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뒤쪽에 대해서는 말하는 게 아니다 /김태형 나 때문에 내가 보이지 않는다 달의 뒤쪽은 달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갇혀 있으면서도 길고 좁은 감옥이 보이지 않는다 이곳은 저곳이 아니라서 가까스로 이해한 문장에만 밑줄을 친다 네가 있어 네가 보이지 않는다고 - 시집 ‘고백이라는 장르’(장롱, 2015)에서 뒤가 켕기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굳이 시시콜콜 잘잘못을 따져 남을 부끄럽게 하는 일이 항용 있었습니다. 고백하건데. 그럴 때마다 나 역시 ‘길고 좁은 감옥’에 갇힌 듯 답답하고 절망적이었습니다. 그렇게 된 사정은 분명 ‘나 때문에’ 그렇습니다. ‘나’는 곧 나의 또 다른 욕망입니다. 누군가 사랑하려면 그의 드러난 면모만을 보아서는 안 되겠지요. 뒤돌아 설 수밖에 없는 그의 그늘진 진면목도 살펴주고 보듬어야겠지요. 고백하건데 그런 위인이 못되었습니다. 나는. 누군가의 ‘뒤쪽에 대해서는 말하는 게 아니다’라는 말로 변주시켜 누구에게든 ‘가까스로 이해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리 하여 준 사람에게 ‘밑줄을…
맑은 날이 있으면 흐린 날이 있고, 햇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으며,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것처럼 우리 삶에는 항상 행운과 행복만 있는 것이 아니다. 행복한 일도 있지만 그 보다는 슬픈 일, 힘든 일, 어려운 일, 가슴 아픈 일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인생에서 불운과 불행은 당연히 찾아올 수 있고, 또 우리가 겪으며 살아가야 할 필연적인 삶의 일부분이다. 파도와 태풍이 없이 고요하고 잔잔함만 지속되면, 그 바다는 깊은 바다 속까지 산소를 공급할 수 없어서 곧 부패하고 만다. 파도와 태풍이 있는 까닭에 그 격랑 속에서 산소를 들어 마시고 바다 속의 침전물을 흩트려 놓음으로써, 바다 속의 많은 생물들이 생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파도와 태풍은 뱃사람에게는 어려움을 주지만 바다 속의 많은 생물들에게는 풍부한 삶의 터전을 마련해 준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삶에서 시련과 역경은 필요악이다. 시련과 역경이 없는 인생은 없으며, 오히려 시련과 역경이 있기 때문에 살 가치가 있는 것이 인생이다. 살아간다는 것, 그 자체가 우리에게 끊임없이 밀려오는 크고 작은 여러 시련과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이다. 슬픈 일이 닥칠 때 ‘왜 하필이면 나에게 이
다문화사회란 시민, 국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사회, 경제, 정치, 문화적 권리를 취득하고 향유하는데 인종과 민족 차별의 근거가 되지 않는 사회를 말한다. 유대인이자 미국의 저명한 사회학자인 네이선 클레이저 하버드대 교수는 1997년에 ‘우리는 이제 모두 다문화인이다’라는 책을 내면서 다문화 사회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또한 UN 미래 보고서는 2030년이 되면 전 세계인들이 한 곳에 정착하여 살지 않고 떠돌이 생활을 한다고 한다. 오늘날 세계적인 추세와 흐름은 다문화를 인정하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다문화가 들어온 역사를 더듬어보면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고려사를 보면 예종은 송나라인인 신안지, 호종단, 유재 등 학문에 능한 외국인을 각각 수주(수원)의 원(사또), 보문각 대제(정 5품), 수사공 상서우복야(정 2품)에 등용하였다. 그리고 광종은 주나라인인 쌍기를 지공거(과거를 주관하는 관직)에 임명하여 외국인이라 차별하지 않고 능력에 따라 주요관직에 등용시켜 국가발전을 꾀하였다. 가까운 근대로 1990년부터 일본 여성들이 통일교의 집단결혼으로 우리나라에 대거 유입되기 시작하여 1995년 이후에는 우리나라…
인천남동경찰서는 2015년을 ‘피해자보호 원년의 해’로 선포함에 따라 뺑소니·무보험차량 교통사고의 가해자가 불명이거나 의무보험 미가입차량의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자의 치료비 등을 보장하기 위해 교통사고 피해자임을 증명하는 ‘교통사고 접수증’ 발급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서는 손해의 사실을 안 날(통상 사고발생일)로부터 3년 내 손해보험사 어느 곳이든 직접 청구시 책임보험금 한도 내에서 사망 최고 1억원, 부상 시 등급에 따라 최저 80만원에서 최고 2천만원, 후유장애 최고 1억원을 보상받을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교통안전공단에서는 자동차 사고 피해가족 지원 제도를 운영해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중증 장애인이 있는 저소득층에서 재활 보조금 및 유자녀 장학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제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관할 경찰관서에 교통사고 접수 후 ‘교통사고사실확인원’을 발급받아 관련기관에 제출해야 하나, ‘교통사고사실확인원’은 교통사고의 모든 조사가 끝난 후에 발급가능해 그 전까지 피해자 자비로 치료비를 계산하거나 비용 부족으로 인해 치료를 중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립의료원 수원병원에 입원했던 마지막 메르스 확진환자가 퇴원했다. 이제 도내 병원에서 메르스 치료를 받는 확진환자는 단 한명도 없다. 이 환자는 지난 6월 21일 수원병원에 입원했는데 이달 6일 이후 여러 차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11일 이후엔 메르스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아 13일 퇴원했다. 구리카이저병원에서 수원병원에 이송됐던 격리자 19명 가운데 마지막 1명도 격리기간이 끝나 13일 구리카이저병원으로 옮겼다. 이에 따라 메르스 중점치료센터인 수원병원은 다음 월요일부터 재개원 할 계획이다. 아직 메르스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아 안심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의료진과 관계 공무원, 사회와 격리됐던 환자나 의심환자 모두 고생 많았다. 특히 메르스환자나 의심환자가 다녀간 병원들이 입은 직·간접적 피해는 막대했다. 서울서 치료 받던 메르스 환자가 다녀감으로써 내원·입원환자가 뚝 끊긴 수원의 한 병원 원장은 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의 월급을 걱정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메르스로 꽁꽁 얼었던 경제도 점차 풀리는 것 같고 생활도 일상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재개원하는 수원병원은 음압병동을 운영하는 등 메르스 중점치료센터 기능을 유지하기
