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5일 ‘4.9 총선’ 후보등록 개시와 관련, “각 부처가 선거 중립을 훼손한다고 의심받을 만한 일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철저한 중립 입장을 취해 주길 바라며 역대 어느 선거보다 공명한 선거가 되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의도적인 중상모략을 철저히 규명해 선거문화가 바뀌는 좋은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선거법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사전, 사후에 철저한 예방과 조치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18대 총선이 25∼26일 이틀간 후보등록과 함께 27일 0시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 함으로써 막이 오른다. 중앙선관위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는 여야 4당(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과 ‘친박연대’ 등 군소정당 공천자, 무소속 출마자를 합쳐 모두 1천300여명이 출마해 경쟁률이 5대1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구 245석, 비례대표 54석 등 총 299석에 달하는 이번 선거는 지난해말 실시된 제17대 대통령선거 후 불과 넉달만에 실시되는 것으로, 특히 수도권에서는 한나라당의 ‘안정론’과 제1야당인 통합민주당의 ‘견제론’이 정면 대결하는 구도 속에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각 당은 금주부터 중앙 선거대책위원회를 일제히 출범시키며 총선체제로 조속히 전환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24일 중앙 선대위를 발족시키고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발표해 총선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며 민주당은 23일 백범기념관에서 공천자 전진대회를 열고 공천자 임명장을 수여했다. 자유선진당은 50석을 목표의석으로 제시하고 있고 민주노동당은 원내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는 20석을 목표치로 표
통합민주당이 23일 총선 비례대표 1번에 ‘금융전문가’인 이성남(61)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내정한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경제살리기 콘셉트로 이 전 위원을 영입했으며 비례대표 1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후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위원을 소개하고 “김 전 위원은 책상머리 이론가가 아니라 실물 경제를 일선에서 하신 분”이라며 “앞으로 당을 위해 금융과 경제 분야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이 전 위원은 씨티은행 한국영업담당 총지배인과 한국재정담당 수석을 거쳐 금융감독원 최초의 여성임원이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첫 여성위원으로 활동한 금융·통화 전문가로 알려졌다.
비례대표 추천위원회 구성 문제를 둘러싼 통합민주당 지도부와 공천심사위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막바지에 와 있는 민주당 공천심사가 20일 전면 중단됐다. 공천심사위는 공천 신청이 불허된 신계륜 사무총장과 김민석 최고위원을 비례대표 추천위에서 제외하지 않을 경우 사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특히 박재승 공심위원장은 당 지도부와의 연락을 두절한 채 사실상 ‘파업’ 태세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는 “비례대표 추천위 인선에 관한 요구는 수용할 생각이 없다”면서 사실상 공심위와의 결별을 각오한 듯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비례대표 추천 위원 선정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 일”이라며 결정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손 대표는 또 “비례대표 추천위원 문제는 공천심사위원회 활동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인데 공심위가 공개적으로 반발 기자회견을 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박경철 공심위 간사는 “지도부의 행동은 계산된 도발이 아닌가 싶다. 그런 식으로 하면 우리가 배수진을 칠 것이고 우리가 나가면 남은 절차를 당에서 마무리한다는 생각으로 보인다”며 “당 지도부가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지
통합민주당이 19일 4.9총선 비례대표 공천신청 접수 결과, 경인지역 관련 인사는 20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이 이날 공개한 비례대표 신청 명단에 따르면 김윤주 전 군포시장, 이수영 전 경기영어마을 원장, 정성운 전 경기도시공사 감사가 신청서를 냈다. 지방의원 출신으로는 김재호 전 경기도의원, 김유임 전 고양시장 후보, 김진숙 경기도당 여성위원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학계에서는 권기홍 단국대 전 총장·송하성 경기대 교수가 지원했고, 윤산학 전 경기대 총무처장·김경옥 전 경기도 약사회 회장도 공천을 신청했다. 이밖에 당내에서는 신낙균 최고위원, 김선문 전 군포시 지구당 위원장 등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 비공개로 접수한 30명을 포함해 모두 259명이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당초 비례대표 1번으로 거론됐던 강금실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박재승 공심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례대표 심사위원회를 꾸려 서류 검토 등 선정작업에들어가, 가급적 주중에 공천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과거 정치가 검찰권을 이용했던 때가 없지 않아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새 정권은 정치가 검찰권을 악용하는 일이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법무부 업무보고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그런 점에서 여러분은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최근 초등학생 유괴살인 사건과 관련, “어린 생명들이 이유도 없이 생명을 잃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 국민이 경제적 불안 뿐 아니라 사회적 불안요소로 우울해지고 있다”며 대책을 주문했다.
