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이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것 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집니다. 관객들이 우리가 제시한 관점으로 역사적 사건을 인지한다 것은 끔찍한 비극이 다시 반복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구태환 연출가는 지난 10일 ‘끌 수 없는 불꽃’ 초연에 앞선 간담회에서 작품의 연출을 맡게 된 계기와 특별히 신경을 쓴 점, 관객들에게 바라는 점 등에 대해 밝혔다. 구태환 연출가는 1919년 4월 15일에 발생한 제암리 학살 사건의 진실을 다룬 ‘끌 수 없는 불꽃’을 조명되지 못한 역사적 사건이라 판단해 연출을 맡고, 그와 경기도립극단은 제암리 사건의 100년 후인 지난 4월 15일부터 같이 호흡하며 10여주 간 연습해왔다. 그는 당시 사건을 기술한 수많은 자료들이 있지만 특히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 선교사의 ‘Unquenchable Fire’(끌 수 없는 불꽃)를 참고하면서, 일본 국내에서 제암리 학살 사건을 신앙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다수였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역사적 관점이 결여된 시각의 자료들이었기에, 제암리 사건을 제대로 분석해 대중에게 알리지 않으면 역사
군포문화재단은 군포책마을의 ‘청년 문화랩’ 레지던시 입주작가 12명을 선정해 입주가 완료됐다고 11일 밝혔다. 재단은 지난해 5월 개관한 군포책마을을 다양한 세대가 경계 없이 지식을 공유하고 어울리며 아이디어를 실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지향해, 기존에 운영하던 평생교육관 외에 어린이 창의예술센터(가칭)를 조성 및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군포책마을에 공모를 통해 미술, 연극, 음악 분야에서 12명의 입주 작가를 선정했으며,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놀이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어린이 문화예술교육사업에 대한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이번에 12명의 작가들이 입주한 문화예술창작촌은 군포 수리산 입구에 위치한 자연친화적인 창작공간으로, 이를 개인 창작실과 각종 시설을 활용해 청년 작가들의 창작과 어린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재단은 입주 작가들이 앞으로 본연의 창작활동에 매진하는 것은 물론 시민과 교류하는 네트워크 프로그램(강연회, 워크숍, 전시 등)을 통해 군포 시민에게 주체적인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매개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앞으로 12명의 입주 작가들이
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 이우종)의 대표 브랜드 공연 브런치콘서트(부제: 11시의 뉴트로)의 두 번째 이야기 ‘It’s 정동하’가 오는 13일 오전 11시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11시의 뉴트로’ 6월의 게스트 정동하는 지난 2005년 부활의 보컬로 데뷔한 이후, ‘불후의 명곡’, ‘복면가왕’등 음악 경연 프로그램과 2012년부터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노트르담 드 파리’, ‘잭 더 리퍼’ 등에 출연해 가수이자 배우로서 꾸준히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에서 정동하는 진공관 앰프와 빈티지 스피커를 통해 전달되는 따뜻하고 편안한 질감의 어쿠스틱 사운드로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한 색다른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공연은 1900년대 초의 복고풍 응접실로 연출된 로비와 축음기, 장전축, 라디오, 턴테이블, 흑백 진공관 TV 등 지나온 시간을 담은 소품, 브런치로 제공되는 샌드위치의 클래식한 포장에 이르기까지 관객들이 공연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나갈 때까지 직접 ‘뉴트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인 의료법인 토마스의료재단 윌스기념병원(병원장 박춘근)은 화성시 조암농업협동조합과 유기적인 협력 체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윌스기념병원과 화성에 위치한 조암농업협동조합의 상호 적극적인 협력과 지속적인 의료서비스로 질병예방과 삶의 질 향상 등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수원 윌스기념병원 김지혁 행정원장과 병원 관계자 3명, 조암농업협동조합 양대석 조합장, 이옹희 상임이사를 포함한 조합 관계자 5명 등 