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젊은 시절 도시생활을 하다 화성으로 돌아왔다. 지금 생각하면 어떤 마음을 가지고 떠났는지, 그리고 어떤 계기로 돌아오게 되었는지 잘 설명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곳의 흙냄새와 가을이면 풍겨오는 포도향기, 그리고 차를 타고 지나가며 보이는 황금 들녘과 그 옆 바다에 반사되는 저녁 노을이 좋다. 우리는 편리하기 위해서 땅을 아스팔트로, 콘크리트로 덮고 있다. 하지만 결국 그 답답함을 견디지 못해 주말이면, 휴가철이면 산과 바다, 계곡 등으로 흙을 찾아 떠난다. 또는 앞으로 흙과 함께 살아가리라 다짐하며 귀농을 하기도 한다. 내가 화성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아직 흙이 남아 있었던 덕분이다. 화성 서부지역에 사는 주민은 이렇게 흙이 좋아서 남아있고, 앞으로 흙이 그리워서 찾아오는 이들을 위해 이 땅을 지키고 있다. 화성으로 군공항 이전을 요구하는 사람은 여기에서 왜 우리가 살아가는지 알지 못한다. 머릿속에 개발로만 가득 찬 사람들은 이 땅의 진정한 가치를 보려고 하지 않은 채 지역개발과 마을 소득 같은 것으로 사과를 문 뱀처럼 유혹하고 있다. 군공항이 그렇게 개발에 주민소득에 좋은 것이라면 왜 멀리하려고 하겠는가. 일부 언론에서는…
‘경찰’은 국가사회의 공공질서와 안녕을 보장하고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항상 국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 존재하며, 치안을 위해 묵묵히 맡은 바 일을 성실히 수행한다. 요즘 시대엔 인권의 중요성 및 인권강화에 따라 국민의 인권을 보장 및 보호를 위하여 제도와 시책들이 다양한 형태로 시행되어 오고 있다. 그렇다면 경찰관의 인권은 보장 받고 있을까? 경찰관들은 아직 시민사회의 보편적 인권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선에서 근무를 하다보면 아이부터 노인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주로 야간에 주취자들의 이유 없는 폭언과 악성 민원 등에 시달릴 때도 있지만 아이들이 해맑게 웃으며 손짓하고, 지나가는 시민들의 수고한다는 말 한마디에 힘을 얻기도 한다. 솔직히 근무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는 없지만 경찰관이기 때문에 언제나 냉정하고 객관적인 자세로 업무를 수행하는 감정컨트롤이 필요하다. 나이어린 학생이나 주취자들이 부모님 연배의 선배들에게 욕설 등을 하는 것을 보면 마음 한 켠에 씁쓸한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먼 훗날에 내가 나이를 먹으면서 겪어야 할 모습이기도 하다.
얼마전 부산, 강릉의 청소년 범죄를 보면 연령은 계속하여 낮아지고 어느 성인 범죄보다 잔인하여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는 현재의 우리 교육제도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교육은 언젠가부터 교육을 위한 진학이 아닌 진학을 위한 교육이 되어버렸다. 몇 과목 학업성적을 기준으로 삼아 명문대학 진학에 성공한 무리들에게는 ‘승자’라는 이름을, 진학에 실패한 무리에게는 ‘패자’라는 이름을 주고 있지 않은가? 어느 학교는 교육 과정중에 이미 승자와 패자를 결정하고 무리를 갈라 차별화 된 교육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 패자로 불리는 학교부적응 학생들은 그들만의 집단을 만들고 범죄와 일탈로 학교와 가정에서 받아야 할 사랑을 자기들끼리 주고받으며 위안을 찾고 있는 것이라 필자는 생각한다. 이제는 이러한 학생들을 다시 본연의 자리인 학교와 가정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는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단지 학교와 몇 명의 문제성 학생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라 생각하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시각에서 인천경찰은 청장님을 중심으로 학교 내·외를 불문하고 학교폭력
덴마크는 원래 큰 왕국이었다. 지금의 노르웨이, 스웨덴을 포함한 스칸디나비아 반도 대부분이 덴마크 영토였다. 특히 북해를 중심으로 해상권을 확보한 강력한 함대를 지닌 국가였다. 그러나 19세기 나폴레옹이 등장하면서 유럽은 소용돌이치게 되었다. 그 소용돌이 속에서 덴마크는 나폴레옹과 동맹하는 국가가 되었다가 나폴레옹이 몰락하면서 함께 기울어지게 되었다. 긴긴 전쟁에서 패전하게 되면서 덴마크에는 고아와 과부와 상이군인들만 남게 되었다. 그룬트비히는 23세 되었을 때 조국의 수도 코펜하겐이 영국 함대의 포격으로 불바다가 되는 광경을 눈으로 보았다. 그러한 그는 적국인 영국을 방문하는 동안 역사를 보는 눈이 열렸다. 바야흐로 산업혁명이 진행되는 시대여서 영국만이 아니라 유럽 다른 나라들 역시 청년들이 도시로 몰려들어 농촌이 황폐해가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그때 그의 뇌리에 섬광처럼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그 생각이 덴마크의 운명을 바꾸었다. 영국 청년들이 도시로 몰려가는 시기에 덴마크 청년들은 농촌으로 가게 하자, 그들에게 하늘사랑, 조국사랑, 사람사랑을 가르쳐 농촌으로 흙으로 돌아가게 하자는 생각이었다. 영국에서 귀국한 그는 청년들에게 조국사랑, 국토사랑의…
