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장르 : 드라마 감독 : 봉준호 출연 :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영화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의 작품 중 ‘지금, 여기’라는 시공간적 특성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된 영화이다. 주인공들은 지금 여기, 또 마치 우리 옆집이나 옆 동네에 살고 있을 것만 같다. 특별히 선하거나 악하지도 않은 평범한 두 가족이다. 이 두 가족은 부모와 아들, 딸로 이뤄진 4인 구성이라는 점이 닮았지만, 그 형편은 극과 극으로 달라 일상에서 어떠한 공간과 동선도 겹치지 않는다. 그런데 백수가족의 장남 기우가 박 사장네로 ‘과외 면접’을 가는 상황이 주어지면서 두 가족의 만남이 이뤄지게 된다. 평범한 주인공들이 특별한 사건을 만나게 함으로써 이야기의 동력과 활기를 만들었던 봉 감독이 이번 작품에서는 그 특별한 사건을 대신해 ‘서로’를 만나게 한 것이다.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 봉 감독은 항상 자신만의 스타일로 현실과 사회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평단의 지지와 관객의 사랑을 두루 받아왔다. 특히 특정 장르에 갇히지 않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늘 그 작품 자체가 독자적인 장르라 불릴만한 영화적 신세계를 펼쳐온 것은 그의 특별한 능력이었다. 그의 일곱 번째 장편 ‘기생충’은 그간의 작품
옹알스 장르 : 코미디, 다큐멘터리 감독 : 차인표, 전혜림 출연 : 조수원, 채경선, 조준우 ‘옹알스’는 지난 2007년 KBS 2TV 개그콘서트의 작은 코너에서 시작된 팀이다. 리더인 조수원을 비롯해 총 7명의 멤버가 한 팀을 이룬 옹알스가 여느 코미디팀과 다른 이유는 바로 ‘말’ 없이도 다양한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는 점이다. 시선을 쏙 빼놓는 현란한 저글링과 마임, 리듬감 넘치는 비트박스, 마술, 댄스 퍼포먼스 등 언어가 아닌 다채로운 몸동작과 표정으로 관객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이와 같이 말 없이도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 수 있음을 깨달은 옹알스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 무대로 나아가 다양한 이들에게 한국의 코미디를 알리고 웃음을 선사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됐고, ‘세계의 공통어는 영어가 아닌 웃음이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옹알스는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 베트남, 필리핀은 물론 영국을 비롯한 유럽 전역까지 총 21개국 46개 도시에서 공연을 가졌다. 알록달록한 어린 아이의 옷을 입고 오직 표정과 행동만으로 큰 웃음을 선사하는 그들의 공연을 본 세계인들은 찬사를 쏟아냈다. 영화 ‘옹알스’는 이러한 멤버들의 오랜 소원이자 꿈인
경기도 수원시미술관사업소(소장 김찬동)는 수원컨벤센터 내 전시장인 아트스페이스 광교가 오는 31일까지 2019년 정기대관 신청을 실시한다. 아트스페이스 광교는 수원컨벤션센터 지하 1층에 위치한 전시장으로 광교호수공원과 연결되어 있고, 지하철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이 인근에 있어 뛰어난 접근성으로 많은 시민들이 방문하고 있다. 현재 개관 전시로 ‘최정화, 잡화 雜貨’가 진행 중이다. 이번 정기 대관은 오는 9월 30일부터 11월 10일까지 6주간의 대관 전시를 진행하고자 하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총 5개의 전시실 1천101㎡(약 333평)의 전시 공간과 아트라운지를 대관한다. 대관료는 1일 1㎡당 1천550원이나, 수원에 1년 이상 주소를 두고 활동하는 작가, 수원에 1년 이상 주소를 두고 활동한 작가가 2/3 이상 소속된 단체, 1년 이상 주소를 두고 활동 중인 등록 예술 단체가 신청하는 경우 대관료의 70%를 감면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정기대관을 통해 예술인들에게는 전시 공간의 확충과 지원을, 시민들에게는 다양한 전시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정기대관 신청은 오는 31일까지 아트스페이스 광교 사무실로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접수 가능하며 다음달 21
