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부처별로 제각각이던 물놀이 안전관리 업무를 범부처 총괄관리 체계로 통합 구축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재난안전법) 개정안이 27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행정안전부, 해양수산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교육부, 해양경찰청, 소방청 등 7개 부처에서 각자 취급해 오던 물놀이 안전관리 업무를 범부처 차원에서 통합해 행안부가 총괄 조정하게 하는 내용을 주로 하고 있다. 현재 물놀이 안전관리는 강·하천 등 내수면은 행안부, 해수욕장은 해양수산부, 워터파크 등 수영장 시설은 문체부, 갯벌·무인도 등 연안해역은 해경청, 국립공원 안은 환경부가 각각 담당해 왔다. 이 때문에 물놀이 안전사고 개념과 범주가 명확하지 않고 적용되는 법령도 다른데다 부처별로 안전 점검과 예방 활동을 진행해 정책 효율성과 통일성이 저하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개정안은 행안부 장관이 부처별 물놀이 안전관리 대책을 종합 반영해 기본방향을 제시하는 최상위 계획인 ‘물놀이 안전관리 기본계획’을 세우고, 관계기관장은 이 기본계획에 따라 소관 물놀이 구역에 대해 매년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도록 했다. 또 ‘물놀이 안전관리 협의회’를
염태영 수원시장이 16일 수원시 연화장 시설개선 공사 현장을 찾아가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연화장 시설개선 공사는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해 오는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낡고 오래된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장례시설 확충과 봉안시설 신축 등의 공사를 진행한다. 염태영 시장은 시민들이 편리하게 연화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 회차 공간과 버스 대기 장소를 개선할 것과 실내 봉안단을 최신 방식으로 조성할 것 등을 주문했다. 이어 카페, 전시를 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이 언제든지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연화장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개선 공사는 2단계로 이뤄지는데, 1단계 공사는 장례식장·추모의집 제례실 증축, 지하주차장 리모델링 등이다. 6월 28일 재개장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11월 완료 예정인 2단계 공사는 봉안·문화동 신축, 승화원 증축, 토목·조경 공사 등이다. 시설 개선 공사가 준공되면 빈소는 2실이 늘어난 12실(총면적 7968㎡)이 된다. 모든 빈소 내에 유족 휴게실·전용 화장실·샤워실을 설치한다. 연화장(영통구 하동)은 2001년 1월 15일 문을 열었다. 화장시설(승화원)뿐 아니라 장례식장, 추모공간(봉안당)까지 갖춘 국내
장영수(사법연수원 24기) 대구고검장이 13일 사의를 표했다. 차기 검찰총장 인선을 앞두고 고검장을 중심으로 하는 검찰 고위 간부들의 사의가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 고검장은 이날 법무부에 사퇴 의사를 밝히고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이제 때가 되어 검찰을 떠나려 한다’는 인사글을 올렸다. 장 고검장은 글에서 “그간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의 도움 덕분에 분에 넘치는 자리에서 잘 버틸 수 있었다”고 밝히고, 검찰 후배들을 향해서도 “피의자나 피해자에게 억울함이 없도록,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는 게 검찰의 사명”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어떤 상황이나 세력에 따른 유불리에서 벗어나 옳은 것은 옳다, 그른 것은 그르다고 소신대로 밝혀내는 원칙과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검찰 개혁의 궁극적인 목적이자 방법도 검찰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어떤 흔들림도 없이 법과 원칙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장 고검장은 “‘장영수’라는 검사가 검찰에 잠시 다녀가면서 조직에, 우리 검찰 식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 아쉬운 점이 많지만, 검찰을 떠나서라도 이런 바
