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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경영자 책임일 뿐” 고요

문제유출 근원지 종로M학원 표정
학원입구 간판에 ‘특목고 합격 전용관’문구 눈길
강사진 교체않고 긴급 이사회 소집 임시원장 파견

13일 오전 9시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의 근원지인 서울 양천구 목동 408의 121번지 인근 종로 M학원 입구에 들어섰다.

지난 밤 이 학원의 곽모 원장이 구속됐지만 특이한 점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인근에 경쟁하듯 특목고 입시학원이 줄지어 들어서 있는 가운데 이 학원 입구에 세워진 간판 붉은색 글씨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특목고 합격 전용관이라는 문구가 크게 새겨져 있었다.

그 옆으로는 서울대·연세대·고대 등의 학력을 지닌 강사진이 포진하고 있다는 현수막이 학원 건물의 한 벽면을 가득채워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었다.

9시쯤 문을 두드리자 청소대행 업체 직원만이 건물 청소를 하고 있을 뿐 학원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30여분이 지나자 이 학원의 안내실장과 행정직원이 학원 문을 열었다.

홍보 데스크 옆으로는 지난 2006학년도 M학원에서 배출한 16개 특목고의 합격 현황이 상세히 적혀있었다.

그 중 김포외고에는 지난해 34명을 합격시켰다는 문구도 버젓이 적혀있었다.

“곽모 학원장이 지난 12일 구속됐는데…”라고 말문을 열었더니 이 학원의 안내실장은 “기자들이 많이 왔다가기는 했지만 학원 경영자의 책임이지 학원 전체의 부조리가 아니기 때문에 학원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원 안은 고요했다. 통상 학원강사들은 3시 이후에 출근을 하고 초·중·고학생들은 오후 6시에 이후에 볼 수 있다는 것이 학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이 사건 이후 현재까지 수강생수나 강사진이 교체된 바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가 불거지자 이 학원 학원법인 이사회는 긴급 이사회를 소집, 학원경영자가 결백을 주장하는 쪽만 너무 믿어 명확한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해명하고 임시로 이사진에서 원장을 파견해 운영중이다.

한편 종로 M학원은 300여명의 강사진을 갖추고 있으며, 증등부 학생수는 1천500여명, 연매출은 200억~3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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