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목 차원에서 화투 놀이나 운동 경기를 하다가 사소한 걸로 다툼이 일어나 마침내 큰 싸움에 이르는 일이 드물지 않다. 대개는 그 게임의 규칙을 두고 일어나는 다툼이다. 그런데 이런 장면에서 죽기 살기로 나서서 우기는 사람이 있다. 꼭 있다. 예컨대, 축구 경기에서 자살골이 터졌는데, 자살골은 골이 아니라고 우기는 사람이 있다면, 어떡할 것인가. 그는 제법 논리적인 주장인 양, 골은 반드시 상대가 공격해서 상대 선수가 넣는 골만이 정정당당하다고 우긴다. 그에게 FIFA(국제축구연맹) 규정을 들이밀며 자살골도 엄연한 골이라며 다그쳐 보아도 그는 막무가내 우긴다. 그건 FIFA 규정이 잘못된 것이란다. 독선의 극치를 본다고나 할까. 그의 우기기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이 그에게 너는 무슨 근거로 자살골은 골이 아니라고 우기는 거냐? 근거를 대라고 다그친다. 그는 이게 무슨 근거가 필요한 거냐고 버틴다. 근거 없는 규칙이 어디 있느냐. 이렇게 되 몰아붙이면 그는 조금도 밀리지 않으면서, 마침내 우기기의 끝장 끝판을 보여 준다. “야, 우리 동네에서는 진작부터 자살골은 골로 치지 않는 축구를 해 오고 있단 말아야. 뭘 좀 알고 이야기하란 말이야!” ‘우기다’의 사전적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경기도 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촘촘한 기초학력 진단 프로그램부터 다양한 기초학력 보장 사업까지 체계적인 지원 사업을 펼쳐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신문은 도교육청의 특색 있는 기초학력 보장 사업을 돌아보고 기초학력 보장 사업이 교육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경기도 최북단 연천군에 위치한 백학중학교는 ‘더불어 성장하며 행복짓는 학교’를 비전으로 행복한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특히 다양한 기초학력 보장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을 다방면으로 지원하며 ‘행복한 배움’을 실현하고 있다. ◇학생들의 ‘자기효능감’에는 기초학력 보장이 우선 백학중은 전교생 48명의 소규모 농촌 학교로, 휴전선에서 2km 떨어진 군사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외부와의 문화적 교류가 적다. 교통 여건이 좋지 않아 전교생이 학교 버스로 통학을 함께 하고 있으며 교육기관이나 여가 시설이 없어 대부분의 학생들이 관악반 등 학교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부족한 교육적 인프라로 인해 학생이 자신의 학습 부족을 인식하더라도 온라인 방식의 교육 외에는 다양
최근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피싱범죄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면서 필요한 정보를 식별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취약한 20대 이하 청소년에 대한 예방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고도화된 스미싱 범죄는 쓰레기 무단투기 신고, 도로법 위반 신고 민원 등 관공서를 사칭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일어나고 있다. 사칭 문자메시지는 ‘과태료·민원 신고대상이다’라는 내용과 ‘민원 영상 및 과태료 사전통지서 확인하기’라는 문구를 삽입하는 등 악성링크 연결을 유도하고 있었다. 경기도 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과태료 부과 고지는 우편물을 통해 이뤄지고 대상자가 사전 납부 문의를 한 경우에만 문자로 가상계좌를 전송하고 있다”며 “이 경우에도 특정 링크를 첨부하는 경우는 없어 사칭문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이 관공서 사칭 등 스미싱 범죄수법이 고도화하면서 해당 범죄에 대한 예방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20대 이하 청소년 대상 예방 교육은 미흡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사기 예방교육은 특정 연령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며 청소년 대상 교육의 경우 학교 측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만 진행된다. 20대…
