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의 한 택배회사에서 4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목도리가 끼어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15일 남양주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50분쯤 남양주시 진전읍의 택배회사에서 택배 분류 작업을 하던 40대 여성 근로자 A씨의 목도리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는 사고가 났다. 사고가 난 뒤 주변 동료들이 컨베이어 벨트를 정지시키고 A씨를 구조했으나 목 부위가 강하게 압박돼 의식을 잃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인근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했으나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관리를 소홀하게 하지 않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경기지역 학교 급식노동자들이 경기도교육청에 ‘임금인상’과 ‘산재 추방’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는 15일 오전 11시 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물가인상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방안만을 고집하며 정규직과의 차별을 더 심화시키는 행태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경찰 측 추산 1000여 명이 모였다. 최진선 학비노조 경기지부장은 “지난 13일 교육청이 가져온 안은 6개월 전 했던 얘기와 토씨 하나 다르지 않아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곳에 모였다”며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이들에 의하면 지난해부터 시작한 도교육청과의 임금 교섭이 결렬돼 올해 1학기 학교비정규직 임금이 동결된 상태다. 아울러 급식실 적정인원 배치와 노동환경 개선도 촉구했다. 인력이 제대로 확충되고 시설이 제대로 갖춰졌다면 급식노동자들이 산재로 죽거나 다치는 일은 없었을 텐데 도교육청이 이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의정부 송산초에 근무하는 급식노동자 15년 차 차영화 씨는 “급식노동자 11명이 1700여 명의 식사를 담당하고 있다”며 “배치기준이 낮다 보니 교대할 사람이 없어, 2명이 2시간 넘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846개 사립유치원 대상 K-에듀파인 사용자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교육은 사립유치원의 K-에듀파인을 활용한 행정·회계 업무능력 안정화 지원과 사립유치원 간 업무능력 편차를 해소, 업무담당자의 시스템 사용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이번 교육은 비대면 화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해 이날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다. 첫 번째 교육은 연간 회계 흐름에 맞춰 예산 편성부터 시작하는 회계 분야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이론과 실무중심 교육을 다룬다. 이후에는 추경 및 결산, 수입 및 지출, 급여 등에 대한 교육을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김정희 도교육청 유아교육과장은 “사립유치원 K-에듀파인 시스템 전면 도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업무담당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이번 교육이 업무담당자 역량의 전반적인 향상과 투명하고 청렴한 사립유치원 회계 운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사립유치원 K-에듀파인 시스템은 지난 2019년 도입해 2020년부터 모든 사립유치원에 사용을 의무화했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5년째 '무상 교복 지원' 정책이 시행되는 가운데 매년 반복되는 문제점은 개선되지 않아 학부모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1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무상교복 지원은 중·고등학교 입·전학생에게 30만 원 상당의 현물 지급, 교복자율화 학교 입학생에게 일상복 구입비 지급 등의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물 지원 품목은 동복(자켓, 와이셔츠, 조끼, 바지) 4피스, 하복(와이셔츠, 바지) 2피스이며, 각 학교는 2단계 입찰 방식 등을 통해 선정된 업체에서 일괄적으로 구매해 지원한다. 그러나 학부모 부담을 낮추겠다는 정책 취지와 달리 현장에서는 추가 구매 등으로 여전히 부담이 크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수원의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지원 품목에 체육복이 포함되지 않아 한 명당 13만 원 정도를 더 내고 샀는데 정작 교복보다 돈 주고 산 체육복이나 생활복만 입고 다닌다”고 토로했다. 이에 더해 교복 업체에서 필수로 사지 않아도 되는 카디건이나 6~7만 원의 여벌 바지를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더욱 문제는 비싼 가격 대비 품질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학교주관 구매 입찰 시 대부분 업체들이 지원 상한액(30만 원)에 맞춰 투찰을 하고 있
법무부가 화성시 마도면에 ‘화성여자교도소’ 신설을 추진 중인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법무부는 화성외국인보호소 서쪽 빈 땅 4만 2000㎡에 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면적 1만 9000㎡ 규모의 여자교도소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여성 전용 교정시설이 전국에 청주여자교도소 1곳만 존재해 과밀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화성에 여자교도소를 건립해야 한다는 것이 법무부의 주장이다. 공사는 올해 하반기 중 실시설계가 끝나면 곧바로 착공해 오는 2026년 말 완료할 예정이다. 그러나 마도면에는 이미 화성외국인보호소와 직업훈련교도소가 있어 교정시설 추가 신설에 주민들이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최기범 교도소 추가설립반대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마도면 이장단협의회장)는 “주민들이 교도소 신설에 하나같이 반대하고 있다”며 “법무부는 마음대로 절차를 추진해오다가 실시설계가 다 끝날 무렵이 돼서야 주민들 입장을 듣겠다는 식으로 요식행위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법무부 관계자는 “사실 교정시설이라는 것이 (지역에서) 선호받지 못하는 시설이다 보니 반대 의견을 고려해 사업 초기에는 오픈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주민들과 면밀