예술공간 봄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예술공간 봄 제1전시실에서 ‘Time Will Tell You(시간이 말해줄거야)’라는 주제로 김꽃님(Kkotnim, Kim), 김이강(Yikang, Kim), 송다은(Daeun, song) 세 명의 작가가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Time Will Tell You(시간이 말해줄거야)’는 우리의 이야기에는 끝없이 변화하는 과정이 담겨있다는 내용으로 ‘낯선 감정에 혼란을 겪기도 하고, 고정된 사고를 깨고자 시도하기도 하며, 영화 같은 기억의 장면들을 기록하고 싶은’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또한 정지원 작가의 ‘Landscape’ 개인전이 1전시실에서, 이주영 작가의 ‘꿈의 언어’ 개인전이 3전시실에서 오는 29일까지 진행 중이다. 한편 수원시 행궁동벽화마을에 위치한 예술공간 봄은 1980년대에 지어져 방앗간, 오락실, 건설사무소, 가정집으로 쓰이던 건물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개조해 2014년에 개관하여 작년까지 대안공간 눈의 기획으로 총 175회의 전시를 개최했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숲속의 파티’ 성황리 마쳐 도심 속 자연 공간에서 거리예술과 관람객이 하나가 된 축제가 펼쳐졌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한 ‘숲속의 파티’ 수원연극축제는 올해 23회째를 맞아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경기상상캠퍼스(구 서울대 농생명과학대)에서 열려 지난해보다 관람객 6만 명이 증가한 21만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축제는 국내 신작 4개 작품을 포함하여 총 17개 작품(국내 11작품, 해외 6작품·총 54회 공연)을 선보였다. 거리극과 서커스, 공중 퍼포먼스 등 국내·외 명작들이 한자리에 모여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고, LED 풍선 만들기와 딸기체험 등 체험 프로그램도 가족단위 관람객의 인기를 끌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관객과 함께 호흡한 공연들이었다. 독일 극단 아누(Theater ANU)의 ‘위대한 여정(The Great Voyage)’은 가로·세로 50미터 규모의 면적에 3천 개의 촛불과 300개의 여행 가방을 미로처럼 수놓았다. 누구나 겪는 인생의 여정을 8개 코스를 돌며 반추하는 이 프로그램은 사전예
아주대병원(병원장 한상욱)이 세계적인 시사주간지 미국 뉴스위크(Newsweek)가 실시한 ‘세계 최고의 병원(World’s Best Hospitals 2019)’에서 세계 100대 병원 선정 및 국내 병원 6위를 차지했다. 특히 아주대병원은 평가점수 89.7점을 획득하며 국내에서 서울 소재 병원들에 이어 6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비서울 소재 병원 중 가장 높은 순위일 뿐만 아니라 수도권 내 유수의 병원을 앞선 성적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병원임을 다시금 입증 받은 것이다. 미국 뉴스위크가 주관하고 독일 시장통계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가 실시한 이번 평가조사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진행됐으며, 평가 항목별 반영 비율은 전문가의견(해당국가50%, 외국5% 총 55%), 환자만족도(15%), 의료성과지표(30%)이다. 다수 의료전문가 의견을 취합하기 위해 수만 명의 의사, 병원 관리자 및 기타 의료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한상욱 병원장은 “이번 세계적인 평가에서 지난 1994년 개원이후 25년 만에 세계 100대 병원 선정, 국내 6
수원시청소년재단 광교청소년수련관이 오는 6월 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재미가 있는 상상데이-상상하[夏]자’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상상데이는 4계절을 담은 행사로 봄, 여름, 가을, 겨울 한 번씩 진행돼 이날 행사에서는 여름을 맞이하여 개구리 개운 죽 화분 만들기, 그림 모자 만들기, 텀블러 만들기, 딸기콩포트 만들기, 먹거리 슬러시 부스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광교청소년수련관 관계자는 “광교수련관을 찾는 청소년 및 지역주민에게 계절마다 다양한 체험활동을 제공하여 즐거움과 재미를 느끼고 수련관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조현병, 우울증, 자살, 사이코패스 등 수많은 심리 문제가 범죄를 비롯한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된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나 자신의 내면을 다스리기 어렵다는 사실에 있다. 