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향 교과서 논란’을 불러 일으킨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도내 일부 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반발하자 학교측이 해당 교과서의 채택을 취소하는 등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전교조경기지부가 해당 교과서 채택 학교에 대한 특별감사를 요구하고 나서는가 하면 동우여고는 학생들의 항의 대자보에 이어 학교 교사가 “교재 선택에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등 선정과정에서의 의혹도 제기됐다. 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고등학교는 파주 운정고, 수원 동원고·동우여고, 여주 제일고, 성남 영덕여고 등 5개교다. 이들 학교 중 운정고는 긴급 교과협의회를 열고 교학사 교과서의 채택 철회와 함께 새 교과서를 한국사 교과서로 선정하기로 했고 영덕여고도 백지화를 전제로 한 재검토에 들어갔다. 학교의 이같은 결정은 학생 및 학부모들이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거세게 반발한 것에 따른 것으로 당초 두 학교는 교과협의회의 교과 추천, 학교운영위원회 등 절차를 밟은 뒤 2014년도 한국사 교과서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수원 동우여고에서는 이날 교학사 교과서 채택에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안녕들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는가 하면 국사
■ 도시발전 한 획 그을 ‘수원특례시’ 행정개편 2014년, 마침내 지방행정체제가 바뀐다. 갑오개혁과 동학혁명 이후 육십갑자(六十甲子)가 두순배 돌고 찾아온 그 갑오년(甲午年)에 도로명주소 전면 사용과 함께 한국인의 삶과 인식을 송두리째 바꿀 혁명적 변화다. 변화를 주도하는 태풍의 핵은 단연 ‘수원특례시’다. 중앙-광역-기초라는 고정틀에 묶여 온갖 불편과 설움을 감수해야 했던 행정과 생활이 이제 ‘개편’이란 이름으로 수원시민과 만난다. 거기에 ‘통합청주시’의 출범은 ‘수원특례시’를 불가피하게 만드는 또 다른 변수다. 변화와 개편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지방자치발전위원회는 100만 대도시는 물론 50만 도시에 대한 특별법 입법을 약속했다. 제자리에 안주하고, 일을 두려워 하는 관료사회의 병폐에 또 다른 희생자라는 ‘100만 도시’의 자리 찾기는 그래서 의미가 크다. 인구 120만의 전국 최대 기초지자체에 강요됐던 역차별 해소는 2014년 세번째 100만 대도시가 유력한 고양시는 물론 성남, 용인 등의 도시발전에도 한 획을 그을 &
연중기획 지난 연말 대한민국 전체를 대립의 용광로로 몰아넣었던 ‘철도노조 파업 사태’는 우리사회의 불신의 벽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정부는 아니라고 했지만 노조는 믿지 못했고, 사상 최장 기간을 경신한 파업에 따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들 몫으로 돌아왔다. 어디 철도파업만 그랬던가. ‘광우병’ 파동에 ‘여야 대립’, 심지어 ‘교육현장’에서조차 스승과 제자의 충돌과 마찰이 흔하디 흔한 일이 돼버렸듯이 우리 사회 전체에 깊이 뿌리 박힌 불신은 사회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된지 오래다. 그러나 한켠에서는 불신의 벽을 깨뜨리고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하는 희망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 곳도 있어 주목받고 있다. 안양시에 위치한 ㈜노루페인트가 주인공으로 15년 연속 ‘1차협상 타결 무분규 사업장’이라는 신화를 이룩하고 있다. 한국노총경기지역본부 사무처장인 김용목(53) 노루페인트 노조위원장은 “회사와 근로자의 공생을 위해 양측이 한발씩 물러서고 향후 약속을 이행했을때 불신의 벽이 사라지고 신뢰의 연결끈이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실제 노루페인트는
철도노조가 사상 최장기간의 파업을 마치고 현장으로 복귀했지만 열차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1일 “파업 가담자 전원 복귀로 수도권 전철은 1월 6일, KTX·화물·일반열차는 1월 14일부터 정상화한다”며 “파업 복귀 인원이 3일 이상의 안전직무 교육을 받고 업무 현장에 배치되는 관계로 안정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날 코레일 대전충남본부 산하 간부 및 아내들과 함께 대전역 맞이방에서 열차 고객들에게 일일이 차와 빵을 건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며 고개숙여 인사했다. 최 사장은 “파업의 본질이 정치적인 성격으로 변질하면서 길어져 어려움이 있었지만 법과 원칙을 엄정하게 세우는 기회가 됐다”며 “파업에 따른 갈등을 철도 발전으로 승화할 수 있도록 조직 혁신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업무 복직과 무관하게 징계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코레일은 지금까지 제기된 고소·고발에 대한 취소 없이 확인된 자료를 토대로 직위 해제된 7천990명 전원을 상대로 최대한 신속하게 징계 절차를 밟기로 했다. 노조 간부가 아니더라도 파업에 깊이 가담한 일반 노조원도 중징계 대상으로 징계위에
수원시는 주택재개발사업이 취소된 팔달구 매산로 일대 수원 115-4구역에 대해 수원형 르네상스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수원형 르네상스 정비사업은 마을의 노후·불량주택을 일제 철거하고 아파트를 신축하는 재개발사업과 달리 주민 스스로 공동체를 만들어 마을 발전계획을 수립한 뒤 단계적으로 정비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도로, 주차장,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은 자치단체가 지원하지만, 노후불량주택 신·증축 등은 주민 스스로 해야 한다. 시는 지난해 4월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예정구역에서 해제된 매산로3가 109-2 일대 9만4천896㎡를 수원형 르네상스 정비사업구역으로 지정하고 구체적인 사업방향을 정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시는 용역을 통해 마을 공동체 형성·활성화 방안과 주거환경·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물리적 재생방안을 마련하고 주민참여를 통해 수립한 마을계획이 실현되기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만들 예정이다. 이영인 도시재생과장은 “수원형 마을르네상스사업은 아파트 중심의 재개발 대신 원주민이 이주하지 않고 스스로 좋은 마을을 만들고 가꾸는 사업”이라며 “마을기반시설정비, 주거환경개선, 주민공동체 형성, 직업훈련 등으로 단계별, 부분별 개발전략을 세워