범죄 권고 형량을 논의하는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장에 김영란 아주대 석좌교수가 연임 위촉됐다. 양형위는 7기 위원들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8기 위원장과 위원을 선정해 임명·위촉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양형위는 위원장과 법관 4명·검사 2명·변호사 2명·법학 교수 2명, 학식·경험이 있는 자 2명 등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김 위원장은 7기에 이어 위원장을 맡게 됐다. 양형위는 디지털 성범죄 등 국민적 관심이 큰 범죄에 대해 공정한 양형 기준을 마련한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관 위원에는 김광태 서울고법원장, 구희근 서울고법 부장판사, 손철구 서울고법 판사, 권희 수원지법·수원가정법원 안산지원장이 새로 임명됐다. 조상철 서울고검장, 고경순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등 검사 위원 2명도 연임됐다. 변호사 위원은 김관기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한영환 변호사가, 법학교수 위원은 김혜정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양형위에 합류했다. 이 중 김광태·구회근·손철우 판사와 김폐정·강수진 교수는 전문위원 등으로 양형위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다. 8기 양형위는 다음달 10일 위촉장 수여식을 연 뒤 첫 회의
수원과 인천을 오가던 옛 수인선 협궤열차를 다시 관람할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당시 승무원과 승객, 상인 등의 구술 영상도 볼 수 있다. 수원시는 ‘수인선:협궤열차의 기억’ 전시회를 8일부터 오는 8월 8일까지 수원시 팔달구 교동 근대문화공간 ‘수원 구 부국원’(팔달구 향교로 130)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화~일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수인선 협궤열차를 추억하고 사라진 향토사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회에는 협궤열차, 수원역 승강장, 역전 풍경, 승객 모습을 담은 사진 30여 점과 기관사·이용객이 수인선과 얽힌 추억을 이야기하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수원시정연구원이 근현대역사 복원 작업의 하나로 최근 ‘수인선:협궤열차의 기억’ 총서를 발간하는 과정에서 수집한 사진과 구술을 재구성한 것들이다. 이상희 수원시 문화예술과장은 “수인선 협궤열차를 추억하고, 사라진 지역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전시회”라며 “서민들의 평범한 삶의 기억도 역사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인선은 1937년 일제가 서해안의 천일염과 쌀을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해 만든 수탈용 열
4월 7일은 보건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보건의료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한 ‘보건의 날’이다. 코로나19 이후 일상 되찾기를 향해 수원시 제1호 예방접종센터에서도 의료인들의 헌신은 큰 몫을 하고 있다. 의료인과 공직자들이 땀 흘리는 예방접종센터 하루를 살펴봤다. ■ 수원시-아주대학교병원 ‘의료 인력 위탁’ 협약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틀째인 지난 2일 오전 8시쯤 수원시 제1호 예방접종센터인 아주대학교 체육관은 아침 일찍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의료용 가운과 방호복을 갖춰 입은 인력 수십 명이 곳곳에서 날카로운 눈빛으로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다. 예방접종센터를 운영하려면 의료 인력을 핵심으로 다양한 인적 구성이 필요하다. 이곳 센터에는 아주대병원 의사와 간호사, 약사 등 13명이 포함돼 있다. 시와 아주대병원이 예방접종센터 인력 위탁운영 협약을 맺고 협력한 덕에 전문성을 높일 수 있었다. 임상현 아주대병원 진료부원장은 오전 8시부터 현장에서 의료인들을 진두 지휘하고 있다. 그는 예방접종센터에 포함된 정식 구성원은 아니지만, 의료인이면서 접종 담당 병원 관리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직접 관리하겠다고 자원했다. 일과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 차장)은 31일 대검찰청 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전국 검사장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중대한 부동산 투기 범죄는 기본적인 공적 정보와 민간 투기세력의 자본이 결합하는 구조로 이뤄지며 이 부패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전국 18개 지검장과 3기 신도시를 관할하는 수도권 5개 지청장이 참석했다. 그는 최근 5년간 처분된 부동산 투기 관련 사건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지시하면서 “예전 사건을 다시 처벌하자는 것이 아니라 기록에 숨겨진 투기 세력 실체를 파악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투기세력들이 새로운 개발 사업에도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점에서 보면 기획부동산 등 투기세력들을 발본색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검사장들은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대응 방안과 전담 수사팀 구성을 점검했다. 전국 검찰청에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500명 이상 검사·수사관을 편성하기로 했다. 제2기 신도시 부동산 투기사범 단속 사례와 착안 사항도 논의했다. 과거 성공사례를 이번 사건에도 접목을 시도다. 검찰은 2005년 2기 신도시 투기 수사 당시 기획부동산을 중점 조사해 돈을 받고 내부 정
