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연극 ‘레드’ 여섯 번째 시즌을 오는 12월 20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 ‘레드’는 추상표현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마크 로스코(Mark Rothko)’와 가상 인물인 조수 ‘켄(Ken)’의 대화로 구성된 2인극이다. 씨그램 빌딩 벽화에 얽힌 마크 로스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세대 간의 갈등과 이해, 화합의 과정을 관객들에게 보인다. 2009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된 이후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 6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전 세계에서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1년 초연됐으며, 지난 5번의 시즌 동안 평균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했다. 화가 ‘마크 로스코’ 역에는 2015년, 2019년에 마크 로스코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던 정보석과 연기대상을 4번 수상한 유동근이, 조수 ‘켄’ 역에는 연극 ‘엘리펀트 송’, ‘빈센트 리버’ 등에 출연한 강승호와 3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연준석이 맡았다. 정보석을 제외하고는 ‘레드’ 첫 출연이다.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유동근은 “제가 생각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로스코와 관객들이 어떻게 호흡을 나눌 것인
의정부문화재단은 ‘BMF 블랙뮤직페스티벌’(이하 BMF)을 오는 21일과 22일 양일간 의정부시청 앞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BMF는 힙합을 비롯해 블루스, 가스펠, 소울, 알앤비, 재즈 등 미국 흑인 문화에서 시작된 음악 장르(블랙뮤직)를 총망라한 축제다. 미군부대 주둔의 영향으로 비보잉, 힙합문화가 강세인 의정부만의 지역적 특색이 접목돼 탄생한 음악 축제로 올해 4회째를 맞는다. 첫째 날은 가수 그레이, 우원재, 픽보이 등과 브레이킹 댄서로 구성된 갬블러크루가 무대에 오른다. 둘째 날은 다이나믹듀오, 쏠, 릴보이 등 힙합 가수의 무대와 비보이 크루 ‘퓨전엠씨’의 공연이 진행된다. 공연 전에는 지난해 많은 관심을 받았던 ‘힙합 원데이 클래스’와 ‘대학생 싸이퍼’ 등이 열린다. ‘힙합 원데이 클래스’는 힙합그룹 가리온의 멤버 MC메타에게 랩 제작을 배우는 수업(18일)과 크럼프댄서 하윤하 등 전문 댄서가 진행하는 스트릿 댄스 수업(19일)으로 구성됐다. ‘대학생 싸이퍼’는 20일에 열리며, 총 5개 대학의 힙합동아리가 참가한다. 축제 총감독을 맡고 있는 소홍삼 의정부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은 “지속적으로 차별성과 특성화를 강화시켜 의정부시의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
경기문화재단과 한국수자원공사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안산 시화나래조력공원 잔디마당에서 공공예술 축제 ‘방울이랜드’를 개최한다. ‘방울이랜드’ 축제는 환경의 소중함을 환기하고, 문화예술을 통해 지역사회와 친근하게 소통하고자 ‘물과 문화예술의 만남’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축제기간 동안 경기도 예술가 권요원(글)과 희비스튜디오(삽화)가 참여한 창작 동화책 ‘방울이와 새미의 모험 – 새로운 여행의 시작’을 대여할 예정이며, 현장에서 이벤트 참여시 무료로 증정한다. 또한 동화책 속 두 주인공 ‘방울이’와 ‘새미’가 조형물로 제작돼 전시된다. 축제 첫날에는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의 전(前) 입주자였던 박경소 가야금 연주자의 개막공연이 진행되며 둘째 날에는 경기문화재단이 지원하는 뮤지션 10팀이 국악, 록,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준다. 이번 축제에는 경기창작센터 교육작가와 경기도업사이클플라자 입주단체도 참여한다. 정민정 작가는 기계 원리를 활용한 방울이 오토마타(기계장치를 통해 움직이는 인형) 만들기를, 김현성 작가는 일상의 소리를 음악으로 만드는 교육을, 송연성 작가는 잔디마당에서 우리 춤을 배워보는 수업을 각각 운영한다. 한편, 업