<속보> 경기도 학교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벌인 파업으로 일부 학교의 급식을 비롯한 학교운영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11월29일자 1면 보도) 경기도교육청과 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이 단체협상을 체결한데 이어 교육실무직원에 대한 고용안정 계획을 시행하는 등 교육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급식실의 조리사 등 학교비정규직의 처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의 파업에 따른 앞으로 학교급식 중단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경기도교육청은 30일 오전 제5회의실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단체협약 체결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단체협약은 도교육청이 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과 체결한 첫 협약으로 총 467건에 대해 합의 합의했다고 도교육청은 밝혔다. 단체협약 주요내용은 ▲노조활동 보장 ▲노조전임자 인정 ▲조합비 일괄 공제 ▲정년 60세 보장 ▲퇴직자 재입사 지원시 우대 ▲재량휴업일(개교기념일 포함 연 4일) 유급 인정 ▲노사협의회 구성·운영 등으로 근로조건 개선에 중점을 뒀다. 단체협약은 1년4개월의 교섭 끝에 거둔 결실로 지난해 4월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단체교섭을 요구한 이후 이번달 중순까지 1
7천여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인근 중학교 설립을 놓고 주민들과 교육청이 마찰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7일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소위원회를 열고 수원아이파크시티가 들어선 권선구 권선동의 유보지였던 360-2 일대 1만2천여㎡부지에 대해 2년간 도시지원시설로 남겨놓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부지는 2년 안에 학교용지로 결정되지 않을 경우 사회복지시설 등이 들어올 수 있는 노유자 시설로 사용하게 된다. 시는 지난 2008년 권선지구 도시개발계획에는 수원아이파크시티 사업부지 내 해당 부지를 학교시설 예정용지로 분류했지만 이번에 도시지원시설로 변경했다. 이처럼 유보지가 도시지원시설로 변경된 것이 알려지면서 수원교육청이 학교를 신설하지 않으려는 입장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실제 수원교육청은 최근 수원아이파크시티에 중학생이 약 430여명 발생할 것으로 파악, 같은 학군인 남부중학2구역 내 곡반·곡선·남수원·화홍중 등 4곳으로 분산 수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중학교 신설에 소극적인 입장이다. 또 경기평생교육학습관과 붙어있는 권선동 1234-1에 1개 중학교(권선2중)를 추가 설립할 계획이어서 학교 추가설립이 불필
파업 22일째인 30일 오전 철도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고 31일 오전 11시까지 복귀하기로 결정해 사실상 일단락 수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역대 최장기간 동안 계속된 철도파업은 해를 넘기기 전 극적으로 마무리됐지만 최장기 파업으로 적지않은 생채기를 남겼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이날 “총파업 투쟁을 현장 투쟁으로 전환한다”며 “31일 파업투쟁 보고 및 현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오전 11시까지 현장으로 복귀한다”고 말했다. 이어 “철도 분할과 민영화 저지 투쟁은 끝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지속한다”며 “수서발 KTX 법인 면허 발급에 대한 무효소송은 예정대로 접수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부터 파업을 벌여오던 철도노조가 22일 만인 30일 파업을 철회키로 했으나 즉각적인 철도 완전 정상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파업 노조원들은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차량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일정 시간 휴식을 취해야 하고, 파업 참가 노조원 7천641명에 대한 직위해제도 아직 풀리지 않았다. 코레일은 그동안 비상계획에 따른 열차 운행으로 평상시 위치가 아닌 다른 곳에 전국적으로 분산돼 있어 이를 복구시키는 데 최소 하루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수도권 전동열차는 차
수원-광명민자고속도로가 기존 도로와 연결되는 공사구간에서 중앙분리대가 넘어져 이곳을 지나던 차량 여러대가 폐차를 해야할 정도의 심각한 교통사고를 일으켜 공사현장 관리에 부실이 있었던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욱이 공사를 진행중인 고려개발은 운전자들에 대한 보상은 커녕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피해자들의 분노를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국토교통부와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새벽 1시 30분쯤 수도권서부고속도로㈜가 발주해 고려개발이 시공중인 ‘수원-광명민자고속도로’의 접도구간인 수원 호매실동 498-10 일대 봉담-과천고속도로 봉담방향 도로에 콘크리트재질의 중앙분리대가 쓰러져 4대의 자동차가 크게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모씨가 최소 전치 2주 이상의 상해를 입고 승용차를 폐차하는 등 차량 4대가 큰 피해를 입었지만 정작 고려개발은 불상의 차량에 의해 중앙분리대가 쓰러진 것이라는 경찰의 1차 조사를 근거로 책임을 중앙분리대를 넘어뜨린 차량에 전가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사고가 난 곳은 공사 시작 전 완전한 일직선의 고속도로였지만 수원-광명민자고속도로의 접도구간 공사를 위해 임시로 새로운 도로를 낸 곳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