수도권 집중 현상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방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기회발전특구’ 사업. 정부는 사업 대상을 비수도권으로 못 박았는데 수도권의 인구감소지역, 접경지역 등 일부 지역이 대상에 포함됐다. 그런데 수도권은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지 않아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됐다. 경기신문은 ‘희망고문’으로 전락한 기회발전특구 정책을 두 차례에 걸쳐 진단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특구 지정’ 도전하는 道…‘기반’은 조성하는데 ‘기회’는 아직 <계속> 정부가 기업의 대규모 지방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추진 중인 ‘기회발전특구’ 대상에 수도권 일부 지역이 대상에 포함되면서 경기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도는 정부 정책을 통해 낙후된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준비 중인데 정작 이들 지역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신청 기회조차 얻지 못한 상태에 놓였기 때문이다. 2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1일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해 신청한 지역은 부산‧대구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북도 등 4개 광역자치단체라고 밝혔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세제‧재정지원,…
“소극장도 있어요? 이거 재밌게 잘 만들었네요.” 27일 경기도청 1층 로비에 마련된 ‘미리 On 경기도서관’ 서비스 시연 행사에 참여한 오병권 도 행정1부지사는 미리 본 경기도서관의 모습에 이같이 감탄했다. 도는 이날 경기도청 오프라인 팝업도서관과 경기도서관 메타월드 및 모바일 체험형 앱의 온라인 경기도서관을 통해 경기도서관을 미리 체험하는 ‘미리 On 경기도서관’ 서비스를 개시했다. 팝업도서관은 ▲그린 캔버스 ▲씨앗도서관 ▲경기도서관 ing 포토존 ▲AR 트릭아트 ▲소원나무 ▲세계의 도서관 등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통해 상상 속 미래도서관의 모습을 글이나 그림으로 구현하는 체험이 가능하며 선착순 기념품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프라인 팝업도서관 현장에서 자세한 프로그램 안내를 받고 싶은 도민은 로봇사서 ‘끌로이’에게 경기도서관 체험소개, 건립과정·층별 안내, 도서관 자료검색 등을 요청하면 된다. 온라인 서비스로는 경기도서관 메타월드에서 경기도서관 10개의 가상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또 모바일 체험형 ‘경기도서관’ 앱에서는 방탈출 콘셉트의 추리형 게임을 통해 경기도서관의 생태특화 기후환경도서관 운영 구상과 층별 공간 구성 등을
최근 아차산 반려견 실종과 사망사건에 대한 민원과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구리시가 27일 반박 입장을 발표했다. 구리시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5월 4일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다 용마산 시루봉 인근 등산로 바위에서 잠시 쉬던 중 사냥개가 나타나자 반려견은 도망치려다 사냥개에 물려 그 자리에서 사망. 반려견을 찾았지만 순식간에 사라지고 아래쪽에 서너마리의 개들을 목격했다"는 민원을 구리시에 제기했다. 이와 관련 일부 언론은 "A 씨의 주장 내용과 함께 구리시는 사건 당일 멧돼지 포획을 위한 엽견 활동이 있었다. 시에서는 증거가 없고 들개일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구리시는 입장문을 통해 "시 담당 부서인 환경과에서 여러 차례 탐문과 조사를 한 결과 A 씨가 지난 4일 SNS 당근에 게시한 글에 들개(사냥개)가 덮쳤다는 내용 없이 ‘목줄을 놓쳤다’는 점에서 단순 실종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만약에 들개 등에게 공격당하고 물려가는 반려견을 봤다면, 물려간 정황과 물고 간 들개(사냥개)의 생김새나 특징을 시청 민원이나 정부 청원 등 어디에도 언급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단순 실종으로 인한 불상의 동물에 의해 화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도는 다음 달 28일까지 대중교통안전사고 예방과 서비스 향상을 위한 ‘버스 분야 안전운행 일제점검’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도, 시군, 한국교통안전공단, 소방서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진행하며 사고다발 업체와 시군 자체 전수점검 결과 지적사항이 많은 업체를 위주로 정밀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점검 대상은 도내 1004개 운수업체의 운행버스 2만 9289대, 터미널 27개소, 차고지 34개소다. 