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쇄신위가 마련한 당 대표 합의 추대를 골자로 하는 내용을 놓고 당내에서 찬반 논쟁이 거세지고 있다. 정대철 상임고문과 김한길 의원을 중심으로 한 경선파는 3일 쇄신위안 추인을 위해 소집된 최고위원-상임고문연석회의에서 쇄신안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힌 정대철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위기일수록 원칙을 지키고 민주주의 대원칙을 지켜 용감하게 일어설 때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면서 “경선하자는 사람 놓고 이렇게 경선하지 말자고 하는 데 당이 제대로 가겠느냐. 그럼 당 깨진다. 지난번에도 내게 이렇게 강요하지 않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최근 경선파로부터 전당대회 출마 권유를 받은 추미애 전 의원은 강원도당 워크숍 강연자료를 통해 “당의 간판인 대표를 추대하는 것이 마치 쇄신방안의 전부인 것처럼 내세운다면 다가오는 총선에서도 참혹한 심판을 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쇄신위원 대부분과 ‘손학규 추대론’을 주장해온 수도권 초·재선, 386 그룹은 대표 합의추대를 ‘대세론’으로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호진 쇄신위원장은 이날 연석회의에서 정대철
한나라당 내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과 친박측간 공천 갈등과 관련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측이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지난 2일 이 당선인의 ‘취임후 공천’ 시사 발언에 대해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하고 친박 일각에서 “당선인측이 계속 모른 척하면 우리는 살 길을 개척하는 수 밖에 없다”는 강경론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아성’인 대구·경북(TK)은 물론 영남권 전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박 전 대표가 지지 의원들과 함께 탈당해 보수신당에 합류하는 ‘최선의 시나리오’가 현실화 된다면 보수 신당은 충청과 영남을 기반으로 정국에 무시 못할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높은 대중적 인기를 자랑하는 박 전 대표가 신당에 합류할 경우 ‘이회창-박근혜’ 양축을 통해 4.9 총선에서‘제1 야당’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담겨 있다.
청와대는 내달 9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택순 경찰청장 후임 인사권을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에 넘기기로 하고, 이날부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후임 경찰청장 인선 절차 및 방안에 대한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대통령이 임명하는 정무직으로 조만간 임기가 만료되거나 사의를 표명한 국가청렴위원회 상임위원, 국민체육진흥공단 감사,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인선 문제도 인수위측 입장을 존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대변인인 천호선 홍보수석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청와대는 정부의 원활한 인계인수에 협력하고 과거 인수위 출범후 인사협의 전례에 따라 고위직 인사 협의 요청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오늘 오후부터 인수위측과 협의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천 수석은 “앞으로 남아있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정무직 및 공공기관 임원인사는 곧 임기가 만료되는 경찰청장,국가청렴위 상임위원과 최근 물러난 국민체육진흥공단 감사, 중앙공무원교육원장 4자리”라며 “임기제인 경찰청장을 제외하면 곧바로 인선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는데 인수위 의견을 들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3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추진과 관련, 대책팀을 만들어 적극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3일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상임고문단 연석회의에서 “한반도 대운하는 이미국정감사를 통해 수없이 문제가 제기돼 왔고, 많은 국내 전문가들이 반대하고 있는데도 이를 밀어붙이려는 오만한 자세를 아직 버리지 않고 있다”면서 대운하 대책팀 구성 방침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교육정책에 있어 국민 과반수가 평준화의 틀이 유지되길 바라고 있으며, 통일부 폐지를 놓고도 한반도 평화 정착 기조에서 후퇴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자기들 마음에 안든다고 호통치는 인수위업무보고 내용을 보면서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이 2일 일제히 새해 시무식을 갖고 4월 총선 필승을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대선 승리 여세를 몰아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 확보란 압승 의지를 다졌고, 대통합민주신당을 비롯한 각 정당들도 총선 승리를 통한 재기를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100여명의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갖고 총선 압승을 결의했다. 강 대표는 인사말에서 “새로운 정권을 창출해서 국민께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모두 만들었다. 가슴 뿌듯하다”며 “작년에 정권교체를 위해 남산에서 360계단을 올랐는데 이제는 ‘백일 치성’을 올리는 기분으로 국민께 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방호 총장은 “지난 1년간 강 대표를 중심으로 승리를 이끌었다”면서 “이 승리는 절반의 승리고 앞으로 남은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해야 완전한 승리가 돼 5년간 순항하고 국정철학을 반영할 수 있는 국회가 된다”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창조한국당 등도 이날 각각 시무식을 갖고 총선 승리를 통한 재기를 다짐했다. 신당은 오전 당산동 당사에서 시무식을 갖고 반성과 쇄신의 토대를 거쳐 총선 승리를 이루자는 의지를 다졌다. 오충일 대표는 “오늘 시무식을 기점으로