사회적 약자보호 근절 대책의 일환인 젠더폭력, 특히 성범죄는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 중 하나다. 그 중 ‘불법촬영’(일명 ‘몰카’)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촬영된 영상·사진이 음란물 형태로 온라인을 통해 유통시 심각한 추가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신속한 수사 및 차단 조치가 매우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경찰은 9월 한 달 동안 불법촬영 집중점검 및 단속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흔히들 우리가 알고 있는 ‘몰카’라는 용어는 법적인 용어로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를 지칭한 단어로 많이 이용됐다. 하지만 이벤트나 장난 등 유희적 의미를 담고 있어 범죄의식 약화를 가져온다고 해 현재는 법적용어인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 또는 ‘불법 촬영’이라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 ‘불법촬영’은 요즘들어 기술의 발달로 차키형, 안경형, 시계형, 라이터형 몰래 카메라 뿐만 아니라 초소형 카메라 및 무음 촬영앱이 등장하는 등 단속이 쉽지 않은 여건이다. 이러한 카메라 등 이용촬영(몰카) 행위
소방용수시설(소화전 등)은 화재현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소방차에 적재돼 있는 물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상수도관이 묻혀있는 큰 도로는 물론 소방차 진입이 원활하지 않은 동네 골목길, 고지대 및 주거밀집지역 등에 설치되어 있다. 소화전은 화재 발생 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막대한 예산으로 설치·운영되고 있으며, 주거지역 및 상업지역, 공업지역의 경우 거의 100m 마다 설치돼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해마다 시민들의 부주의·고의로 인해 파손되는 소화전이 늘어나고 소화전 뚜껑이 도난 당하거나 동파되어 못쓰게 되는가 하면, 소화전 옆에는 얄미운 자동차가 주차되어 급할 때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자꾸만 늘어나고 있다. 도로 곳곳에 소방용수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이유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대형화재나 좁은 골목길로 인해 소방차량이 들어가기 어려운 지역도 신속하게 소화용수를 보급하여 화재진압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렇게 중요한 소방용수시설을 소방관들이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데, 소방용수시설은 도로교통법 제33조에 의거 5m 이내 주차 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소화전 맨홀 위 및 바로 옆에 버젓이 주차를 하거나
또 한 번 계절의 경계에 이르렀다.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면 추운 날씨에 곧 황량해질 나무에 괜한 아쉬움이 느껴진다. 그러나 이때 가장 아름답게 꽃을 피우는 나무가 있으니 붉게 피는 아름다운 꽃, 바로 베롱나무다. 조금은 밋밋한 늦여름의 풍경 속에서 그 붉디붉은 빛깔은 확실히 돋보인다. 이처럼 꽃이 귀한 9월에 꽃이 피는 수종은 무궁화, 나무수국, 능소화, 베롱나무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백미는 단연 베롱나무 꽃이라 생각한다.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라서 모습은 비교적 눈에 익은 반면 그 이름은 조금 낯선 베롱나무는 흔히 백일홍이라 불리우며, 나라꽃 무궁화와 함께 여름을 대표하는 꽃이기도 하다. 백일홍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멕시코 원산인 초본성 국화과 백일홍으로 주로 화단에 많이 심고, 또 하나는 목본성 부처꽃과로 나무백일홍 즉 배롱나무로 자미(紫薇)라고 부르기도 한다. 조선시대 강희안이 지은 양화소록(養花小錄)에는 배롱나무 꽃의 품격을 높이 평가하여 화목구등품제(花木九等品第) 가운데 6등급으로 기록하였다. 베롱나무는 중국이 원산지로 전 세계 50여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붉은색, 분홍색, 흰색, 보라색 등의 꽃을 여름 내내 화려하게 피운다. 특징적인 점으로