점검 내용은 버스 분야는 ▲운전자관리 ▲운전자교육관리 ▲운행관리 ▲기간만료된 차량 부착물 운영 실태 등이며, 터미널·차고지는 ▲안전관리 체계·법정기준 준수 여부 ▲시설관리·소방·청결상태 등이다. 도는 이번 점검 결과로 도출된 지적 사항에 대해 과태료, 과징금 등의 행정처분을 하고 결과 분석을 통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상수 도 교통국장은 “이번 점검을 통해 버스 안전사고를 예방해 도민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여객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경기도는 ‘2024년 참여로 바꾸는 우리마을 사업’의 참여단체를 다음 달 4일까지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참여로 바꾸는 우리마을은 마을의 문제를 주민이 참여해 해결하는 과정에서 마을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사업이다. 도내 거점을 두고 활동하는 5~20인 마을공동체 및 모임, 동아리 등이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 희망 단체는 도평생교육진흥원 누리집에 있는 제안신청서를 작성해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참여 희망 단체는 인권, 환경, 성평등, 다문화, 갈등, 교육 등 분야에서 의제를 제안할 수 있다. 심사를 거쳐 20개 단체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며 선정 단체에는 교육·컨설팅, 소정의 활동비 등을 지원한다. 교육은 시민이 생활하는 공간에서 전문가와 문제를 정의하고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 직접 생활 속 문제의 해법을 찾는 방식인 리빙랩 방식의 참여형 교육으로 이뤄진다. 조태훈 도 평생교육과장은 “참여로 바꾸는 우리마을 사업 참여를 통해 도민들이 직접 문제를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함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좀 더 깊은 이해로 공동체를 형성하고, 개인적 책임감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경기도는 수출중소기업을 위해 추진 중인 ‘경기 안심 수출보험 지원사업’의 단체보험 가입 규모를 지난해 2295개사에서 올해 약 1만 개사로 늘린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제 시장 변동성에 취약한 수출초보기업들이 대금 미회수 등 위험에 대비하도록 초보기업 가입을 집중 지원한다. 이에 따라 도는 지원기준을 기존 수출실적 3000만 달러 이하 기업에서 100만 달러 이하로 강화하고 신청방식도 기업 직접가입에서 도 주도 일괄가입과 직접가입으로 분배해 제도를 변경했다. 도는 지난 22일 수출실적이 10~100만 달러인 기업의 일괄가입을 마쳤으며, 매달 대상 기업을 조회해 추가 가입할 예정이다. 도가 일괄가입으로 지원하는 보험료는 약 5억 5000만 원이다. 다만 일괄가입 방식 대상 기업이 다른 기관의 단체보험이 가입된 경우 지원에서 제외될 수 있으며, 가입을 원치 않는 경우 한국무역보험공사로 문의해 처리할 수 있다. 전년도 실적이 10만 달러 미만인 수출기업은 가입 희망 시 기업이 직접 한국무역보험공사에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기업은 연간 2만 달러 보장의 수출단체보험에 가입하게 된다. 이민우 도 투자통상과장은 “글로벌 시장에 처음 발을 딛는 도내 수출…
경기도는 다음 달부터 전국 최초로 공익제보 안심전화번호 서비스인 ‘누구나안심제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공익제보 과정에서 제보자가 안심하고 조사에 협력할 수 있도록 전화번호 노출을 방지하는 가상의 안심번호를 부여하는 서비스로, 공익제보에 도입하는 사례로는 국내 최초다. 이달 한 달간은 시험 서비스 기간을 운영했으며, 다음 달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도 공익제보 핫라인에 제보하면 제보자의 실제 전화번호에 가상 번호가 연결되고 이후 절차는 가상 번호로만 연결된다. 조사관 등이 공익제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제보자를 통한 사실관계 확인이나 추가 증언 등 조사 협조가 필요할 경우 안심번호를 통해 제보자에게 연락이 간다. 신분 노출의 우려를 낮추는 서비스의 도입으로 공익제보자는 안심할 수 있어 조사 과정에서도 적극 협력이 가능해지고 위법사항 적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도는 밝혔다. 이선범 도 조사담당관은 “전국 최초로 가상전화번호 서비스를 공익제보 플랫폼에 선제적으로 도입함으로써 공익제보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도가 변화하고 도민이 더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제도인 공익제보가 더욱 활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