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사가 중세를 지나 근세로 들어서면서, 르네상스 운동이 일어나고 합리주의와 계몽주의가 발전하면서 서양인의 사고방식이 바뀌어 갔다 특히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고 산업혁명 이후 물질문명이 발전해가면서 사람들은 이제 하나님(神)이 없어도 사람들끼리 유토피아, 이상사회(理想社會)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그런데 2차에 걸친 끔찍한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우리가 허황된 희망을 품었으며 우리가 인간에 대하여 터무니없는 착각을 하였다는 깨우침을 얻게 되었다. 같은 기독교 국가들끼리 전쟁을 치르고 무려 5천만이 희생되는 비극을 겪으며, 인간이 충동적이고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존재임을 깨달으면서 새로운 철학이 등장하였다. 바로 실존주의(實存主義, Existentialism)이다. 실존주의 철학자들이 사용하던 용어 중 한계상황(限界狀況, Boundary Situation)이라는 말이 있다. 인간이 자신들의 힘으로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을 일컫는 말이다. 전쟁의 참상을 겪으며 인간의 이성과 과학과 물질문명이 도달하는 한계를 깨닫게 된 것이다. 실존주의 철학자들은 그 한계상황을 다섯 가지로 들었다. 첫째가 죽음이다.어느 누구도 죽음의 벽은 넘을 수 없기에 죽음
음식점의 주방은 불과 기름을 다루기 때문에 화재의 위험성이 항상 높은 장소다. 최근 소방청 통계자료를 보면 연평균 화재건수는 4만3천여 건이며, 그 중 음식점 화재는 2천400여 건으로 대부분이 식용유 등을 사용하다 발생했다. 식용유 화재 특성은 식용유 온도가 올라 시각적으로 끓어서 위험을 느끼기 전에 화재가 발생하고 자체 온도가 높아 소화한 후에 다시 불이 붙을 가능성도 높다. 주방(식용유) 화재 발생 시, 물은 가장 가까이서 공급 가능한 것이 소화제다. 하지만 일반 화재처럼 불을 끈다고 뜨거운 기름에 물을 뿌리면 절대 안된다. 물이 들어가는 순간 사방으로 뜨거운 기름이 튀면서 화재가 더욱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분말소화기는 식용유 표면 화재를 소화하지만 자체 온도는 낮추지 못해 재 발화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식용유 화재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물, 분말소화기 보다 주방화재용 소화기를 사용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식용유 화재를 소화할 수 있는 K급(식용유) 소화기가 필요했고 지난 6월 12일부터 관련법 개정으로 일반가정을 제외한 음식점 등의 주방에는 K급 소화기를 비치토록 했다. K급 소화기란 Kitchen(주방)의 앞 글자를 딴것으로 주방 화재…
10월21일은 72주년 ‘경찰의 날’이다. 1945년 10월21일 미 군정청 산하 경무국이 창설된 이래 건국 구국 호국 경찰로서 역경과 시련을 극복한 경찰사를 되새기고 선진조국 창조의 역군으로서 새로운 결의를 다지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경찰법 제3조는 경찰의 임무를 국민의 생명 신체 및 재산의 보호, 범죄의 예방 진압 및 수사 등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국가를 수호하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경찰법, 경찰관직무집행법 등 관련법을 근거로 현재 이 시간에도 치안현장에서 땀 흘리며 수고하는 경찰관들이 많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창경이후 전사·순직한 경찰관은 1만3천661명이며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순직한 경찰관은 75명이다. 연 평균 15명의 순직경찰관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경찰의 날 72주년, 이틀 전 오패산 터널 총격전으로 순직하신 故김창호 경감 등 우리 주변에는 크고 작은 재난사고나 강력사건, 교통사고, 집회 등 각종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직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위험에 뛰어들어 사망하거나 평생 고통 속에 살아가야하는 장애를 입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