특히 여전히 가부장적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여성들은 복잡한 관계와 사회적 의무 및 강요들에 둘러싸여 저마다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를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1970년대부터 미국에서 활동한 세계적인 심리 치료사이자 점성학자인 주디스 베넷이 ‘여성을 위한 별자리 심리학’이란 책으로 새로운 형태의 지혜와 아이디어, 별자리 심리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태양의 위치를 중심으로 해석하는 전통적인 점성술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을 배격하며, 예정된 운명의 존재 거부를 주요한 메시지로 내세운다. 즉 한 사람이 평생 하나의 별자리로 살아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양자리의 별자리로 태어난 사람은 삶의 사소한 계기를 통해 황소자리를 거쳐 게자리에 머물다 전갈자리로 향할 수 있으며 천칭자리의 장점들을 습득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떠도는 흐름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저자는 모든 별자리를 거쳐 여성들이 궁극적으로 향해야 할 모델이자 13번째 별자리인 ‘우주적
‘한중록’은 혜경궁 홍씨가 여러 차례에 걸쳐 쓴 글을 나중에 누군가가 모아서 엮은 책으로, ‘한중록: 누가 사도 세자를 죽였는가?’는 사도 세자의 부인이자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가 사도 세자의 비극적인 죽음을 중심으로 자신의 한 많은 일생에 대해 쓴 수필집이다. 책에서는 혜경궁 홍씨가 1795년 조카 홍수영의 부탁으로 쓴 글과 1802년에 쓰기 시작해서 1805년에 마무리한 글만을 1편과 2편으로 나뉘어 실렸다. 1편에서 혜경궁은 자신의 출생부터 어릴 때의 추억, 세자빈으로 간택된 이야기와 사도 세자의 죽음 등 궁에서 겪었던 여러 가지 일들을 담담히 기록하고 있다. 2편에서는 사도 세자의 어린 시절부터 성장 과정, 그리고 정신병에 시달린 사도 세자의 비정상적인 행동들이 자세히 그려져 있다. ‘사도 세자를 죽인 것은 정말 아버지 영조일까?’ 우선 사도 세자의 죽음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아들인 정조가 왕이 되기 전에 영조에게 부탁해 아버지에 대한 기록을 없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조가 아들 사도 세자를 죽인 것은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공식적인 기록은 아니지만 &lsq
과연 자기계발서가 무려 20년 넘게 지속적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까? 자기계발서는 대개 사회적 트렌드에 따라 반짝 인기를 끄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지난 1998년에 처음 출간되어 독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으면서 20주년을 맞이해 새롭게 출간된 책이 있다. ‘나는 더 이상 호구로 살지 않기로 했다’가 그것인데, 책은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진정성 있는 조언, 공감 가는 이야기로 지금까지 롱런을 하고 있다. 책은 심리학의 대가 마틴 셀리그먼과 조지 프렌스키 박사의 연구를 기반으로 한다. 마틴 셀리그만 박사는 트라우마를 딛고 일어선 뒤에 생겨나는 강인함을 연구했고, 조지 프렌스키 박사는 인간의 타고난 회복력과 행복에 대해 탐구했다. 저자 스티브 챈들러는 이러한 심리학 연구를 바탕으로, 독자로 하여금 과거의 실패로 생긴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도록 이끈다. 일명 ‘호구’의 생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인생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것이다. 저자는 누구나 인생의 주인으로 사는 51가지 기술들을 말해준다. 그중 대표적 기술이 나다운 것이란 원래 없다는 것이다. 성격은 자신의 습관이 쌓인 것이라 얼마든지 바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