새해 벽두부터 대통합민주신당 내에서 새 대표로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합의 추대하는 방안을 놓고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이는 수도권 초·재선과 386 그룹을 중심으로 손 전 지사를 당의 새 간판으로 내세워 총선을 치르자는 주장이 다수를 형성하고 있으나 정대철 상임고문과 김한길 의원 등은 내달 3일 전당대회에서 경선을 치러야 정통성 있는 지도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원칙적으로 경선을 통해 새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는 주장에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천정배 의원, 추미애 전 의원 등이 동조하고 있고 전면적인 당 쇄신을 주장하고 있는 일부 초선 그룹도 합의추대를 하더라도 외부인사로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어 ‘손 추대론’에는 부정적인 상황이다. 손학규 대선후보의 경선 선대위에서 대변인을 지낸 우상호 의원은 2일 “합의 추대든 경선이든 손 전 지사 개인의 정치적 계산으로만 보면 손해이고 독배”라며 “손 전 지사 입장에서 경선을 한다면 나갈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다른 초선의원도 “이미 대세는 기울었는 데 경선 갖고 떼를 쓰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반면 정대철 고문은 “합의 추대로 가면 일생 일대의 정치적 망신이 될 것”이라며 “3
노무현 대통령은 2008년 1월 1일자로 임기 중 마지막 특별 사면을 단행했다. 정부가 구랍 31일 한덕수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의결한 특별사면ㆍ감형ㆍ복권 등 대상자는 경제인 21명, 전 공직자ㆍ정치인 30명, 사형수 6명, 공안사범 18명 등 총 75명이다. 특히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죄과를 깊이 뉘우치고 교화 정도가 높은 사형수 6명을 무기징역으로 특별 감형했다. 경제인으로는 분식회계 및 사기대출 등 혐의로 구속됐다 질병으로 형집행정지 중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 또 김 전 회장의 분식회계사건 등에 연루돼 사법처리된 대우그룹 계열사 전직 임원도 대부분 사면됐다. 정부는 또 지난해 2월 특사에서 사면은 됐지만 복권이 이뤄지지 않은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복권하고 당대표 경선 자금을 받은 혐의로 사법처리된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와 노무현 정부 초기 불법 대선자금을 수수하고 개인 비리로 형사처벌됐던 노 대통령의 측근인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사면대상에 넣었다. 불법 도청을 방관ㆍ묵인한 혐의의 임동원ㆍ신건 전 국정원장과 ‘옷로비’ 사건의 신승남 전 검찰총장, 민방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의 이기택 한나라당
4.9 총선을 불과 100여일 앞두고 전국적으로 총선 출마 예정자들의 행보가 바빠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대선과 불과 넉달도 안되는 시차를 두고 치러지는 것이어서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끝난 대선 결과가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대선 승리에 이어 총선 과반의석 확보를 통해 안정적 집권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고 신당은 전열을 재정비한 뒤 ‘정권 견제론’을 통해 원내 1당 사수에 나설 태세여서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구랍 28일을 기준으로 18대 총선 출마를 희망하거나 준비중인 예비후보 명단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경인지역의 경우 경기도는 5.9대 1, 인천은 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총선은 대통합민주신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민주당, 창조한국당, ‘이회창 신당’ 등 다자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큰 만큼 정치신인들의 ‘입문’이 어느 선거때보다 수월해지면서 선거가 임박할 수록 혼전 양상으로치달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수원장안 = 김태호(45.신.전 민주당지역위원장), 심재덕(68.신.국회의원), 염태영(47.신.국립관리공단감사), 정관희(59.
대통합민주신당 김한길 의원은 27일 친노 그룹을 겨냥, “대통령이 말실수 몇 번 한 것 말고는 우리가 잘못한 게 뭐냐며 정면돌파를 주장했던 사람들은 이제 앞줄에서 물러나 자숙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장 많이 책임을 느껴야 할 사람들이 모두에게 책임이 있으니까 서로 책임을 따지지 말자면서 어물쩍 넘어가려는 것은 비겁한 짓”이라며 ‘친노그룹 2선 후퇴’를 요구했다. 그는 “정동영 후보가 노무현 정권 대안세력의 주자가 아니라 승계세력의 주자로 국민에게 규정당한 게 가장 큰 대선참패 요인이었다”며 “‘무능한 오만’이 노무현 프레임의 본질이다. 이제 노무현 프레임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전대경선 실시를 강력히 요구하며 “당의 혼돈 상태는 몇몇 실력자나 계파간 타협 정도로 수습될 수준을 넘어섰다”며 “정상적인 전당대회에서 경선을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하고 여기에 당쇄신에 대한 전권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당권 도전설에 대해선 “일부에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지금으로선 당권에 관심이 없고, 경선출마를 검토해본 적이 없다”고 일단 선을 그은 뒤 “전대 경선에서 ‘우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8일 청와대에서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갖는다. 한나라당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은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노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자는 내일 오후 6시30분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원활한 국정 인수인계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선 이후 9일 만에 처음 이뤄지는 이날 회동에는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과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 및 임태희당선자 비서실장과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이 각각 배석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과 이 당선자는 이번 회동을 통해 원활한 인수·인계 문제를 비롯한 국정 전반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만남의 첫 번째 목적이 정권 인수인계에 관한 것인 만큼 이 당선자는 노 대통령의 원활한 국정수행 마무리를 위해 적극 협력하고, 노 대통령은 인수인계 작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지난 20일 전화통화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는 두 사람은 이번 회동에서 좀 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회동 의제와 관련, “대통령은 이 당선인과 함께 의제를 정하지 않고 인계·인수를 포함한 국정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가질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