9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윌스기념병원은 조암농업협조동합 조합원 및 조합원 가족에게 척추·관절 진료 및 치료에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지역 사회공헌 사업 등 제반 업무에 필요한 사업에 협조하고, 상호 발전을 위한 사항에 대해 활발한 교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박춘근 윌스기념병원 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조암농업협동조합 조합원과 가족들에게 척추·관절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지원한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고 뜻 깊게 생각하다”며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의료서비스와 인적 자원의 원활한 교류가 있길 바란다&rdquo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에서 진행하는 경기만 에코뮤지엄 사업의 일환인 시흥에코뮤지엄 조성 사업의 새로운 도약과 시작을 알리는 시흥에코뮤지엄 연구회 2기 출범식이 지난 10일 월곶공판장 아트독에서 성공적으로 추진됐다. 시흥에코뮤지엄 연구회는 경기만 에코뮤지엄 사업의 핵심인 시민주도성과 참여가치를 실천하고 발전시킨 민관협의체로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해 2018년까지 1기 연구회 활동을 통해 시흥의 시민 연구 기반 조성, 지역 내 문화자산 발굴 보존 및 활용 등을 통한 지역 문화재생 등의 사업을 주민 주도하에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 시흥에코뮤지엄 2기는 지난 3년간의 성과에서 한 단계 도약해 시민 참여 주도성을 강화하고 지역 내 에코뮤지엄 사업 정책적 기반 마련 및 확산을 위해 함께 참여하고 실천할 수 있는 시민과 시민단체, 유관기관 등으로 재구성해 출범하게 됐다. 이번 출범식에는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광률 위원과 경기문화재단 강헌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시흥에코뮤지엄 연구회 2기 출범을 축하하고 위촉장 수여식을 진행하고, 또한 시흥 에코뮤지엄의 확산과 활성화를 위한 방안과 정책적 제도 마련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재단 관계
세상을 바꾼 변호인 장르 : 드라마 감독 : 미미 레더 출연 : 펠리시티 존스, 아미 해머 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은 실제에 근거해 주인공들의 삶의 이면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를 의미 있게 다룬, 우리 시대 최고 여성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화는 쉽지 않은 변호사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남녀의 동등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싸운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실화를 바탕으로, 그가 젊은 날에 마주했던 고난과 그 앞에 셀 수 없이 많이 닥쳤던 난관을 다루고 있다. 178건의 합법적인 차별에 맞서 성차별의 근원을 무너뜨린 기념비적인 세기의 재판이자 루스 인생의 분수령이 되었던 ‘모리츠 사건’을 다루는 동시에, 루스와 남편 마틴이 서로에게 더할 나위 없는 인생의 동반자, 든든한 동지로 살아간 자취를 따라간다. 영화 속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는 실제로 이 시대의 판도를 뒤흔든 사람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정치적 인물 중의 하나이다. 때문에 제작진은 남녀평등과 시민권에 대한 사회적인 이슈를 이야기하면서도 루스의 인간적인 측면을 작품에 적시하고자 했고, 이를 진정성 있게 그려내는 것이 매우 중요해 루스의 학생 시절부터 영화 속에서 조망해 냈다. 당시 루스는 남편 마틴과
천로역정: 천국을 찾아서 장르 : 애니메이션, 모험 감독 : 로버트 페르난데스 출연 : 존 라이스 데이비스, 벤 프라이스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힌 책 ‘천로역정’은 전 세계에 20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는 등 영문학의 시초가 될 만큼 뛰어난 가치를 가진 기독교 문학의 최고 고전으로, 링컨이 가장 사랑한 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천국도시를 향해 나아가는 험난한 여행을 그린 바이블 어드벤처 영화 ‘천로역정: 천국을 찾아서’는 이러한 영국 작가 존 번연의 소설 ‘천로역정’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의 천로역정은 크리스천의 여정과 크리스천의 아내가 자녀들과 함께 그의 뒤를 쫓아가는 여정이 각각 상·하권으로 나눠 구성되어 있는데, 영화는 상권의 내용을 바탕으로 CGI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됐다. 