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情 넘치고 살맛나는 시장으로 오세요” 1980년 원곡동 라성호텔 인근에 생필품 노점상이 하나, 둘 들어서면서부터 지역상권이 형성되고 현재의 재래시장으로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안산시민시장. 이곳은 넉넉한 인심으로 정겨움이 가득한 시장으로 소문난 장소다. 또 안산의 대표적인 재래물품 시장으로 인근 국경없는 마을 외국인 거주자들도 많이 이용을 하고 있어 국경을 초월해 지역정보를 교환하는 이색 장소가 되고 있다. 그러나 유통체계가 점차 현대화되면서 시민시장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시민시장 상인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자며 똘똘 뭉쳐 ‘즐거운 변혁 바람’을 몰고 왔다. 최근 인근 주민들이 다시금 안산시민시장을 찾기 시작 한 것. 평일과 주말에 장사진을 이루는 시민들로 사람냄새 진하게 풍기는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민시장 상가연합회 관계자에 따르면 하루 평균 평일 500여명, 주말엔 2배 정도 시민들이 몰린다. “몇년 전만해도 대형마트들이 우후죽순 들어서 다른 곳에 가서 장사를 해야 하나 고민도 많이했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낮이나 명절같은 대목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사람들이 찾아오니 살 맛나요”
13일 오전 9시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의 근원지인 서울 양천구 목동 408의 121번지 인근 종로 M학원 입구에 들어섰다. 지난 밤 이 학원의 곽모 원장이 구속됐지만 특이한 점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인근에 경쟁하듯 특목고 입시학원이 줄지어 들어서 있는 가운데 이 학원 입구에 세워진 간판 붉은색 글씨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특목고 합격 전용관이라는 문구가 크게 새겨져 있었다. 그 옆으로는 서울대·연세대·고대 등의 학력을 지닌 강사진이 포진하고 있다는 현수막이 학원 건물의 한 벽면을 가득채워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었다. 9시쯤 문을 두드리자 청소대행 업체 직원만이 건물 청소를 하고 있을 뿐 학원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30여분이 지나자 이 학원의 안내실장과 행정직원이 학원 문을 열었다. 홍보 데스크 옆으로는 지난 2006학년도 M학원에서 배출한 16개 특목고의 합격 현황이 상세히 적혀있었다. 그 중 김포외고에는 지난해 34명을 합격시켰다는 문구도 버젓이 적혀있었다. “곽모 학원장이 지난 12일 구속됐는데…”라고 말문을 열었더니 이 학원의 안내실장은 “기자들이 많이 왔다가기는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