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는 무더위와 습도, 잦은 날씨의 변화로 생체의 대사기능이 활발해져 체력소모가 많아지며, 낮 시간이 길어지고, 열대야 현상 등으로 인하여 만성적인 수면부족 및 피로를 유발한다. 다른 계절과 달리 여름철은 무더위로 체력소모가 훨씬 심해지나 식욕부진으로 신체리듬이 깨지기 쉬워 육체적 정신적 피로 회복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포도당을 포함한 적절한 에너지를 섭취하여야 한다. 비타민, 미네랄이 부족하면 피로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우유, 유제품, 육류, 간, 녹황색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하며, 감귤이나 고추 같은 야채류는 입맛을 되찾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무더운 날씨로 인해 음식물이 상하기 쉬운데, 오염된 음식물 섭취로 인해 급성 위장병 및 신경장애 등의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구토, 설사, 복통, 발열, 식은땀과 혈압 하강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설사에 의한 탈수를 교정하기 위해 정맥 주사를 통해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해주고 보존적 치료를 하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증상이 호전된다. 음식을 공기 중에 4~5시간 방치하면, 식중독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음식 조리 후 바로 섭취하도록 하며, 남은 음식은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끓인 물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에는 물병에…
요즘, 선배들 사이에선 얼마 전 모 방송에 출연해 앞으로 2년을 더 일하고 98세 되는 해에 사랑하는 짝을 찾아보겠다고 한 96세의 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말이 화두다. 어제 저녁식사 자리에서 만난 선배 한 분도 이런 이야길 했다. 우연히 본 텔레비전 재방송에서 김 교수의 인터뷰를 들었는데 처음엔 농담으로 받아들였으나 말하는 표정이나 표현이 너무 진진해 감동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20년 넘게 병수발한 아내가 먼저 떠나고 10년 넘게 홀로 사는데 지금은 일 때문에 사랑을 못하니까 일을 마친 뒤에 사랑을 하고 싶다는 대목에선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결론은 얻지 못했지만, ‘나도 저 나이가 돼서 김 교수 같은 생각을 가질 수 있을까’ 자신에게 반문했다고 한다. 한국 철학계의 대부로 불리는 김 교수는 96세인 요즘도 곳곳에서 강의를 하고, 방송에도 출연하며, 책도 집필하는 등 나이에 관계없이 자신의 일을 왕성하게 하는 인사로 유명하다. 1960~1970년대 학생들 치고 김 교수의 철학과 인생론에 관한 책 한 권 안 읽은 이가 없을 정도며, 그 책을 보며 감동받았던 학생들은 50년이 지난 지금도 건재한 김…
독거인 /임동확 그날 새벽 여섯 시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황망히 119 구급차에 오르려다 미처 잠그지 못하고 내려온 출입문 열쇠 때문에 아픈 배를 움켜쥔 채 이층 계단을 겨우 기어 올라가고 있었을 때 누군가엔 축복이고 또 누군가엔 재앙이었을지도 모를 눈보라가 쏟아지고 있었다니! 결코 기억하지 못하는 단절의 시간 속으로 다급히 사이렌을 울리며 한강대교를 건너 응급실로 달려가고 있었을 때 그제서야 온전히 제 몫인 극한의 어둠과 결단의 순간들만 앞 다투어 기다리고 있었다니! 그러나 한 사내가 병상 네 귀퉁이에 손발이 묶인 채나마 홀로 깨어났을 때 정말 그게 가능하기나 하냐는 듯 겨울 창문 안으로 아침 해가 그리도 뻔뻔한 얼굴을 들이밀고 있었다니! - 임동확 시집 ‘길은 한사코 길을 그리워한’』/신생 혼자 사는 사람은 아플 때가 가장 난처하다. 독거노인들이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는 이유는 거동이 불편함에도 도울 사람이 부족하고 그러다가 처절한 고독사를 맞는 다는 사실이다. 사회가 점점 개인주의로 흐르고 개인만의 공간을 갖고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시절은 어쩔 수 없이 혼자 살아내야만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는 사실이다. 타인의 간섭을 싫
