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교조경기지부가 해당 교과서 채택 학교에 대한 특별감사를 요구하고 나서는가 하면 동우여고는 학생들의 항의 대자보에 이어 학교 교사가 “교재 선택에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등 선정과정에서의 의혹도 제기됐다.
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고등학교는 파주 운정고, 수원 동원고·동우여고, 여주 제일고, 성남 영덕여고 등 5개교다.
이들 학교 중 운정고는 긴급 교과협의회를 열고 교학사 교과서의 채택 철회와 함께 새 교과서를 한국사 교과서로 선정하기로 했고 영덕여고도 백지화를 전제로 한 재검토에 들어갔다.
학교의 이같은 결정은 학생 및 학부모들이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거세게 반발한 것에 따른 것으로 당초 두 학교는 교과협의회의 교과 추천, 학교운영위원회 등 절차를 밟은 뒤 2014년도 한국사 교과서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수원 동우여고에서는 이날 교학사 교과서 채택에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안녕들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는가 하면 국사 담당교사라고 밝힌 A씨가 페이스북을 통해 “동우여고 교학사 교과서 선택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SNS에도 동우여고 학생의 대자보 사진이 게시되는 등 학교의 교과서 채택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거셌다.
또 전교조경기지부는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 채택과 관련한 논란이 거세지자 2일 오후 성명을 내고 교학사 교과서를 선택한 5개 학교의 교과서 선택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이에 대한 특별감사 실시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동우여고와 동원고, 양평 양서고는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할 방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