김진홍 두레공동체운동본부 대표 이스라엘 농업부는 끈기 있는 연구 결과 오렌지가 알칼리 토양에 강한 작물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높은 품질의 오렌지를 생산할 수 있을까 하는 연구에 몰두하였다. 화학비료를 주고 농약을 치는 식으로는 국제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고품질의 오렌지를 생산할 수 없음을 알고,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오렌지를 재배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였다. 그러려면 양질의 퇴비가 생산되어야 하는데 사막에서 퇴비를 구할 수 있는 길이 없었다. 끈질긴 연구와 실험 결과 1㏊(3천평)당 젖소 70마리와 돼지 300마리에서 나오는 퇴비가 필수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1㏊당 젖소 70마리와 돼지 300마리를 사육하고, 그 부산물을 발효시켜 오렌지 밭에 뿌려 질 높은 오렌지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발전시켰다. 몇 해 전 유럽을 여행할 때에 과일가게에 들렀던 적이 있다. 오렌지를 사려하니 스페인산이나 프랑스산에 비해 두 배나 비싼 오렌지가 있었는데, 이스라엘산이었다. 이 오렌지는 왜 이렇게 비싸냐고 물었더니, 가게 주인이 하나 먹어 보라며 맛보기로 주기에 그 자리에서 먹어보았다. 그 맛은 보통 오렌지 맛이 아니라 꿀처럼 단맛이었다. 이스라
아무리 조심해도 아동 실종사건은 매년 발생한다. 그렇다면 이런 안타까운 일을 사전에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지문이다. 모든 사람의 지문은 서로 다르고 지문은 평생 변하지 않는다. 성인이 되면 자신의 지문번호를 부여받게 되는데 이는 신분확인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하지만 성인이 되기 전에는 부모님이나 법정 대리인의 신청에 의해 지문을 사전등록 할 수 있고 이것이 경찰청에서 진행하는 실종아동 등의 예방을 위한 사전등록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1년 시범사업부터 진행하여 2017년까지 진행하고 있다. 경찰청은 유관기관인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과의 협력을 통해 각 시설에 홍보가 진행되며 어린이집과 초·중·고등학교 등으로부터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문 사전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절차를 거쳐야 할까? 3가지 방법이 있다. ▲보호자가 직접 ‘안전 Dream’앱(또는 안전드림 홈페이지)에서 본인 인증 후, 지문과 사진을 직접 등록 ▲현장방문 단체등록의 방법은 경찰관서 또는 민간 등록 인력이 어린이집, 유치원, 특수학교 등 시설에 직접 방문하여 등록 ▲보호자가 등록대상 아동 등을 데리고 경찰관서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유흥가에서 유됐던 웃음풍선, 일명 해피벌룬의 처벌규정이 신설됐다. 해피벌룬의 주 성분은 아산화질소로 이를 흡입하면 일시적인 환각효과를 발생해 술에 취한 듯 정신이 몽롱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듯 한 느낌을 받는다. 문제는 아산화질소는 보통 마취 보조가스의 주성분으로 이를 과다 흡입할 경우 구토·호흡곤란·저산소증을 유발한다. 지난 4월 경기도 수원시 한 호텔에서는 아산화질소 과다흡입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됐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 7월 25일 아산화질소를 환각 물질로 지정하는 화학물질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개정안을 살펴보면 화학물질관리법 시행령 제11조(환각물질) 법 제22조 제1항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물질’이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물질을 말한다. ▲톨루엔, 초산에틸 또는 메틸알코올 ▲제1호의 물질이 들어 있는 시너(도료의 점도를 감소시키기 위하여 사용되는 유기용제를 말한다), 접착제, 풍선류 또는 도료 ▲부탄가스 ▲아산화질소(의료용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제외한다.) 앞으로 아산화질소를 섭취 또는 흡입하거나 이러한 목적으로 소지하는 것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