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교육과학기술부가 도교육청의 광명, 안산, 의정부 고교평준화 정책을 반려해 이들 지역 중학생들의 진학지도에 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26일자 1면 보도),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27일 교과부를 방문해 “법령과 사실관계를 왜곡한 처분은 재고돼야 한다”며 “모든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교과부 기자실에서 “법적 대응도 강구하겠다”며 “평준화 지정권을 시·도에 이양한다는 것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저해하는 행위로 시·도교육감에게 지정권이 넘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과부가 반려 사유로 준비 부족을 든 데 대해 “지난 1년6개월동안 기본계획 수립, 정책효과 분석, 지역과의 소통작업, 타당성 조사, 복수의 여론조사 등 집중적인 준비를 했다”고 반박했다. 학군 설정이나 학생 배정방법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광명, 안산, 의정부는 서울처럼 크지 않아 단일 학군으로 가능한 지역이며 관련 내용을 이미 제출했다”고 말했다. 미리 잡은 교과부 차관과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김 교육감은 전화를 통해 “지난해 말까지 잘 준비돼왔던 평준화 정책이 1월부터 반대 기류가 형성돼 당혹스럽고 충격적이었다”며 “학생, 학부모들
여성 교직원을 성희롱하고 출장비를 부풀려 타낸 고양지역 중·고교 교장 2명이 도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됐다. 도교육청은 여교사와 행정실 여직원 등에게 신체접촉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한 고양 A고등학교 교장을 28일 열리는 교원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고 27일 밝혔다. A고 교장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여교사와 행정실 여직원 등 4명과 식사 등을 하면서 어깨에 손을 얹거나 ‘집에 초대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직원들의 진술을 받고 경징계 의결이 요구됐다. 이 교장은 2009년에도 교직원 회식을 연 뒤 학부모들에게 식사비를 대신 지불토록 해 주의처분을 받았다. 또한 도교육청은 교사들의 2009~2010년까지 세번에 걸쳐 출장비 70여만원을 받아 직접 집행한 B중학교 교장에 대해 중징계를 의결을 요구했다. 이 교장은 2009년 말~2010년 초까지 두번에 걸쳐 업무추진비 90여만원을 음식점에서 선결제하고 부적절하게 사용한 부분도 적발됐다. 이와 관련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와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 등은 이날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희롱 교장 등을 즉각 파면해 교육비리를 척결하라”고 촉구했다. /고양=고중오·이종일기자
손용호(59) 제28대 수원보훈지청장이 28일 취임한다. 손용호 지청장은 지난 1971년 공직에 입문해 국가보훈처 감사담당관, 부산지방보훈청 총무과장, 서울북부보훈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손 지청장은 합리적인 일처리와 기획능력이 탁월한 보훈 행정가로 정평이 나있고, 따뜻한 리더십으로 업무를 수행해 직원들의 신망을 받아왔다. 손 지청장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공헌하신 분들의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킬 것”이라며 “보훈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26일 뺑소니 차량을 쫓아가 범인을 잡은 시민 홍모(54)씨에 대해 감사장을 수여하고 보상금을 지급했다. 홍씨는 지난해 11월29일 오후 5시45분쯤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인근 도로에서 화서역 방향으로 가던 화물차가 L(67·여)씨 등 2명을 치고 도주하는 것을 목격하고 자가용으로 500m 가량을 추격해 붙잡아 경찰에 신고했다. 이한일 서장은 “투철한 시민의식과 용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홍씨를 격려한 후 앞으로도 교통행정 발전에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수학·영어의 수준별 시험이 도입되고 최대 선택과목 수가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줄어든다. 지난해 8월 수능 개편시안에 나왔던 연 2회 복수시행은 여건이 마련될 때까지 유보하고 사회·과학탐구 과목의 통폐합 안도 교사 반발 등을 고려해 백지화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기본영역인 언어·수리·외국어는 교과 중심의 출제를 강화하고자 명칭을 국어·수학·영어로 바꿔 두 가지 수준인 A형과 B형 시험을 제공한다. B형은 현행 수능(이미 발표된 2012학년도 수능) 수준이며 A형은 현행 수능보다 범위를 줄여 쉽게 출제하는 유형이다. 수험생은 진로와 모집단위에 따라 A·B형을 선택할 수 있지만,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B형은 최대 2과목까지만 응시할 수 있고 국어B와 수학B를 동시에 선택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현재 50개인 국어, 영어의 문항 수가 많다는 현장의견을 반영해 문항을 5~10개 감축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국어 듣기평가(5문항)는 모국어 능력 측정에 의미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지필평가로 대체한다. 사회·과학탐구는 최대 선택과목 수를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축소