화성시문화재단은 어린이 무용극 ’도로시의 환상대모험’을 오는 15일 화성 모두누림센터 누림아트홀에서 공연한다고 13일 밝혔다.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각색한 무용극으로, 우연히 낯선 곳에 가게 된 주인공 ‘도로시’가 허수아비, 사자, 양철나무꾼 등 다양한 등장인물을 만나는 모험을 그렸다. 무용수들의 몸짓 언어에 구연동화를 접목해 어린이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이번 공연은 청주시립무용단의 대표 아동 무용극으로,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배려,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제작됐다. 예매는 화성시문화재단 누리집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전석 1만 원, 만 4세부터 입장 가능. [ 경기신문 = 차민정 수습기자 ]
화성시문화재단은 화성시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을 대상으로 예술교육 전문인력 양성교육인 ‘예술교육가 양성 기본 교육과정’ 수강생 40명을 오는 31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교육은 예술, 교육기획, 교수법, 정체성, 지역사회관계·협력을 주제로 평일과정과 주말과정 각 10과목으로 11월 2일부터 5주간 운영된다. 시각예술, 연극, 영상, 음악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교육전문가들이 교수로 참여하며, 수업에서 예술교육의 개념과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방법론을 다룰 예정이다. 화성시문화재단 관계자는 “수업이 현장 중심으로 구성된 만큼 참가자들이 예술교육가로서 한 발 더 성장하고 본인들의 교육현장에서 필요한 실천적 방법을 구할 수 있는 유용한 교육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교육은 화성시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차민정 수습기자 ]
◆ 아주 구체적인 위협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기획 / 김추령 , 김한솔 , 민정희 , 윤순진 , 이진우 , 채수미, 최경호 지음 / 동아시아 / 332쪽 / 1만 7000원 올해 여름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 물바다가 됐다. 재난 영화의 한 장면처럼 사람들은 가슴까지 차오른 빗물에 어쩔 줄 몰라 하고, 지하철은 갑자기 운행을 중단했으며 반지하에 살던 한 가족은 목숨을 잃었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영국도 연일 40℃에 육박하는 온도로 비행기 활주로가 녹아내리고, 철로가 휘어졌다. 이 같은 피해는 기후 위기에 대응할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책은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유네스코의 윤리적 고민을 담았다. ‘기후변화 윤리 원칙 선언’에서 유네스코가 말한 ‘윤리’는 당위적·도덕적 규범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성평등, 취약계층에 대한 고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이해관계의 조정 등 기후위기 대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제들을 ‘윤리’라는 가치로 접근했다. 기후위기의 피해는 공평하지 않다. 누군가에게 아직은 단지 조금 이상한 날씨일 뿐인 기후위기가 취약한 환경에 놓여 있는 이들에게는 생존과 인권의 문제가 된 지 오래이다. 그러므로 책은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는 물론이고
◆ 기후 환경 생태 그리고 우리 / 이보균 지음 / 카모마일북스 / 192쪽 / 1만 7000원 책은 지구 위기의 시대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람들이 가져야 할 관점과 의식을 담아, 총 4부로 구성했다. 1부는 기후, 환경, 생태에 대한 개념과 우리 삶 속에 기후·환경·생태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다. 2부는 급박한 환경문제를 앞에 두고 있음에도 큰 변화가 없는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본다. 저자는 환경문제가 나아가지 않는 원인으로 자본주의 경제논리와 자국 이기주의 그리고 개인의 편익 중심 사고의 팽배라고 말한다. 또한 인류 대다수가 공통된 사회적 의식을 갖고, 힘 있는 시민연대가 함께 할 때 실질적인 변화가 가능하다고 본다. 3부에서는 기후변화의 원인과 대안을 생각하는 논의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인류세, 탄소중립,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약속하는 글로벌 캠페인)에 대해 설명한다. 마지막 4부는 기후위기나 지구환경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반드시 우리가 지녀야 할 태도 7가지를 소개한다. 책은 기후위기의 시대에서 그간의 경제와 사회 원칙 그리고 삶의 가치를 그대로 가져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지금까지 인간의 관점에