포천시 소흘읍 한 사거리에서 승용차와 버스가 충돌해 3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13일 포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7분쯤 포천시 소흘읍 이동교리 인근에서 승용차가 시내버스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경상을 입은 승용차 운전자 A씨(30대·남)와 버스 운전자, 임산부 승객 총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는 A씨가 3차로에서 차선변경을 시도하다 4차로에서 달리던 시내버스를 보지 못하고 후미를 받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교육부가 중앙투자심사 면제 대상 확대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주요 정책인 ‘과밀학급 해소’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교육부는 13일 시도교육청이 지역 여건에 따라 학교 신·증설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중투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총사업비 300억 원 미만 소규모 학교 설립 ▲학교 이전 또는 통폐합 후 학교 신설을 추진하는 경우 ▲공공기관·민간 재원으로 초·중·고 신설하는 경우 ▲학교 신설시 학교복합화 시설을 포함해 추진할 경우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과정이 면제된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지역 여건을 반영한 경기도형 학교설립 계획을 수립해 계획적·자주적으로 학교설립 정책을 추진, 과밀학급, 학교 부족 등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이날 교육부 발표에 앞서 임 교육감은 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여건을 반영한 중투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임 교육감은 “계속되는 개발사업으로 학교 부족, 과밀학급 문제 등 경기도 여건을 반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부에 제도 개선 요청을 해온 노력이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며 “교육청 중심으로 학교설립 계획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인 '밸런타인데이'가 제과 업계의 비뚤어진 상술로 본래 취지를 변질 시키고 있다. 밸런타인데이의 유래는 3세기 당시 로마 군인들은 결혼이 금지됐는데, 한 여성과 사랑에 빠진 한 병사를 안타까워한 발렌티누스 신부가 이들의 결혼을 성사시켰다가 사형을 당해 이를 기리기 위한 날로 정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일본의 제과업체들이 ‘사랑 고백 쪽지’와 ‘초콜릿’을 마케팅화 시켜 우리나라에 전파돼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기념일로 자리잡게 됐다. 이런 소비자들에 심리를 이용해 초콜릿·사탕 등을 평소 판매가에 비해 비싸게 팔거나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품들을 밀어내기 식으로 판매해 구매자의 공분을 사고 있다. 13일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를 진행 중인 용인과 수원 내 편의점 세 곳에서 상품 유통기한을 살펴본 결과 대부분 올해 5월~8월까지였다. 편의점에서 만난 대학생 김모 씨(23)는 “밸런타인데이 같은 기념일은 특별하다고 하기엔 꽤 자주 있어서 연애 초반에만 챙기고 그 이후엔 잘 안 챙기는 편이다”며 “또 (기념일에 파는) 상품들이 예쁘긴 하지만 하나씩 뜯어보면 가격이 거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엠브
40만 원 상당의 학교 물품을 무단 반출한 직원을 해고한 것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행정2부(심준보 부장판사)는 경기지역 한 초등학교 공무직이었던 A씨가 자신이 근무하던 학교를 상대로 제기한 징계처분 취소 소송을 지난달 19일 기각했다. 지난 2021년 당직 근무를 담당하던 A씨는 개인 화물차를 이용해 학교 공사에 사용할 40만 원 상당의 목재를 3차례 걸쳐 무단 반출했다. 이를 확인한 학교가 A씨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열고 학교 재산상 손실, 근무지 이탈 등을 이유로 들어 해고를 결정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현장 소장이 폐기물과 함께 공사에 쓰고 남을 것으로 보이는 자재를 처리해 달라고 부탁해 반출했다고 변론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교육기관 종사자라는 점에서 청렴 의무가 있는데도 고의로 비위를 저질렀다”며 “학교 측의 손해가 수십만 원 정도인 점을 참작하더라도 해고 처분은 재량권 일탈·남용으로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A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도민의 신속한 권리구제와 행정심판 내실화·실효성 제고를 위해 행정심판위원회 운영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행정심판위원회 개최 횟수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위원 정수를 30명에서 50명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아울러 행정심판의 이해관계인이 심판 절차에 참여해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도록 ‘심판참가’ 제도를 강화해 권익을 보호하고 심리절차의 적정성을 도모할 예정이다. 특히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행정심판 청구가 증가함에 따라 사건 당사자나 이해관계자가 진술 기회를 놓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심판참가 제도를 철저히 안내해 갈등·분쟁 해결에 도움을 줄 방침이다. 이외에도 국선대리인 신청 요건을 사회적 약자 등으로 볼 수 있는 경우까지 확대하고, 1사건 1주심제와 복수 주심제 병행 운영, 절차 미비 사항 등에 대해 관련 부서와 소통하면서 개선해 나간다. 이미용 도교육청 행정관리담당관은 “행정심판위원회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고 실효성을 높이고자 개선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며 “부당한 권리침해에도 절차를 몰라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에게 편리하고 신속하게 권리를 구제받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