김상곤 경기도교육감과 최대호 안양시장은 26일 전국 최초의 혁신교육지구로 안양지역을 최종 지정하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안양시 만안구 안양3·4·9동과 동안구 달안·부림동 일원 등 2개 구역을 향후 5년간 혁신교육지구로 운영하며 공교육 혁신을 위한 행재정 지원을 이루게 된다. 교육예산은 올해 22개 사업에 안양시 75.6% 50억5천만원, 도교육청 24.4% 16억3천만원씩 모두 66억8천만원을 투입하게 된다. 세부적으로는 학급당 인원 감축 및 수업보조교사 배치 20억6천만원, 행정코디네이터 지원 2억2천만원, 학생위기 제로 프로젝트 18억4천만원, 공립보육시설 설치·운영 8억5천만원 등이다. 양측은 각계 전문가 24명으로 혁신교육협의체를 운영하며 도교육청은 안양과천교육지원청에 전담팀을 설치해 교장공모제와 우수교원 배치 등을 지원하게 된다. 김 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혁신교육지구 업무협약은 미래지향적 교육에 대한 시의 의지와 새로운 교육협력의 가능성이 모였기 때문”이라며 “교육이 행복한 경기도, 안양시에 사는 것이 도민 여러분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양 기관의 업무협약 체결로 ‘교
경기도교육청이 내년부터 시행하려 했던 광명, 안산, 의정부 지역의 고교평준화 정책이 교육과학기술부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중학생의 고교 진학지도에 혼선이 우려되고 있다. 경기도평준화시민연대는 25일 교과부의 고교평준화 반려 입장이 발표된 후 이들 세 지역의 학부모들과 회의를 열고 오는 27일 교과부 앞에서 규탄 집회를 갖고 삭발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정하는 등 평준화 추진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예비 중3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올 하반기 진학 문제로 발등에 불이 떨어져 심란하고 혼란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학부모 이모(여·46·의정부)씨는 “고교 진학을 앞둔 딸 아이는 평준화될 줄 알고 이번 방학 때 체험학습을 보냈는데, 갑자기 교과부에서 못한다고 결정해 당장 학원부터 알아봐야 될 상황”이라며 “설문조사에서 80% 가까이 찬성 입장이 나온 평준화를 교과부에서 반대하는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김모(50·안산)씨는 “내 아이 문제도 걱정이지만 주변에서 평준화될 줄 알았던 학부모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며 “일부 학부모들은 27일 집회에 참여해서 길바닥에 드러눕겠다는 등 반발이 심하다”고 전했다. 반면 평준화를 반대하는 시민들은 “교과부에서 올바로 결
교육당국이 전문계고(실업계고, 종합고) 전환을 통해 산업형 맞춤인재 육성과 ‘선취업 후진학’ 체제를 구축키로 했지만, 대학 중시 풍토와 고교 졸업자의 취업조건, 임금격차 등으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124개 전문계고의 연도별 대학(4년제, 2년제 포함) 진학 현황은 2007년 70.6%, 2008년 73.3%, 2009년 67.1%, 지난해 69.0% 등 매년 70% 안팎의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계고 출신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 이론 중심의 교육과정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며 고교 교육체계에 대한 불신이 일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직업교육 선진화방안을 통해 산업체 수요에 맞는 우수 기술자 양성을 목표로 일부 전문계고를 마이스터고로 전환하고 올해부터 나머지 학교를 특성화고로 전환시킬 계획이지만 실질적인 효과성에 대해서는 우려가 제기된다. 학벌 중심의 사회적 인식과 고교 졸업자에 대한 임금 격차 등이 변하지 않은 상황에 전문계고 학생들이 취업을 우선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전문계고 출신자들이 겪는 임금격차와 좋은 기업에 취업하기 어려운
교육당국의 고등학교 체제 개편에 따라 학교 형태와 유형이정비됐지만, 관련 규정이 급변하며 학생, 학부모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학교 형태별로 교육적 실효성 논란이 일며 교육계의 우려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도내 고교 체제를 중심으로 제도 변화의 현황과 문제점, 개선 방향을 점검해 본다. <1> 고교체제 변화와 혼란 <2> 전문계고 전환 실효성 논란 <3> 균형 발전 위한 개선 방향 교육과학기술부와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고교 체제 변화 속에서 학생, 학부모들은 학교 특성조차 파악하기 혼란한 상황에 처했다. 교과부는 지난해 고교 체제 개편 방안을 통해 일반계고, 특성화고(구 전문계고), 특수목적고(4개 계열), 자율고 등 모두 4개 유형으로 정비했다. 그러나 고교 형태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특목고는 과학고, 외고·국제고, 예술고·체육고, 마이스터고로 나눠지고, 자율고는 자율형 공·사립고, 기숙형고로 세분화된다. 교육감 권한으로 지정되는 자율학교와 혁신학교까지 포함하면 도내 고교 유형은 모두 13개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도내 8개 외고는 해를 거듭할수록 지원율이 떨어
경기도민 과반수가 북한의 연평도 도발이 도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여기고, 학교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학교 사회조사연구센터는 지난달 3일부터 30일까지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경기도 가계의 생활환경 및 정책태도에 관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59.2%가 연평도 사태는 도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고 24일 밝혔다. 심각하지 않다는 대답은 20.6%, 보통이다고 답한 도민은 20.2%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10·20대 53.6%, 30대 44.1%, 40대 52.1%, 50대 62.9%, 60대 이상 73.4%가 심각하다고 답해 중·장년층이 느끼는 심각성이 더 큰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찬성(51.5%)이 반대(34.3%)보다 많았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14.2%로 나타났다. 찬성 입장은 월평균 소득별로 100만원 미만 45.9%, 100만~200만원 44%, 200만~300만원 55.1%, 300만~400만원 57%, 400만~500만원 50.0%, 500만원 이상 48.9%가 응답했다. 연령대별로는 10·20대 66.9%, 30대 72.0%, 40대 57.2%, 50대 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