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구조된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함께 숙식을 해결하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치유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생존학생 부모와 상담치유 전문가, 전문 상담교사, 단원고 교사 등도 아이들이 심리적 상처를 극복하고 일상생활로 돌아올 수 있도록 ‘치유 합숙’에 동참한다. 1일 경기도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퇴원한 학생 70명은 안산시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이번 사고로 숨진 친구들을 조문한 뒤 안산의 한 연수원으로 이동했다. 학생들은 당분간 이곳에 머물며 도교육청이 마련한 심리치유와 자연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오전 9시에 시작해 저녁 식사 이후까지 이어지는 치유 프로그램은 스트레스 완화, 마음 다스리기, 자존감 키우기 등으로 구성되며 상담치유 전문가와 교육청 소속 전문 상담교사 6명이 담당한다. 단원고 1·3학년 교사 5명은 학교와 이곳을 오가며 생존학생들의 교과 수업을 책임진다. 모든 프로그램은 주말까지 이어지며 학생 전원이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일부 프로그램은 학부모도 함께 한다. 치유 합숙기간은 도교육청과 상담치유 전문가, 고대 안산병원 등 관계기관이 프로그램 진행에 따른 학생들의 치유 상
세월호 침몰 사고로 경기도교육청이 비상근무에 돌입한지 보름을 맞으면서 일상 업무에서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3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정책기획관실, 감사관실, 대변인실, 복지법무담당관실 등 직원 85명을 세월호 사고 수습에 투입했다. 사고 직후 일주일 동안 평균 150여명을 투입했던 것보다 인원은 줄었지만 사고 수습 장기화로 추가 인력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결국 학기 중 진행하던 각급학교 지원 행정과 감사 처리, 민원 업무 등 각종 일상 업무에 부하가 걸리거나 지연되고 있다. 수학여행 업무를 담당하는 도교육청 북부청사와 단원고가 위치한 안산교육지원청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전 직원이 201명인 북부청사는 ⅓에 가까운 64명, 안산교육지원청을 전직원의 절반에 가까운 35명이 사고대책본부와는 별도로 세월호 관련 업무지원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지역 한 학부모는 도교육청 대표 전화번호로 자녀의 교육관련 문의를 했다가 “실무자가 세월호 참사로 외부 출장을 나가 즉각적인 답변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지역 한 학부모는 “지금은 세월호 참사 때문에 많은 직원이 밖으로 나가 있다. 다른 곳으로 문의 바란다”는 말을 듣고 전화를 끊었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회계직연합 학교비정규직본부가 비정규직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학교비정규본부는 30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이 배우고 자라는 학교에서 공공부문 중 가장 많은 40만명의 비정규직이 심각한 차별과 고용 불안을 겪으며 일하고 있다”며 “비정규직 없는 평등하고 민주적인 학교 만들기 10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선포했다. 이들은 “비정규직을 해결하는 것은 더불어 사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수적이지만 현 정부는 이런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며 “시민과 함께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재훈기자 jjh2@
“수원시의 중심인 팔달구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간직한 도시답게 21세기 역사문화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변화를 이끌어나가겠다” 지난 1월 13일 13번째 구청장으로 취임한 김찬영 팔달구청장은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팔달구는 1993년 개청이후 21년 동안 인계동 상가,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하는 등 남모를 설움을 받아야 했다. 김찬영 구청장의 취임과 발맞춰 팔달구는 수원화성 성곽 안으로의 청사 이전을 통해 처음으로 독립청사를 갖게돼 구민과 직원들의 자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김 구청장은 “과거 구청사는 월드컵경기장 내에 있으면서 팔달구 중심에서도 거리가 있는데다 교통도 좋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며 “신청사가 위치한 행궁동은 교통의 요충지로 수원의 모든 길이 통하는 사통팔달한 지역으로 원활한 대중교통으로 구민들의 편리성을 도모하고 접근성을 높일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구청장은 “공직자들 역시 밝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하게 돼 일할 맛이 절로 생기는 만큼 민에게 양질의 대민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신청사로 이전하면
수원시는 기후변화 교육관, 생태환경 교육관 등 환경교육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시민 모두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선진 시민이 되도록 하겠다고 30일 밝혔다. 그 첫번째 사업으로 지난 14일 권선구 탑동 황구지천 옆에 개관한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교육관 ‘두드림’은 기후변화 현상을 체험하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두드림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3천477㎡ 규모로 황구지천과 24절기를 시각화한 외관이 눈길을 끌고 기후변화 현상을 체험하는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실, 3D영상관, 도서관, 교육실,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 권선구 금곡동 호매실지구 3호 문화공원에 수원시생태환경체험 교육관도 개관했다. 칠보산의 생태·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체험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될 교육관은 지상 2층, 연면적 342㎡ 규모로 전시홀, 북카페, 공작실, 교육실 등이 배치됐다. 도보 또는 자전거로 칠보산의 생태환경을 관찰할 수 있고 주변의 논과 밭을 임대해 친환경 농법으로 농작물을 재배하는 체험학습장도 조성한다. 시는 이밖에 신재생 에너지 보급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올해 시