근로기준법 개정. 근로기준법은 헌법에 따라 근로조건의 기준을 정함으로써 근로자의 기본적 생활을 보장하고 향상시켜 균형있는 국민경제의 발전을 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국민경제의 발전을 꾀한다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현재 뜨거운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말 그대로 기본적 생활권을 보장하기 위한 선결조건은 무엇인가.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쟁점화되고 있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의 핵심 사안은 1주일 동안의 최장의 근로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 부분에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필자는 이번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되길 희망한다. 월화수목금금금…. 끝이 보이지 않는 일주일을 보내는 나라, 끝없이 이어지는 노동을 당연시 여기는 짙은 사회적 풍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노동자의 연간 근로시간 2위인 나라. 이미 우리는 오래전부터 과로사회에 접어들어 장시간 노동을 강요받고 행한지 오래다. 현행 근로기준법 제4장 근로시간과 휴식의 제50조(근로시간)와 제53조(연장근로의 제한)을 살펴보면 주당 근로시간을 40시간으로 제한하고 노사가 합의해 주당 최대 12시간까지 연장근로를 할 수 있게 되어있다. 법률상 주당 최대 근로시간은 5
나는 긍정적인 사람은 아니다. 무슨 일을 하던 간에, 그 일이 내 인생에 큰 영향을 주던 주지 않던, 부정적인 결과 먼저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쓸모 없는 걱정과 고민도 많다. 그런데 과연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사고는 반드시 지양해야만 하는 것일까? 흔히들 학교 생활, 특히 수험 생활에서 부정적인 사고는 독이 된다고 한다. 부정적 사고는 학습 능률을 떨어뜨리고 바람직한 결과를 얻기도 어렵게 만든다고 한다. 이는 사실이다. 나는 시험 기간마다 극도로 우울한 생각을 하고, 시험을 보기 전부터 어려운 문제가 나올까봐, 실수를 할까봐, 노력에 비해 터무니 없이 나쁜 결과가 나올까봐 걱정하고 고민한다. 이러한 우울한 사고는 학습에 집중하기 힘들게 하고 결국 시험 결과도 기대한 만큼의 결과를 내지 못하게 한다. 이는 시험 직후 후회와 자책을 만들고, 이러한 감정 낭비 때문에 다음 날의 시험 결과 또한 만족스럽지 않는 결과를 얻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수험 생활에서는 ‘할 수 있다’, ‘이번 시험 결과가 좋지 않아도 남은 시험은 많다’ 등의 긍정적인 사고를 지향하고 부정적 사고와 쓸데 없는 감정 낭비는 지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난폭운전과 보복운전에 대한 피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난폭운전은 불특정 다수인을 대상으로 위협 또는 교통상 위험을 야기하는 것으로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과속, 횡단·유턴·후진 위반, 진로변경위반, 급제동, 앞지르기 위반, 안전거리 미확보, 정당한 사유 없는 소음발생 등의 행위를 2가지 이상 연달아 하거나 같은 행위를 반복적으로 하여 위험을 발생시키는 경위를 말한다. 처벌도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 받는다. 또한 벌점 40점이 부과되어 40일간 면허가 정지되며, 구속되면 면허가 취소된다. 이와 비교해 보복운전은 특정 다수인을 대상으로 고의 급제동, 밀어붙이기, 폭행·욕설, 뒤차의 진로방해(지그재그 운전), 상향등 켜기, 경적 울리기 등이 있다. 이는 난폭운전과 달리 단 한번의 행위만으로도 처벌이 가능하며, 형사입건 시 최고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는 중한 범죄행위다. 이와 더불어 형사 입건되거나 구속 시 운전면허가 정지되거나 취소된다. 잠깐의 순간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운전행위로 표출하여 자신은 물론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씻을 수…
10월21일은 72주년 경찰의 날이다. 경찰의 날은 우리 민족이 그토록 염원하던 조국 광복과 함께 미군정 체제로부터 경찰권을 이양 받은 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파란만장한 격동의 세월 속에서 경찰은 해방직후에는 정부수립의 기초를 다진 건국경찰로, 6.25전쟁 중에는 나라를 굳건히 지킨 호국·구국경찰로 임무를 수행해 왔다. 72년이라는 시간동안 공기처럼 경찰은 국민들과 가장 밀접하고 국민과 함께 숨 쉬고 있는 존재였을 것이다. 치안순찰은 물론이고, 각종 민원신고 처리 및 주취자 시비에서부터 크고 작은 사건사고 등 우리 일상 생활안전에서 관련 없는 게 없는 경찰이 주민에게 먼저 다가가려는 모습이 어쩌면 우리가 이야기 하였던 선진국의 치안서비스보다 더욱 앞선 치안강국 대한민국의 경찰 모습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가져본다. 