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가운데 6명이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 제재완화 합의를 핵심으로 한 북미 간 협상이 결국 타결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9∼30일 전국 성인 1천8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 향후 북미협상 전망에 응답자의 62.6%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제재완화에 대한 합의를 이룰 것’이라고 답했다. ‘양국 간 견해차가 큰 만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은 33.7%였다.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제재 완화 방식 선호도 조사에선 ‘비핵화 조치에 따른 상응 조치 차원에서 단계별로 대북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40.2%로 ‘완전한 비핵화 전까지 현 대북제재 유지를 해야 한다’(37.0%)보다 3.2%p 높았다.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 재수사에 대해선 찬성(78.2%) 의견이 반대(14.9%)를 압도했다. 해방 후 월북해 북한에서 최고위직을 지낸 의열단장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서훈 여부에 대해선 ‘이념을 떠나 독립운동가로서 정당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비율이 59.7%로 나타났다. 한편, 자세한 내용은 KSOI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
국회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 ‘임시의정원, 미래를 품다’ 특별전을 헌정기념관 지하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특별전 개막식 행사는 3일 오전 11시 헌정기념관 1층 중앙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임시의정원의 활동과 관련된 사료를 역사적 흐름에 기초해 상해와 중경, 서울 등 공간에 따라 구성했다. 특히 역사적 사실과 관련 사료를 바탕으로 임시의정원의 인물과 사건을 연계했다. 국회방문자센터 홈페이지의 참관 예약 또는 자유방문을 통해 관람할 수 있으며 주말과 휴일에도 관람이 가능하다. /최정용기자 wesper@
문재인 대통령이 2기 내각 구성을 위해 지명한 장관 후보자 7명 중 최정호 국토교통부·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했다. 조동호 과기부 장관후보는 문재인정부 들어 첫 지명철회 사례다. 문 대통령은 31일 조 장관후보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앞서 최 장관후보는 이날 오전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장관후보 7명 중 2명이 사실상 낙마하게 됐다. 문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두 후보자에 대한 야권의 공세 및 여론 악화에 따른 결정으로 분석된다. 조 후보자의 경우 외유성 출장 의혹 및 아들의 호화 유학 의혹이 논란이 됐다. 특히 2017년 12월 해적 학술단체로 꼽히는 인도계 단체 오믹스(OMICS International)와 관련된 학회에 참석한 정황이 뒤늦게 드러나며 결정적 하차 사유가 됐다. 윤 수석은 브리핑에서 “조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고, 논의 끝에 후보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후보자의 해외 부실학회 참석은 본인이 사전에 사실을 밝히지 않았고, 교육부 등 관련 기
정부가 논란이 많은 10년 임대후 분양전환 임대 아파트를 신규 지정하지 않고 예정된 물량을 국민임대 등 장기임대로 공급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31일 10년 임대 후 분양전환 아파트(10년 임대) 공급 문제와 관련해 참고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국토부는 “10년 임대로 계획된 물량 7만가구 중 모집공고까지 끝낸 4만가구는 계획대로 공급하되, 남은 3만가구는 장기임대 형태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10년 임대 물량을 점차 축소하더라도 축소분 이상으로 장기임대를 공급할 예정이기에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전반적인 공공임대 공급 계획은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토부는 10년 임대의 공급을 줄이고 장기임대로 대체하겠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수년간 10년 임대 아파트 주민들이 분양전환 조건 변경을 요청했으나 국토부는 계약 내용을 바꿀 수는 없다며 끝내 거부했다. 대신 국토부는 분양을 원하는 임차인에 대해 장기저리 대출 상품을 제공하거나 분할 납부를 허용해주고, 분양을 원치 않는 임차인에게는 최대 4년간 거주할 수 있게 해주는 등의 지원 대책을 마련했지만 입주민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10년 임대의 분양전환 가격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에 입성할 장관 후보자 7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모두 완료됐으나 살얼음판 인사청문 정국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청문보고서 없는 장관 전원 임명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정국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28일 현재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상임위는 전무하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김연철 통일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7명 모두 (장관으로는) 부적격하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나머지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 여부는 좀 더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연철 후보자는 막말도 많이 했지만 대북관이 문제”라며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을 판문점 나무 자르기 사건으로 학생들에게 가르친 사람이 통일부 장관을 할 수 있느냐. 