석호현(사진)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세월호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해 ‘학생안전 보장의 5대 원칙’을 선언한다. 석 예비후보는 1일 오후 2시,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선거사무실에서 ‘안전한 학교를 위한 우리들의 선언식’을 갖고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지켜야 할 5대 원칙 6대 실천과제를 발표한다고 30일 밝혔다. ‘학생안전 보장의 5대 원칙’은 ▲절대 안전구역으로 학교 조성 ▲안전사고 방지 위한 교직원들의 모든 교육적 조치 강구 ▲학생들 안전사고 예방 교육활동 위한 학부모의 적극 지원 ▲학생들 안전 보호에 지역사회 적극 동참 ▲어떠한 경우에도 학생들 우선적 보호 및 구조 등이다. 석 예비후보는 “안전은 최우선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큰 사고가 날 때만 반짝 관심을 보이다가 조금만 지나면 무관심과 방임의 제자리로 돌아간 것이 현주소”라고 밝혔다. 이어 “학부모들은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학생들은 안전하게 보호받으며 공부할 수 있는 안전한 학교로 거듭나게 할 것을 굳게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재훈기자 jjh2@
전국 4년제 대학의 2014학년도 등록금이 평균 1만7천원 내려 인하율이 0.24% 그친 가운데 도내 주요대학들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30일 전국 4년제 일반 대학 174개교의 주요 공시 내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년제 일반 대학의 올해 학생 1인당 평균 등록금은 666만7천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0.24%(1만7천원) 인하됐다. 매년 올라가던 등록금이 2012학년도에 처음 4.3% 내린 이후 지난해(0.46%)와 올해(0.24%) 3년 연속 내리긴 했지만 인하율은 크게 줄었다. 도내 대학들 역시 소폭 인하하거나 동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대는 전국 평균의 두 배 가까운 0.5% 인하해 도내 대학들 중에서는 가장 큰 폭으로 등록금을 인하했고, 아주대는 0.4%를 내려 4년 전 등록금 동결에 이어 최근 3년간 인하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단국대학교 역시 3년 연속 등록금을 인하해 올해는 0.3% 낮추는 등 도내 주요대학들의 인하율이 전국 평균에 비해 소폭 많았다. 이처럼 등록금이 3년째 내리고 있고 물가는 상승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등록금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지역별로 수도권 대학의 등
현재 고교 2학년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2016학년도 대입전형부터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지원자격이 농촌지역 고교 3년 거주에서 중·고교 6년 거주로 강화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201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을 발표했다. 대교협은 수험생의 안정적인 대입준비를 위해 대입전형 간소화, 최저학력기준 완화, 대학별 고사 지양 등 전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의 주요 내용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2015학년도와 마찬가지로 전형 방법 수가 수시 모집은 4개, 정시 모집은 2개로 제한되고,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백분위는 쓸 수 없고 등급을 사용할 때 정시 수준 이하로 설정하는 것이 권고된다. 논술시험은 가급적 시행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시행하더라도 고교 교사를 논술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에서 출제하도록 했다. 또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지원자격이 기존의 ‘고교 3년 농어촌 지역 거주’에서 ‘중·고교 6년 거주’로 강화됐다. 학부모가 주민등록을 농어촌으로 위장 이전해 도시 지역 학생이 농어촌 고교에 들어가 특별전형 혜택을 받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대교협은 ‘대학입학전형 모집요강 공통양식’을 마련해 대학이 이를 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세계교원단체총연합회(EI)를 비롯한 세계 각지 교원단체에서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위로 서한을 보내왔다고 29일 밝혔다. 세계 172개국 401개 회원단체로 구성된 EI는 프레드 반 리우벤 사무총장 이름으로 보내온 서한에서 “비참한 사건에 우리 모두 충격을 받았다”며 “희생·실종자 가족들이 힘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교사연합(AFT) 랜디 와인가튼 회장은 “많은 청소년이 실종된 데 어떤 위로를 보내야 할지 모르겠다”며 “깊은 슬픔에 빠진 가족들에게 평화가 찾아오길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스리랑카교원연합(ACUT)은 “2004년 쓰나미로 4만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을 때 전 세계 교사와 학생들에게 도움을 받았다”며 “슬픔의 시간을 함께하길 원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선에서 돕길 원한다”고 밝혔다. 일본교직원조합(JTU)과 일본 전국고등학교장협회, 쿠르디스탄교원연합 등도 추도의 마음을 전달했다./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