자유선진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8일 수도권과 영남권 및 충청권이 포함된 11개 시·도 52개 지역구에 대한 2차 공천 내정자를 확정 발표했다. 이번 내정자 발표에는 충남 공주·연기에 심대평 대표최고위원, 서울 양천갑에 강삼재 최고위원, 충북 보은·옥천·영동에 이용희 국회부의장이 포함됐다. 특히 한나라당 박성범 의원의 부인인 신은경 전 KBS 앵커는 이날 자유선진당에 입당해 서울 중구 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경인지역 공천 내정자는 다음과 표와 같다. ◇인천(8명) ▲중·동·옹진 = 장동학(57·정당인) ▲남을 = 민만기(64·공인회계사) ▲연수 = 김성중(58·인천대 교수) ▲남동을 = 김석우(54·전 남구의회 의장) ▲부평갑 = 권순덕(47·정당인) ▲계양갑 = 김유동(53·전 프로야구 선수) ▲계양을 = 박희룡(66·전 계양구청장) ▲서·강화갑 = 신호수(52·인천대 교수) ◇경기(15명) ▲수원 권선 = 손종학(46·정당인) ▲수원 팔달 = 고병진(45·대선 경기도연락소 홍보국장) ▲성남수정 = 김경수(62·경원대 교수) ▲의정부을 = 송우근(47·예비역 육군대령) ▲안양 만안 = 홍두화(58·전 안양시의원) ▲부천 소사 = 전덕생(51·약수농원 대표) ▲
청와대는 18일 이명박 대통령이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정치적 안정이 매우 필요하다’는 발언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정치안정이 필요하다는 이 대통령의 언급은 정치학 원론 첫머리에 나올 만한 원론적인 언급”이라면서 “정치개입이라는 주장은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원자재 가격과 환율 급등으로 물가가 올라 서민생활에 주름살이 지는데 대해 지역 순방 중에도 실시간 보고받고 예의주시하며 염려하고 있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정치적 논란으로 국가적 현안에 대해 힘을 모으는 일이 소홀히 돼서는 안된다는 뜻에서 말한 것”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통합민주당이 17일부터 4.9총선 비례대표 접수를 시작하면서 지역구 ‘개혁 공천’에 이어 비례대표 공천으로 또다른 바람몰이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에선 정동영 전 통일장관의 대선 득표율(26.1%)을 기준으로 15석 안팎을 당선 안정권으로 보고 있지만 당 지지율이 상승국면인 만큼 18석 이상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밋빛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우선 홀수에 배정될 여성 비례대표 후보군에는 장 상 전 구 민주당 대표와 강금실 김상희 최고위원, 박선숙 전환경부 차관, 박금옥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이 거론된다. 또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김 현 부대변인과 서영교 전 부대변인, 유은혜 부대변인, 임혜자 공보국장, 송옥주 여성국장 등 여성 당료들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외부 영입인사로는 최영희 국가청소년위원장과 고연호 전 전국여성경제인협회 부회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특히 지역구 출마 압력에도 불구하고 뜻을 굽히지 않아 비례대표로 가닥이 잡힌 강금실 최고위원의 경우 상징성이 큰 ‘1번 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 후보론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하고 제자그룹을 중심으로 출마 권유를 받고 있으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
통합민주당의 현역 물갈이 바람이 계속 확산될 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호남의 경우 현역 의원 31%(불출마 선언한 김원기·염동연 의원을 뺀 29명 중 9명)를 탈락시킴으로써 당초의 가이드 라인을 충족했지만 공천심사위원회는 ‘아직 물갈이는 끝나지 않았다’며 고삐를 더욱 죄는 듯한 분위기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 경선을 통한 3차 압축과정을 거치면서 추가 탈락자들이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공심위 안팎의 기류로 볼 때 호남권 현역의원 교체율이 50%(14.5명)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현역의원이 7명인 광주지역의 경우 전체 탈락자가 5명에 이를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1차 심사에서 탈락한 현역의원 9명은 전북에서 한병도(익산갑) 이광철(완산을) 채수찬(전주 덕진), 전남에서 이상열(목포) 신중식(고흥·보성) 채일병(해남·진도) 김홍업(무안·신안), 광주에서 정동채(서을), 김태홍(북을) 의원. 이들은 ▲의정활동에서 높은 점수를 얻지 못하고 ▲금고 이상의 형에 준하는 비리·부정전력이 있거나 ▲지역 여론이 부정적이고 ▲당적변경 등 정체성이 모호한 케이스로 분류돼 ‘컷오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기준으로 볼 때 호남권 의원 5∼6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