일본 중부 지방에 나카쓰가와란 시가 있다. 그 시에 있는 가또제작소란 중소기업에서 기발한 실험을 하였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회사 설비를 놀리지 아니하고, 계속 가동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연금을 받고 있는 노인이지만 일하고 싶은 실버세대가 있을 것이다. 그들을 일꾼으로 모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음의 내용으로 구인광고를 돌렸다. ‘의욕 있는 분들을 구합니다. 단, 연령제한이 있습니다. 60세 이상만 오십시요.’ 면접하는 날 1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가또제작소의 사장은 찾아온 방송사의 인터뷰에서 다음같이 말하였다. ‘노인 한 사람을 젊은 사람 여럿이서 먹여 살린다는 발상 자체가 그릇된 것이다. 노인들도 당당히 일하며 보람을 느끼고 수입도 있기를 원한다.’ 일본에서는 가또제작소의 경우처럼 노인세대들이 일하는 일터로 성공하게 되면서 ‘일하는 노인’의 비율이 40%를 넘어서고 있다. 닛케이신문에서는 지난 65세 이상 나이로 일하고 있는 노인이 41%를 넘어서고 있다고 보도하였다.그래서 일본에서는 노인을 배려하여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여당 원내대표의 대표직 사퇴의 변(辯) 가운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헌법적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했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헌법 1조 1항. 우리가 지켜야할 가치다. 또한 이는 우리의 근본이요, 생활 그 자체이며 정체성이다. 이 고귀한 가치를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누가 지켜주겠는가? 그러면 이를 지킬 수 있는 실천적 가치로는 무엇이 있을까? 그것은 바로 정의(正義)다. 이 정의가 실천적으로 이뤄지는 곳이 정치다. 정치는 현실이요 생활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법과 원칙에 근거하는 기반이면 되겠는데, 그러나 우리에게 아쉬운 것은 정의가 없다. 아니 정의의 개념을 바꿔서 아전인수 격으로 활용하였다. 그렇게 하여 자신의 기득권을 주구장창 누리려고 했다. 그 바닥에 깔린 경제민주화에서 소외된 서민을 희생양으로 삼고 말이다. 정의의 개념을 생각해본다. ‘이성적 존재인 인간이 언제 어디서나 추구하고자 하는 바르고 곧은 것’을 정의라고 한다. 정의의 개념은 다양하여 학자에 따라 다르게 정의된다. 소크라테스는 ‘인간의 선한 본성’을 정의라고 하였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의의 본질은 평등,
정조 1년(1777) 자경전이 건축될 때 당호(堂號)는 ‘자경당(慈慶堂)’이였다. 궁궐건축에도 건물의 위계는 적용되며 전(殿), 당(堂), 합(閤), 각(閣) 등이 건물명에 들어가 그 서열을 나타낸다. 전(殿)이 붙은 건물은 임금과 왕비의 공적 장소와 상왕과 대비가 머무는 건물로 인정전, 선정전, 대조전 등과 같이 건물명 끝에 붙어 건물 가운데 가장 격이 높다. 당(堂)이 붙은 건물은 세자나 관리들의 공적건물에 붙는 것으로 전(殿)보다 한 단계 낮은 건물이다. 혜경궁의 남편인 사도세자가 임금이 되지 못했기에 처음에는 혜경궁의 거처에 전(殿)의 명칭을 공식적으로는 쓸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왕의 생모가 거처하는 곳이니 모두가 전(殿)으로 표현하게 되었고, 정조 2년(1778)부터는 공식적으로도 ‘자경전’이라고 기록한다. 궁궐지(宮闕志)의 내용 중 순조가 쓴 자경전기(慈慶殿記)에 의하면 “창경궁의 자경전은 왕대비가 거처하는 곳이다. 환취정(環翠亭)이 왼쪽에 있고, 양화당(養和堂)이 오른쪽에 있으며, 경춘전(景春殿)이 그 앞에 있고, 금원(禁苑)이 뒤에 있다. 그 존엄함이 법전(法殿)과 같으며, 자전(慈殿,