영화는 크리스천이 천국도시에 관한 책을 통해 죄와 심판에 대해 자각하게 되면서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고 떠나는 험난한 여정에 관한 이야기로, 그 과정에서 가야 할 길을 안내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 ‘전도자’, ‘해석자’부터 가지 말아야 할 길로 ‘크리스천’을 끊임없이 유혹하는 ‘세상 잘난’, ‘아볼루온’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영화는 우리에게 이렇게 다양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대표 프로그램 8選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일반 공모 및 기획 공모를 통해 선정된 18개 단체(14개 시·군)와 지역의 문화 자원(역사·이슈·환경 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중 대표적인 8개의 프로그램을 소개하니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활동에 참여해 특별한 혜택을 누려보자. 양주시에서 진행되는 이놀문화예술교육발전소(대표 김현정)의 ‘삶을 지도(地圖)하다 아트로 ART路(이하 아트로)’는 커뮤니티 맵핑을 통해 익숙하고 지루한 동네를 색다르게 바라보며 동네 구석구석을 다니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예술적 기법(그림, 소리, 동작, 게임)을 바탕으로 한 다채로운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비교적 짧은 회 차(7회 차)로 이루어져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다. 군포 대야미 마을 주민들은 ‘테마음악이 흐르는-나의 삶을 낭독하다’를 통해 문학, 음악, 공연이 연계된 교육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책 제작과
누구에게나 말 못 할 고민이 하나쯤은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말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사소한 비밀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하루 밤낮을 꼬박 새워 얘기해도 부족할 만큼 복잡한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얄궂게도 대부분의 ‘말 못 할 고민’들은 아무리 작더라도 마음 한구석에서 점점 커져 이내 온몸을 짓누르는 짐덩이 같은 존재가 되어 버리고 만다. 이런 말 못 할 걱정의 무게는 특히 아이들에게 더욱 크다. 그 미묘한 시기에 아이들이 겪는 일들은 그야말로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어 혼자 끙끙 앓아야 하는 것 투성이다. ‘모퉁이 하얀 카페 심쿵 레시피’는 고민에 휩싸인 네 아이가 신비한 모퉁이 하얀 카페를 찾게 되면서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고 성장의 한 고비를 넘는 순간을 담아낸 연작 동화이다. 이야기 속의 아이들은 하나같이 진짜 속마음을 겉으로 털어놓지 못한다. 부모님을 실망시킬까봐, 내 잘못을 인정하는 게 어렵고 부끄러워서, 혹은 자기조차 알 수 없는 갈대 같은 마음이 목구멍까지 차오른 말을 머뭇거리게 만든다. 아빠의 사업 실패로 하루아침에 모든 게 달라진 해진이(‘잘 알지도 못하면서’),
최근 일본에서는 미국의 대중적인 심리요법인 ‘인지행동요법’이 작은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인지행동요법은 일본의 신문이나 잡지 기사, 서적, TV에서 많이 접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상대적으로 생소한 개념이다. 인지행동요법이 생경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는 인지요법과 행동요법이라는 별개의 이론을 하나의 치료법으로 합쳐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행동을 바꾼다’고 할 때도 인지요법적으로 접근하는 경우와 행동요법적으로 접근하는 경우는 그 의미가 조금 달라진다. 그러나 인지요법이나 행동요법 모두 핵심을 알면 전체를 이해하기가 쉬워진다. 인지행동요법은 다른 심리요법처럼 과거의 트라우마나 성장배경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 현재 개인이 어떻게 ‘인지’하고 ‘행동’하는지에 주목함으로써 감정이나 기분을 개선시키거나 고민을 해소시키는 것을 기본 목표로 한다. 그래서 위험이 적고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쉬운 친근한 예를 들어 흔히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끙끙대며 고민에 빠지기 쉬운 사람’, &ls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