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와 같은 대규모 화재가 재발하지 않도록 소방특별조사가 사전 예고 없이 불시에 진행하는 방식이 실시된다. 소방청은 3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업무보고를 했다. 소방청은 우선 관행적으로 해왔던 소방특별조사의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1주일 전 사전 통보 후 실시해온 소방특별조사를 사전 예고 없이 불시에 수시로 진행하고,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의 경우 연중 아무 때나 불시에 단속키로 했다. 제천화재 참사에서도 지적됐던 비상구 폐쇄가 적발될 경우 영업장을 폐쇄하는 조치까지 단행한다. 화재시 비상구 폐쇄로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벌칙도 강화된다. 위반 횟수와 관계없이 적발될 때마다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하고, 비상구 폐쇄로 사망자가 생기면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거나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할 방침이다. 또 ▲층간 방화구획 미비 ▲가연성 내부 마감재 사용 ▲샌드위치패널 불법건축물 등 건축법령을 위반한 행위는 국토교통부의 협조를 받아 단속을 강화한다. 세종병원은 규모가 작아 현행법상 스프링클러 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하지 않아도 됐다. 소방청은 이 때문에 초기 화재 진압에 실패했던 점을 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31일 “모든 사회경제주체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만이 대한민국의 위기 해소를 위한 유일한 탈출구”라면서 국회 내에 가칭 ‘사회적연대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한국형 사회적 대타협의 목표는 노동, 복지, 규제, 조세 등 정책 전반에 대해 높은 수준의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자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존 노사정위원회는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통로가 부족하고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빠져 있는 문제가 있다”면서 “사회적연대위원회는 청년, 여성, 비정규직, 비조직 노동자, 중소기업, 영세 소상공인 대표까지 포괄해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여야가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정부·여당은 재건축 부담금을 포함해 보유세 인상과 분양원가 공개 등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면서 “경제적 약자의 주거부담 완화
남북한 스키 선수들이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 31일부터 1박2일 간 공동훈련을 진행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통일부 이주태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우리 대표단 45명이 북측 마식령스키장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 참가를 위해 방북한다”고 밝혔다. 우리 대표단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는 양양공항을 오전 10시40분께 출발해 원산 갈마공항으로 향했고, 이후 육로를 통해 마식령스키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항공기가 ‘동해 항로’를 이용해 방북한 것은 처음이다. 동해 항로란 육지로 군사분계선을 넘지않고 거꾸로 된 ‘ㄷ’자 형태로 동해로 빠져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항로를 말한다. 방북단은 공동훈련에 참여할 알파인스키와 크로스컨트리스키 선수 각 12명을 포함한 선수단 31명과 지원인력, 공동취재단 등으로 구성됐다. 남북 스키 선수들은 첫날 자유 스키를 한 뒤 이튿날 공동훈련과 친선경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 선수들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는 아니지만, 북측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훈련에 참여한다. 백 대변인은 “(귀환시) 북측 선수단이 동승해 방남할 예정”이라며 “북한 선수단은 현재는 알파인스키, 크로스 컨트리
정세균 국회의장은 30일 “개헌은 20대 국회의 최대 과제이자 여야 모두가 국민께 드린 약속”이라면서 “21세기 첫 개헌이 될 이번 10차 개헌은 국민과 함께하는 개헌임과 동시에 포괄적 개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2월 임시 국회 개회사를 통해 “국민의 기본권과 지방분권 강화는 물론이고 정상적인 3권 분립을 위해 대통령 권력의 분산도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헌법개정·정치개혁 특위가 구성돼 활동을 시작했다”면서 “이미 많은 논의가 이뤄졌고 이제는 우리의 결단만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또 “국회의 본령은 입법”이라면서 “20대 국회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법안처리 건수도 19대 동기 대비 24.8% 증가하는 등 역대 최대의 입법실적을 달성해 왔으나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다”면서 8천여건의 계류법안에 대한 심사를 촉구했다. 이어 “재외국민의 투표권 침해를 사유로 헌법불합치 판정을 받은 국민투표법은 반드시 개정돼야 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30일 국민의당과의 통합 추진 과정에서 제기되는 ‘안철수-유승민 백의종군론’과 관련, 통합신당의 초기 성공을 위해서는 자신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아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안 대표와 공동대표로 지방선거 때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안 대표께서 백의종군하겠다는 말을 번복하는 게 쉽지 않고 마음에 걸려 하지만, 안 대표도 ‘같이 책임져야 한다’는 제 말뜻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안 대표를)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일찌감치 ‘통합 이후 백의종군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지만 유 대표는 전날에도 안 대표를 만나 공동대표를 맡아야 한다고 설득했다. 유 대표는 “제 생각을 계속 전달했기 때문에 안 대표가 물러나는 상황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해 봤다”며 안 대표의 2선 후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신당이 초반에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 있겠느냐가 제가 제일 걱정하는 부분”이라며 “(안 대표가 그래도 백의종군을 선택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