사퇴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또 “박영선 후보자는 각종 질문에 얼토당토않은 답변으로 빠져나갔고, 우리 당 대표에 대해선 말 바꾸기를 하며 이슈를 호도했다”며 “자녀의 이중국적과 황제 갑질 진료, 과태료 미납 등 수많은 의혹과 불성실한 자료제출 태도를 보아 사퇴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도 김연철 통일부·박영선 중소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자유한국당이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무리한 신상털기와 흠집 내기로 인사청문회를 정쟁의 장으로 변질시켰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한국당 때문에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파행을 거듭했다”며 “특히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보면서 이게 청문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검증이 아닌 흥신소, 관음증 청문회였다”며 “한국당은 청문회를 오로지 정쟁과 국정 발목잡기 수단으로 악용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당장 응해야 한다”며 “흠결이 있다고 판단되면 반대 의견을 보고서에 남기면 된다. 마구잡이 채택 거부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홍의락 의원도 “박영선 후보자의 청문회는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해의 준말) 청문회였다”고 비유한 뒤 “청문회를 시작하기도 전 박 후보자는 안 된다는 답을 정해놓고, 자질 검증도 하지 않은 채 청문회를 중단한 한국당의 보이콧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아울러 박영선 후보자가 전날 청문회에서 “황교안 법무장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당 대표 특별보좌역 32명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진복 의원을 상임특보단장으로 하는 특보단에는 홍철호·김승희·성일종·정태옥·최연혜 의원 등 현역 의원들과 함께 박윤옥·손인춘·안효대·이노근·홍장표 전 의원 등 전직 의원들이 포함됐다. 황 대표는 전·현직 의원들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특보단을 통해 정책·언론·정무 등 다양한 분야의 자문을 받아 당을 운영할 계획이다. /최정용기자 wesper@
국회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비쟁점 법안 16건을 처리했다. 이 가운데 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일명 ‘조두순법’으로 불린 법안으로 재석의원 236명 가운데 찬성 231명, 기권 5명으로 가결됐다. 개정안은 미성년자를 성폭행해 전자장치를 착용한 범죄자에게 주거지역을 제한하고, 특정인에 대한 접근을 금지했다. 또 재범 위험성이 큰 사람에 대해 1대1 보호관찰이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신산업 분야 서비스와 제품에 ‘우선 허용·사후 규제’의 원칙을 적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행정규제기본법 개정안, 채용과 관련한 부당한 청탁을 금지하고 구직자에게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보고됐다. 앞서 자유한국당 의원 113명은 정 장관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서해수호의 날 관련 답변 도중 북한의 잇따른 서해 도발에 대해 ‘서해상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충돌’이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아 지난 22일 해임건의안을 공동 발의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국회의원 10명 중 8명이 지난해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018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사항 신고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회의원 289명 가운데 229명(79.3%)의 재산이 1년 전보다 늘었다. 이는 2017년에 전년보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의 비율(85.4%)보다 6%p가량 감소한 수치다. 재산 증가 규모별로는 10억원 이상 6명(2.1%), 1억∼5억원 미만 129명(44.6%), 5천만∼1억원 미만 47명(16.3%) 등이었다. 재산이 1억원 이상 늘어난 의원 수는 135명이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102명, 자유한국당 82명, 바른미래당 22명, 민주평화당 15명, 정의당 3명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신고됐다. 재산이 감소한 의원은 모두 60명(20.7%)이었다. 재산 감소 규모는 5천만원 미만 24명(8.3%), 5천만∼1억원 미만 7명(2.4%), 1억∼5억원 미만 23명(8.0%), 5억∼10억원 미만 3명(1.0%), 10억원 이상 3명(1.0%)으로 집계됐다. 신고액이 500억원 이상인 3명(민주당 김병관, 한국당 김세연·박덕흠 의원)을 뺀 286명의 재산 평균은 23억9천
중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여야는 27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료제출 문제를 놓고 격한 공방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의 자료제출이 미흡해 청문회를 진행할 수 없다”며 세금 탈루, 장남 이중국적, 불법주차 과태료 면제 의혹 등 도덕성 검증에 주력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노트북에 ‘박영선 자료제출 거부·국민들은 박영선 거부’라는 문구까지 붙였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무리한 제출 요구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제로페이와 최저임금 등 정책질의에 집중했다. 한국당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자료 요청을 해도 개인정보다,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며 발뺌하고 있다”며 “과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40번 하면서 자료 없이 청문회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심지어 후보자는 지난 2013년 국기기관 등이 자료제출을 안 할 경우 경고나 징계할 수 있는 인사청문법까지 대표 발의했다”며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