17세 미만은 미성년, 18~65세는 청년, 66~79세는 중년, 80~99세가 노년, 100세부터 장수노인. 최근 유엔이 내놓은 새 연령분류다. 기대 수명이 늘어나는 세계적인 추세를 반영 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분류는 일반적인 것이고 법적· 행정적으로는 나라별로 좀 다르다. 노인만 보더라도 대부분의 나라가 65세부터라고 정의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OECD, EU에서도 같다. 65세 이상 인구가 7%면 고령화사회, 14%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 고령사회라는 분류도 그렇게 나왔다. 그렇다면 노인 기준 65세는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 1889년 독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가 사회주의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사회보험제도를 도입했는데, 이때 노령연금 받을 수 있는 나이를 65세로 정했고, 이것이 기준이 됐다고 한다. 지금부터 126년 전의 일이다. 당시 독일인의 평균수명이 49세였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여유 있는 기준치다. 기대수명이 두배 가까이 늘어난 지금과는 많이 다르지만. 때문에 최근 들어 노인의 기준을 65세로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여론이 형성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65세 이상 노인들조차 스스로는 몇 세부터를 노인으로 보는가
남도 /이대흠 강물이 리을리을 흘러가네 술 취한 아버지 걸음처럼 흥얼거리는 육자배기 그 가락처럼 산이 산을 들이 들을 물이 물을 흐을르을 흐을르을 전라도에서 절라도까지 리흘리을 리흘리을 목숨 줄 감고 푸는 그 가락처럼 남도는 흐른다. 그것도 유성음으로 흐른다. 산도, 들도, 물도 ‘ㄴ’, ‘ㄹ’, ‘ㅁ’, ‘ㅇ’ 같은 유성음을 데불고 노래하며 흐른다. 그 명칭인 ‘전라도’ 혹은 ‘절라도’에서부터 이 흐름의 자질 혹은 노래의 자질은 어쩌면 운명적이다. 이 가락을 지닌 남도의 산하와 드넓고 질펀한 갯벌에서 그 유장하고 여유와 눙침이 넘치는 전라도말이, 참 오지게는 휘늘어지는 남도가락이, 투박하되 인심이 넉넉한 남도인의 품성이 생겨났을 터. 이것들을 훤히 알아차리고 있는 이대흠 시인은 태생적으로 남도시인이다. “근디, 고 겁나게 쌔고 쌧던 남도의 시인들은 모다들 어디 갔당가?”. 요즘 남도가 텅 비어 쓸쓸하다. /김선태 시인·목포대 교수
세월호 참사로 희생한 단원고 기간제 교사 2명의 순직인정이 사실상 무산됐다. 인사혁신처는 최근 단원고 기간제 교사였던 김초원(당시 26세), 이지혜(당시 31세)씨 유족이 제출한 순직인정 신청서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간제 교원은 민간근로자로서 산재보험법상 ‘업무상 사망’에 따른 보상이 이뤄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근로복지공단에 문의해 필요한 행정적 조치를 해달라고 회신했다. 아무리 법이라지만 인사혁신처가 기간제 교사는 산재보험 대상이라는 이유를 들어 순직심사조차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이들 두 명의 기간제 교사들은 다른 교사들처럼 제자들을 구하는데 끝까지 노력하다가 의로운 죽음을 맞았다. 학교에서도 똑같이 교과수업을 담당하고 학생을 지도하며 담임까지 맡은 이들이다. 신분만 기간제일 뿐이지 일반 교사나 다를 게 없다. 정부에서 교사정원을 늘려주지 않아 학교별로 채용된 이들이다. 정부에서도 시간제 일자리나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늘려가고 있는 마당에 기간제 교사라는 신분때문에 이들의 숭고한 정신이 폄훼돼서는 안 된다. 인사혁신처도 마찬가지다. 법과 규정만을 따져 불가판정을 내리고 타 기관으로 미루는 모습을 보이는 행태로는