더불어민주당이 2월 임시국회가 시작된 30일 민생 문제를 앞세워 야당에 대한 설득·압박을 본격화하면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일단 야당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로키’(low-key)로 접근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전처럼 2월 국회에서도 별도의 중점 법안을 발표하지 않고 상임위 단위에서 개별적으로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최저임금 후속대책 차원에서 추진하는 상가임대차보호법, 가맹사업거래 공정화법, 생계형 중소상인 중소기업 적합업종 보호법 등의 처리를 위해 상임위에서 야당과 적극적으로 교섭할 예정이다. 충북 제천과 경남 밀양 화재 참사로 관심도가 높아진 소방안전 관련 법과 건축하도급 관련 법 등의 처리에도 속도를 낼 예정으로, 민주당은 이들 법안과 관련해선 야당도 기꺼이 협조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아동수당법과 기초연금법 등 세출 부수 법안도 이달 중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여야가 이미 지난해 연말 예산처리 시 합의한 만큼 그 합의대로 이행해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 문재인 정부의 정부조직 변경과 관련된 물관리일원화 문제도 이번에는 매듭짓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아울러 2월 국회에서 개헌과 검찰·국정원 개혁 문제 등의 논의에도 속도를
자유한국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개헌’과 ‘민생’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한국당은 특히 개헌 시점에 대해 ‘지방선거 이후 연내 개헌’으로 못 박은 상태다. 여기에 권력구조 개편이 개헌의 핵심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관련 내용을 담은 자체 개헌안을 이른 시일 안에 마련할 계획이다. 2월 임시국회를 하루 앞두고 개최한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한국당은 이같은 개헌 방향에 공감대를 마련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30일 “무리하게 자체적 개헌안을 마련해 소탐대실하는 누를 범하지는 않겠지만, 빠르면 설 연휴 전에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헌이 설 연휴 ‘밥상머리 민심’의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구체적 대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이슈를 선점하고 향후 개헌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한국당의 ‘연내 개헌’ 입장을 놓고 ‘개헌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이 이어져 온 만큼 6월 지방선거 이후 언제든 개헌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나아가 한국당은 개헌을 선거구제 개편 및 권력기관 개혁과 패키지로 묶어 협상에 나설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당은 2월 임시국회의 또 다른 축으로 민생을 꼽았다.
북한은 29일 밤 “2월 4일 금강산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했던 남북 합동문화공연을 취소한다”고 알려왔다. ▶▶관련기사 3면 북한은 이날 밤 10시10분쯤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 통지문을 통해 우리측 언론이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북한이 취하고 있는 진정어린 조치들을 모독하는 여론을 계속 확산시키고 있는 가운데 북한 내부의 경축행사까지 시비해 나선만큼 합의된 행사를 취소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고 통일부가 30일 전했다. 북한이 밝힌 내부 경축행사는 오는 2월 8일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 이른바 ‘건군절’ 열병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에 “북한의 일방적 통보로 남북이 합의한 행사가 개최되지 못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어렵게 남북관계 개선에 첫 발을 뗀 상황에서 남과 북 모두 상호 존중과 이해의 정신을 바탕으로 합의한 사항은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은 지난 17일 열린 고위급회담 실무회담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 금강산에서 합동문화공연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북한은 금강산 합동공연 취소 이유로 남측 언론 탓을 했지만, 다른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우선 우리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재난 수준’이라고까지 지목한 청년실업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TF(태스크포스)가 만들어진다. 일자리위원회는 이번 주 중에 위원회 주관으로 기획재정부·고용노동부 등 정부부처 1급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청년 일자리대책 TF’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TF는 일자리대책과 관련해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민간 부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공기관의 역할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이를 위해 다음 주에는 광역·기초 지자체 일자리 전담 부서장 회의를 열어 중앙 정부와 지자체 간 유기적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위원회 내에 청년대표·전문가·관계 부처 공무원들로 구성된 소통 창구를 상시 운영하고 참여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원청·하도급 업체, 노사 간 협력을 통한 민간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는 한편 올해 일자리 사업 전체 예산 19조2천억 원 중 3조 원을 청년 일자리 창출에 먼저 투입하기로 했다. 청년 일자리 사업예산은 상반기에 63%가량을 집행해 조기에 성과를 가시화하고 실적 부진이 우려되는 사업은 현장 점검을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를 계기로 소방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공동 주택의 소방차 전용구역 설치 의무화, 다중이용업소 주변 주차금지구역 지정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소방안전 관련법들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2월 임시국회 첫날인 30일 본회의를 열고 3건의 소방안전 관련 법을 통과시켰다. 먼저 소방차의 현장 접근성을 높이는 내용의 소방기본법 개정안은 재석 220명, 찬성 217명, 기권 3명으로 통과됐다. 개정안은 공동 주택에 소방차 전용구역 설치를 의무화하고 전용구역에 주차하거나 진입을 가로막으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도록 했다. 국회는 또 도로교통법 개정안도 재석 219명, 찬성 217명, 기권 2명으로 가결했다.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화재 발생 시 소방활동을 막는 주·정차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주차금지 장소인 소방 관련 시설을 ‘주·정차금지구역’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다중이용업소의 영업장이 속한 건축물 주변을 주차금지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방염처리업자의 능력을 국가가 평가하도록 한 소방시설공사업법 개정안도 만장일치(재석 220명, 찬성 220명)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들 법안은 이날 오전 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