등에 따르면 국가 위기관리 매뉴얼은 크게 3단계로 짜여 재난의 종류를 25종으로 나누고 재난마다 주관기관의 대응지침을 담은 표준매뉴얼을 하나씩 만들었다. 표준매뉴얼 아래 주관기관을 지원하는 기관의 역할을 담은 ‘실무매뉴얼’ 200여개가 있고, 가장 아래 단계인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은 무려 3천200여건에 달한다. 그러나 자치단체와 지방청 등의 역할을 제시한 3천200여개 매뉴얼은 각 공무원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는 등 보완할 점이 투성이인 탓에 실제 위기 때 제대로 작동할지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더욱이 위기상황에서 매뉴얼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재난대응의 최일선에 있는 지자체 담당자들이 이를 평소 훈련해 숙지해야 하지만, 매년 5월 1년에 한 차례 소방방재청의 ‘안전한국훈련’이 사실상 유일한 훈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훈련 분야도 25개 재난에 대해 모두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