지난 추석연휴 기간 동안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 미국에서 연수를 마치고 온 필자의 큰 처남이 “미국에서 속도위반으로 단속을 당했는데, 총기를 들고 단속하는 모습에서 위압감을 느꼈다. 귀국해 보니 그래도 한국이 안전하고 단속을 당해도 한국 경찰관들이 더 친절하다.”며 한국 경찰에 칭찬을 받은 기억이 있다.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 이제 1년 남짓 된 시간이 흘렀다. 시행 전부터 온갖 화제의 중심에 있었고 또 법의 시행과 정착 여부에 대한 많은 기대와 함께 걱정과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각종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 89%가 청탁금지법의 효과가 있었다고 답변하였으며 68%는 청탁금지법 시행을 ‘잘한 일’이라고 평가하고 있었다. 청탁금지법에 대한 효과와 가치판단에 대해서는 다소간의 인식 차이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국민의 대다수가 청탁금지법 시행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청탁금지법의 해당 당사자로서 직접적으로 체감을 하고있는 나 자신의 생각도 위의 여론조사에서 볼 수 있는 일반 국민들의 시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시행 초기에는 다소간의 긴장감과 두려움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청탁금지법 조기정착을 위한 공직사회의 적극적인 노력과 지속적인 교육, 공무원 뿐 아니라 대국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 그리고 청탁금지법에 대해 협조적인 대다수의 국민정서와 부합이 되어 1년 남짓한 짧은 시간에 청탁금지법은 빠르게 정착이 될
이른 새벽, 잠에서 깼다. 머리맡에 놓아둔 휴대폰 시계를 보니 새벽 3시가 조금 넘었다. 눈이 반쯤 감긴 채 화장실에 들렀다가 물 한잔 마시고 방으로 들어가 4살 아들 녀석이 걷어차 낸 이불을 가슴팍까지 덮어 주었다. 그리고 다시 자리에 누웠다. 그런데 좀처럼 잠들지 못한다. 이런 저런 잡생각들이 머릿속에 가득차면서 시간이 더 빨리 흘러가는 것 같다. 몇 시간 후의 출근을 위해 좀 더 자야 한다는 초조함과 함께 잠은 더 달아나는 듯하다. 이 때 4-7-8 호흡법을 기억해 냈다. 누운 상태로 눈을 감은 채 숨을 4초간 들이 쉬었다. 아주 깊게, 배가 살짝 나온다는 느낌으로. 그리고 7초간 숨을 참았다. 그리고 다시 약 8초간 모든 숨을 길게 내뱉었다. 다시 반복했다. 계속 반복했다. 아내가 나를 깨운다. 시계를 보니 7시가 다 되었다. 언제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개운한 기분이 든다. 오늘 하루를 힘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위에 쓴 바와 같이 필자의 경우처럼 새벽에 잠이 깼을 때나 저녁에 자려고 누웠을 때 좀처럼 쉽게 잠들지 못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숙면을 취해야 신체의 기관들이 재충전 되어 낮 동안의 활동에 지장이 없지만 불면에 시달린
어릴 적 다짐한 것이 있었다. 내 아이가 생긴다면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겠노라고 말이다. 이 다짐은 가끔씩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부모님에 대한 실망 때문이었는데, 아직도 이를 기억하고 내 아이에게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보면, 당시 어린 마음에도 부모님이 나와의 신의를 지키지 않은 데 대한 배신감이 컸던 모양이다. 내년 제7회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지금, 새삼스레 ‘약속’이란 단어가 떠올라 어린 시절 이야기까지 해본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 제6회 동시지방선거라는 ‘약속의 장’에 출전해서 메달을 수여받은 ‘선수’들이 현재까지 그 약속들을 잘 지켜왔는지 말이다. 당선된 지 3년 남짓 지나 이제 임기의 8부 능선을 지나고 있는 지금, 이들의 약속이 얼마나 잘 이행되었는지 점검하기에 적절한 시점인 듯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점검자란 것이 우리에게 메달을 받은 당선자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메달을 걸어줬던 유권자들 스스로도 해당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유독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다.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제일 큰 이유야 당사자에게 있겠으나, 그가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