검찰이 직접수사 과정에서 파악된 ‘별건 범죄’를 수사하려면 앞으로 검찰총장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본건 수사부서가 아닌 다른 부서에서 수사해야 한다. 대검찰청 인권정책관실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검찰 직접수사 과정에서 발견된 별건 수사단서 처리에 관한 지침’을 마련해 2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검은 "이번 지침 제정을 통해 법령에 따른 정당한 범죄 수사는 보장하면서도 피의자의 방어권을 철저히 보장하고 검찰 직접수사의 공정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수사 중인 범죄와 무관한 별건 범죄수사는 피의자 방어권을 제약하고 과잉·표적 수사 논란으로 이어져 검찰수사 공정성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이번 지침은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받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 인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전국 검찰청에 내린 피의자 방어권 보장 관련 특별지시를 토대로 마련됐다. 별건 범죄를 검사가 직접수사 중인 사건(본건) 피의자가 범한 다른 범죄와 피의자 배우자·직계 존비속이 범한 범죄, 피의자 운영 법인 임원이 저지른 범죄로 규정했다. 다만 배우자 등과 임원이 본건 범죄 공범인 경우는 별건 범죄로 보지 않기로
차기 검찰총장을 뽑기 위한 법무부 인선작업이 본격화됐다. 지난 22일 마무리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 ‘국민 천거’ 절차에는 법조 경력 외 별다른 조건이 없는 만큼 검찰총장으로 거론됐던 인물들과 함께 의외 인물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23일 국민들을 상대로 검찰총장 후보자를 추천받는 천거 절차를 전날 마치고 후속 작업에 들어갔다. 법무부 장관은 국민 천거를 받은 이들 중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인물을 추려 추천위에 심사대상자로 올리게 된다. 추천위는 세부적인 적격 여부를 심사해 다시 장관에게 검찰총장 후보자 3명 이상을 추천한다. 장관은 추천위 추천 내용을 대통령에게 제청하게 된다. 검찰총장 인선은 추천위 구성부터 최종 임명까지 2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4월 말~5월 초쯤 신임 검찰총장이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마무리된 국민천거에는 법조경력 15년 이상 조건 외 특별한 조건이 없는 만큼 다양한 인물들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현재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은 조남관(사법연수원 24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친 정권 인사인 이성윤(23기) 서울중앙지검장, 한동수(24기) 대검 감찰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오는 5월 퇴
국가정보원 간부가 정치인과 민간인 등을 불법 사찰한 혐의를 직권남용으로 봐야한다고 대법원이 판결했다. 대법원 1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국정원법상 직원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모 전 국정원 방첩국장에게 징역 7월에 자격정지 7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씨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임 시절인 2011년 전후로 대북 관련 공작을 수행하는 방첩국 산하에 ‘포청천’이라는 공작팀을 꾸렸다. 포청천팀은 야권과 진보 인사 등을 상대로 미행하거나 악성코드로 PC를 해킹해 이메일 자료 등을 빼내는 방식으로 불법 사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김씨 측은 사시로간계를 인정하면서도 민간인 사찰은 국정원 직무에 포함되지 않는 만큼 직권남용을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직권남용은 공무원이 외형상 자신의 업무 범위 내에 속하는 일에 대해 다른 의도로 지시할 때 성립하는데 민간인 사찰이 국정원법상 직무범위에 속하지 않아 직권남용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높은 국정원 직원은 헌법에 정해진 (의무를) 준수할 책임이 있다”며 김씨가 이 같은 의무를 어기고 직권을 남용해 불법으로 민간인을 사찰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