기후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분야가 농업분야이다. 올해는 지속된 가뭄으로 경기지역의 저수지가 고갈되어 농작물 피해가 심하다. 강화도를 비롯한 서북부지역의 농민들은 벼를 심지 못하고 메마른 논만 바라보고 있다. 벼 재배 농가의 생활이 크게 걱정 된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저수지와 지하수개발을 비롯해서 가뭄대처작물로 아열대성 작물재배가 필요한 때다. 가뭄으로 인한 농민피해가 심각하나 이에 적절한 지원책이 없어 문제가 심각하다. 벼농사는 계절농업으로 시기를 놓이면 대처가 불가능하다. 올해에는 극심한 가뭄에 이어 태풍까지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어 농민피해가 크게 늘어나게 된다. 이제는 자연재해피해에 대비하기 위해서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이 절실한 때이다. NH농협손해보험과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으로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하였으나 이는 일부분에 그치고 있어 피해농민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러나 벼 재배 농가의 보험가입 증가세가 늘어나 일부 벼 재배 농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올해 6월까지 벼 보험 신규 가입 면적은 1만1천940㏊로, 지난해보다 늘었다. 지난해까지 벼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은
신종금융범죄 피해사례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사례와 대처방법이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이러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을까? 인천경찰청에서 최근 2개월간 발생한 전화금융사기 피해사례를 분석한 결과, 20대 피해자가 30.2%, 30대 피해자가 28.6%를 차지했다. 젊은 층의 피해가 6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뻔한 수법인 것 같지만 초조한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 누구나 쉽게 걸려들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보이스피싱의 경우, 주범이 해외에 소재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범죄가 발생한 후에는 그 피해 회복이 어려운 만큼 사전에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경찰에서는 전화금융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범인검거와 함께 피해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은행 등 금융기관과의 핫라인을 통해 은행창구에서 다액(500만원 이상)의 현금을 인출하거나 계좌이체 요구 시에는 반드시 112로 신고토록 해 인출 직전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등 신종금융범죄에 있어 누구도 예외일 수는 없다. 피해 사례를 많이 알고, 적절히 대처할 줄 알아야한다. 익히 알려져 있지만, 보이스 피싱은 경찰, 검찰,…
2015년이 벌써 반이 지나가 하반기로 들어섰다. 지난해 갑작스런 세월호 사고에 따른 내수침체로 당초 전망보다 저조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우리 경제는 금년 2/4분기부터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였으나 예상치 못한 메르스 시태의 발생과 가뭄 지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반기중 우리나라의 GDP(국내총생산)는 전년동기대비 2.4% 증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되어 2012년 2.3%, 2013년 2.9%, 2014년 3.3%로 이어온 경제성장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그런데다 하반기중 우리나라 경제 앞에는 많은 불확실한 대내외여건들이 놓여 있어 경제회복을 장담하기가 쉽지 않다. 하반기 경제를 GDP를 구성하는 소비, 투자, 수출로 나누어 살펴보면 우선 금년 2/4분기중 메르스 사태로 크게 위축되었던 민간소비는 메르스 사태 영향에서 벗어나 회복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심리도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면서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계부채 누증 및 주거비 부담 확대 등은 여전히 소비 증가의 구조적인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투자는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상반기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문별로 보면 설비투자는 우리 경제를 이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