◆ 별일 아닌데 뿌듯합니다 / 이은재 지음 / 클랩북스 / 272쪽 / 1만 5800원 대한민국에서 생활하는 저자가 ‘제비(제로웨이스터이자 비건)’라는 정체성을 지키며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았다. 제로웨이스트(폐기물 배출량을 줄여서 0(제로)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는 생활 방식) 5년 차이자, 비건(엄격한 채식주의자) 생활 1년 차인 저자는 친환경적인 삶을 지향하지만 실행할 용기가 없는 독자들에게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라고 권한다. 이어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에, 몸에 밴 편안함을 내려놓고 지구를 위해 행동하고 서로를 보완하면서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자고 말한다.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는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동으로 사용하려면 고기뿐 아니라 해산물, 유제품, 달걀, 심지어 꿀과 가죽까지 모든 동물성 식품과 제품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개인이 일상을 바꾸는 대표적인 방법인 제로웨이스트와 비건을 동시에 다루는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지구인이 취해야 할 궁극적인 삶의 태도에 대해 폭넓게 고민해볼 수 있다. ◆ 1일 1쓰레기 1제로 / 캐서린 켈로그 지음 / 박여진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수원 시내 곳곳에서 예술과 인문학, 그리고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축제 ‘모든 것은 노래한다’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법정문화도시 수원을 대표하는 특성화 사업 인문도시주간에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북수원 생활권 중심거점인 복합문화공간 111CM을 주행사장으로 구성하고 동행공간 58곳을 비롯하여 지역의 18개 동네책방들을 활용하여 수원 곳곳에서 펼쳐진다. ‘인문도시포럼 & 기후포럼’, ‘여성청년들의 희곡 낭독’, ‘미술전람회’ 등 32개 프로그램이 열린다. 아울러 시민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다양한 경로로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개더타운)를 활용한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축제의 제목인 ‘모든 것은 노래한다’ 는 미국의 지리학자가 쓴 동명의 책에서 따온 것으로 마을에서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것에 집중하며 ‘우리 동네’라 부르는 곳을 진정으로 알아가는 의미를 담았다. 재단 관계자는 "시민이 단순한 관객으로 머무는 일회성 행사가 되지 않기 위해, 올해 3월부터 전문가 자문위원 및 총감독 선임과 더불어 다양한 시민그룹(인문클럽 기반 시민감독 선정, N개의 실행그룹 구성)이 자율적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한글날을 맞아 창제자와 창제 이유를 아는 세계에서 유일한 문자인 ‘한글’의 우수성과 의미를 되새기는 영상 세 편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영화 ‘나랏말싸미’ / 조철현 감독 / 2019년 개봉 영화 ‘나랏말싸미’는 신하들의 반대에 무릅쓰고, 훈민정음을 창제했던 세종의 마지막 8년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영화는 세종이 집현전 학자들이 아닌 스님 신미와 한글을 만들었다는 비사를 다뤘다. 특히 자음과 모음이 만들어지는 과정 등 한글 탄생의 세부적인 부분을 담아 호평을 받았다. 세종(송강호)과 신미(박해일)의 갈등과 협업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사용하는 '나랏말'이 얼마나 정교하고 아름다운지 느낄 수 있다. 한편, 영화는 개봉 당시 세종대왕보다 ‘스님 신미’가 한글 창제를 주도했다는 가설을 차용하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 영화 ‘말모이’ / 엄유나 감독 / 2019년 개봉 영화 '말모이'는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계층으로 이루어진 조선 사람들이 전국의 말을 모으는 이야기다. 1942년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조선어학회의 한글 학자들을 집단 체포 및 투옥해 국어사전 편찬 사업이 중단됐던 조선어학회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영화의 제목 ‘말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